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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불러올 수 있는 나비효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상반기가 불과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연초 시작할 때 연간 목표를 세웠던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절반이 지나버린 셈입니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것은 기억이 나지만, 무언가 세웠던 목표에 제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숲과 나무의 비유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제가 지금 이렇게 빠르게 걷고 있는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면 오히려 목표에서 더 멀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올해 연초에 목표 세운 것과 지금의 상황이 그리 맞지 않은 듯하여 어떻게 하반기를 그려나갈지… 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지금쯤은 한 번 지난 반년을 되돌아보시고 다음 하반기를 그려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당부드려봅니다. 또다시 중동에 문제가 생겼네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탑건 매버릭이라는 영화를 보면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 그런 형태의 핵시설에 상당한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외신이라고 해서 정확한 것은 아니겠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비록 이 전쟁을 부추기지는 않았어도 이번 공습에 대해서 미리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죠. 공습 직전 트럼프는 이란에 압박을 가하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협상을 한다고 말하면서 이란을 안심시키면서 이스라엘의 폭격이 성공하도록 간접 지원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란의 전쟁은 점점 더 확전일로에 있는 듯합니다. 이 둘의 전쟁,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우선 국제 유가의 급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6일 전
미중 관세전쟁,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정말 좋네요. 주말마다 비가 와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간만에 맑은 주말을 맞이합니다. 다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각자의 방법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다른 건 없고, 책을 좋아하는데요. 모범생처럼 책 읽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구요, 산책을 좋아합니다 (아.. 재미없네요..) 오늘은 오전 일찍 일어나서 잠시 새벽 마켓 체크를 조금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2시간 이상을 걸었네요. 청명한 바람이 불어서 시원은 한데, 햇살이 따사로우니 살짝 땀이 나는 날씨… 이럴 때 공원을 걸으면 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곤 합니다. 강하게 추천해드립니다. 날씨가 좋아지는 것과 궤를 같이하나요.. 금융 시장 분위기도 조금은 개선된 듯하네요.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시사했구요, 미국 국채 시장에 퍼지던 혼란도 어느 정도는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중국에 245%의 관세를 부과했던 트럼프였는데요, 여기서도 살짝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금 양국에 부과되어 있는 고율 관세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발언하고 있죠. 그리고 트럼프 역시 3~4주 내에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중국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중국 역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닫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2010년대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을 하던 중국이었습니다. 그 성장의 양축에는 거대한 수출과 투자가 존재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4-29
미국의 자해공갈 자동차 관세, GM이 아프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포문을 연 글로벌 관세 전쟁이 한창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치 성적표를 주듯이 관세표를 만들어 공개한 발표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상호관세가 부과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상호관세는 10%로 낮췄습니다. 본심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상호관세보다 먼저 발표했던 주제는 자동차 관세입니다.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가 됐지만 자동차 관세는 유예가 되지 않았습니다. 진심이라는 거지요. 자동차 관세가 중요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물건을 미국에서 만들라고 외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잘 알겁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8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에서 장난감, 수건 같은 저부가 제품을 만들면 수익을 낼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미국에 왔으면 하는 산업은 자동차 제조업일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특히 관심이 있는 이유는 미국의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미국은 종전 이후 개방, 자유무역을 통해 글로벌 톱 국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포드 혁명에서 시작된 미국의 전통 제조업은 독일, 일본 등에 밀려 쇠퇴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대신 더 부가가치가 높은 IT, 금융, 서비스 산업 국가로 진화를 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4-11
주식시장에 대혼란을 부른 상호관세,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이 난리도 아니네요.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죠. 나스닥 지수는 20200포인트를 고점으로 해서 큰 폭으로 하락, 15600까지 내려오면서 고점 대비 20%이상 밀렸습니다. 주식 시장에 이런 큰 혼란을 준 상호관세,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잠시 돌아보도록 하죠. 트럼프는 관세를 정의구현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처음에는 보편관세를 들고나왔습니다. 공정하게 전 세계 국가들에게 10~20%를 때리는 것이 보편 관세죠. 초반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를 얘기하면서 잽을 날렸는데요, 그게 바로 보편관세였습니다. 이후에는 산업별 관세를 통해 미국의 중점 육성 사업을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였죠. 철강, 알루미늄, 구리,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가 여기에 해당되구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차량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매우 뼈아프죠. 그다음 얘기 나온 것이 바로 상호관세입니다. 상호관세는 공정을 말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 유로존은 10%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유로존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에는 2%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이런 곳에서 불공정이 생겨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나라가 미국에 때리는 만큼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겠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관세에는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들으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4-07
엔 강세 외통수에 걸려 있는 일본, 어떤 선택을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날씨가 낮에는 제법 따뜻해서요, 오전 10시쯤 산책 나갈 때에는 외투를 두껍게 입다가도 11시 정도 넘으면 살짝 덥다는 느낌에 벗어들고 걷기도 하죠. 그렇게 위세등등하던 동장군도 이제 물러갈 시기가 되어가는 듯하네요. 그런데요, 이번 겨울은 어떤 추위보다는, 제 직업병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금융 시장의 변화무쌍한 모습에 멀미를 느끼면서 보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혼란의 도가니였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아무쪼록 봄이 오면서 그런 혼란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엔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최근 엔화가 다시 강세 기조로 전환되었죠.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그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우선 전형적으로 일본 엔화 강세를 설명하는 루트가 있죠. 지금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4.0%에 달합니다. 한국이 2% 수준인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거의 2배 수준이죠. 오랜 기간 글로벌 경제를 보신 분들은 깜짝 놀랄 만한 숫자입니다. 디플레이션의 나라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한국을 넘어섰으니까요… 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의 상승, 그리고 인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현재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자극하는 겁니다. 이런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엔 약세를 해소하는 것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3-11
국장 탈출은 지능순? 트럼프 시대는 미국만 좋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연말 송년회 시즌이 다가오네요. 저도 벌써 2개 정도 소화를 했는데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이 짧게 하고 끝내야겠다.. 술은 최대한 적게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입니다. 물론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 과거에 비해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다음 날 상당히 힘들어지더군요. 특히 새벽장을 봐야 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지라 연말 술자리 모임 등의 관리는 정말 필수인 듯합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송년회는 일찍 끝나기도 하고 술도 많이 먹지 않곤 하죠. 아무쪼록 뜻깊은, 그리고 현명한 송년회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네요.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부진하다 보니 더 이상 국장에 희망이 없는데, 이런 시기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들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부 미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죠. 트럼프 2.0의 시대, 진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거의 빈사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들을 바라볼 때 동맹국, 우방국 등의 내용은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1-26
국내주식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과 트럼프 트레이드의 모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금융 투자 쪽에 종사하는 친구들, 선후배들과 만든 카톡방을 보면 정말 분위기가 뒤숭숭하죠. 유독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요, 그걸 보면서 진짜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실질적인 큰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느낌이죠. 금리도 소폭 상승하고, 환율도 상승하니 우리나라 주식, 채권, 그리고 원화까지 모두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우려되는 점은 상당히 많지만 조금은 시장의 비관적 센티멘트가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참고로 2년 전 레고 랜드 사태 당시에 달러원 환율이 1445원까지 오를 때 우리나라가 제2의 외환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마치 그때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투자에서 과도한 낙관도 경계해야 하지만 과도한 비관도 피해야 합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 매우 중요한 덕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드리면서 이번 주 에세이 시작합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슈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도 이런 트럼프 트레이드에 기반하고 있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중심인 한국이 대미 수출에서도 트럼프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 성장 자체가 너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로직… 개인적으로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트럼프의 정책 공세는 우선 관세로 시작된다고 하죠. 관세 부과는 기본적으로 지금의 일방적인 달러 강세, 그리고 미국으로의 부의 쏠림을 정당화합니다. 트럼프의 정책 핵심은 결국 감세와 관세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1-18
트럼프 당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 증시, 금리, 환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아침 기온은 제법 쌀쌀해졌음을 느낍니다. 그런데요… 제 기억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낮 기온은 11월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더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때는 낮 최고기온이 거의 20도에 육박하곤 하는데요. 지난해 12월에도 잠시 그런 미쳐버린 날이 있었죠. 그래서 겨울에 어리버리한 벚꽃이 잠시 피었다가 뻘쭘해서 들어갔던 기억도 납니다. 유독 올해는 가을이 짧아서 그런 것인지.. 11월이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네요. 혹시.. 기후 변화가 우리나라의 날씨 역 시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다만 낮 기온과 아침 기온의 차이가 워낙 큰 만큼 감기 조심…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날씨만큼 놀라운 것이 트럼프의 당선이었죠.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박빙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뭐랄까요.. 어이없이 해리스 측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해리스의 카리스마가 부족했다.. 원래 안될 게임이었다.. 이런 사후적인 해석들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러울 정도로 강하고 지속되는 미국의 성장… 그 속에서 양극화, 혹은 성장의 차별이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쩌면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덜 성장했었던 과거보다 삶이 더욱 팍팍해져서 무언가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규모가 커지고 그 분노가 계속해서 축적되면서 트럼프의 힘이 더 강해졌던 것 아닐까요? 트럼프 당선과 함께 트럼프의 정책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1-11
트럼프=달러 강세, 정말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2024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올 한 해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후회도 많이 밀려옵니다. 연초에 생각했던 것들 중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T.T 그래도 아직 2개월이 남아 있나요? 항상 이맘때즈음 느끼는 것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더위도.. 특히 올해의 그 길었던 더위도 10월 말만 되면 어김없이 추워지면서 끝이 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죠. 아무쪼록 남은 2달, 춥고 힘드시더라도 잘 이겨내시면서 연초에 뜻하셨던 것들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해봅니다. 다음 달에는 미국 대선이 있죠.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이번 대선은 진짜 예측불허인 듯합니다. 지난 7월 트럼프 피격 당시에는 트럼프 대세론이 지배하다가, 8월을 전후한 민주당 전당대회와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선 토론 직후에는 민주당 대세론이 자리 잡았었죠. 그러다가 9월 말로 넘어오면서 트럼프의 기세가 다시금 올라가고 있다고 하네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0-29
트럼프와 해리스의 경제정책,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지 않았나요? 새벽에 일어나면서 느끼는 것이 해 뜨는 시간이 많이 늦춰졌다는 것하구요, 다른 하나는 조금 춥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불 속에서 나오는 게 싫더군요.. T.T 이제 겨울을 향해 가는 건가요? 군대 시절 기억이 나는 것이… 군부대 주변에서는요… 봄과 가을을 느끼기가 참 어려웠다는 겁니다. 여름과 겨울이 대부분인데… 아주 짧은 봄과 가을을 겪게 되죠. 유독 올해는 매우 짧은 가을을 보낼 듯합니다. 10월의 시작점이니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할 듯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대선에 대한 얘기를 한 번 짚고 지나갈까 합니다. 9월 마지막 주에 관심을 모았던 해리스 후보의 경제 정책이 발표되었죠. 트럼프에 비해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습니다. 해리스가 부통령 당시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경제 정책 관련으로는 특별한 발언도 없었으며, 최근까지도 제대로 된 정책을 내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기도 했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대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만큼 해리스 후보가 현행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상당 부분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낫다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경제 정책 발표 이후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해리스에게 불리한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해리스의 정책을 보면, 물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디테일을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바이든 시즌2 정도에 그칠 것이라던 세간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발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해리스의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게 되면서 이들 대선 후보들의 정책 분석이 가능해지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10-08
트럼프가 돌아오면 예상치 못한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도 절반이 꺾였습니다. 이제 힘찬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네요. 하반기에는 보다 왕성하고 활발한 성과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휴가 시즌이기도 합니다. 올해 휴가 계획은 다들 잡으셨나요? 생각보다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저는 아직 미정이기는 합니다만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뭇 놀란 게 있습니다. 비용이 2년여 전에 비해서 상당히 크게 올랐다는 것이죠. 해외 여행, 국내 여행 가릴 것 없이 가격 부담이 상당히 커져서 제대로 가족 여행하려면 몇백만원 깨지는 건 일도 아닐 듯합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 휴가를 뜻깊게 보내는 만큼 돈 아끼지 않는 것도 좋지만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파고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높은 휴가비라는 씁쓸한 뒷맛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아무쪼록 효과적인, 그리고 알뜰한 플랜 세우시기 바랍니다. 미국 대선이 올해 11월로 예정되어 있죠. 이제 본격적으로 대선 정국에 돌입하게 될 듯합니다. 사실 9월 정도 되면 그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하죠. 과거에는 9월 정도에 대통령 후보 간의 TV 토론회가 진행되곤 했습니다. 거기서 서로의 정책에 대한 날 선 대화들이 오가고 나면 그 정책에 대한 품평과 함께 어느 후보의 가능성이 보다 높은지에 대한 언론 보도가 크게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서 대선 결과의 향방에 따라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곤 하는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7-10
트럼프의 추억.. 금융시장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명절 당일날 부모님 댁을 다녀왔는데, 새벽에 가는 길에는 그리 막히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평소 1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거의 3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설날 다음 날에는 거의 시체놀이를 했네요. 운전을 길게 하고 나면 힘이 많이 드는 건 아닌데도, 상당히 내상이 깊죠. KTX를 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화악 지쳐버리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심한 건 비행기죠. 제주도까지 1시간 정도의 비행만 해도 피로가 쌓이는 느낌… 이런 게 여독이 되는 건가요? 애니웨이, 연휴 때 장거리 여행을 하셨다면 늦었지만 이번 주말에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 변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의 대표 주자로 굳히기에 들어간 듯합니다. 대항마였던 헤일리 후보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 보이죠. 법적 이슈가 아니라면 지금 트럼프가 다시 한 번 공화당 정식 후보로 나서는 건 기정사실화된 듯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쪽 후보는 당연히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죠. 202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리턴 매치가 되는 것이구요, 트럼프는 2020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 선거에 임했지만 이번에는 2016년처럼 후보자로서 도전하게 됩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대선 당선 이후에 해왔던 행보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트럼프 후보가 향후 당선이 되면 어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2-14
유저가 떠나고 광고주가 빠져도 X, 아니 일론 머스크는 걱정없어 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가 복직한 사건, 모두 기억하시죠?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데다가 이후 전개도 반전에 반전의 연속이라서 재미있게(?) 구경하신 분이 많았을 듯한데요. 전 오픈AI가 쓰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은근히 다른 쪽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관련 기사를 찾아 읽다가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어? 트위터가 아직 살아 있네?" 샘 알트먼이 회사를 떠난다는 이야기도, 그레그 브룩먼(오픈AI 공동 설립자)이 함께 오픈AI를 관둔다는 이야기도, 사티아 나델라(MS CEO)가 그들을 MS로 데려오겠다는 이야기도 모두 트위터(현 X)에 올라왔거든요. 트위터를 인용한 기사에 놀란 이유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많았죠. 트위터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다른 SNS와 달리 지인과의 관계가 중심이 아닙니다. 그보단 타인의 의견을 전파하거나(리트윗), 댓글로 의견을 교환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2-07
정말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만, 이만큼 흥미로운 상상도 드물지 싶습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유료 구독자 2억1360만명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자 생산자 넷플릭스! 2021년 여름 기준, 누적 다운로드 30억회를 넘어선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계 1인자 틱톡! 비즈니스모델(유료 구독 vs 광고)부터 콘텐츠(영화, TV 시리즈 vs 15초 영상), 유통(자체 제작, 프리미엄 vs UGC)까지 언뜻 봐도 완전히 다르죠? "성격이 너무 달라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인수한다 해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하는 상상은 저 혼자만 한 게 아닙니다. 2020년 여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미국 틱톡 인수 전쟁'의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넷플릭스를 외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차피 틱톡을 누군가 사들여야 한다면, 넷플릭스가 사면 어떠하겠느냐는 제언이었죠. (참조 - netflix should buy tiktok if microsoft can't close a deal) 이번 글에서는 제 사견을 살짝 보태서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려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12-02
미국, 유럽 Z세대를 사로잡은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영미권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쇼핑 앱.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컴퍼니. 일명 패스트 패션의 미래! 여기까지 들으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중국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단박에 떠오르셨다면 패션에 관심 많은 Z세대나 영미권 유학생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투자은행 파이프 샌들러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 10대가 아마존 다음으로 좋아하는 쇼핑 사이트입니다. (아마존 : 52%, 쉬인: 9%) 패션 관련 틱톡이나 유튜브 채널을 돌다 보면, 영미권 10대가 쉬인에서 폭풍 쇼핑을 한 후 스폰서 없이 자발적으로 '하울'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10만원으로 쉬인 봄옷 플렉스!" "쉬인에서 이만큼 구매했는데 겨우 OO달러?" 이런 제목으로 언박싱부터 착용샷, 품평하는 영상이 코로나 특수를 타고 틱톡 패션 관련 카테고리를 거의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0-26
개구리 '페페'는 어떻게 인터넷 '밈'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밈 전쟁 : 개구리 페페 구하기'를 보고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애정을 가집니다. 아무리 간단한 내용일지언정 아주 조금이라도 더 고민해서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죠. 데드라인에 맞춰 마감하고 난 뒤, 결과물을 보다 보면서 '나'를 느끼곤 합니다. 아이를 낳았다면 이런 기분일까요? 하지만 자식이 세상 빛을 보면, 어느 순간 부모의 손에서 벗어나 저 멀리 상상치 못한 방향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명이 1개의 콘텐츠를 보면 100개의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말, 콘텐츠 제작자라면 공감하시겠죠? 이런 마음, 저런 생각으로 만든 콘텐츠가 내 손을 떠나 타인에게 당도하는 순간, 콘텐츠는 '하나'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길로 가든, 비행청소년이 되든 원작자의 손으로 막긴 쉽지 않습니다. 개구리 '페페'도 그렇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보이스클럽'이라는 코믹에서 등장했던 개구리 캐릭터인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7-02
밖에선 '미국의 제재', 안에선 '매국노'.. 틱톡의 수난기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14년, 31세의 장이밍은 전설의 야후 창업자 제리 양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창업한 지 2년밖에 안 된 장이밍은 뉴스앱 진르터우탸오의 성공으로 업계서 '괴물 신인'으로 불리고 있었죠. 제리 양은 여러 명의 중국 창업자를 초대해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기업들을 보여줬고 파티를 조직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당시 제리 양이 했던 한마디는 훗날 바이트댄스의 해외진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제 중국 제품은 글로벌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때 굳이 중국제품이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죠" "당신의 제품이 잘 만들어졌다면 유저들은 (국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이후 2016년 장이밍은 본사를 옮긴 뒤 1층 홀에 중국산 전투기 '젠-10' 모형을 갖다 놓았는데요. 이때 이미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18년 장이밍은 회사명을 '진르터우탸오'에서 '바이트댄스'로 바꾸고 '뉴스앱'에서 '콘텐츠기업'으로 탈바꿈했죠.
36kr
2020-08-16
미국 대선과 '주주 자본주의'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재선을 기도하고 있을 것이구요,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그런 트럼프를 막으려고 할 겁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워낙에 탄탄한 데다 주식 시장도 뜨거웠으니.. 경제가 안정되어 있다면 현 정권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렇지만 2월 발생한 코로나 위기 이후 분위기는 크게 반전되었습니다.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이 되었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반발심을 나타내는 경우도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게 되죠.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되기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저는 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하기에 당연히 이런 이벤트가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수밖에 없죠.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신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금융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생각해보죠. 기사 인용하면서 시작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 "주주 자본주의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유세현장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면서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7-21
트위터 vs. 페이스북… 트럼프를 대하는 상반된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갈 때였어요. 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날렸죠. 그런데 매일 같이 트윗을 쏟아내는 트럼프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내 핵단추는 김정은의 핵단추보다 더 크고 강하며 작동도 한다”며 북한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다는 식의 위험한 트윗이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정치인의 무서운 협박이었습니다. (참조 - 트럼프 트위터) 역시 같은 2018년 여름이었어요. 백악관의 유일한 흑인 여성 참모였던 오마로사 매니콜트 뉴먼이 일을 그만둔 뒤 트럼프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하려고 했죠. 트럼프는 트위터에 뉴먼을 향해 ‘개(dog)’, ‘미친 울보 저질 쓰레기 인간’ 같은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이 2번의 트윗 이후 트위터 내부에서는 “이런 식의 선동적이고 막 나가는 포스팅을 그냥 둘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는 가만히 보고 있었지만 이젠 뭔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죠. 물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계속 그냥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괜히 트럼프 건드려서 좋을 거 없다는 얘기죠. 외부에서도 트위터를 공격했어요. 특히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 민주당 진영에서는 타인에 대한 모욕과 허위를 일삼는 트럼프의 트윗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반인의 트윗은 규제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본다고 트위터를 비난했죠. 하지만 트위터는 트럼프와 같은 세계 각국 지도자의 트윗은 뉴스 가치가 높기 때문에 조금은 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요. 트위터의 CEO 잭 도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제가 되는 트윗을 그냥 두는 것도 아니고 삭제하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합니다.
김선우
2020-06-05
'화웨이 사태'는 '디지털 철의 장막'의 시작이라 봐야죠
'철의 장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끝날 때까지 유럽을 상징적· 사상적·물리적으로 나누던 경계를 뜻합니다. 냉전 갈등을 상징하는 용어였죠.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로 냉전은 해소됐고 이 단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나 했습니다. 최근 화웨이와 이 회사의 68개 계열사가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는데요. 구글은 이에 대응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키로 했죠. 이로써 '철의 장막'이란 용어가 역사 속에 다시 등판합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선 이번 사태를 일컬어 '디지털 철의 장막의 시작'이라고 해석했죠. 이번 화웨이 논란은 미중 사이서 디지털 철의 장막을 걷는 데 결정적 사건이란 평갑니다. 디지털 신냉전이 처음있는 일은 아닙니다. '인공지능 등 미중 기술 경쟁이 패권 경쟁으로 치달았다'며 '이로써 신냉전이 재점화됐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있었죠. 그러나 이번 사태는 파급력 때문에 디지털 신냉전의 상징으로 보이는데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지원 중단서 문제가 그치지 않습니다.
P.T. 바넘, 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남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기자는 커뮤니티 성격을 가진 SNS를 운영하는데 관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 경험을 하면서 저로서는 그 전까지는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욕망이나 속성에 대해서 좀 날 것으로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중에서 좀 신기했던게 이런거였죠. 어떤 경험담이 인기글이 되고 사람들이 하트를 많이 주면 그 글을 똑같이 따라하는 글을 유저들이 많이 생성하는 현상. 그 SNS가 인기글을 쓰거나 인기글을 따라쓴다고 리워드를 주는 성격의 SNS도 아니었기 때문에 왜 자신의 경험도 아닌 글을 시간낭비를 해가며 따라쓸까 많이 신기해 했었는데요. 거기서 그런걸 배웠죠. 모방은 어린 아이만의 특성이 아니라 사실은 모두의 특성이고요. 사람들은 거짓말을 좋아합니다. 아마 그 때의 경험이 영향이 있었겠죠? 소셜시대의 나쁜 남자 라이언 홀리데이 이런 기사를 썼었는데요. 오늘은 원조 나쁜 남자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미국 외교매체인 '포린폴리시’는 트럼프를 이렇게 표현했어요. “트럼프는 P.T. 바넘의 기백과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수완을 결합해 공화당 내 주도권을 잡았다”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3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열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최순실 게이트와 창조경제 최근 2주간 대한민국을 들썩인 사건이자여타 모든 이슈를 잠재운 사건이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우리는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IT벤처업계에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당연히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 어쨋든 지난 4년간 박근혜 정부는창조경제 정책을 밀었는데모든 것이 올스톱될 수 있으니까요. 가장 먼저 피해 받을 수 있는 곳은정부지원을 받고 있거나정부와 어떤 형태로든 엮여있는 곳입니다. 제대로 자금이 집행되고 있는지,혹시 이상한 곳에 쓰이는 게 아닌지,정밀한 체크가 이뤄질 테고꼬투리 잡히는 순간!! 바로 돈 끊기겠죠. 실제 서울시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예산지원을 취소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자칫 폐쇄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ㅜㅜ 그 다음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곳은규제와 싸우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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