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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미국의 패권을 지키는 철학박사..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여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1998년 10월이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대학교에서 위르겐 하버마스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던 박사과정생 알렉스 카프는 프랑크푸르트 파울 교회에서 열린 독일 도서무역협회 평화상 수상식에서 독일의 극작가 마르틴 발저가 "아우슈비츠는 독일인에게 도덕적 몽둥이가 됐다"는 유명한 연설을 하는 장면을 직접 봤습니다.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한마디로 독일이 미국한테 2차 대전 패전국이자 아우슈비츠의 전범국이라는 가스라이팅을 50년 넘게 당해왔다고 발끈한 것이었죠. 2015년 8월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전후 세대에게 사과라는 숙명을 계속 짊어지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천명했던 것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마르틴 발저의 연설은 적잖은 독일인들한텐 사이다 발언으로 들렸습니다. 아베 신조의 발언도 일부 일본인들한텐 그랬겠죠. 반면 20대 미국 유학생 알렉스 카프는 마르틴 발저의 연설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렉스 카프는 독일계 유대인 소아과 개업의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술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계 유대계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알렉스 카프는 결국 유대인 조상이 대대로 살았던 독일땅에서 철학을 공부합니다. 정작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자신 같은 유대인에 대한 죄의식을 지겨워하는 어두운 내면이었던 겁니다. 이때부터 20대 청년 알렉스 카프는 오히려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과 같은 나이에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나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낯선 땅 유럽에서 목숨을 걸었던 젊은 미군들을 종종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날, 유대계 유러피언이자 아프리칸 아메리칸이었던 알렉스 카프는 미국인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카프 세계관의 탄생 2001년 9월의 9.11테러는 미국인 알렉스 카프가 "세상은 타자에 대한 공격성으로 만연하고 미국이 한때는 서구 사회의 구원자였지만 지금은 쇠락했고 공격받고 있다"는 세계관을 완성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11일 전
2024년 올해의 CEO, 엔비디아를 넘어선 주가 상승.. 팔란티어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과연 누가 뽑혔을까요? 트럼프 캠프에 베팅하면서 장관 자리까지 오른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붐으로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여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엔비디아와 함께 최고 시가총액을 보여줬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놀랍게도 이들 모두 1위는 아니었습니다. 2023년 1위로 선정됐던 젠슨 황은 4위를 기록했고요. 2024년 올해의 CEO로는 이 사람이 뽑혔습니다. "누…. 누구신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인물인데요. 데이터 마이닝 및 AI 방산 기업, 팔란티어를 창업한 알렉스 카프가 2024년 최고의 CEO로 꼽혔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카프를 올해의 CEO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는데요. "올 한 해 팔란티어 시총이 360억달러에서 180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고" "전년대비 매출성장률이 10%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1년 새 영업이익률도 2배로 뛰었습니다." "9월 S&P500 지수에 입성하는 등 팔란티어의 기세는 무시무시합니다. 사업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요." (이코노미스트) (참조 - '올해의 CEO'에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젠슨 황·머스크 눌러)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2-03
'완전한 솔직함'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칙으로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가 얘기하는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보시죠. <잡스에게 제품을 비판하는 방식이 다소 가혹하니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말했던 문제들을 조금 더 온화한 방식으로 말하면 어떨까?” 그러자 잡스가 되물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지?” 나는 말했습니다. “팀을 배려해야 하니까" 그러자 그가 잔인하고도 통찰력이 담긴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건 그냥 헛수고야. 넌 그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그런데도 너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아니라 팀의 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니 그게 더 놀랍군" 그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의 말이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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