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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 본 내연기관차의 5단계 종말 시나리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스마트폰에 밀려 축소되던 디지털카메라(디카) 시장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건 더 이상 뉴스도 아닙니다.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세계 디카 판매대수는 48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수준에 그쳤습니다. 원래도 꾸준히 줄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외출 자제령이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죠. 작년엔 그래도 1522만대가 팔렸는데요. 이대로 가면 올해는 작년의 절반인 700만~800만대로 떨어져, 1999년 디카 태동기 이후 처음으로 연 1000만대가 무너질 게 확실합니다. 그런데 디카의 종말에는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디카시장의 소멸 과정이 테슬라의 약진 이후 내연기관차가 겪을 미래에 상당한 시사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2007년 12월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피처폰 시장은 급격히 무너집니다. 피처폰의 거인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가 공중분해되기까지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참조 - 기존 자동차업계가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 '레거시 코스트') 잘 생각해보면 스마트폰과 피처폰은 동시에 가질 필요가 없는 완벽한 대체재입니다.
최원석
2020-10-19
떠나는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끝났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올림푸스가 지난 5월 20일 한국 시장을 떠난다고 발표했죠. 6월 말로 판매와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가 종료되고 수리 관련 최소한의 자원만 남겨둔 채 카메라 사업을 정리합니다. 물론 올림푸스의 다른 광학 관련 비즈니스는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철수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카메라 시장에서 승부가 어려웠다는 이야기겠지요. 니콘도 세계적으로 카메라 쪽 인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뉴스도 나왔습니다. 후지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체 카메라 시장은 무엇이 문제고, 올림푸스는 그 안에서 무엇을 놓쳤을까요? 올림푸스의 기억 올림푸스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다가 2000년대 초반의 ‘나와 올림푸스만 아는 이야기’라는 광고를 보고 좀 찌릿했습니다. 꼭 광고 모델이 누구라서가 아니라 그냥 신나게 노는 장면을 묵묵히 담아주는 카메라로 사진이 가진 감성적인 의미를 꽤 잘 전달했고, 배경 음악이나 화면도 좋았습니다. 기능이 어떻고, 렌즈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카메라가 담아주는 내 일상의 기록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카메라의 이미지죠. 그런데 올림푸스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일단 해외 시장은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썩 좋지 않았나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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