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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카리나가 사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K팝의 덫'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케이팝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결국은 커다란 공장을 만든 게 아닌가?"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은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BTS와 블랙핑크 이후 케이팝은 세계 팝시장에 확고하게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이팝의 '비인간성'에 대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질문은 각각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CNN 앵커가, 그리고 BTS RM에게 스페인 매체가 던진 질문입니다. 케이팝에 대해 지겹게 따라다니는 질문이고 한편으로는 동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서구권의 스테레오 타입이 깔려있는, 차별적 시선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팬들뿐 아니라 국내 여론도 여전히 주류의 시선에서 케이팝을 '이상한 존재'로 치부하는 이들의 시선에 불편한 반응이 많았고요. 이때마다 방 의장과 RM은 과거와는 달라진 케이팝 육성 시스템과 서구권 아티스트들이 겪는 심각한 정신, 약물 문제를 언급하며 케이팝의 특이성을 과장하는 시선에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이 대표하는 케이팝에 대한 서구권의 편견은 단순히 '기분 나쁜'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 장애물을 넘는 게 케이팝의 미래와도 관련 있기 때문이죠.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케이팝 위기론'을 역설했습니다. 보통 대선주자급 명사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에 기업인, 그것도 엔터 회사의 창업자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주목받았는데요. 이렇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자리에서 그동안 이룬 성과, 장밋빛 미래가 아닌 '위기론'을 띄운 겁니다. 이후에 tvn 유퀴즈에 출연해서도 비슷한 말을 했죠. 위기론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우선 케이팝은 여전히 주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의 화제성은 크지만 케이팝 주요기획사 매출을 다 합쳐도 세계 음악시장 점유율의 2% 남짓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3-19
SNS에서 사과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 자료 정리
세상의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보니... (참조 - 디지털 시대, ‘연결’의 의미가 재정의 되고 있습니다) 과거 기자 회견을 열어 사과를 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를 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요. 그리고 잘 아시듯, 사과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케이스도 있지만 (참조 - 무신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반대로, 애매하고 부적절한 사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참조 - "교환 가능, 환불은 안 돼"…'SNS 스타' 임지현의 추락) 그리고 온라인 세상에서 잘못된 사과는 박제가 되어 두고두고 회자가 되기도 하는데요. (참조 - 유니클로 위기, 거듭된 사과에도 ‘밈’으로 번져) (참조 - 유병재식 사과문 해석방법) (참조 - 양현석 성명문 해석.jpg)
윤성원
2019-07-27
터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홍보의 핵심 '리스크 관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최근 한 통신사의 지역 통신구에 화제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홍보하는 사람은 이런 생각부터 듭니다. ‘대체 이런 리스크에는 어떤 홍보 대응이 필요한가? 과연 이 통신사 홍보팀은 어떻게 이를 대응해낼까?’ 매뉴얼에도 없이 급작스럽게 터지는 이런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홍보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몇 가지 순간 중 하나일 겁니다. 리스크는 ‘터지지 않은 폭탄’이라고 표현하면 쉽습니다. 이 터지지 않은 폭탄은 다양한 부분에 존재하고, 크고 작게 시시각각 폭발하거나 폭발 위기에 봉착합니다. 위 사태는 몇 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한 상당히 치명적이고 대처하기 어려운 사례지만, 이 외에도 하루에도 수십건의 폭탄들이 터지거나 터질 뻔하여 파장을 일으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당장 이 글을 쓰는 오늘은 각광받는 한 커머스 스타트업이 이월상품을 신상품이라고 오표기하여 완판했다가 전량 취소한 사건이 기사화 됐습니다. ‘단순 오표기였다’라고 해명했지만, 홍보 담당자의 눈에는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여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거나, 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창업자나 경영진의 올바르지 못한 언행이나 행위는 물론, 사업적으로 꼼수를 쓰다가 언론과 대중의 뭇매를 맞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단 한 번의 리스크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100번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그것으로 그 사람이 평가된다는 말이 있죠. 홍보에서 리스크 관리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100번 보도자료, 기획자료를 잘 내고, 이벤트를 잘 해내도, 단 한 번의 리스크 관리 실패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부연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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