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업체들이 전기자전거로 눈을 돌리는 이유
최근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겠다고 나선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많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초기부터 사업을 해온 공유킥보드 업체 킥고잉이 지난 7월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내놓았고요. 같은 국내 사업자인 스윙과 지쿠터 역시 올해 하반기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 마디로 킥보드를 더 살 수 있는 돈을, 킥보드가 아닌 전기자전거를 사는 데 쓰기로 결정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윈드, 뉴런모빌리티, 라임 등 킥보드 사업을 접은 업체들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길이 가는 대목입니다. (참조 - "굿바이, 코리아"…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사실 대부분의 공유킥보드 업체들은 언젠가는 자전거나 그 외 탈것으로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유킥보드 업체인 빔의 앨런 지앙 대표는 이미 2019년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하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킥보드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소형차까지 모두 시도해 볼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고요. 국낸 업체인 스윙의 김형산 대표도 지난해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에서 "나중엔 자전거도 붙이고 오토바이도 붙이고 차도 붙여서 종합 모빌리티 오퍼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죠. (참조 - "우버·오포 경력 살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전기 동력의 1인용 운송 수단>' 시장 공략") (참조 - 연 10배 성장 비결부터 '아이템 표절' 논란까지.. 킥보드 업체 '스윙' 이야기) 따라서 전기자전거를 서비스에 추가한 것 자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화두는 왜 하필 2022년 지금! 전기자전거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지겠죠. 전기자전거를 도입하려는 배경을 한 가지로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크게 다음 몇 가지의 이유가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널럴한 규제 상황, 우호적인 당국 예상하셨겠지만, 전기자전거에 대한 널럴한 규제 상황과 당국의 우호적인 시선이 첫 번째 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