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편하게 만드는 기업보다, 산업경쟁력 높이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요"
"B2C, 서비스가 트렌드지만, 전 그쪽 잘 몰라요. 묵묵히 제 기준으로, 제가 잘하는 투자를 하려고 해요" "국가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높이고, 계속 기업으로 갈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합니다" "남들이 어디 몰려들 때 저는 팔짱 끼고 유심히 보는 편이죠. 모두가 될 거라고 말하는 투자는 좋은 투자 케이스가 되기 어려워요" "벤처 기업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구멍들이 숭숭 뚫려있죠" "벤처 투자는 그 구멍을 경영진과 함께 하나씩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고 봐요" "벤처투자는 정말 재미있어요. 80살까지도 VC로 사는 게 꿈입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황유선 부사장입니다. 황 부사장은 2000년부터 벤처투자를 해오신, 20년 차 베테랑 심사역인데요. 20년간 55개 회사에 1570억원을 투자했고, 그 중 IPO한 회사만 18개에 달합니다.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라고 하면, IT서비스나 바이오 회사 투자만 떠올렸는데… 황 부사장은 B2B, ICT제조업 중심으로 투자 해오셨더라고요. 흔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로 부르는 사업이죠. 2000년대-2010년대 초만 해도 핸드폰 부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 B2B 제조업이 벤처투자의 주류였습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정부가 소부장 기업 육성에 힘을 실으면서 벤처투자업계에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