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시험, 성공만큼 중요한 게 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바이오 분야에 관심 있으시다면, '임상시험'이라는 용어를 지겨울 정도로 들어보셨을 겁니다. 최근엔 정보 수준이 높아져서인지 '1상', '2상', '3상'을 거친다거나 '2a상', '2b상' 같은 전문적인 용어도 아시는 분이 좀 늘어난 듯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부분은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개별 단계가 아니라 '임상시험이 왜 필요하냐'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입니다. "임상시험이 왜 필요하냐니.. 무슨 말이죠? 약을 허가받으려면 당연히 거쳐야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당연히 거쳐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듯이 약은 '안전성'과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참조 - 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임상시험은 이 안정성과 효과를 몇 단계에 걸쳐 사람 몸에서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약효가 있다'라는 말 앞에 숨어있는 단어 여기서 '효과'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 약이 효과 있나?'라는 질문은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