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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피지컬100 시즌2'에서 MBC는 왜 사라졌나
피지컬100의 두번째 흥행 '피지컬100'이 또 다시 흥행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는데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른 건데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같은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2주 연속 톱10 상위권을 점령하는 역사를 썼죠. 게다가 4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고요. 미국, 캐나다, 영구,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이집트, 대만 등 74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즌1과 달리 빠진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MBC'입니다. 시즌1 공동제작사였지만, 시즌2에서는 관계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장호기PD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직으로 MBC는 피지컬100 시즌2와 관계없는 곳이 됐습니다. MBC는 어디갔나 MBC는 피지컬100 시즌1 기획과 공동제작을 맡았던 회사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손자회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함께 손을 잡고 시즌1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피지컬100' 조작 논란이 콘텐츠 업계에 던지는 질문 3가지
"피지컬100은 예능입니다. 예능은 예능, 쇼는 쇼로 볼 수 없을까요?" (지상파 방송사 출신 관계자)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100'이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조 - BBC가 조명한 'K-예능'‥'피지컬:100' 열풍) 피지컬100은 누가 최고의 '몸'을 가졌는지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밸런스 등 신체 능력과 신장, 체중, 성별, 인종 등 신체 조건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와 경쟁합니다. 최고의 몸은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장호기PD가 연출했는데요. 지상파 방송사가 OTT플랫폼에 콘텐츠를 납품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TV 쇼 1위에 올랐고요. 그간 드라마들로는 1위의 성과를 올린 적이 있지만, 예능으로는 '피지컬 100'이 처음이죠. 앞서 가장 높았던 기록은 5위를 기록했던 '솔로지옥'입니다. 큰 관심만큼이나 뒤따라오는 논란도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요. 에피소드가 매주 공개될 때마다 과한 욕설, 성희롱 논란, 약물 논란 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화제성은 점점 커졌고요. 전 스노우보더 출신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승자 발표 후 승부 조작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최종회가 공개된 후 경기 진행과 관련해 제작진, 출연자들의 말이 뒤엉키면서 조작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참조 - '피지컬:100' 우승자 우진용, 조작 논란에 입 열어 "부정한 방법 아니다")
자의반 타의반 '플랫폼 종속'을 택한 지상파 방송사
요즘 유튜브에서 눈에 띄는 동영상 포스팅이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입니다. (1) 주로 과거 방영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올리거나 (2) 특정 캐릭터 및 이슈를 키워드로 잡아 현대적 분위기로 큐레이션해서 올리곤 하고요. (3)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도 일부 내용을 편집해서 업로드하곤 합니다. 대신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말이죠. (4) 그리고 촬영분량 중 일부를 아예 유튜브용으로 빼는 걸 보면 확실히 위 액션이 제작단계에서 기획 및 고려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관련 영상은 수십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5) 심지어 뉴스와 같은 일부 최신 콘텐츠와 드라마 및 예능 등 옛날 프로그램을 통째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유튜브에서 지상파 콘텐츠는 수없이 불펌이 이뤄졌습니다. 아무래도 여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비교해 압도적인 퀄리티를 가졌기 때문이겠죠. 그때마다 회사측의 대응은?
지상파 광고 시장은 얼마나 줄어들고 있을까?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는 클리셰에 가까울 정도로 매년 반복되는 말인데요. (참조 - 방송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특히 광고 시장에서의 지상파의 위치를 살펴보면 한때 시장을 주도했다는 과거의 영광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참조 - 광고산업 14조4399억 5%↑…지상파TV 줄고 모바일 늘어) 승승장구하는 디지털 플랫폼들에 비교하면 때때로 초라하게 몰락하고 느낌마저 주죠. (참조 - 네이버 광고매출, 지상파 방송3사보다 2배 이상 많아) (참조 - 광고시장 제왕 '네이버·유튜브·페이스북') 또한, 지상파 3사는 TV 광고 시장에서조차 케이블채널사업자들에게 주도권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습니다. (참조 - 지상파 광고비, 케이블에 추월당했다) 특히 요즘 CJ E&M과 JTBC를 보면 거의 지상파 사업자들과 맞먹는 포스를 뿜어내고 있죠. (참조 - 어떻게 CJ는 지상파 광고매출을 앞지를 수 있었나) 그래서인지 매년 광고 시장에 관한 새로운 전망이 나올 때면 지상파 3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늘 쏟아집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가 많이 있음에도 지상파의 실적을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참조 - 2018년 광고시장, 온라인·케이블 ‘맑음’ 신문·지상파 ‘흐림’) 하지만 위기를 계속 말하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감마저 익숙해져서 지금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윤성원
2018-01-17
'떠나는 인재, 떨어지는 영향력'..왜 지상파는 위기일까?
지난 몇 년간 방송가에서 지상파 3사를 대표하는 PD, 아나운서들의 줄사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유명인만 하더라도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김석현, 김성주, 전현무, 오상진, 박지윤 등이고요.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이들은 왜 ‘최고의 직장’이라 불리는, 그리고 청춘을 바쳐 어렵게 들어간, 지상파 방송사를 떠나는 걸까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마치 '엑소더스'를 연상케 할 만큼 요즘 들어 더욱 확산되는 갈까요?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하나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탁예진(공효진)PD가 대기실로 들어가 인기가수 신디(아이유)의 옷차림을 보고 너무 야하다 지적을 합니다. 본심이 그렇기보다는 지상파방송인 만큼 심의에 걸릴까 걱정되기 때문이죠. 이때 신디는 코웃음을 치며 "뭐 여기만 방송사인가, 그까짓 거 출연 안하면 되잖아요"라는 식으로 대응하는데요. 성질 드럽기로 소문난 탁PD는 굴욕스럽게도 내가 잘못 생각했다며 지적을 철회하죠. 당시 표정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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