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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2024/06)
2022년부터 대기업 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 설립이 가능해졌죠. 대기업이 자회사로 벤처캐피탈을 세우는 경우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이라고 하는데요. CVC 투자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 시장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VC 투자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CVC 평균 투자금액은 VC 전체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하고요. 일본에서도 CVC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절반 정도가 CVC 자금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미국 스타트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투자 건수 기준 글로벌 CVC 상위 10개사의 절반을 일본 기업이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CVC 투자는 대체로 대기업이 신사업 동력을 모색하고 미래의 인수합병 기업이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할 목적으로 운영하고요. 투자보다는 신사업 발굴과 장기 파트너십 형성에 활동에 방점이 찍힌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따라 CVC 투자는 스타트업의 M&A와 관련된 회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죠. 이 같은 맥락에서 우리 정부 역시 국내 VC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CVC 설립을 허용한 겁니다.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SK, LG, 셀트리온, 동원, 효성 등 여러 대기업들이 CVC 설립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2022년 공정거래법 개정 직후 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에 대해서 기사를 발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2022/02)) 그로부터 2년이 흐른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지정한 대기업 집단 순위에 따라 10대 대기업의 현재 CVC 운영 현황을 업데이트해봤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보고서: 한국의 CVC들 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 1. 삼성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면서 국내 대표 CVC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2022/02)
혹시 올해부터 대기업 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 설립이 가능해졌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대기업이 자회사로 벤처캐피탈을 세우는 경우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이라고 합니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이라고도 하죠. 주로 대기업이 신사업 동력을 모색하고 미래의 인수합병 기업이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할 목적으로 운영하고요. 투자보다는 신사업 발굴과 장기 파트너십 형성에 활동의 방점이 찍힌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등 테크 기업들의 CVC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 CVC의 투자 규모 역시 점점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글로벌 CVC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33% 증가했죠. (참조 - The 2021 Mid-Year Global CVC Report) 하지만 작년까지 국내 대기업들의 CVC 설립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금융과 산업 간 상호 소유나 지배를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 때문입니다. 그동안 공정거래법에서는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 설립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전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지주회사가 아닌 계열사에서 CVC를 만들거나, 해외 법인을 통하는 등 여러 우회 수단을 동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12월 30일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는 일반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 설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0조)
조혜리
2022-02-10
요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송 기자, 요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요즘 우리 회사도 부쩍 대기업에서 협업, 투자 제의가 많이 들어와."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을 CEO스코어가 조사했는데요. '4차산업혁명 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에 대한 투자가 2014년 171억원에서 2018년 4580억원으로 늘었다네요." (참조 - 500대 기업,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에 1조2천억원 투자) "흠... '4차 산업혁명 기업'이라는 분류가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어쨌든 스타트업계에는 좋은 일이야." "직접 투자도 많이 하나? 솔직히 대기업에게 투자받았다는 레퍼런스가 있으면 사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말야." "2018년 스타트업 투자 건수를 보면 절반 이상은 벤처캐피탈이지만, 일반 기업도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벤처스퀘어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금융 기반 대기업도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엑셀러레이터나 코워킹스페이스 같이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 강화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 SI)도 많습니다." "오, 그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음... 아마 각자 가지고 있는 전략적 방향성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럼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나?"
SK는 어떻게 1조짜리 인터넷 비즈니스를 말아먹었나
국내 통신사들의 숙원은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과입니다. 현대 통신사업은 망을 관리하는 사업(ISP)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사업(ICP)으로 나뉘는데요. 전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고 후자가 네이버, 카카오, 지마켓, 옥션 등이죠. 전자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이미 시장이 3대 과점사업자로 정리가 됐고 해외진출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더 큰 성장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경쟁시장으로서 매해 기술혁신과 진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비즈니스 인프라와의 결합이 가능한 한편 해외진출 또한 용이합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자연스럽게 오래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눈여겨봤는데요.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곳이 바로 SK텔레콤, 아니 SK그룹이었죠. SK는 사업을 직접 벌이기보다는 그룹 특유의 스킬이라 할 수 있는 M&A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먼저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과 PC통신 넷츠고를 합침으로써 SK컴즈를 출범시켰고 여기에 2002년 446억원을 주고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합병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싸이월드를 70~80억원 규모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했고 2006년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바로 엠파스를 820억원에 인수합병했습니다. 그 다음해인 2007년 말이 되자 SK컴즈는 시가총액 1조원에 도달했는데요. 5년 만에 유의미한 숫자를 만든 것이죠. 그 숫자는 거품이 아니었으며 충분히 증명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싸이월드는 국내 넘버원 커뮤니티로서 도토리로 대표되는 유료 아이템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뽑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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