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벤처 투자 트렌드

한화의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투자 트렌드 분석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사진=드림플러스63)

 

상반기의 투자 동향 전반을

한번 정리해봤으면 하는 타이밍에

열린 행사라 냉큼 신청하고 다녀왔죠.

 

발표는 딜로이트의 이현정 부장님이

진행해 주셨는데요.

 

(이현정 딜로이트 부장)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

투자 동향을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이중 핵심만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벤처 투자 자금 공급  

 

1) 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 페이스

 

일단 10여 년 전 97개에 불과했던

벤처캐피털이 현재는 126개까지 증가했고

 

벤처 캐피털의 투자규모도

지난 2008년 연간 7247억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조6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사진=딜로이트.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2018년에는

3조원 돌파가 매우 유력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벤처 투자 자금 중

높은 비중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창업을 독려해

실업률을 낮춰야 하는 과제가 있어

이후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투자가 오히려 

전체 취업자 수를 줄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벤처 투자 분야에서 한국 정부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는 거의 없습니다.

또 정부 자금이라 (운용사들도)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 초기기업에 투자해야만 하기도 하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VC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위험을 회피하는 획일화된

투자 행태를 조성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현정 딜로이트 부장)

 

(사진=딜로이트)

 

2) 초기 투자에 대한 집행 30%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법도

한번 살펴볼까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조사 대상이 된 249건의 투자건 중

83건만이 벤처캐피털에서 투자가 진행됐습니다.

 

(사진=딜로이트, 자료=한국벤처캐피털협회)

 

이 외에는 국내외 기업이 투자한 경우나

엑셀러레이터(엔젤투자자 포함)의 투자가

그다음을 순서으로 많은 투자를 차지했죠.

 

생각보다 벤처캐피털에 의한 투자가 적은 반면

국내외 기업투자(CVC)는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투자 금액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올해에서

10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가 많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확실히 지난 2014~2017년 사이보다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을

아래 표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딜로이트, 자료=한국벤처캐피털협회)

 

그래도 이현정 부장님은 초기 단계 투자가

30% 정도는 준수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셨습니다.

 

3) 회수 시장은 여전히 IPO 중심

 

한국의 회수 시장을 보면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국내 벤처 중 자금회수(exit)에

성공하는 확률은 0.4%에 불과합니다.

 

60%대에 이르는 미국, 이스라엘에 비해

여전히 아주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딜로이트, 자료=한국벤처캐피털협회, 한국경제)

 

국내에서 벤처 사업이 진짜 ‘모험’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발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국내 Exit의 2%만이 인수합병(M&A)이라

이 부분의 확대가 절실해 보이긴 합니다.

 

반면 가장 많은 회수 수단은 IPO(기업공개)로

모든 Exit의 75%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exit 성공 0.4%는 정말

충격적으로 낮은 숫자인 것 같기는 하네요.

 

2.벤처투자는 올해 역대 최대 페이스

 

1)100억대 이상 투자딜 다수

 

 

“중기벤처부 자료를 보면

연도별로 벤처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매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투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61% 증가했는데,

투자 대상 기업 수는 21% 증가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커지다보니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는 거품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고민들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올해는 쏘카, 야놀자, 스노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매쉬코리아 등

기존의 잘나가던 스타트업들이

100억대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펀딩 시리즈 기사)

 

반면 과거의 O2O나 MCN처럼

비교적 작은 기업들에게

투자 기회를 주는 거대한 트렌드가

사라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2) ICT서비스와 바이오 투자 몰림 현상

 

벤처 분야별 투자 동향을 보면

확실히 ICT분야나 바이오 분야에 많은

투자가 몰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딜로이트,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캐피탈투자협회)

 

ICT 서비스, 제조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9.6% 증가했는데요.

 

바이오,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

169.3%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퍼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1STBIO와 같은 벤처 기업은 창업 3년이 안됐으나

누적 투자 금액이 벌써 270억원

이를만큼 만큼 유망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죠.

 

다만….

 

 

“바이오 분야에서 좋은 기술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건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현재

바이오 제약 산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정말 객관적으로

‘이정도의 기업 가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물음이 제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확실히 국내 바이오 투자는

신약 개발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날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도

신약 개발 성공률이 5%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위험도가 크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런 위험에 투자하는 게

벤처 자본의 본질이기도 하니….

 

장기적으로 꾸준히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후속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이날에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도 발표됐는데요.

 

코인에 투자하는 ‘가즈아~’말고요 ㅎㅎ

 

딜로이트에 따르면 국내 상반기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는 2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약 1조9000억원이었다고 하는데요.

 

국내 벤처업계에 불고 있는 블록체인 열풍에

비하면 확실히 투자 규모가 미미해 보입니다.

 

물론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ICO를 통해

VC를 통하지 않고 자금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2018 상반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

확실히 벤처 업계에 공급되고 있는

유동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이 늘어나면서 그들 사이에서도

좋은 기업을 찾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죠.

 

반대로 초기 기업 투자 비율이

다소 감소한 것을 보면

비교적 안전한, 사업성이 검증된 기업들에게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예전 같으면 20 ~ 30억원 정도 받았을

시리즈B급 투자가 이제는 50 ~ 100억 정도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죠.

 

이는 정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VC들이 역시나 보수적인 투자 동향을

보인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수익 모델을

정착시킨 스타트업이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고

이정현 딜로이트 부장은 해석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모험 자본이 힘을 실어 주는 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벤처 업계를 취재하다보면

확실히 스마트폰 중심 생태계가

이끌던 초기기업 투자 열풍은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된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가 접하는 정보로는

오프라인 공간과 결합하거나

 

확실한 기술을 가진 기업,

오디오 등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ICT제조나 비디오 / 오디오 콘텐츠 분야,

코워킹, 코리빙 등 오프라인 혁신기업에서

큰 성장성을 보여주는 스타트업들이 나와야

 

또 다른 거대한 투자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불어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처럼

지난 몇 년간 향후 ICT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았던 영역에서

큰 투자가 집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해당 기사는 유료 콘텐츠로서 무단캡쳐 및

불법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0

댓글 남기기

기사 저장하기

작성자

최준호 기자

최준호 기자

아웃스탠딩 최준호 기자입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