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의 추락이 보여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로이 레이몬드는 아내에게 

속옷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쇼핑몰의 여성 속옷 가게를 찾았죠

하지만 마음은 무지 불편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 가게에서 

얼쩡거리는 것 자체가 

약간은 쪽 팔린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레이몬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여성 속옷 가게를 창업합니다

이름은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속옷에서 재현하겠다는 의지였죠

1977년의 일이었습니다.

 

장사는 그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1982년쯤 되자 파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이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였습니다

 

(레슬리 웩스너. 출처=L브랜즈)

 

그는 100만달러를 주고 

망해가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6개와 

카탈로그를 인수합니다

 

2년 만에 매출은 5억달러가 됐고

1990년대 초가 되자 매장은 350개로

연매출은 10억달러로 늘어납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의 대명사가 됩니다

 

여성 속옷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 여성의 섹시함을 정의하는 

기업이라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출처=셔터스톡)

 

그랬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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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김선우

12년 동안 한국에서 신문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도시 미국 시애틀에서 1시간 떨어진 시골에 삽니다. 농사 지으려고 시골로 왔는데 어쩌다 보니 글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대학(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는 인문 지리학을, 대학원(시애틀 워싱턴대)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