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ㄷ’를 박고 싶은 지식플랫폼에 있는 두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ㅇㄷ’를 아시나요?

 

야동이 아닙니다.

‘개이득(ㄱㅇㄷ)’의 이득도 아니고요.

 

 

이 단어가 뭔지 단번에 아셨다면,

당신은 분명 한두 개 이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기적으로

정보를 모으는 사람일 것입니다.

 

ㅇㄷ는 ‘와드’(ward)죠.

보통 ‘병동’이나 ‘선거구’를 의미하는 단어지만

온라인 세계에서만큼은

‘위험을 감시하다’라는 뜻으로 통합니다.

 

특정 지역을 감시하는 설치형 아이템으로

그 위치에 있지 않으면서도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주시하는 기능을 하는데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이른바 ‘롤’을 통해서 대중화됐죠.

 

마치 보초병 로봇이나 감시카메라를

말뚝이라도 된 듯이 세워 놓기 때문에

‘ㅇㄷ박다’와 같은 형태로 사용됩니다.

 

(출처=디스이즈게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용되던 이 단어가

요즘은 게임 밖 온라인 세계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고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놓으면,

언제든지 그 글에 뭔가 새로운 답변이 달리면

나에게도 연락이 오는

커뮤니티의 기본적인 기능을 활용한 것이죠.

말하자면 ‘디지털 책갈피’와도 같은 것이죠.

 

 

주요 용례를 보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직장인들의 애환이 서린 ‘블라인드’에서

특정 기업에 대한 이직 정보를 문의하면

댓글에 어김없이 ‘ㅇㄷ’가 달립니다.

 

그 글의 답변에 관심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답변이 달리자마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게임에서 ‘와드’가

시야를 확보해서 게임의 승패를 좌우했다면,

더 넓은 온라인 세상에서 ‘와드’는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온라인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변해왔습니다.

광고가 판치는 포털에서

아무래도 쓸 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렇다면 국내에는 ‘와드’를 박고 싶을 만큼

괜찮은 지식플랫폼이 뭐가 있을까요?

 

지식 없는 지식iN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떠오르는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바로 그 서비스,

그렇죠. 네이버의 ‘지식iN’입니다.

 

(출처=네이버)

 

2002년 첫선을 보인 지식iN은

PC서비스 시절 네이버를 급성장시킨 서비스이자,

여전히 국내 지식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지식iN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을 지경이죠.

 

여전히 하루 5만건 이상의 질문과

10만여건의 답변이 올라오고 있지만,

지식iN에서 어떤 지식을 얻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식iN에 질문을 올리면

초딩이 답변해 준다는 말까지 있지요.

 

광고식의 자문자답 댓글,

남의 답변을 복사해서 붙여놓는 무성의한 답글들이

확산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우리는 이미 많이 경험했으니까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질문마다

‘내공냠냠’이라는 댓글로 내공시스템의

선순환을 무너뜨리는 경우도 많아서

지식iN 고수들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현재의 지식iN에서는

주로 어떤 질문들이 오갈까요?

 

성별/연령별 TOP4 키워드에 포함된 수(2019년 3월)

행 레이블

여자

남자

총합계

연애,결혼

6

4

10

택배

4

4

8

꿈,해몽

5

 

5

사주,궁합

3

2

5

MS엑셀

 

3

3

대학입시,진학

1

2

3

가방

1

1

2

의류

1

1

2

학교생활

1

1

2

개신교

 

1

1

고1수학

1

 

1

고등학교교육

 

1

1

미용

 

1

1

민원,행정

 

1

1

산부인과

1

 

1

생리,피임

1

 

1

소아청소년과

 

1

1

아이폰

1

 

1

예비군훈련

 

1

1

원예

 

1

1

자동차구입

 

1

1

작명,이름풀이

1

 

1

전기전자공학

 

1

1

컴퓨터부품,조립

1

 

1

형사사건

 

1

1

총합계

28

28

56

 

(참조 – 데이터로 알아본 지식iN 관심사)

 

지식iN에서 제공하는 이용통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키워드는

‘연애/결혼’이나 ‘사주/꿈해몽’ 같은

일상 속에서 익명성을 이용해

호기심을 채우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사람의 답변을 모은 ‘지식’이라고 불릴 만한

카테고리는 확실히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이란 국어사전을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의미합니다.

 

연애나 결혼의 키워드로 올라오는 질문들은

대부분 삶 속에서 겪는 고민들입니다.

 

객관화해서 인식하거나 이해하긴 어려운 영역이죠.

지식이라기보다는 지혜의 영역에 속합니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 ‘네이트 판’처럼

인간사의 영역을 함께해 주는 게 고맙긴 합니다만,

이런 내용에 ‘와드’를 박아둘 사람은 흔치 않을 겁니다.

 

나무위키가 대안?

 

그렇다면 사람들은 ‘지식’을

어디에서 얻고 있을까요?

 

최근 가장 흥행한 영화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었습니다.

 

(사진=어벤져스 : 엔드게임)

 

저도 당연히 일찌감치 보고 왔는데요.

마블의 영화들은 해석의 미학이 있죠.

수많은 상징 속에 십여 년의 세계관과

오마주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영화 팬들은 영상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세계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블이라는 특정한 영역에 대해서

영상을 보거나 원작의 내용을 공부하고

비교하면서 알게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마블 지식’이라고 한다면

 

(출처=giphy)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 지식 플랫폼은

‘나무위키’입니다.

 

이번 ‘어밴져스:엔드게임’ 구석구석의 오마주 내용을

해석해 놓은 나무위키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조 – 나무위키 ‘어벤져스: 엔드게임/오마주’ 항목)

 

나무위키는 국내 지식 플랫폼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imilar web에서 검색해보면

국내에서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플랫폼이고

구글과 네이버에서 SEO 적용도 잘돼

포털도 무시 못할 만큼 성장했죠. 

 

(출처=나무위키)

 

(참조 – “한번 검색하면 날밤 샌다” 악마의 백과사전, 나무위키!)

 

이제는 ‘나무라이브’라는 내부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오늘의 유머’나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 게시판까지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위키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키라는 특성에 따라 수익화의 한계가 있고

익명성에 따르는 팩트체크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는 아무래도

‘담론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위키라는 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은 거죠.

게다가 익명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더더욱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가장 문제가 됐던 담론은

‘젠더문제’와 ‘정치’입니다.

 

사용자 비율에서 압도적으로 남자가 많다 보니

때때로 젠더감수성이 낮은 표현이

사용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페미니즘 단체로부터

‘남우위키’라는 조소를 받기도 하고

2016년에는 나무위키의 일부 내용에 대해

페미니즘 논란이 일어나면서,

 

‘페미위키’(https://femiwiki.com)의 탄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베의 침략’을 받는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습니다.

 

이런 ‘담론에 대한 문제’가 결국

지식플랫폼의 핵심인 신뢰성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죠.

 

지식 플랫폼의 이용가치는 당연히 ‘지식’이죠.

지식이 중립성을 잃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다면

지식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불신이 생기니까요.

 

(후배에게 입덕포인트는 자료조사, 탈덕포인트는 자료조사 출처가 나무위키. 출처=20대연구소)

 

마치 지식in에 더 이상 어려운 질문이

올라오지 않게 된 것과 같은 이유인거죠.

 

자, 그렇다면 나무 위키에 ‘와드’를 박고 싶으십니까?

밤새 읽어도 재미난다는 나무위키지만

어쩐지 불안해집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나무위키는 와드를 박을 수 있는 구조조차 없죠.

 

국내의 가장 큰 지식 플랫폼인

네이버 지식in과 나무위키는

‘신뢰’의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지식플랫폼도 플랫폼이기 때문에

제공자와 수요자의 핵심 거래 대상이 되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지식이어야 한다는 거죠.

 

이를 위해서는 먼저 플랫폼 거버넌스를 통한

검증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많은 이용자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시도는 했었지요.

네이버도 지식iN이 자생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질문과 답변 시 거래할 수 있는

‘내공’시스템을 만들어 지식인들을 양성했지만

 

‘내공냠냠’(아무 답변이나 달고

자동 선택을 통해서 내공을 얻는 행위)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선순환 시스템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건 거버넌스가 막아줘야 했던 부분이었던 거죠.

 

해외에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요소가

자생적인 지식 검증 시스템을

돌아가도록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겠죠?  

 

지식플랫폼 서비스가 아주 잘 운영되고 있는

해외의 사례들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가 만든 Quora

2010년에 탄생한 질의 응답 방식의 사이트입니다.

 

 

지식iN과 구조적으로 비슷하지만

실명을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자신의 직업과 실명, 실제 사진 등을 보여주며

전문적인 지식을 설명합니다.

 

미국에서는 전문지식에 관한 한

구글보다 신뢰를 얻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답변하는 사람을 팔로우하면

그 사람이 다는 다른 답글들도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실명과 실제 프로필 사진을 사용한 답변자를 Follow하거나 답변 목록을 볼 수 있는 Quora)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개인화 추천을 기반으로 매일 흥미로운 질문을

PUSH로 보내주는데요.

 

“한국인이 아닌데,

제가 KPOP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같은

다소 허무맹랑한 질문에도 욕이나 조소가 아니라

온갖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장문의 글로

현실적인 답변을 달아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How do I become a K-pop star if I’m not a Korean?)

 

또한 가입자가 탈퇴하면

기존에 작성했던 글을 모두 삭제하도록 해서

개인의 답변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기조를 갖고 있죠.

한마디로 자신의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공간이 됩니다.

 

이런 시스템은 질문과 답변을 검증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옵니다.

 

질문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타인이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질문 자체를 검증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요.

 

(참조 – 프로페셔널을 위한 소셜 Q&A 서비스, Quora)

 

중국의 즈후(知乎)

여기서 한 발 더 나갑니다.  

 

 

Quora를 모델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전체 공개 질의에서 더 나아가

개인을 지정하여 질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SNS적 성격을 강화합니다.

 

2016년에 수익화 모델을 크게 성공시키는데요.

‘다상’(打賞)이라는 온라인 팁 기능을 도입해

좋은 답변으로 수익도 창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즈후LIVE’라는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유료 강연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격은 9.99위안부터 499위안까지 다양하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도 이를 통해

34만5600위안(약 5950만원)을 버는 등

저명한 인물들의 참여도 활발합니다.

 

Quora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신분을 노출해 신뢰도를 높이고

더불어 금전적 혜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답변을 모으고 있는 거지요.

 

(참조 – 중국 마케팅 필수 상식 : 즈후)

 

(참조 – 중국판 ‘지식인’, 지식공유플랫폼 즈후)

 

중국의 또 다른 지식 서비스인 ‘펀다(分答)’는

답변뿐 아니라 질문 자체도 가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질문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

 

펀다는 돈(1~3000위안)을 지불하고,

일반인이나 연예인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데요.

 

48시간 이내에 음성으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하면

지불한 금액을 환불받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받기만 해도

대박이 날 수 있습니다.

 

이미 등록된 음성 답변을

다른 사람이 들으려고 하면 1위안을 내야 하는데

반은 질문자에게, 반은 답변자에게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이 들을수록 수익이 올라갑니다.

재벌 2세이자 투자자로 유명한 왕쓰총은

3일간 25개의 질문에 대답하고

13만위안(약 2230만원)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참조 서적 –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지식플랫폼의 조건

 

Quora와 즈후가 전문지식 영역에서

신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면,

펀다는 나무위키처럼

다소 가볍고 ‘덕질’스러운 내용을 담습니다.

 

하지만 다른 소재라고 해도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식은 유사합니다.

 

아래와 같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와드’를 박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지식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첫째, 개인의 신분을 답변의 신뢰로 연결시킵니다.

맨파워라고 부를 만한 부분이죠.

 

둘째, 개인의 참여에 명예 또는 수익 같은

직접적인 참여 동인을 주는 거버넌스를 구성했죠.

 

이 두 가지를 통해 이들 서비스는

지식플랫폼을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쌓이면

개인의 관심에 기반한 질문을 보여줘서

다시 서비스 선순환을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궁금한 게 있을 때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자꾸 들어오게 끌어당기는 거지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 플랫폼의 형태가

‘긱 이코노미’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긱이코노미란 아시다시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경제활동을 의미하는데요.

 

‘긱이코노미’란 책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글을 쓰는 등

개인의 지적 역량을 기반으로

긱이코노미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플랫폼들의 이용자들처럼 말이죠.  

 

‘지식플랫폼들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플랫폼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노동자’가 되는 거지요.

 

(참조 –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무엇인가?)

 

(참조 서적 – ‘긱 이코노미’ 정규직의 종말, 자기고용의 10가지 원칙)

 

한국의 지식플랫폼은?

 

자, 그럼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우리가 온라인 게시판에서 박고 다니는

‘와드’란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분은 대체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와드를 박으시나요?

 

아마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정보,

혹은 여러 대답을 보고 싶을 만큼

다양한 면이 있는 지식일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제대로된 답변을 보기 위한 ‘예약’이거나

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티 내기’일 수도 있고요.

 

어쩌면 신뢰하는 어떤 특정 사람의

대답을 기대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현재 국내의 주요 지식플랫폼 중에는

그럴 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식iN에서는 지식을 찾지 않고

나무위키에 대해선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곳들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앞에서 말했던 ‘어밴져스:엔드게임’ 같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은

유튜브를 찾고 있습니다.

 

(출처=giphy)

 

수많은 스트리머들이 영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해석을 보여주고

많은 이들이 댓글로 토론을 합니다.

 

(참조 – 마블의 성공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몇 가지)

 

여기에는 분명히 ‘긱이코노미’ 시스템이 있습니다.

개인 스트리머의 능력이 강조되는 유튜브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죠.

 

매일 듣고 보는 스트리머를 믿을 수 있고,

스트리머는 수익을 위해 열심히 지식을 생산하니까요.

 

일부 분야에서 괜찮은 콘텐츠로

주목받는 곳도 있죠.

브런치’입니다.

 

브런치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작가 신청이 승인되어야만 쓸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죠.

 

(출처=브런치)

 

직접적인 수익구조는 없지만

한 번 검증된 사람들이 글을 쓰고,

이를 통해 책 출간이나 강연 등으로 이어지는

긱이코노미의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서비스기획에 대한 글을 브런치에 쓰면서

지식을 나누고 신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콴다’도

지식플랫폼이 나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콴다는 수학문제를 찍어서 올리면

풀이를 알려주는 서비스인데요.

 

(출처=콴다)

 

(참조 – Q&A → 문제 풀이 검색 → 교육 플랫폼… 콴다 이야기!)

 

선발된 튜터들이 풀이해주기 때문에 믿을 수 있죠.

선생님용 앱을 보면 수익적인 면에서

더 열심히 답변을 달 수밖에 없도록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많이 모이면 수학 영역에서는

엄청난 빅데이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Quora와 비슷한 비전도 가지고 있다고 봐야되죠.

 

지식플랫폼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굉장히 명확합니다.

 

그리고 국내의 플랫폼들도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대답을 해주고 지식을 주는 믿을 만한 ‘사람’과

사람들이 계속해서 올 수밖에 없는

‘거버넌스 시스템’ 말입니다.

 

아쉬운 것은 국내에는

통합적인 지식플랫폼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지식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 와드를 설치하고

지식 헌팅을 하고 있죠.

 

이제 국내에도 제대로 된 지식 플랫폼이

하나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한 곳에서 더 많은 정보가 모인다면

의미 있는 지식을 찾기도 더 쉬울 테니까요.

 

더불어 지식 관련 긱이코노미도

한단계 진화시켜준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이미준님의 다른 글은

필자에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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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준

이미준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9년차 서비스기획자. 비즈니스 전략을 온라인 시스템 프로세스에 녹여내고, 적절한 IT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자연스러운 UX로 구현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합니다. 브런치에 서비스기획과 이커머스에 관련된 글을 주로 연재합니다. http://brunch.co.kr/@windy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