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커진다” B2B 핀테크에 집중한 웹케시 이야기

여러분 ‘경리나라’ 들어보셨나요?

 

(출처=웹케시)

 

요즘 잘 나가는 자금관리 솔루션인데요.

이 경리나라를 개발한 회사가 웹케시입니다.

 

 

웹케시는 1999년에 창업해

올해 20주년이 된 기업인데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출처=웹케시)

 

웹케시는 과연 어떻게 성장해왔고,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웹케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윤완수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웹케시의 시작 – 국내 금융에

처음 인터넷이 도입되던 시기

 

“어떻게 웹케시를 창업하셨나요?”

 

 

“당시 동남은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IMF로 망했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세상을 보던 관점이 깨진 거지.”

 

“그러다 1999년도 중반쯤, 동남은행 시절 같이 일하던

석창규 회장(웹케시그룹 창업자)이 찾아왔어요.”

 

“하는 말이, 새로운 세상을 봤다는 거에요.

그게 뭐였냐, 바로 ‘금융과 인터넷의 결합’이었어요.”

 

“배경 설명을 하자면, 동남은행은 국내 ‘전자금융’의

선구자였어요. 펌뱅킹, 가상계좌, 교통카드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의 전신을 동남은행이 만들었어요.”

 

(동남은행이 개발한 부산 최초의 교통카드, 하나로카드. 출처=부산하나로카드)

 

“동남은행이 후발주자로써 선두 은행을 따라잡을

차별화 포인트로 전자금융을 선택했던 거죠.”

 

“다른 은행들이 전자금융 담당자 1-2명일 때

동남은행은 담당 인력이 50-60명 가까이 되었어요.”

 

“그 주요 인물들이 석창규 회장을

비롯한 웹케시 창업멤버죠.”

 

“석 회장이 전자금융 업무를 하다보니까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찍 본 거에요.”

 

기존의 전자금융은 PC 기반이었거든.

돌아가는 건 PC였고, 네트워크는 PC 통신 등

폐쇄적이고 오래된 기술이었어요.”

 

“그런데 주소만으로 찾아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TCP/IP)이 나온 겁니다.

 

“인터넷과 금융의 접목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시작하면 새로운 기회가 분명 있다.

 

“이게 웹케시 시작의 모티브에요.”

 

(웹케시 창업자 석창규 회장. 제공=웹케시)

 

2. 웹케시가 해온 일 –

금융과 IT 접목하기

 

“웹케시는 그 후 어떤 일을 해왔나요?”

 

 

“웹케시는 ‘금융과 IT를 접목하는 일’에 특화되어 있어요.“

 

“그 때는 전자금융이라고 불렀고,

지금은 핀테크라고 부르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2014-15년에 핀테크 업체가 많이 생겼어요.

모든 업체들이 금융권/정부한테 요구하는 게

딱 하나였어요. 금융을 열어달라는 거죠.”

 

“우리도 인터넷/모바일로 금융 가지고

놀아보고 싶다는 거에요.”

 

“문제는 5년전만 해도 외부 어플리케이션과

금융망을 연결하는 건 펌뱅킹뿐이었어요.”

 

“펌뱅킹은 기술적으로도 한계가 많고,

관리도 어렵고 비싸니까 모바일로

핀테크하는 회사들이 아우성인거야.”

 

“금융과 외부를 연결하는 API가 필요했던 거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끼리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을 의미한다.

 

“사실 웹/모바일에선 API가 표준화된 방식이잖아요?

근데 금융권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거든.

사고나면 큰일나니까. 그래서 안 되어있었던 거지요”

 

“‘은행에 API를 도입하자’고 해서 웹케시가

기획서를 쓰고 전 은행을 돌아다녔어요.”

 

“그렇게 해서 처음 나온 것이 농협의 오픈API에요.

지금 금융결제원에서 만드는 오픈플랫폼으로 발전했죠.”

 

(출처=금융결제원)

 

“그거 말고도 스마트카드, ATM, 가상계좌 등

우리가 처음으로 기술을 세팅한 게 많아요.”

 

“웹케시는 이런 식으로 금융과 IT가 만나는

인프라, 백본(Backbone)을 만들어왔어요.

 

(출처=웹케시)

 

금융은 보수적이고, 인터넷은 변화가 빠르거든.

그러니까 둘이 잘 못 섞이는데,

우리 같은 회사는 IT쪽에서 발전하는 기술을

가져다가 금융에 접목하는 일을 계속하는 거지요.”

 

경험상 기술이 주류가 되고 한 5년 쯤 지나야

금융 쪽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더라 말이에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금융에서 시작한 회사고,

평생 전자금융을 해왔으니까

금융과 IT기술 사이에서 교집합을 잘 찾아요.

그 분야만 계속하니까 노하우가 생긴거지.”

 

“저는 웹케시를 ‘금융하는 방식을

바꾸는 회사’라고 정의해요.”

 

“금융의 본질은 시간이 지나도 똑같아요.

우리가 보는 금융은 ‘돈 주고 받는 것‘이거든요.

‘조회’, ‘이체’ 이거 두개가 사실 금융의 핵심이에요.

딴 거 없어요.(손사래)”

 

“근데 IT기술이 발전하면

‘돈 주고 받는 방식’이 바뀌어요.

 

“대화는 늘 하지만, 전에는 전화로 하다가

모바일 시대가 오니까 메신저를 하잖아요.

그런 거랑 같은 거죠.”

 

3. 웹케시의 위기 –

직원들도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회사

 

“웹케시의 성장 과정에서 위기는 없었나요?”

 

 

“보통 재무적으로 힘들면 위기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보는 위기는 달라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할 땐

재무적으로 힘들어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기회가 눈에 들어오거든요.”

 

“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확장을 하고 싶어지고,

내가 모르는 시장에 들어가요.”

 

“그런데 시장의 룰을 잘 모르잖아요.

경쟁자도 잘 모르겠고. 불확실성에 놓이는 거죠.

그 상황이 가장 힘들었어요.”

 

“잘하는 것을 벗어난 시점이

웹케시에게 위기였던 것 같아요.”

 

“원래 가진 조회/이체라는 전문성을 벗어난 순간,

조직이 혼란스러워지더라고요.”

 

(출처=웹케시)

 

“갑자기 대표가 ‘우리는 플랫폼 회사야’

이러면 직원들이 ‘플랫폼이 뭐야?’ 이러잖아요.

정체성이 흐트러지죠.”

 

“웹케시도 그 동안 헛발질을 많이 했어요.

B2C도 시도했고, ERP도 해봤고,

회계 프로그램, 그룹웨어도 만들어봤고요.”

 

“자세한 것까지 따지면 제품이

아마 수백개는 됐을 거에요.”

 

“‘우리 도대체 뭐하는 회사냐’

이런 얘기가 직원들한테서 나왔죠.

 

어느 순간, 결제(페이) 회사하고도

경쟁하고, ERP 회사하고도 경쟁하고,

그룹웨어 회사하고도 경쟁하고 있는 거에요.”

 

“‘아니, 우리는 금융하는 회사인데?’

그제야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 거죠.”

 

4. 웹케시의 변화

– “빼자, 버리자, 바꾸자”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하셨나요?”

 

 

“제가 그 고생을 하고 깨달은 진리가 있어요.

더하면 커질 것 같잖아요. 아니에요.”

 

“버리고, 덜어내고 좁혀야 커져요.

제가 사업하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에요.”

 

“쟤 뭐하는 회사지? 이런 생각이 들면

그 회사는 이미 작은 회사에요.”

 

“비즈니스는 사람 머릿속에 있는

지분(share)이거든.

 

“여러가지를 다 하면 흐릿해져요.

줄이고 좁히면 선명해져요.”

 

그 때 석창규 회장이 입에 달고 살았던

얘기가 “빼자. 버리자. 바꾸자”에요.

 

(출처=웹케시)

 

“직원들한테 맨날 얘기하고,

심지어 종이에 인쇄해서 벽에 붙이고,

회의 자료 시작할 때 보여주고 시작하고 그랬어요.

사실 내가 거기서 배운 거에요.”

 

“그 때부터 덜어내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B2C는 아니라고 봤어요. B2C에서는

감각적이고 도전적인 게 필요한데

우리는 그런 DNA는 아니거든요.”

 

“대신 우리는 금융을 잘 알고,

기업이 금융하는 방식을 잘 알아요.”

 

“그래서 집중한 것이 ‘B2B 핀테크’인 건가요?”

 

 

“그렇죠. B2B 핀테크란 기업 시스템의

뒷단에서 금융 기능을 공급하는 겁니다.

 

“기업 고객(B2B)는 개인 고객과 상당히 달라요.

여기서는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의 정체성은 ‘B2B 핀테크’가 된거에요.

여기에만 집중하자. 나머지는 다 빼자.”

 

“B2C 핀테크, ERP, SI 다 안하겠다고 선언했죠.”

 

“경비 관리 프로그램인 비즈플레이,

인프라 사업을 하는 쿠콘,

그룹웨어하는 플로(Flow),

이런 회사를 웹케시에서 분사시키고,

관련없는 제품은 다 접었어요.

 

“경리나라도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기존에 중소기업 대상 ERP 제품이 있었어요.

그게 원래는 금융 기능만 하려고 했는데

시장의 요구를 받아서 ERP 제품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싹 버리고, 우리가 잘하는

조회, 이체만 딱 떼서 만든 게 경리나라에요.”

 

“훨씬 더 제품이 선명해지고, 경쟁도 안하게 된 거죠.”

 

(경리나라 화면. 출처=웹케시)

 

B2B 핀테크 말고 또 하나 축은 금융 인프라에요.

이쪽은 쿠콘이라는 자회사가 맡고 있어요.”

 

“B2B든 B2C 핀테크든 어플리케이션들이

금융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있거든요.

소위 펌뱅킹, 스크래핑, 오픈API 이런것들이죠.”

 

“웹케시는 그런 걸 직접 만들어온

회사니까 확실히 강점이 있어요.”

 

“그래서 쿠콘은 B2C든 B2B든

어플리케이션에게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요.”

 

“예를 들면 일본 라인이 만든 가계부 서비스라던지,

보맵(보험 핀테크 앱) 등이 쿠콘 인프라를 써요.”

 

“카드사들이 카드를 만들고 판매하되,

뒷단 인프라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네트워크를 쓰는 것과 비슷하네요.”

 

 

“바로 그런거죠. B2B 핀테크하고 금융 인프라.

그게 웹케시의 핵심이에요.”

 

5. 웹케시의 포지셔닝

– “우리는 수도업자”

 

“관점이 바뀌자 어떤 게 달라지셨나요?”

 

 

“한참 헛발질하다가 돌아와보니까,

‘이 큰 걸 냅두고 왜 내가 몰랐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B2B 핀테크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요.

내가 가진 것도 잘 보면 큰데, 그 때는 몰랐던 거죠.”

 

“B2B 핀테크라는 거는 금융업의 시스템하고

일반 기업의 업무 시스템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은행, 증권 같은 금융업도 안하고,

ERP도 안하는 거에요. 대신 둘을 결합시키는 일을 해요.”

 

“그게 웹케시가 말하는 B2B 핀테크에요.”

 

“전엔 국내 ERP 구축 회사들과 싸우는 꼴이었거든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ERP 안하겠다 선언하고 나서는

오히려 일이 많아졌어요.

 

“왜냐하면 ERP라는 게 금융이 안 들어갈 수 없거든.

ERP업체들이 건축업자라면 웹케시는 수도 사업자에요.”

 

“집이 ERP라면 금융은 그 안에

들어가야 되는 물 같은 거니까요.”

 

(ERP가 집이라면 금융은 물. 출처=셔터스톡)

 

“수도 사업자가 집까지 지으려고 하고,

건축업자가 수도까지 깔려고 하면

골치 아픈 거에요. 그죠?”

 

“그래서 각자의 분야에 집중하고,

웹케시는 ERP 업체들을 지원하는 거죠.”

 

“인프라 사업도 마찬가지에요.

갑자기 경쟁사들이 다 협업하자고 해요.”

 

“왜냐, 우린 딱 하나에만

집중하는 회사니까 걱정이 안되거든.”

 

“금융 시스템 연결은 처음부터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요. 넘어온다는

걱정만 없으면 협업을 하고 싶은거죠.”

 

“포지셔닝이 명확해지셨네요.”

 

 

“그렇죠. 이제는 세상이 좀 선명하게 보여요.

예전에 이런저런 사업할 때는 잘 길이 안 보였는데.”

 

지금은 B2B 핀테크라는 렌즈 하나로

세상을 딱 보니까 해야할 일이 명확해졌어요.”

 

“줄이면 커진다” 이거 아는데 20년 걸린거지요.”

 

6. 웹케시의 관점

– 미래 금융은 ‘임베디드’다

 

“그렇다면 회사 말고

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지금 핀테크 업계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나요?”

 

 

“제가 보는 핀테크 업계의 핵심 트렌드는

저기에 써있는 것처럼 (화이트보드를 가리키며)

언번들링(unbundling)과 커넥팅(connecting)이에요.”

 

언번들링

금융회사에서 통합 판매되던 상품들이 쪼개지고

각 분야에 특화한 핀테크 회사들이 등장하는 것.

 

“이제 금융은 금융 기관이 모두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IT업체들이 떼어가서 가지고 놀게 될 겁니다.”

 

“간편 결제, 로보 어드바이저,

해외 송금, P2P 대출, 다 그렇죠.”

 

“웹케시는 언번들링으로 벌어지는 틈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웹케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아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웹케시는 수도 사업자인데,

지금 막 신도시들(언번들링으로 생겨나는 앱들)이

늘어나면, 수도업자가 노나는 거잖아요.

 

“IT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금융하는 방식도 바뀌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금융에 접목될

넥스트 패러다임/디바이스는 무엇일까요?”

 

 

“금융을 맨처음에는 은행 점포에서 하다가,

ATM에서 하다가, PC에서 하다가,

은행 앱에서 하다가 지금은 핀테크 앱에서 하죠.”

 

“그럼 다음은 뭐냐. 저는 ‘임베디드 뱅킹’이라고 생각해요.

생활속에 침투해서 있는지도 모르게 되는 거에요.”

 

“금융이란 건, 실물 거래의 이면이거든요.

실물에서 왔다갔다하는 게 있으니까

돈을 주고받는 거잖아요.”

 

“여태까지는 이 실물과 금융이 분리되어있었죠.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이 실물속에 임베디드 될 거에요.”

 

“가깝게는 하이패스, 카카오택시, 아마존GO 같은 거죠.”

 

“미리 환경설정해놓고 자동으로 금융이 이뤄지는 겁니다.

인터페이스가 아예 사라져요.”

 

(임베디드 뱅킹의 예시 아마존고. 출처=플리커)

 

7. 웹케시의 미래

– 업무와 금융이 결합되는 세상

 

“임베디드 뱅킹과 웹케시의

B2B 핀테크는 어떻게 결합되나요?”

 

 

지금은 기업 실무와 자금 이체가 분리되어있어요.

인사 부서가 급여 확정을 하고,

그걸 재무팀에서 보내면 송금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앞으론 인사 시스템에서 급여가

확정되면 그게 바로 은행으로 갈 거에요.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서 바로바로

조회와 이체가 일어나는 거죠.”

 

“또 하나 예를 들면, 어떤 기업에 물류팀이 있어요.

물류팀은 대리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게 일이에요.”

 

(출처=위키피디아)

 

“근데 보내기전에 돈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보내야 되거든. 그럼 어떻게 하느냐.”

 

“여태까지는 물류와 금융이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물류팀이 매번 자금 부서에 전화해요. 물건 보내도 되냐고.”

 

“그런데 임베디드가 되면

물류 시스템에서 바로 계좌 조회가 돼요.

 

“주문 리스트랑 자동으로 비교해서

입금 여부를 즉시 확인해주는 거죠.”

 

물류 업무 안에 금융이 임베디드된 겁니다.

인사, 생산, 회계, 물류 등등 다 그렇게 될 거에요.

웹케시는 그런 미래를 보고 있어요.”

 

정리해볼까요?

 

1. 웹케시는 한국 전자금융의 태동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2. 웹케시는 줄곧 펌뱅킹, 가상계좌, 오픈API 등

금융과 IT를 연결하는 인프라를 만들어왔죠.

 

3. 그러다 무리한 확장으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4. 웹케시는 “빼자, 버리자, 바꾸자”를 외치며

웹케시가 잘하는 뱅킹(조회/이체)에 집중하고

SI, ERP, 플랫폼, 회계, B2C(결제) 등

나머지는 싹 덜어냈습니다.

 

5. 해야할 일이 명확해지고, 웹케시가 뭐하는

회사인지 뚜렷해지고, 협업 기회도 많아졌죠.

“줄이면 커진다”는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6. 웹케시는 금융 서비스가 분리,

특화하는 언번들링이 심화되고

미래의 금융은 업무와 생활 속에

‘임베디드’될 것이라고 봅니다.

 

7. 웹케시는 B2B 핀테크에 집중해

‘업무에 임베디드된 금융’을 구현하고

각각의 핀테크 어플리케이션 회사를

‘연결하는 인프라’가 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윤완수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20년 사업해서 배웠다’고 하는

‘버려야 커진다’라는 말이었습니다.

 

IT업계는 워낙 성장이 중요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곳이죠.

 

그래서 경영진은 트렌디한,

신기술 기반의 사업을 해야한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K뷰티와 K팝을 결합한 공유경제 기반의

인공지능 IoT 핀테크 플랫폼’

뭐 이런 게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출처=picdeer)

 

그런데 자신의 강점과 DNA에 집중해

사업을 키워나가지 않는다면,

정체성은 모호해지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기 쉽습니다.

 

DNA를 정의하고 범위를 좁히자

할 일이 명확해졌다고 미소짓는 윤완수 대표의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또 금융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회사답게

미래 금융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요.

 

확실히 핀테크업의 중요 트렌드가

언번들링(unbundling)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그럴수록 독립적인 앱 간의 연계성과

인프라가 중요해질 것도 뻔해보입니다.

 

게다가 웹케시가 구축해놓은

금융 인프라는 금융 기관과의 신뢰와

경험이 필요한 일이어서,

 

다른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힘들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엄청난 매출과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겠지만,

웹케시는 조금 덜 눈에 띄는 핀테크 발전의

뒷단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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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 기자

송범근 기자

현상 뒤에 숨겨진 본질을 찾는 백엔드 기자. IT기술이 바꾸는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