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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동경센터와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을 지원해왔고, 이를 통해 한화금융계열사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1만명 조사로 본 일본 소비트렌드 변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일본 역사상 네 번째로 길었던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고 5월 1일부터 '레이와(令和)’ 시대가 열렸습니다. 쉽게 말해 일본은 천황이 바뀌면 연호가 바뀌는데, 125대 천황인 아키히토가 생전 퇴임을 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 장남인 나루히토가 즉위한 것이죠. 이렇게 연호가 바뀐 것과 동시에 일본은 사회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 기대감이 고조되어 있는데요. 마침 지난 6월 25일 하쿠호도 생활종합연구소 (Hakuhodo Institute of Life and Living)에서 공개한, 일본 국내 15~69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생활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즉, 지난 30년간의 헤이세이 시대를 살아오며, 아래와 같이 4개 대분류의 총 39개 항목 중에서 1만명의 소비 의식과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판매형태 및 점포 PB(프라이빗 브랜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편의점 / 100엔숍 / 아울렛몰 / 쇼핑몰 24시간 영업 카탈로그 통신판매 / 인터넷 통신판매 웹 관련 서비스 휴대폰, 스마트폰 / PC 전자머니 SNS / 인플루언서 / 무료 음악,영상,사진 서비스 입소문 사이트 / 추천 서비스 렌탈 서비스 / 재활용숍 / 플리마켓 앱 공유경제 / 크라우드펀딩 / 구독 서비스 사회 및 생활방식 한신 대지진, 동일본 대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 환경문제 연금제도 개정 / 일하는 방식 개혁 단샤리 열풍 인생 100세 시대 경제 소비세 도입 / 소비세 증세 후루사토 납세(지자체에 기부하면 공제상한선 내 세금공제) 버블 경제 / 버블 붕괴 / 디플레이션 경제 제로 금리 정책 리먼 쇼크 / 아베노믹스 이를 통해 지난 30년간 일본인들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것들을 되짚어보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8-02
"AGAIN 1964" 올림픽 맞아 기술혁신 재도약하는 일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16년 8월 21일 오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동경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시작되고, 한 스포츠 선수가 나와 폐회식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향해 공을 던지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이 공을 전달하기 위해 슈퍼마리오를 비롯하여 도라에몽, 헬로키티, 팩맨, 캡틴 츠바사 등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하지만 동경에서 지구 반대편 리우까지 시간에 맞춰 공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한 도라에몽은, 주머니에서 순간이동장치를 꺼내 슈퍼마리오를 돕고, 실제 마라카낭 주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파이프 모양의 단상 위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슈퍼마리오가 나오죠. 이어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반전이 일어나는데, 슈퍼마리오 옷을 벗고 일본 총리가 등장한 것입니다. 소개 영상의 스토리나 인기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깜짝 반전까지 일본이 준비한 콘텐츠는 전 세계인에게 동경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지금, 동경올림픽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일본은 내수 경기가 살아나며 높은 취업율과 급증하는 방일 관광객 등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선보이며 선진 사회로의 도약과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가 두드러져 보이는데, 이와 관련된 주요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형 택시로 거리 풍경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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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6-20
소프트뱅크, 야후재팬 흡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7일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최대 포털서비스 야후재팬을 연결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소프트뱅크가 야후재팬의 지분율을 12.08%에서 44.64%로 높이고 야후재팬에 대한 경영 지배력을 강화한 것인데요. 5월 8일 진행된 자사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을 보면 그 배경과 가치를 주주 및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보여주는 의미를,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과 더불어 최근에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넘버원을 모아 온리원을 꿈꾸다 먼저,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를 이해하기에 앞서, 세계 최대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017년 5월 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3가지 철학을 담았습니다. 1)AI 접목이 가능한 2)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3)기업간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가 그것인데요. 손정의 회장은 평소 AI를 지금까지 우리들이 겪어본 어떤 변화보다도 커다란 사회적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정의 내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즉,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30년 정도 후에는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Singularity, 싱귤래리티)을 맞이하게 되기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교통, 물류, 헬스,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선두권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5-14
日축구스타 혼다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일본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Keisuke Honda)를 아시나요? 전 일본 국가대표이자 현재 호주 리그의 멜버른 빅토리에 소속되어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돌파력과 프리킥, 무회전킥으로 잘 알려진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입니다. 2008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80경기 이상 소화하였고, 2010년과 2014년에는 2회 연속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확실한 공격수 부재로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격적으로 공격수에 기용되며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여하는데요. 당시 그룹 예선 카메룬전 결승골, 덴마크전 30m 무회전 프리킥골 등을 넣으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1년 AFC 아시안 컵에서는 시리아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일본 국가대표 통산 1000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까지 올려놓으며 대회 MVP도 거머쥐었죠. 유럽의 대표적인 축구 클럽 AC밀란에서 뛸 때는 팀 내 플레이메이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며 자신의 유년 시절 꿈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인 그는 이제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왕성하게 활약 중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교실 프로듀싱, 프로 클럽팀 오너,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자까지. 모두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 쉽게 예상이 되나 스타트업 투자자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 혼다가 축구선수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축구선수가 아닌 투자가로서의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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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17
초등학교 때 '꿈'을 정확히 이룬 이치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 지난 3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즌 두 번째 개막 경기 직후 Ichiro Suzuki(스즈키 이치로)는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로 28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기자회견이 개최된 것인데요.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의 19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메이저리거로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구단관계자,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85분간 이어졌습니다. 27세의 젊은 유망주이자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치로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감정을 누르지 못해 격하게 울기도 했는데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낸 이치로는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치로 선수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그의 40여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치로의 재능을 키워준 아버지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01
테라오 겐은 어떻게 발뮤다를 '가전계의 애플'로 만들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미세먼지(PM2.5) 나쁨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던 지난 2월 12일, 서울에서는 ‘가전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일본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 BALMUDA(발뮤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뮤다는 자사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모델인 ‘BALMUDA The Pure(‘발뮤다 더 퓨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발뮤다가 2012년 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미세먼지 등 한국의 대기오염 이슈는 점차 악화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왔죠. 발뮤다의 이번 신제품 발표의 한국 개최 배경에는, 까다로운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인다면 평소 한국/일본 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그 신제품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진짜 공기청정기란 이런 것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가 2012년 10월 발표한 첫 번째 공기청정기 ‘JetClean(제트클린)’의 계보를 잇는 세 번째 제품입니다. 항공기 제트 엔진에 채용되고 있는 기술을 응용한 정류 날개를 탑재해 보다 풍부한 풍량을 만들어내는데, 분당 7000L의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며 기존 모델보다 15% 정도 개선된 청정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면적 6배의 표면적을 가진 활성탄 필터와 0.3㎛(마이크로미터)의 미립자를 99% 이상 걸러내는 TrueHEPA(트루헤파) 필터를 탑재했는데요. 본체 하부의 흡기구로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후 위쪽으로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를 보내는데 천장으로 뿜어진 공기가 주변벽을 타고 실내 전체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9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EXIT 전략 중 상장(上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자금을 모으거나 글로벌하게 산업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상장은, 오히려 끝이 아니라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볼 수 있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러한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가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바로 Mothers(마더스) 시장이 그것으로, 어떤 시장이고 현황 등은 어떠한지 다음과 같이 7문7답 형태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마더스, 그게 뭐죠? Q2. 일본 주식시장에서 마더스의 차별점은? Q3. 마더스 상장조건은? Q4. 상장에 필요한 높은 성장 가능성의 기준은? Q5. 지금까지 상장 현황은? Q6. 대표적인 마더스 상장사는? Q7. 최근 마더스 시장의 특징은? Q1. 마더스, 그게 뭐죠? Mothers의 정식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Market of the high-growth and emerging stocks.” 명칭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시장으로 동경증권거래소(JPX, Japan Exchange Group)에서 1999년 11월 11일 창설한 주식시장입니다. 스타트업이 JPX 1부에 상장하고 싶어도 상장 기준에 이르기 어렵기에 주식 발행은 물론, 이를 통한 자금 확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죠. 그래서 작은 스타트업이더라도 조건을 완화시켜 문호를 넓혀줌으로써 상장을 통해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시 말해 막 걸음마를 떼고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엄마의 마음(母心)으로 키워가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Mothers란 표현이 실제로 '엄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1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 ZOZO의 마에자와 유사쿠, 그는 누구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 창업 열기와 더불어 성공한 기업인의 경우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어 크게 주목받곤 합니다. 특히 큰 재산을 물려받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식의 행운을 등에 업고 성공한 경우가 아니라 자수성가 한 인물이라면 그 성공의 가치와 무게는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일본을 대표하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자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데요. 바로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 ZOZO의 마에자와 유사쿠(Yusaku Maezawa) CEO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트위터 리트윗 신기록 경신 트위터 팔로워수 478만여명을 거느린 마에자와 CEO는 평소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을 즐기는데요. 2019년 1월 5일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기며 새해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ZOZOTOWN 봄맞이 세일, 역대 최고 속도로 거래액 100억엔 돌파! 평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 개인적으로 100명에게 100만엔씩 총 1억엔의 세뱃돈을 현금으로 선물하겠습니다. 참여 방법은 저를 팔로우하신 후 이 트윗을 RT만 하시면 됩니다. 기간은 1/7까지. 당첨된 분들께는 제가 직접 DM하겠습니다!” 이 트윗은 490만명 이상이 리트윗에 참여하며 올린 지 하루만에 일본 트위터 리트윗 기록을, 이틀만에 전세계 트위터 리트윗 기록을 경신하였죠. (참고로 이전까지 전세계 리트윗 최고 기록은 355만) 약속대로 1월 7일까지 리트윗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명을 뽑아 8일 DM을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조만간 두번째 이벤트에 대한 뜻도 밝혔는데요. 같은 날 바로 1억엔을 어떻게 선물하면 좋을지 두번째 이벤트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로 모았고, 18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2-25
세계를 넘어 우주로 가는 일본 스타트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SpaceX의 첫 승객이 된 일본인 일론 머스크가 추진중인 민간 우주개발사업 SpaceX. 익히 알고 계시죠? SpaceX 최초의 달 여행상품과 관련하여, 2018년 9월 14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첫번째 민간 탑승자가 나왔다는 트윗이 올라오며 세간의 관심이 크게 집중되었습니다. 당시 한 트위터 유저의 질문에 일론 머스크는 일본 국기 이모티콘 하나로 짧게 답글을 대신하며 그 주인공이 일본인임을 암시하는 힌트를 남겼고 이내 전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죠. 해당 트윗이 올라온 다음날 그 주인공이 밝혀졌는데, 그는 바로 일본의 패션 커머스 기업 ZOZOTOWN의 마에자와 유사쿠(YUSAKU MAEZAWA) CEO였습니다. ZOZOTOWN 창업자이자 신체 측정복인 ZOZOSUIT를 무료로 배포하며 패션 커머스 업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물로 크게 주목받기도 한 억만장자인데요. 이런 그가 창의적인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과 함께 달 여행을 가겠다며 로켓의 전 좌석을 구매하였고 미디어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참조 - 민간 최초 달여행자는 일본인?…"전 좌석 사들여") 이 사건은 일본 내 일반 대중들에게 ‘우주’라는 단어를 보다 현실적으로 각인시키며 로망을 갖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NASA에 버금가는 JAXA 일본은 우주과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데 그 배경에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아래, 1970~80년대부터 꾸준히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개발 등을 통한 기술 및 경험 축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 전략 수립 및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서 연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일찍이 조성해 온 부분도 빼놓을 수 없죠.
금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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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2018년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 받은, 한마디로 HOT한 일본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어떤 분야의 기업들이 어느 정도 투자를 받았는지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은 해당 시장 동향을 간접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그럼, 투자유치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기업을 10위부터 간략히 특징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0위. FINATEXT (60억엔, 약 620억원) 2013년 12월 설립된 Finatext는 금융서비스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추진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홈페이지- https://finatext.com) 2015년 6월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MayBank가 주최한, 아시아 핀테크 스타트업 피칭행사 Maybankfintech에서 200여 팀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곳이기도 한데요. 2018년 7월 30일 KDDI, JAFCO, 미래창생펀드로부터 60억엔(약 620억원)의 투자 유치 발표와 더불어 KDDI와의 사업 제휴도 함께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KDDI가 주도하며 투자금의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5년 미만 스타트업 중 2017년 8월 토요타자동차가 105억엔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Preferred Networks의 당시 평가액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을 거라는 추측들로 이슈가 되기도 했죠. KDDI는 기존 통신 서비스 이외에 결제 서비스/금융/에너지/각종 제품 판매 등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접점별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신과 라이프 디자인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와 제휴를 통해 KDDI의 3,900만명이 넘는 이동통신고객 기반과 축적 데이터, 그리고 Finatext의 AI/빅데이터 분석력을 엮어 새로운 UX기반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는 Finatext가 창업 후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2016년 4월 Thomson Reuters Markets과 제휴하여 시장 동향분석 서비스를 개발해 왔고,
금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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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일본에서 유독 트위터가 잘나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트위터의 세계 2위 시장 지난 2018년 12월 26일 트위터 재팬의 사업전략설명회가 동경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공개된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10월 현재 일본에서의 트위터 MAU(Monthly Active User)는 4500만명으로, 이는 전세계 MAU 3.26억명 중 미국(7200만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전세계 MAU 중 일본 MAU는 약 13.8%) 그것도 영국(1860만명), 사우디아라비아(1380만명), 터키(1080만명), 브라질(1010만명), 인도(1010만명) 등 일본의 뒤를 잇고 있는 지역들과 큰 격차로 말이죠. 더불어 일본 내 매출 규모는 2018년 3Q 기준으로 약 1.3억달러(약 145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동기대비 44% 증가한 수치이자 전세계 2위 시장규모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유저수 지속 확대와 수익 다각화를 목표로, 서비스 기능 및 콘텐츠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일례로 2017년 10월 적용된 비디오 웹사이트 카드 (Video Website Card) 기능 제공을 통해 CTR 2배 증가, 이탈율 60% 감소라는 결과를 얻었는데, 앞으로도 동영상 관련 기능 고도화와 함께 퍼포먼스 광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참조 - 비디오 웹사이트 카드 기능소개) 또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된 2018년 6월 13일~7월 4일 약 2주 동안 SNS 유저들이 주고받은 월드컵 관련 내용의 약 86.3%가 트위터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에서는 2019년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이자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럭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0년 동경 올림픽, 2021년 월드 마스터스 게임 등 큰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금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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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일본 스타트업 EXIT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스타트업은 물론 VC 등 업계 플레이어 모두 건승하는 한 해 되길 바라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모든 스타트업의 성장을 응원하며 일본 EXIT 환경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스타트업 EXIT의 의미 지역과 무관하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XIT 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국내 스타트업 환경의 경우 시장규모, 문화적 이질감, 기업 모수의 한계 등으로 IPO는 물론이고 M&A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EXIT 전략의 한계가 종종 거론되곤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EXIT 시장은 매우 중요한데, 궁극적으로 투자-재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가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문턱 낮추고 기지개 켜는 IPO 시장 일본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추락하던 IPO 시장이 아베노믹스를 통해 증시 호황 및 경제 활로를 되찾으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아베노믹스란,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확대, 경제성장전략을 주 내용으로 하며 2012년부터 시행중인 경제정책) 특히, 아베 정부에서는 세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기준 3위권에 있는 동경증권거래소의 1부, 2부 외에 ‘마더스(Mothers)’ 시장의 진입 조건 완화를 통해, 현재의 재무재표 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평가함으로써 스타트업의 상장 및 자금 조달을 돕고 있습니다. 마더스 시장은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의 한 부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처 제공 취지에서 1999년 개설되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1-04
'택시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일본의 모빌리티 혁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탑승료가 무료인 택시를 들어보셨나요? 지난 12월 5일, 일본 동경에서는 연말까지 탑승객 이용료가 무료인 ‘0엔 택시’가 등장하며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0엔 택시’ 등장의 의미 이것은 일본의 대표적인 IT 서비스 기업 DeNA가 자사 택시 배차 서비스 MOV의 동경23구 내 개시와 함께 대중화와 홍보를 위한 기획 프로젝트 1탄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광고 스폰서인 닛신식품과 협력하여 50대의 택시 내외부에 전체 랩핑 광고를 하고 차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노출해 탑승료를 무료로 풀어낸 모델입니다.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 일본 TV프로그램에서 MOV 서비스와 캠페인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는 등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기획코너를 방영하기도 했죠. 실제 ‘0엔 택시’를 이용해 본 탑승객의 인터뷰도 보여주며 기존 택시와 어떤 점이 다르고 편리한 점은 무엇인지 등 일반인의 시각에서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택시 배차 서비스 앱을 알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 캐시리스(Cashless) 사회로의 전환과 배차 효율 증대에 따른 기회비용 절감 등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캠페인에 앞서서 소프트뱅크가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과 함께 배차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디디모빌리티재팬이 오사카 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후, 1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토요일 최초 탑승 기본요금(680엔 상당)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 진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DeNA의 ‘0엔 택시’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디디모빌리티재팬도 12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기본료(680엔 상당) 무료 이벤트를 다시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택시 배차 서비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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