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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필력보다 관점, 정보보다 사고, 지식보다 경험. (현) 무신사 미디어부문장, (전) 29CM 부사장, 티몬 사업기획실장/패션사업혁신본부장. https://brunch.co.kr/@hyunsoo-kim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 필요한 3가지 경쟁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한 말입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손에 미디어를 쥐고 사는 지금은 이 말에 굳이 해석이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미디어커머스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릅니다. 관공서와 지자체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드는 모습은 이를 실감케 합니다. 미디어커머스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콘텐츠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의 유통 방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커머스의 개념이 자리 잡아 가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성, 채산성, 관계성. 각각의 역량에도 세부 요소들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흥행성 흥행성은 콘텐츠로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량입니다.
김현수
2021-06-21
미디어커머스는 어떻게 영업 수단이 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에서 부각되는 콘텐츠의 중요성 2017년 12월, 뉴발란스는 '480 레전더리 팩'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였던 993 모델의 오마주 제품으로, 뉴발란스 국내 유통사인 이랜드에서도 기대와 긴장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참조 -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다. 뉴발란스 W480)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열흘간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티몬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출시 기념 가격 할인과 티몬 적립금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양사간 영업과 마케팅 조건으로 브랜드의 온,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비롯한 그 외 모든 채널에서는 티몬의 독점 런칭 후 열흘이 지난 뒤부터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티몬 MD는 뉴발란스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브랜드와 어떻게 그런 영업 조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 배경에는 양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콘텐츠로 이어주는 미디어커머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매개로 미디어커머스가 돌아가는지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라이프 매니징, 라이프 스타일링 소매 유통업 시장이 성숙하고 치열해질수록 콘텐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은 이커머스에서 더욱 거셉니다. 이커머스는 그 접점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환경, 즉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빨려 들어간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미디어가 곧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를 한 곳에 집결시킨 접점이 되었고요. 물론 아무리 모바일 커머스의 시대라 해도 콘텐츠의 영향력이 온라인 쇼핑의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커머스에서 콘텐츠가 유독 더 힘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지요. 바로 '라이프 스타일링' 영역의 소비입니다.
김현수
2021-05-21
라이브커머스가 고객에게 주는 5가지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4조원, 향후 8조원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류를 감안해도 그 속도와 열기가 특별합니다. 2021년 4조원, 2023년에는 8조원을 넘어서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놀랄 만한 규모의 수치들입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지만,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필두로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때가 불과 2020년 중반이니 말이죠. 증권가를 비롯한 시중의 전망에서는 중국을 토대로 국내의 라이브커머스 규모를 가늠합니다.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거래는 2020년 약 170조원(9610억 위안)으로 추정하며 이는 중국 이커머스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할 때 국내 라이브커머스는 2020년에 약 3조원 규모로 이커머스에서 차지하는 비율 1.9%, 2023년까지 8조원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한다네요. 개인적으로는 불과 몇 년 사이 상전벽해의 느낌입니다. 저는 티몬에서 '티비온(TVON)'이라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국내에는 없었습니다. SNS의 라이브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가 물건을 홍보하거나, TV홈쇼핑 방송이 모바일로 송출되기도 했지만, 요즘의 모습처럼 온전한 모바일 네이티브의 라이브커머스는 없었습니다. 티비온을 만들며 벤치마크 대상으로서 어렵사리 찾아낸 곳이 중국의 모구지에였습니다.
김현수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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