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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즘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료 미디어. 덕후와 전문가를 오가는 음료에 관한 글로 각종 음료 마니아층을 모으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가 없는 ‘제로 커피 시대', 정말 열릴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음료 시장은 '제로(Zoro)'가 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열풍을 시작으로 밀키스, 실론티, 환타 같은 제품도 제로 버전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제로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칼로리가 아닌 설탕이 제로라는 뜻이지만, 그만큼 대중들이 '제로'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제로 음료 열풍에 대해 다룰 건가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현재 한국의 '제로 음료' 트렌드는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유행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앞으로 또 다른 '제로 음료 시장'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 이슈 때문에 서서히 생길 시장인데요. 여기서 '제로'는 '원재료'를 없애는 겁니다. 가장 앞서 있는 제품은 '커피콩으로 만들지 않는 커피'입니다. 급기야 CES 2023에선 '커피콩 없는 커피(Beanless Coffee)' 시음회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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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한국 위스키 붐은 '김창수 씨'의 행보에 달렸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국내 주류계에는 두 명의 스타가 있었습니다. 전통주라는 장르를 힙하게 재해석하여 오픈런에 완판 행진까지 끌어낸 원소주(Won Soju)의 박재범! 그리고 김포에서 위스키를 만드는 '김창수' 씨입니다! "...??" "김창수란 사람이 누구길래 박재범과 나란히 할 수 있죠??" 물론 대중적인 파급력은 박재범과 원소주에 비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는데 박재범(Jay Park)의 구독자는 324만명, 반면 김창수 씨, 아니 김창수 대표는 2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김창수 대표가 만든 336병의 위스키는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4월 28일, 잠실 보틀벙커에서 출시한 첫 번째 '김창수 위스키'는 원소주 부럽지 않은 새벽 오픈런을 일으켰습니다. 첫 번째 구매자는 매장 앞에서 오픈 16시간 전, 그러니까 전날 밤부터 노숙하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초도 물량은 그야말로 순삭됐습니다. 23만원짜리 위스키의 리셀 가격이 80만원, 100만원, 어떤 곳에서는 200만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세상에.. 김창수 위스키의 가치와 맛이 정말 엄청난가 보군요??" 저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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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2023년 음료 스타트업을 관통할 키워드 ‘크래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제 목표는 음료 미디어 마시즘에서 일하는 동안 한 캔이라도 더 다양한 음료를 마셔서 세계적인 '소다 마스터'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소다의 범주에는 코카콜라나 펩시처럼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의 제품만 들어 있었는데요.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 시작한 후, 마실 것에도 꽤 재미난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콜라 마시느라 보지 못했을 뿐이죠. (참조 -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참조 -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그나마 해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올해 들어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는 국내 음료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습니다. 투자 규모로 A, B, C, D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음료 스타트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창업자 속성에 따라 갈리는 음료 스타트업 종류 IT 스타트업과 음료 스타트업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료 스타트업은 대체로 어떤 사람이 만들었냐(창업자)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듯합니다. 1) 농산물 출신: 선암파머스(사과주스), 삽다리더덕(더덕밀크), 느티나무(곶자왈제주쉰다리) 2) 음료 제조 출신: 부루구루(버터맥주), 힛더티(슈퍼말차), 차나무뱅쇼(쌍화뱅쇼) 3) 디자인 혹은 마케팅 출신: 감자 아일랜드(수제 맥주), 널담(비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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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수제 맥주 콜라보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수제 맥주 시장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맥주 펍에서 팔던 기존 수제 맥주는 소비자를 잃고 말았습니다. '편의점'이라는 방주에 올라탄 수제 맥주만 살아남았죠. '곰표 밀맥주'나 '말표 흑맥주'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제 맥주의 인기에 "수제 맥주 시장이 발전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보단 "수제 맥주가 양극화되었다"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주에 올라탄 수제 맥주라고 꽃길만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마시즘은 어쩌면 맥주만큼 쌉쌀할 수제 맥주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냥 맥주도 아니고 '수제 맥주'가 무엇일까요? 수제 맥주가 생소한 분들이 계실 법합니다. 그냥 맥주도 아니고 수제 맥주라니.. '수타면' 같은 건 당연히 아닐테니까요.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대기업 자본 없이 소규모 양조장(혹은 개인)에서 자체 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해외에서는 보통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규모와 생산량을 기준으로 분류하지만, 굉장히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 맥주도 '크래프트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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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코카콜라가 ‘우주맛’, ‘픽셀맛’을 내놓는 이유, 브랜드 안티에이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님!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 제품, 마셔보셨어요?" 자타공인 코카콜라 마니아인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협업한 '칵테일 캔'은 미국판 소맥 '잭 콕'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코카콜라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어서 저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제품은 일단 올 연말에 멕시코에서 먼저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맛을 보진 못했는데요. '코카콜라 제로 슈가'가 베이스이며, 알코올 도수는 5% 정도 되리란 점에서 맛을 추측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도 '술탄 오브 콜라'라는 알코올이 들어간 콜라가 출시된 적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코카콜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다는 사실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칵테일 캔'이란 제품에 환호하는 사람과 '코카콜라의 콜라보'에 환호하는 사람이 나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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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흑역사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투명 콜라 '크리스탈 펩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음료사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흑역사 제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1985년 코카콜라가 내놓은 '뉴 코크(New Coke)'입니다. 기존 맛을 완전히 리뉴얼해서 야심 차게 출시했다가, 79일 천하로 끝나버린 사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품이죠. (아웃스탠딩 -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다른 하나가 1992년 출시한 '크리스탈 펩시'입니다. 펩시콜라에 보석을 박았냐고요? 아닙니다. '투명한 펩시콜라'입니다. '크리스탈 펩시' 역시 '뉴 코크' 못지않은 화려한 흥망성쇠를 자랑합니다.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료가 어떻게 기획해서 출시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지, 또 어떻게 기억되고 부활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 최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실행이었죠" '콜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짙은 갈색 음료 색깔에 날치 떼처럼 튀어 오르는 탄산, 그리고 소리요!" 하지만 패키지에 담기지 않고 잔에 따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긴 너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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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동네카페 음료를 편의점과 마트로! ‘모두의 시그니처' 진행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동치미 스파클링 '미치동' 제작기를 올리고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소금 음료와 설탕 음료 (소금물, 설탕물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메타버스 음료, 삼계탕 음료(..) 등 음료계의 열어선 안 될 문을 열어 버린 느낌이랄까요? (참조 - 동치미 국물로 만든 탄산음료 '미치동 스파클링', 이렇게 만들고 팔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신상 음료를 트렌드에 맞춰 비슷한 컨셉트로 출시하는, 안정적이되 관성적인 흐름을 깼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미치동의 영향은 아니겠지만, 코카콜라와 펩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최근 '크리에디션(크리에이션) 그룹'을 만들고 '우주맛 코카콜라'를 발매했습니다. 뒤이어 NFT로 만들어진 '픽셀맛 코카콜라'도 선보였죠. (참조 - 이번에는 '픽셀 맛' 메타버스 코카콜라다) 이에 질세라 펩시는 탄산 대신 질소 거품을 넣어서 콜라 위에 거품이 쌓이는 '니트로 펩시'를 내놨습니다. (참조 - 김빠진 콜라를 누가?..펩시가 '탄산 없는' 거품 콜라 만드는 이유) 매년 수없이 쏟아지는 음료. 그 사이에서 핫한 데뷔를 하려면 독특한 콘셉트와 재료를 가진 '특이점 음료'가 되는 길밖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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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동치미 국물로 만든 탄산음료 ‘미치동 스파클링', 이렇게 만들고 팔았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평론가가 영화를 만들면, 만점짜리 영화가 나올까요?" 문화예술 평론,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가끔 생기는 궁금증입니다.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음료미디어 마시즘을 보다가도 비슷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음료가 답답하면 너희들이 만들든가!" 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바로 세상에 없는 탄산음료 동치, 아니 '미치동 스파클링'을 말이죠.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미치동 스파클링은 마시즘 최고의 콘텐츠이자 음료계의 문제작(?)이었습니다. 사실 출시하자마자 아웃스탠딩에 알리고 싶었는데, 인제야 회고할 수 있게 되었네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홍보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음료 리뷰어가 음료를 만들게 되었는가 음료미디어 마시즘. 저희에게 한 가지 자랑이 있다면,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음료를 다루고 마셨다는 사실입니다. 고품격 IT 뉴스 서비스인 아웃스탠딩에서도 마실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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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2
댕냥이와 함께 한잔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음료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걸어 다니는 편의점 사전, 음료계의 노스트라다무스,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마시즘의 에디터인 제가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보통 아웃스탠딩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제로칼로리', '무알코올', '디카페인', '탈플라스틱' 기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답하죠. (참조 - 코로나는 음료 산업의 변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는 분이 왜 동치미로 음료를 냈어요?" ..죄송합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료'라는 틀을 깨고 싶다는 일종의 사명이었다고 할까요. 마시는 콘텐츠로 독특한 음료를 출시한 제 사적이고도 사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더 이상 인간은 틀렸다!'입니다. 저는 고정관념에 갇힌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음료로 떠나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반려동물 시장에서 음료 산업이 떠오르고 있네요? 컵밥을 먹을지언정 내 새끼 사료는 대충 줄 수 없지! 쑥쑥 커가는 반려동물 시장 바야흐로 '펫팸족(펫+패밀리)' 시대입니다. 2021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 수준인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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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탄산러를 위한 프리미엄 탄산음료 ‘크래프트 소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너 그렇게 콜라만 마시다가 커서 뭐가 되려고 하니?!!" 콜라를 좋아하는 제가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한 번쯤은 들어본 꾸지람이 아닐까 싶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되면 용돈 끊길 걱정 없이 마음대로 콜라를 마실 수 있겠지?' 현실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탄산음료를 마음껏 마시는 건 눈치가 보이는 일입니다. 꾸지람의 주체가 엄마에서 주변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결국 마시는 대상을 어른의 탄산음료인 맥주나 탄산수로 바꾸는 수밖에 없었죠. 물론 저는 '마시고 쓰는 게 일'인 음료 에디터가 된 덕분에 이런 시선에서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탄산음료 애호가는 어른이 되어서도, 결혼하고 나서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어른을 위한 수학 과외도 있는데 어른을 위한 탄산음료는 없을까요? 그래서 조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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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한 병의 식사 '소이렌트'가 그리는 식사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무인도에 갈 때, 딱 하나의 음료만 챙길 수 있다면 무엇을 챙길래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여자친구의 "나 오늘 변한 거 없어?"만큼 어려운 질문입니다. 생수만 챙겨가자니 심심하고, 맥주를 챙기면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지만, 살이 통통 오르고 만취까지 했으니 동물들의 사냥감 1순위가 되겠군요. 아니 그전에 안주나 먹거리는 어떻게 구하나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제가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이 음료를 가져가기로요. 바로 마시는 식사, '소이렌트(Soylent)'입니다. 소이렌트는 끼니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모두 담겨있는 음료입니다. 숟가락을 들 필요 없이 한 끼 식사를 꿀꺽할 수 있죠. 사실 이 정도라면 무인도가 아니라 미래에 더 필요한 음료가 아닐까요? 오늘은 대체식품을 넘어 완전식품을 지향하는 소이렌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과의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음료 '소이렌트' 소이렌트는 식품전문가들의 발명품이 아닙니다. 출발점은 2012년 12월, 세 청년의 스타트업 사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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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편돌이를 소믈리에로 만들어주는 음료 책 11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아마도) 아웃스탠딩이 선정한 음료 관련 썰을 나무위키보다 많이 모은 남자. 일기나 가계부는 안 써도 마신 음료는 기록하는 남자. 술 한 잔에 1시간 동안 역사를 풀어놓을 음료계의 투머치토커 '마시즘'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입니다. 읽기 좋아해서 서점 여행을 다니고, 큐레이션 서점을 차린 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상품인 '음료'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을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시즘'이 탄생했죠. 오늘은 오랜만에 옛 직업으로 돌아가 독자 유형에 맞춰서 음료와 관련된 책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알쓸신잡형 독자를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지식백과 때가 언젠데 책이냐고요? 검색만 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긴 합니다. 다만 정보가 너무 많은 나머지 가끔은 어떤 말이 옳은지 몰라서 지뢰찾기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알고 싶은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소중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마시면서 지식도 뽐낼 수 있는 책을 모았습니다. 어렵지 않고, 흥미로울 만큼 알려주는 녀석들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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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5
반세기를 지배한 방문판매조직 '야쿠르트 아주머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블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3대 요원이 있습니다. 국정원 요원, 쿠팡맨 그리고 야쿠르트 아주머니입니다. 노란 옷과 노란 챙모자라는 슈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에서도 주목한 최첨단기술의 집약체 카트! 가정집과 사무실을 거침없이 드나들고, 경찰서와 농성장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수집능력까지! ..올해가 야쿠르트 아주머니 탄생 50주년이라 감격에 겨워서 그만 오버했습니다ㅎㅎ;; 한 해, 한 달이 멀다 하고 유통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HY(한국야쿠르트)는 '방문판매' 조직을 유지하고 개선하면서 신선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야쿠르트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47명에서 1만1000명으로, 국내 최대 방판조직이 되다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야쿠르트 아주머니' 하면 가장 먼저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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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대마초 음료가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에서 새로운 음료를 찾아 헤맨 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오이맛 스프라이트, 오렌지 바닐라 코카콜라, 간장, 사약, 라면국물까지.. (참조 - 오이맛 스프라이트, 투명 코카콜라 마셔봤니?) (참조 - 사약의 모든 것) 이제 웬만한 마실 거리는 모두 다루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아웃스탠딩 종헌 에디터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대마초(마리화나) 음료에 대해 다뤄보면 어떨까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드디어 이 사람이 나를 보내려고(?) 하는구나..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살던 마시즘에게 들이닥친 뜻밖의 소재! 하지만 다루지 않고 넘어가기엔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입에 올리기도 어렵지만, 왜 해외에서는 '차세대 음료'로 꼽히며 가장 주목하고 있을까요? (참조 - 지금 해외에선 '대마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마초가 불법이 아닌 나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마시즘
2021-03-08
코로나는 음료산업의 변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을 맞이해 트위터 공식 계정에 재미있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2020년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그러자 세계적인 기업들의 웃픈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ELETE(삭제)', 유튜브는 'Unsubscribe(구독취소)', 어도비는 'Ctrl+Z(실행취소)'라고 올해를 정리했습니다. Ctrl+Z를 아무리 눌러봤자 코로나19가 실행취소되진 않지만요. 음료산업 역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에 돌아보니 큰 타격을 입은 개별 브랜드는 많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걱정만큼 괴멸적인 타격은 없었던 듯합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다고 먹고 마시는 일을 줄이진 않으니까요. 다만 그 형태나 구매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흐름이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맞추기 위한 임기응변이었다기보다는 원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희생이 너무나도 컸지만요.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에 바뀔 2021년 음료시장의 미래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1. '혼술'을 넘어 '홈술'이 대세가 됐습니다.
마시즘
2020-12-28
함께해서 가능했던 ‘브루독’의 파격, ‘이노센트’의 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하나, 둘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이나 해볼까?" 분명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고 하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우리는 수지나 남주혁이 아니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더더욱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창업은 (성패에 상관없이) 친구로 시작했다가 원수로 끝나는 일이야!" ..라고 제가 아웃스탠딩에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영국 음료 브랜드 두 곳이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더군요. 오늘은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브랜드가 어떤 어려움을 거쳐 성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창업을 할지 말지 좀 더 고민해보도록 하죠. 맥주 업계 전통 파괴자 '브루독' 수제 맥주, 즉 크래프트 비어를 논할 때 영국 맥주계의 이단아 '브루독(Brew Dog)'을 빼면 섭섭합니다. 미친 짓으로 유명하지만 정상적인(?) 맥주도 잘 만드는 곳이죠.
마시즘
2020-11-24
조니워커와 칼스버그는 왜 '종이병'을 만들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병(Bottle)'에는 음료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습니다. 곡선형 유리병으로 다른 콜라와 차별성을 만들어낸 코카콜라, 약병을 모티브 삼은 앱솔루트, 항아리를 닮아 ‘단지우유’라고도 불리는 바나나맛 우유처럼 말입니다. 이런 독특한 모양의 음료에는 뭔가 '다르다'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도 존재감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젊은 브랜드로 인식되곤 합니다. 이런 병의 세계가 한차례 대대적으로 바뀔 조짐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은 '멋짐' 이상의 가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바로 '환경'입니다. '사각유리병' 대신 종이병을 선택한 조니워커 병 모양을 이야기할 때 위스키 '조니워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조니워커는 기존의 둥근 유리병이 아닌 '사각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돋보일 뿐만 아니라 이동하다가 깨질 위험도 줄었죠. 무려 1870년대의 이야기입니다.
마시즘
2020-10-15
무알코올 맥주, 흉내내기인가 업그레이드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맛보지 않았지만 '맛을 기대해선 안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가 있습니다. '제로칼로리', '디카페인' 그리고 '무알코올’입니다. 언뜻 굉장히 건강한 느낌이지만, 다르게 보면 앙꼬 없는 찐빵 같죠. 특히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본 분들은 '맥주'가 아니라 '탄산이 들어간 보리차(맥콜?)'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이죠. 마시는 일에는 언제나 철저한(?) 저도 무알코올 맥주를 맛있게 마신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무알코올 맥주’를 비롯한 무알코올 주류는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한국은 '하이트제로 0.00'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제로가 시장의 58%,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24%를 점유하고 있죠. 최근에는 칭따오맥주가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53억 원입니다.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0.00’이 나왔던 2012년(13억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에 11배 이상 커졌죠.
마시즘
2020-08-26
코로나19 시대, 음료계는 이렇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95년 전통의 멕시코 맥주 ‘코로나’보다 유명해지는 데는 불과 반년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가져온 공포나 일상의 변화가 큰데요. 떨어지는 낙엽에도 화들짝 놀라는 전 이제 사람들이 음료 대신 생존용 생수만 사서 집에서 생활하는, 음료적으로 본다면 굉장히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다행히 다들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잘 만들어 드시더라고요. (참조 - '달고나 커피' 코로나 시대 전세계인의 간식으로 발돋움) 그 사이 음료업계도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동안 변화하고 있는 음료계의 이슈를 4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새로운 것보단 익숙한 것 ‘1등’ 브랜드에 집중한다. 최근 몇 년동안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의 관심사는 '새로움’과 ‘확장(인수)’이었습니다. 한동안 소비자들은 기존에 즐기던 브랜드가 아닌 보다 독특하거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에 열광했습니다.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거나 잘 나가는 신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했습니다. ‘코카콜라'를 예로 보실까요?
마시즘
2020-07-09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사람이 살면서 견뎌야 할 세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이었다는 것.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출생의 비밀. 마지막으로 짜파게티 건더기수프의 고기는 사실 콩이라는 거죠. 콩밥을 싫어해서 감옥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맛있어서 그… 그 가짜 고기를 골라 먹기까지 했거든요. 당시에는 ‘대체 왜 이런 짓을...’ 이라고 생각했던 대체식품이, 이제는 미래의 식품산업을 책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벽지 같은 텔레비전, 자율주행 자동차나 인공지능 비서들만 자리할 것 같았던 ‘CES 2020’의 주인공이 바로 식물로 고기 맛을 낸 햄버거 ‘임파서블 버거’였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 환경문제, 식량문제, 또 채식 위주 식단을 사용하는 ‘비거니즘’ 등의 영향으로 ‘푸드테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1. 커피 원두가 없는 분자 커피, 아토모(ATOMO) 먼저 하루의 시작을 담당하는 커피입니다.
마시즘
2020-05-19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인류는 심각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AI 로봇과 취업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먹고 마시는 일 만큼은 로봇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며칠 전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터미네이터를 부수는 사라 코너의 기분으로 이 로봇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숨 쉴 틈 없이(로봇은 숨을 안 쉽니다) 삐걱삐걱 일하는 바리스타 로봇에게 연민의 감정이 일어났거든요. 오늘은 '로봇의 입장'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의 전망을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로봇에게 커피를 내리는 일을 시키게 된 것일까요? 바리스타 로봇 이야기는 '공항 커피숍'에서 시작합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니 시간은 촉박한데,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초조하게 대기열 사이에 서 있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마시즘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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