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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디지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정보와 전략을 생각하는 UI 디자이너입니다.
나를 속이기 위해 정교하게 디자인된 UI '다크 패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모바일 앱은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입니다. 어려운 업무도 쉽고 빠르게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를 속이거나 사용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플랫폼과 기업이 성장하는 초기 상태에는 제작의 한계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설계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회원 탈퇴 기능이 보이지 않거나, 환불이 어렵고, 약관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죠. 반면 수백만명이 매일 사용하며 큰 매출을 내는 거대한 플랫폼은 사용자의 행동을 지켜보고 연구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만들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를 목표로 한 개선이 사용자의 선택을 통제하기도 하죠. 사용자가 확인하지 못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들거나, 불리한 선택을 강요하는 식으로요. 이를 바로 '다크 패턴(Dark Pattern)'이라 합니다. '다크 패턴'이란? 다크 패턴은 2010년 영국의 디자이너 해리 브링널이 알린 개념입니다. 그는 사용자를 속여서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무료로 가입하게 한 후 비용을 청구하는 속임수를 모아서 darkpatterns.org에 게시했습니다.
이선주
2021-07-23
'툴'말고 '생각'을 배우는 디자이너 필독서 10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IT 분야는 빠르게 변합니다. 매일 많은 앱이 출시되며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앱을 만든 회사가 어느새 성장해 더 큰 투자를 받게 됐다는 뉴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변화가 프로세스를 바꾸고, 프로세스는 새로운 세대의 디자인 툴을 만들어 내고요. 하지만 툴의 사용법을 아는 것만으로 탁월한 디지털 제품이 탄생하진 않습니다. 탁월한 제품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꾸준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교육 환경이 디자이너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만 프로젝트와 제품을 성공시키려면 고전적 형태의 지식과 경험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최근 3년간 한국에 새로 번역돼 출간된 UX, UI, 프로덕트 그리고 디자인 관련 책을 살펴보면서 디지털 제품과 디자인 분야의 변화와 문제 해결 방식을 알아봤습니다. 콘셉트, 디자인 씽킹, UX 리서치와 브랜딩, UX 글쓰기, 데이터와 분석을 다루는 책 10권을 골라봤습니다. 10권의 책이 가진 맥락을 통해 프로젝트의 콘셉트부터 사전 준비와 진행, 완료, 회고와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대가들의 관점과 태도를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10권 목록입니다. 1.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2. 데이터 브랜딩 3. 브랜드 경험 디자인 바이블 4. Data-Driven UX 5. 유저 리서치 6. UX 리서치, 관찰에서 출발하는 디자인 접근법 7. UX 원칙, UXer를 위한 101가지 원칙 8.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의 비밀 9. 마이크로카피 2/e 10. 디자이너의 일과 생각 1.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저자: 데이비드 켈리, 톰 켈리 출판사: 유엑스리뷰 출간일: 2021년 03월 30일 (참조 -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네이버 책)
이선주
2021-06-17
당신이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은 식당에서 스크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람이 주문을 직접 받는 식당이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죠.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사연이 소개된 뉴스를 봤는데요. 글쓴이의 어머니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주문을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으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음식 하나를 주문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에 큰 상처가 되신 것 같은데요. 키오스크가 최신 기기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터치 스크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기기를 무인 주문결제 기기 혹은 키오스크라 합니다. 2010년부터 20대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조금씩 보급되던 키오스크는 2019년부터 크게 확산해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Kiosk)는 정원에 있는 정자처럼 지붕이 있는 작은 건물을 표현하는 터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영어로 커피, 간식, 신문을 팔거나 전단지를 나눠주는 간이 건물이나 매점을 말하고요. 정확히 2019년 이후부터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에 인터랙티브 키오스크(Interactive Kiosk)라 불리는 키오스크가 늘어나고 있죠. 참고로 최근 나오는 키오스크는 터치 스크린과 결제 등 최신 기능들이 탑재돼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라 부릅니다. 원래 정식 명칭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키오스크가 더욱 상호적이면서 대화형으로 진화하고 있단 의미겠죠. 어머니를 힘들게 한 키오스크 UI의 문제 앞선 사연에서 어머니를 힘들게 한 문제는 어머니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게 아니라 키오스크가 진짜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선주
2021-04-23
'주식 앱' 4가지 비교 분석 (주린이 필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막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투자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되죠. 아는 사람이나 친구가 주식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나만 빼고 다들 어딘가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위해선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점이나 영업점에 가서 계좌도 개설해야 하고, 투자금도 마련해야 하죠.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이런 과정을 대부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수단도 기존엔 증권사가 제공하는 HTS, MTS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엔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주식 거래 앱도 많아졌죠. 간편하게 증권사 계좌를 연동하기만 하면 누구나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특히 주식 투자가 처음인 주린이에게 높은 접근성을 가져다주고 있는데요. 기존 웹과 요즘 나온 다양한 앱들은 주식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고,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웹과 모바일 비교
이선주
2021-03-26
당신이 자주 보게 될 'UI 디자인 트렌드 9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인은 빠르게 변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리서치를 많이 합니다. 다른 회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리서치하는 것도 좋지만,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도 중요하죠. 변화의 속도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디자인의 구체적 목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때, 트렌드 분석 글도 많아집니다. 2020년에는 낯선 디자인 용어가 많이 나왔고, 디자인 툴의 변화도 많았는데요. 2020년의 변화를 바탕으로 2021년 UI 디자인 트렌드에 큰 영향을 줄 키워드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순서는 그냥 알파벳 순입니다. 참고로 읽으면서 지금 쓰고 있는 서비스 중 해당 디자인을 적용한 UI가 있는지 찾아보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 의도도 읽힐 거고요. 1. 미학적인 미니멀리즘 (Aesthetic minimalism) 미학적인 미니멀리즘은 복잡한 기능을 분할하고 어려운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에, 미학적 가치를 추구한 것입니다. 즉 전반적인 구성 요소를 단순하게 만들고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에 집중하는데요. 사실 최소한의 요소로 디자인을 하면 다른 업종이라도 UI 화면은 비슷해집니다. 그래서 미학적인 미니멀리즘은 흰색 배경에 글자와 이미지, 일러스트와 아이콘 등을 배치하고요. 더 세밀한 표현을 위해 정교한 아이콘과 모션을 이용해 아름다운 완성도를 추구하는데요. 장식적 요소는 적지만 높은 품질의 사진과 풍부한 표현을 가진 일러스트, 얇고 우아한 라인을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죠.
이선주
2021-02-10
비전공자도 디자인 협업을 가능케 한 '피그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UXtools.co는 매년 가장 많이 사용한 디자인 툴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2020년 최고의 툴로 '피그마'가 선정됐습니다. 참고로 2019년에는 '스케치'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UXtools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여러 번 체크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피그마 사용이 급증해서요. (참조 - 2020 Tools Survey Results) 피그마는 사용자 행동의 흐름,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핸드오프, 디자인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각 분야는 UX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에서 디지털 제품, 즉 소프트웨어와 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갈게요. 사용자 행동 흐름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행동과 절차를 설계하고요. UI 디자인은 사용자가 보고 사용하는 화면 안의 UI 요소를 디자인합니다. 프로토타이핑은 디자인된 제품을 검증하고, 핸드오프는 프로그래머에게 디자인 작업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디자인시스템은 디자인 요소의 규칙과 형식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존 기능을 쉽게 개선하는 체계인데요. 디자인 시스템은 피그마와 같은 디자인 툴로 제작되고, 디자인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쉽게 바꿔줍니다.
이선주
2021-01-08
SF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글래스모피즘'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UI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양한 트렌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은 서비스가 어떻게 사용되고 보일지 등 방향을 결정할 때 스큐어모피즘, 플랫, 미니멀리즘 같은 것들이 대표하는 특징을 사용하죠. 글래스모피즘은 맥OS 빅서 이후, UI 디자인의 트렌드를 해석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용어입니다. 글래스모피즘이 등장하게 된 배경 최근 UI 디자인 트렌드는 플랫 디자인입니다. *플랫 디자인 복잡한 그래픽 효과를 배제하고 단순한 색상과 구성을 통해 직관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2차원 디자인 방식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이 대표적이죠. 크기가 자유롭게 조종되는 가상의 종이 위에 텍스트와 사진으로 정보를 배치하고, 아이콘은 단순하고 명확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이미지와 아이콘에서 불필요한 표현을 제한하고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서 하나의 디자인을 서로 다른 앱이나 웹페이지로 보여주기 편리합니다.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이 체계적인 디자인 가이드로 보편화하면서 플랫 스타일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아졌죠. 플랫 디자인은 더 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됐는데요. 단순하고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해 제작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속도를 빠르게 했으니까요.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엔 딱이죠.
이선주
2020-12-24
배달의민족 '아이콘'에 숨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배달의민족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재미있는 광고와 독보적인 서비스로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배고픈 사람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제는 배달음식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를 넘어 특정한 소비 형태를 대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됐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브랜딩 전략이 특별했기 때문인데요. 배달의민족의 브랜딩은 마케팅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UI에도 폭넓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유의 위트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독특한 개성을 앱에서 발견할 수 있죠. 재미있는 아이콘 속에 숨은 섬세한 디자인 배달의민족 앱을 실행하고 아래로 스크롤 하지 않은 상태로 첫 화면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 브로치 모양의 아이콘입니다. ‘먹어브로치'는 배민라이더 서비스 초기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됐는데요. 편하게 '브로치 아이콘'이라 부를게요. 이용자들은 오프라인에서 굿즈와 프로모션 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먹어브로치와 같은 브로치를 앱에서 아이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거죠. 이후에도 배달의민족 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는데요. 4년전쯤부터 지금까지 새 서비스와 기능 등에 적용되며 일관성 있게 배달의민족만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선주
2020-12-09
당근마켓은 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당근마켓이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다른 플랫폼들도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인데요. 당근마켓의 선물하기 기능은 그 효과가 다른 플랫폼들과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간 당근마켓의 성장과정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인식을 바꿨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당근마켓은 가까운 거리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중고거래를 잘 하지 않았던 사람도 쉽게 중고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으로 크게 성장했죠. 하지만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 당근마켓은 자신을 중고거래나 커머스가 아닌 '지역기반 커뮤니티'라고 소개합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은 2000년대 초·중반 많이 알려진 미국의 넥스트도어(Nextdoor)와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참조 -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방법 넥스트도어) 넥스트도어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뉴스를 공유하고, 공구를 빌리는 등 이웃 간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류와 아이들을 위한 물품 등을 교환하고 중고거래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지역기반 사업을 할 수 있게 했고요.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의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와 토론도 진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당근마켓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역 소식을 접하고 서로 돕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차 키를 잃어버렸는데 당근마켓을 통해 금방 찾았다거나 이웃과 치킨을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로 퍼지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이웃 간 오간 훈훈한 이야기가 당근마켓이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나 플랫폼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선주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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