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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
음악 업계 종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음악 뒤편의 비즈니스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뉴스레터 '음악파는 김루씨'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무제한 스트리밍 시대에 LP가 부활했다 (feat. 인스타갬성)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확실히 LP는 유행입니다. 음악에 별 관심 없는 제 친구마저도 결혼 선물로 턴테이블을 요구하는 것을 보아하니, LP가 진짜 유행인 것이 확실합니다(?!). 제 친구의 위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LP가 유행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남동의 '바이닐앤플라스틱'에는 항상 사람이 넘치고, 레코드 매장에서도 최근 3~4년 사이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참조 - MZ세대의 LP 사랑) 정량적인 지표에서도 LP가 트렌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스24가 제공하는 자체 LP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하였는데, 그중 가요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2.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무려 262.4% 나요! LP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LP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0년은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LP가 CD 매출을 역전한 한 해가 될 정도입니다.
김루
15일 전
만약 쿠팡이 벅스를 인수한다면.. 멜론이 위험해집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은 확실히 흥미로운 기업입니다. 쿠팡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켓배송'은 대한민국 당일 배송의 대명사가 됐고요. '한집 배달'을 무기로 삼아 배달의 민족이 꽉 잡고 있던 배달 앱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죠. (참조 - 쿠팡 도전의 11년…혁신으로 '로켓성장' 이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습니다. 로켓직구, 쿠팡페이, 마켓플레이스, 제트배송 등을 말이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 같은 일반 고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로켓와우 멤버십'의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켓와우의 혜택은 현재 배송과 반품, 할인 등 쇼핑과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로켓와우의 레퍼런스가 정말 '아마존 프라임'이라면, 쇼핑 관련 혜택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콘텐츠 혜택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쉽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도 '프라임 비디오', '프라임 뮤직', '프라임 리딩'과 같이 영상, 음악, 독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쿠팡은 2020년 12월에 '쿠팡플레이'라는 OTT를 런칭하며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영상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루
2021-09-01
만약 SM이 카카오와 손을 잡는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매각에 대한 소문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문에 언급되는 매수자는 바로바로바로~ 카카오입니다. (참조 - 'SM엔터' 카카오 품에 안기나) 아직까지 해당 소문에 대한 양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인수합병이 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최근에 성사된 네이버와 하이브 간의 거래에 이어 2021년에 일어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두 번째 빅딜이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의아한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7년 SK텔레콤과 계열사 지분 교차 투자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참조 - SKT-에스엠, 계열사 지분 공동투자 …콘텐츠 협력 '맞손') 그냥 파트너도 아니고,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SK텔레콤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파트너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어 보이는 카카오와 손을 잡는다는 소문을 들으니.. 기존의 파트너와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결별설이 도는 것이며, 또 새로운 파트너는 어디가 좋길래 대체 왜 만나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생기는 게..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니 약간은 연애담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진짜 연애담이었다면 그 이유가 굉장히 다양하겠습니다만,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일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얼른 붙잡고 싶은데, 기존의 파트너와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정도겠죠. SM과 SKT, 그동안 한 게 뭐니? 2017년 당시 SM과 SKT의 전략적 제휴는 매우 큰 이슈가 됐습니다. 케이팝 시장의 개척자이자 리더인 SM이 일반적인 엔터 회사나 콘텐츠 회사가 아닌 국내 최대 통신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죠.
김루
2021-07-05
아직도 비싼 돈 주고 인앱 결제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 친구가 꿀팁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웹에서 결제하면 앱에서 결제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거 알고 있었어?" 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친구가 엄청난 꿀팁이라고 하면서 알려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앱 결제 상품의 가격이 웹 결제 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경우,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에서 인앱 결제를 할 때, 다른 곳에서 결제를 할 때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되어 있습니다. 멜론의 경우 역시 동일 상품이라도 iOS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러스 티켓'의 경우 iOS버전은 1만5000원으로 PC버전과는 무려 2500원의 가격 차이가 나고 '스트리밍 티켓'은 1만1000원으로 1210원의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게다가 인앱 결제의 경우에는 정기 결제 기능 없이 30일짜리 이용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인앱 결제 이용권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른바 '앱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음원 플랫폼 비용의 큰 축, 결제 수수료 결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전에 음원 플랫폼의 비용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랫폼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원 사용료'입니다.
김루
2021-06-07
음원 TOP 100 듣는 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1월 4일 이 날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역사의 변곡점이 되는 날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멜론 차트로 대표되는 실시간 음원 차트는 조작되고 있다고 보도한 날이기 때문이죠. (참조 - 음원 사재기? 바이럴 마케팅? 음원차트조작 의혹의 실체) 방송 이후 실시간 차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급락했습니다. 플랫폼들은 앞다투어 음원 차트에 철 지난 음악 청취 방식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더 세련된 방식인 플레이리스트를 통해서 새로운 청취 경험을 하라며 마케팅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2020년 2월,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국가별 데일리 탑 텐 차트를 전세계로 서비스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Now - for the first time - you can see what’s popular on Netflix) 인기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확인하고 접하라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멕시코와 영국에서 6개월간 탑 텐 차트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이 기능이 유용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에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한 곳은 순위 차트를 구시대의 잘못된 관습으로 바라보고, 한 곳은 중요한 신규 업데이트 기능으로 바라보는 이 상황이 말이죠. 도대체 음원 차트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빨리 손절을 당한 걸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1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음원 차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음원 차트는 하나의 추천 리스트다 어떤 차트든, 차트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에서의 인기를 나타내는 성적표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일종의 추천 리스트 기능입니다. 우리가 책을 살 때는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고, 영화를 예매하기 전에는 예매 순위를 보며, 심지어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주문량 많은 순으로 정렬하는 것처럼 말이죠. 음원 차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루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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