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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스타트업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스타트업 분야에서 '자유선택사회'를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자유선택사회란 한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고, 그 시도와 노력에 대해 공정한 대가를 받는 사회입니다.
'구두계약'도 꼭 지키게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A씨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플립3'가 끌립니다. 하지만 하필 올해 초에 '갤럭시S 21'을 구매해서 휴대폰을 또 살 수는 없는 상황이죠. 그러던 중, 얼마 전에 폰을 잃어버려서 중고로 사야겠다는 친구 B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됐습니다. "B야. 혹시 내가 쓰는 S21을 살 생각 없어? 올해 초에 사서 깨끗하거든" "가격만 맞으면?" "15만원 어때?" "콜!" 두 사람은 다음 날 2시에 강남역에서 만나 휴대폰과 현금을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A는 당근마켓에도 S21 판매글을 올린 상태였습니다. 그날 저녁, S21을 20만원에 구매하겠다는 C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5만원이나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 A는 당장 나가 C에게 S21을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강남역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야! 왜 안 나왔냐? S21 거래하기로 했잖아!" "내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어ㅎㅎ" "..(어이없음)"
양태용
2021-09-16
대학생 창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아웃스탠딩에서 '변호사'로서 객관적인 사실, 법조문에 근거한 주장!!을 담은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런 글들은 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도,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 글의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선 큰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스타트업 관련 종사자로서 각종 평가위원, 멘토의 역할로 대학생 창업 팀을 만났을 때 느낀 부분들을 전제로 조언을 드릴까 하는데요. 표현이나 내용의 전달은 쉬울지 몰라도 주관적인 의견이기에 혹시나 잘못된 생각을 전달할지 몰라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육감적으로 느꼈던 부분을 솔직하고도 과감히 말하려 합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스타트업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대학생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최근에 흥미롭게 보고 있는 '피식대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지상파 정통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오갈 곳이 없었던 개그맨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채널로 유튜브를 택한 건데요. 그 중에서도 개그계에서는 비주류였던 이들이 피식대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각자 3~4가지 부캐를 창조해 반짝이는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는 이들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구독자 수가 상반기에만 2배 늘며 100만명을 돌파하였고 2021년 8월 4일 기준 구독자 수 141만명, 조회 수 약 3억4000만뷰를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시작과 도전, 그리고 현재의 성공이
양태용
2021-08-11
규제를 뚫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싶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로톡(Lawtalk),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로톡은 법률 소비자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19년 약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고 법원, 검찰청이 위치한 교대역과 서초역 지하철 광고 간판을 독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죠. 그런데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는 '로톡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협회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며 8월 4일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변호사가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협회로부터 징계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로톡은 개정된 규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로톡의 싸움이 어떻게 귀결될지 모르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향후 대법원의 판단,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로톡의 생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참조 - 140억 투자 받은 '로톡', 법률 서비스 시장 어떻게 혁신해왔나) 로톡의 케이스를 보며 작년 '타다 사태'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양태용
2021-07-14
지금 당장 '주주간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태용님의 기고입니다.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충분한 금전적 여유와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사업가들도 혹독한 시간을 견디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향후 수 백억원의 자산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겠죠. 그 행복을 위한 도전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공동 창업하는 것으로 보통 시작하게 되고요. 그런데 만약 '어떤 요건'을 지키지 않으면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더라도 필연적으로 공동창업자인 친구를 잃게 되거나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행복해지기 위해 스타트업을 창업했는데 '이것'을 하지 않으면 사업에는 성공하더라도 행복의 요건인 사람과 돈 중 하나는 무조건 잃게 됩니다. 운이 더 안 좋다면 둘 다 잃을 수도 있죠. 그게 뭘 까요? 바로 공동창업자 간 '주주간계약서'의 작성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아실 겁니다.
양태용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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