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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아웃스탠딩 최준호 기자입니다.d
치킨집 사장님이 어떻게 벤처 투자를 받았을까?
지난 8월 7일. 여느 때처럼 출근해서 e메일을 열었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한 통의 메일이 있었습니다. 매쉬업엔젤스라는 엔젤투자자 네트워크이자 엑셀러레이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에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가맹 본점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인테리어비 청구, 본사 물품 강매 등으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죠. 그런데 벤처 투자 전문 회사가 투자했다고 하니 사연도 궁금했고, 다른 프랜차이즈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월세 50만원…어머니는 닭 튀기고 나는 배달하고 어쩌다 보니 <스타트업 100>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 엄청난 고생을 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달봉이치킨의 양종훈 대표도 어김없이 엄청난 고생 끝에 이 사업을 일궈내셨더군요. 양종훈 대표는 개발자분들이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기승전 닭집 사장의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 10여년 간 대기업 IT계열사를 다니다 지난 2005년 닭꼬지 사업에 뛰어들었죠.
최준호
2018-08-20
30억 투자받은 화훼 스타트업 꾸까와 10문 10답!
얼마 전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015년 말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100>에서 소개했던 꾸까가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 회사는 꽃 정기 배송 서비스를 기본으로 여러 꽃 관련 제품, 오프라인 카페 등을 운영하는 화훼사업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참조 - “비 새는 지하에서 시작한 꽃 장사, 100억 매출을 꿈꾸다!”) 사실 이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온 회사들이 30 ~ 50억원 정도 투자를 받는 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스타트업은 투자 소식을 접하자마자 꼭 한번 찾아뵈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3년 전 인터뷰 때 투자를 일부러 안받는 건 아니지만 ‘바빠서(?) 투자 받을 시간이 없다’ ‘가능하면 투자 없이 사업을 키우고 싶다’는 늬앙스로 인터뷰를 진행해 주셨거든요 ㅎㅎ 1. 3년 전과 현재의 꾸까, 가장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꾸까를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회사로 많이 설명했는데요.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이 꽃 정기 배송에서 나오지만 이제는 B2B 매출도 전체의 25%~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분들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도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준호
2018-08-19
팟빵∙스푼∙네이버가 열고 있는 오디오 삼국지!
패션업계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요즘 미디어 업계를 보면 그 말을 써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결국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 콘텐츠는 과거부터 있었던 동영상, 텍스트, 사진, 목소리 등입니다. 이들이 TV, 신문, 라디오를 벗어나 새로운 기기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으로 전달되면서 과거와는 조금씩 다른 행태로 표현되고 있죠. 유튜브를 필두로 동영상이 뉴미디어의 중심이 됐지만 요즘은 오디오 콘텐츠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팟빵의 광고제안서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 5시간 18분동안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3시간 39분 동안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흠 생각보다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꽤 많죠? 아무튼 소셜 미디어보다, 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우리는 ‘듣는 미디어’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것. 아무래도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겠죠? 요즘은 팟캐스트를 필두로 새로운 뉴미디어 ‘듣기’ 플랫폼이 많이들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 달간 저는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세 가지 오디오 플랫폼을 틈이 날 때마다 사용해 봤습니다. 바로 팟빵, 스푼, 네이버의 오디오클립(+VIBE)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략적인 서비스 내용과 사용 소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최준호
2018-08-14
위치 데이터 장인이 맛 데이터 수집에 나선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지금의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Ai)처럼 IT 벤처업계에서 주목받던 신기술이었습니다.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비콘은 블루투스 4.0 기반으로 최대 70m 이내의 장치들과 교신해 5~10cm 단위의 위치 차이도 구별해낼 정도의 정확성을 가진 무선 통신 장치였죠. 당시부터 현재까지도 상용화에 대해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큰 성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콘에 주목할 때 동시에 상용화에 기대가 모았던 실내 위치 측정 기술이 있었으니 바로 ‘와이파이 핑거 프린트(지문)’였습니다. “실내 위치를 알아 내는 많은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모두가 ‘얼마나 정확하냐?’를 물어보더군요” (구자형 로플랫 대표) “어떤 회사는 50cm 오차다, 10cm 오차까지 잡아낸다 등등 이런 보도자료를 저도 많이 봤죠 ㅎㅎ” “그런데 서비스를 만들 때 정말 그 정도의 위치 정확도가 요구될까요? 저는 1m 단위의 정확도까지 잡아내야 한다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위치 서비스는 필수적으로 전국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국에 비콘을 설치할 수도 없잖아요” “고객이 '어느 매장에 있더라’ 정도만 확실하다면 충분히 전국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준호
2018-08-07
캐리 프로토콜...쓸 이유가 있어 보인다!
지난 수요일 저녁. 오프라인 상점에서 소비자가 실제 쓰는 '코인 이코노미를' 구축하겠다는 캐리 프로토콜의 밋업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거라고 하는데 우리가 쓰고 있는 블록체인은 무엇이 있나요?” “코인마켓캡 상위 30개 암호 화폐는 모두 좋은 기술을 선보인 블록체인들입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선 쓰이질 않습니다” “제가 7년간 사업을 하면서 처절하게 배운 건 ‘좋은 기술’은 기본이고 기술 만으로는 절대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블록체인, 투기 목적이 아니라 실용성을 가진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까라는 고민 끝에 탄생한 블록체인이 캐리 프로토콜입니다” “캐리프로토콜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최재승 캐리프로토콜 공동 대표) 데이터의 유일성을 담보해 ‘가치’를 증명한 ‘비트코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블록체인 사업성을 넓힌 ‘이더리움’이 우리에게 수많은 꿈을 꾸게 해줬습니다. (참조 - 블록체인 공부하려고 관련 용어를 정리해 봤어요!) 이에 따라 현재 제가 주목하고 있는 블록체인 업계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이더리움 자체의 발전이냐, 이오스와 같은 제3세대 블록체인이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해결해 하나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느냐? 입니다. 여기에 많은 회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죠. 또 다른 한 축은 ‘토큰 이코노미’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 기존 산업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블록체인이 언제쯤 등장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현재는 약간 시들해진(?) 느낌이 있지만 스팀잇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는데요.
최준호
2018-08-03
2018년, 디즈니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난 2016년 초에 아웃스탠딩은 전 세계 최대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의 사업 구조를 살펴 본적이 있었는데요. (참조 - 연매출 60조원! 컨텐츠&미디어 제국 디즈니 이야기) 디즈니는 지난 2016년 회계연도부터 크게 4개 사업 영역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TV 방송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 <미디어 네트워크> 디즈니랜드와 호텔, 여행업을 총괄하는 <파크 앤 리조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모여있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과 게임 사업이 합쳐진 <컨슈머 프로덕트&인터랙티브>가 각각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료 업데이트를 위해 디즈니 IR 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컨슈머 프로덕트&인터랙티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Direct to consumer and International> 라는 사업 영역이 대체돼 있더군요. 이 사업 영역은 아무래도 넷플릭스에 대응하는 조직이 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그럼 디즈니의 2018년 사업 영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디즈니의 매출은 551억 3700만 달러(약 61조원) 영업이익은 147억7500만 달러(약 16.6조원)이었네요. 1. 온라인 스트리밍 신사업
최준호
2018-08-01
1억으로 빈집 재생...새로운 숙박 상품 만드는 '다자요' 이야기
“사람들의 제주의 자연을 보러 찾아오는데 자연을 훼손하는 건축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제주에는 지금 도시로 떠난 사람들이 남기고 간 2만5000채의 빈집이 있는데 이 집들을 헐고 새로 집을 짓습니다” “돈이 되는 개발을 위해 자연경관을 망가뜨리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시멘트를 부어가며 만든 집들이 한라산을 가로막고 푸른 바다를 막고 있어요” (남성준 다자요 대표, 사진=다자요) 얼마 전 모자란 깜냥이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한 관광 벤처기업 집단 컨설팅에 컨설턴트로 참가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성준 다자요 대표를 만났는데요. 제주도의 ‘빈집’을 재생하는 사업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조 - 빈집프로젝트.com) 제주도에 난개발이 진행된 이후 미분양 건물이 늘어나고 있고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문제 제기가 아니었는데요. 다자요 빈집 프로젝트는 제주도 고유의 집들을 ‘재생’시켜 제주의 경관 유지와 관광객 유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죠.
최준호
2018-07-31
카카오페이지 VS 리디..지식형 플랫폼 경쟁 본격 시작!
최근 지식형 유료 콘텐츠 시장에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의 터줏대감 ‘리디북스’와 웹소설 중심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려고 하는 ‘카카오페이지’가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가장 놀라운 시도는 리디북스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월 3일 리디북스는 무제한 도서 월정액제 ‘리디셀렉트’를 선보였는데요. 지난 기간 베스트셀러 도서 등 다양한 장르의 양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북스를 성장시켜 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양서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전사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해 왔습니다” “리디셀렉트는 독서 경험에 이르기까지 드는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대폭 감소시킨 독보적 서비스로, 독서 시장 전반의 성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배기식 리디북스 대표)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7월부터 베스트셀러 도서 서비스 강화를 위한 ‘페이지를 펼치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중성과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를 독점으로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이면서 8개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무료로 공개, 영상을 보고 작가와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죠.
최준호
2018-07-26
광고대행사가 어떻게 134억이나 투자받았을까?
잠잠하던 애드테크 분야에 오랜만에 대형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매드업’이라는 애드테크 기업이 총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를 유치했다는 건데요. (참조 - 애드테크 기업 매드업, 134억원 투자 유치) 매드업은 기술력이 뛰어난 광고대행사여서 이번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애드테크 시장에서 기술 중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광고대행사’의 영역에서 '광고 기술 회사'가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 제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일단 애드테크 생태계에서 광고대행사의 역할을 짧게 설명해 볼게요. (참조 – 온라인 광고 회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아래 그림에서 붉은색은 광고주를 위해 일하는 회사들을 뜻하고 파란색은 광고를 노출하는 ‘매체’를 위해 일하는 회사들을 뜻합니다. 그중에서도 광고대행사들은 그간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기보다는 광고 소재를 만들어주고 여러 매체를 대상으로 직접 광고를 게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광고 대행사라고 하면 블로그 에이전시나 검색어 광고를 고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들이었죠. 하지만 모바일 시대 들어서 광고가 노출되는 특정 매체가 아닌 광고가 노출되는 기기에 따른 광고 송출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최준호
2018-07-24
미디어 커머스의 대명사, '블랭크'를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이번엔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를 선정했습니다. 얼마 전 블랭크의 인재상에 대한 인터뷰를 다뤘는데요. (참조 – 블랭크는 어떤 회사, 기업 문화를 지향할까?) 원래는 이 넥스트 유니콘을 쓰려고 찾아갔다가 스타트업 CEO로서 ‘인재’를 탐내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게 다가와 그 부분을 따로 기사화했었습니다. 블랭크의 주력 제품은 어떻게 선정되며 매출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의 사업 전반을 살펴볼 텐데요.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지난 2016년 초 설립됐습니다. 초기에 판매한 상품은 남성들이 쓰는 다운펌 제품이었습니다. “처음 다운펌 시장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전체 50억원 밖에 안 되는 시장에서 얼마나 큰 이익을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았어요”
최준호
2018-07-19
A급 제작자가 이야기하는 팟캐스트의 현실과 고민
요즘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10 ~ 20대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푼라디오’를 서비스하는 마이쿤이 190억원의 큰 투자를 이끌어 냈고 KTB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만든 오디오 펀드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투자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오디오 콘텐츠, 그중에서도 한국 뉴미디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팟캐스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이 진행한 콘테츠 컨퍼런스에서 ‘김프로쇼’라는 영화 팟캐스트를 함께 만들고 있는 ‘한량 김선생(본명 김현중님) ’님이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팟캐스트의 현실과 근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 - 메이저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메이저 채널 김프로쇼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할까요? 김 프로쇼는 현재 국내 1위 팟캐스트 플랫폼에서 종합 순위는 10 ~ 25위권,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팟캐스트인데요. 월평균 다운로드 수는 650만 회, 제작비을 상회하는 광고 매출을 내고 있다고 하네요.
최준호
2018-07-18
블랭크는 어떤 회사, 기업 문화를 지향할까?
블랙몬스터(다운펌), 바디럽(마약 베개), 닥터원더(악어발팩) 등 운영하는 브랜드만 7월 현재 18개.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230가지. 2016년 연매출 약 42억원, 2017년 약 500억원. 2018년 매출 목표 1500억원. 최근 ‘미디어 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인 ‘블랭크 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의 화려한 숫자들입니다. (참조 – “블랭크는 디지털 방문 판매 회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지난 주 블랭크의 남대광 대표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가장 먼저 ‘블랭크’라는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가장 궁금했습니다. 블랭크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어떤 생각, 방식으로 일을 하기에 ‘미디어 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 회사와 업무 방식에 대한 15개 질문으로 이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블랭크는 왜 '미디어 커머스'를 하고 있을까? 블랭크는 왜 페이스북 등에서 '지름신'이 오는 제품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파는 사업을 시작했을까요? Q1) 왜 이런 회사를 만들게 됐나요?
최준호
2018-07-10
‘책 끝’이 극복한 4번의 위기와 또 다른 도전 이야기
지난 6월 15일 리디북스는 ‘책 끝을 접다’를 서비스하는 디노먼트를 인수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참조 - 리디, 디노먼트(책 끝을 접다) 인수) 마침 윤성원 기자가 준비한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박종일 전 디노먼트 대표, (책 끝을 접다와 리디북스가 협업,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 시킨 <앨리스 죽이기>) 리디에 인수된 이후에는 리디북스의 마케팅 팀장을 맡은 박종일 팀장이 섭외된 상황이라 그의 발표가 매우 기다려졌는데요. 알고 보니 박종일 팀장은 대학 재학시절인 2014년 9월 창업에 도전한 청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창업은 다음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쇼핑몰이나 작은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더 큰 도전을 선택하는 경우 2) 어렸을 때부터 ‘기업’에 대한 공부를 깊게 한 경우 물론 정부나 공공 기관, 공익 재단의 도움을 받아 ‘도전’을 해보는 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으나 실패 가능성이 너무나 높아 ‘창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좋은 스타트업 팀이 인턴을 뽑을 경우 들어가 일을 배우는 쪽을 권하는 편입니다. 창업은 더 많은 사회 경험을 쌓은 후 해도 절대 늦은 선택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경우고 박종일 팀장의 경우는 ‘경험이 없는 단점’을 철저한 자기반성과 실패 원인 분석으로 극복, 4년여만에 국내 1위 전자책 사업자에게 인수 합병(M&A)되는 성과에 도달했습니다. 과연 ‘책 끝을 접다’는 어떻게 탄생했고 이 청년 창업가는 어떻게 실패와 실수를 극복해 왔을까요?
최준호
2018-07-06
넷마블은 어떻게 해외 시장을 개척했을까?
지난 2015년 7월.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이 직접 나와 사업 전반을 설명하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었습니다. 2015년의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업계는 ‘규모와 스피드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서구권 공략을 위한 해외 게임 업체 M&A,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넷마블을 성장시키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저조차도 당시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거라고 믿지 못했습니다. 이때까지 국내 게임 업계가 해외에서 거둔 큰 성과라고는 중국의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정도가 전부였던 상황이었는데요. 넷마블 게임들이 어느 정도 매출을 낼 수는 있겠지만 위 게임들과 버금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죠. 저 행사 당일, 넷마블의 경영진들과 기자들은 간단한 맥주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는 방준혁 의장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생각보다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뜻을 품고 계신데요. 그런데 어떤 게임이 출시되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기자들에게도 정보를 좀 공유해 주시면 안 되나요?” “중국의 다함께 차차차가 출시됐을 때나, 일본의 넷마블의 여러 게임이 출시됐을 때 기자들에게 전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넷마블의 진의가 언론 쪽에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준호
2018-07-05
EOS는 어떤 블록체인이고, 왜 투표를 하는 걸까?
“정말로 이오스(EOS)가 약속했던 모든 기능을 구현해서 나타난다면 이오스는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이 허세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게 될지도 모른다”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송범근 저 ‘EOS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블록원은 코드 공개만으로(실제 제품없이)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받았다’ (참조 - A blockchain start-up just raised $4 billion without a live product)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이더리움 이후 제3세대 블록체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오스’일 것입니다. 이오스는 비트쉐어(BitShares), 스팀(Steem)의 개발자 댄 라리머(Daniel Larimer)와 브랜든 블러머(Brendan Blumer)가 공동 설립한 블록원(Block.one)이 개발했는데요. 이오스는 이더리움(ERC-20) 기반 토큰으로 처음 출발했다가 지난 6월 메인넷을 공개하고 총 발행량은 10억 개인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전환됐습니다. (참고 – 블록체인 공부하려고 ‘관련 용어’를 정리해봤어요!) 최근 전 세계 이오스 보유자들의 투표에 의해 21명의 BP(Block Producer)가 선정됐고, 이들에 의해 새로운 블록이 만들어지고 이오스 메인 블록체인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는 EOS란 무엇이며 왜 이런 투표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OS,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느린 속도와 시간당 처리량, 2)불완전한 코드 3) 되돌릴 수 없는 스마트 컨트랙트 4) 모든 계약 내용이 공개되는 프라이버시 문제 5) 사용자가 계속 수수료를 내야 하는 문제 등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오스는 이중 제한된 거래 처리량, 분권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의 어려움, 수수료 계속 내야 하는 불편함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준호
2018-07-02
네이버의 V로그 전략...유튜브와는 다른 길 간다
지난 6월 말, 네이버가 주최한 블로썸 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네이버 블로그 탄생 15주년을 맞아 500명의 블로거를 초청,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지식인 블로그 등 UGC(유저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조직을 새롭게 갖췄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짰습니다” “이에 블로거님들을 모시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설명드리고 말씀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와 블로거가) 함께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이 행사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받았는데요.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고, 네이버 블로그 동영상 검색 노출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집중 개발하기 위해 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 UGC 서비스를 운영 개발하는 조직을 별도 사내독립기업(CIC) ‘아폴로’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이야기를 종합하면서 저는 한 명이 떠올랐는데요. 제가 퇴근할 때마다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듣는 ‘발 없는 새’라는 영화 유튜버 채널이었습니다.
최준호
2018-06-27
요즘 '미디어 커머스'에 돈이 몰리는 이유
요즘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보면 단시간에 웃음이나 호기심을 유발하며 ‘아, 저런 거 하나 있으면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만한 아이디어 상품이 자주 보입니다. 유식하게 말하면 V커머스, 콘텐츠 커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정말 단순하게 말하면 ‘제품 파는 동영상’이 요즘에는 ‘미디어 커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콘텐츠와 커머스. 그러니까 온라인상에서 읽고 볼거리와 상거래를 접목하는 시도는 과거에도 많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홈쇼핑을 흉내 낸 동영상 방송도 있었고 2010년 전후로는 ‘소셜 커머스’란 이름으로 맛집이나 여러 체험 서비스들을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한 콘텐츠를 만들고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하는 유형도 있었죠. 그렇다면 과거의 이런 커머스들과 현재의 ‘미디어 커머스’ 기업들은 과연 어떤 점들이 다를까요? 아니면 ‘미디어 커머스’ 또한 그냥 비슷한 유형을 새로운 트렌드로 포장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요즘 미디어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제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까지! 가장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혹시 블랭크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들어보셨나요?
최준호
2018-06-27
한국 주문형 서비스 시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 금융권에서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협력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올린 아래 기사도 KB국민카드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발행한 리포트였는데요. (참조 - 지난 2년 스타트업 투자는 '워라벨'에 몰렸다) 이번에는 ‘월컴금융그룹’이 위 리포트를 발행한 로아인벤션랩과 손잡고 ‘온디멘드(주문형)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선 온디멘드 서비스를 ‘모바일로 사용자 니즈가 즉각 전달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라고 정의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공유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1) 모바일 기반으로 2) 주문/실행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3)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큰 특징을 가진다고 분석합니다. 그럼 보고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5대 온디멘드 사업 분야 이 보고서는 온디멘드 사업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합니다. 가장 먼저 ‘자동차’ 관련 온디멘드 시장을 분석했는데요. 기존 일 단위와 인력으로 운영되던 렌터카 영역을 시간 단위, 무인 시장으로 혁신한 ‘카쉐어링’ 산업은 지난 2017년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준호
2018-06-25
“월급날 월급을 줄 수 있는 건 회사의 엄청난 성과야”
* 이 리뷰 기사는 아직 미생 시즌 2를 접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토리 스포일러를 자제했으나 스포일러가 걱정이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결코 ‘중소기업’이 스타트업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십 ~ 수백배의 성장을 노리며 남들이 가지 않은 시장에서 사업 대박을 노리는 초기 회사를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투자자들도 10곳 중에 1~2곳만 대박이 터지길 바라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사업할 것을 종용하기도 하죠” 반면 이미 존재하는 시장에서 이미 존재하는 경쟁자들과 사투를 벌이며 살아 남는 것 자체가 위대한 성과인 중소기업 중 어느 곳이 더 훌륭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얼마 전 미생 두 번째 시즌 1부의 연재가 끝났습니다. 제가 취재하는 회사들이 주로 초기 기업이다보니
최준호
2018-06-22
업계∙유저∙사회에 대한 보답과 환원...넥슨의 사례로 알아보기
얼마 전 4년 만에 세운상가를 찾았습니다. 4년 전에는 ‘팹랩’을 취재하고자 찾은 이 공간에서 *팹랩 MIT미디어랩에서 처음 시작된 제작실험실(fabrication laboratory)을 뜻하는 용어. 기술기반 제조업 스타트업들의 위한 ‘시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넥슨이 마련한 게임 마니아들의 축제인 ‘네코제’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넥슨 게임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코스프레 행사나 2차 저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세운상가는 오랜 시간 전자제품과 함께한 장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죠? 이번 네코제에서도 게임과 장인들의 콜라보 공간 몇몇이 마련됐습니다. “장인들과 함께 만든 공간으로 가장 대표적인 게 '야생의 땅: 듀랑고 사운드 워프전' 전시 행사입니다” “오랜 시간 진공관 앰프로 소리를 만들어온 장인과 넥슨의 사운드 디자이너가 만난 것인데요” “오랜 시간 듀랑고의 고퀄리티 사운드를 대중에 소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번 콜라보를 통해 멋진 모습으로 완성할 수 있었죠” “행사를 위한 일회성 협업은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넥슨에서는 앞으로도 장인과의 협업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진공관 사운드 특성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더 만들어서 장인들과 함께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죠”
최준호
2018-06-14
브런트, 무인양품과 구글 그 사이에 어딘가!
브런트는 브러시(Brush), 페인트(Paint), 테크놀러지(Technology) 세 단어를 합쳐 사명을 지은 스타트업입니다. 생활 속 당연한 불편을 개선하게 기분 좋게 사용하고 싶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회사인데요. 제가 이 회사의 소개서를 읽어 봤을 때는 이케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회사를 만든다면, 발뮤다가 조금 더 IOT 요소를 결합한 제품을 만든다면 이런 컨셉으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제품은 바로 브런트 블라인드 엔진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일반 블라인드를 전동 블라인드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브런트 스마트폰 앱이나 각종 스마트 스피커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죠. 이렇게 생긴 제품으로 일반 블라인드에 달아서 아래처럼 사용하면 되는 제품이죠. UX 외길, 더 나은 경험을 위한 시장이 보이더라! 남찬우 브런트 대표는 10여년이 넘는 UX(사용자 경험) 경력을 대부분 네이버에서 보내고 현대카드에서 UX 총괄 디렉터를 거쳐 브런트를 창업했습니다.
최준호
2018-06-11
가장 스타트업스러운 e스포츠 구단 Gen.G 이야기!
최근 제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산업군 중 하나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인데요. 그중에서도 게임과 스포츠가 결합된 e스포츠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벤처 사업 영역 중 하나입니다. 냉정하게 국내 시장만 보면 e스포츠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국내 e스포츠 구단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거나, 대기업 스폰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조적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분명한 시장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 한 곳 등장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Gen.G라는 e스포츠 구단입니다. Gen.G는 넷마블이 북미 사업을 위해 인수한 카밤의 전 CEO가 세운 e스포츠 스타트업으로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Gen.G의 케빈 추(Kevin Chou) 창업자는 e스포츠가 나타나면서 근본적으로 게임 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판단했는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초창기 전 세계적인 팬덤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인기가 식어버린 앵그리버드와 달리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을 흥행시켜야 하는 마치 영화판과 유사했던 비즈니스가 하나의 게임이 10년 넘게 롱런하는 프로 스포츠와 유사한 형태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전환돼 가고 있다는 거죠.
최준호
2018-06-08
모두를 품겠다는 블록체인, 엘프(aelf)가 그리는 그림은?
얼마 전 오는 20일 열리는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컨퍼런스의 연사 섭외 차 코인타임의 최윤진 대표님과 통화를 나눴는데요. (참조 -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이야기는 당연히 블록체인 산업 전반으로 넘어갔고 상용화 수준의 ‘디앱’이 나오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디앱(dApps) : 탈중앙화한 애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s)의 준말 기본적으로 스마트컨트랙트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앱. 이에 대해 최 대표님은... “그와 관련해서 제가 요즘 가장 관심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엘프(aelf)에요” “그쪽도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데, 한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이 기사를 쓸지 말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최근 새로운 블록체인들이 기존의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의 단점을 극복했다며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어떤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3.0이다, 우리는 4.0이다 등등 실속 없이 구호만 늘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저희 같은 미디어에서 특정 블록체인을 자세히 소개하면,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어떤 서비스 등 ‘나오기 전에는 안 쓴다’는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또 한번 ‘엘프’라는 블록체인을 소개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동시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여러 서비스들처럼 불편함 없이 서비스가 구현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존재할 수 있을까? 요즘 핫한 EOS 같은 서비스가 정말 해답일까?
최준호
2018-06-05
플레이윙즈..자유로운 영혼에게 경제적인 항공권을!
지난 해 6월. 지인의 추천으로 한 앱을 다운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1년 넘게 제 아이폰 여행 & 숙박 폴더에 자리잡아 제가 ‘푸시’를 허용한 몇 안 되는 앱이 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정말 간단합니다. 한국에서 전 세계로 가는 항공권 중 특출나게 싼 티켓을 찾도록 도와주는 메타 항공권 서비스입니다. 언제가 한번은 찾아가 인터뷰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 도중 플레이윙즈 팀에서 먼저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기쁜 마음에 플레이윙즈 팀을 찾아가 오유근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스로의 니즈에서 시작된 사업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입니다. 플레이윙즈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사업을 하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은 건 아니었어요”
최준호
2018-06-02
지난 2년, 스타트업 투자는 '워라벨'에 몰렸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최준호 기자입니다" "KB국민카드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작업한 '퓨처나인(Future9) 리포트'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품고 있어 내용을 요약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나의 리포트에 다년간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 전반이 잘 정리된 자료는 거의 없었는데요" "이 리포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비교적 상세하게 담고 있어 보도자료를 받자마자 '이건 요약해서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본 자료는 최근 3년 자료를 주로 다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최신 동향에 주목, 주로 2016~2017년 자료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원본 자료는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이 리포트는 스타트업의 사업 영역을 ▲금융/상거래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웰니스 ▲음식 ▲의료 ▲주거 ▲커뮤니티 ▲패션/뷰티 등 9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금융/상거래는 따로 정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두 영역의 성격은 꽤 많이 다르니까요. 아무튼 총 투자 금액부터 살펴볼까요? 1. 전체 투자금액 업계 관계자 분들이시라면 느끼셨듯 2017년 국내 스타트업 투자 전반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됐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 MCN(Multi Channel Network) 등 거대한 트렌드가 등장했으나 생각보다 큰 변화를 이끌지 못하며 시장의 역동성이 둔화됐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요.
최준호
2018-05-29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아웃스탠딩 컨퍼런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최근 코인 거래소 검찰 수사부터 블록체인 3.0에 대한 기대까지! 블록체인 생태계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있을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 암호화폐(코인)가 디지털 금괴 역할을 하는 건 알겠어. 근데 그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지는 어떤 서비스, 어떤 사업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지?” “기존의 웹, 앱 서비스와 다른 게 도대체 뭐야?” “또 다르다고만 하면 끝나나? 더 좋은 점이 있어야 대중성을 갖추지 않나?” “그래서 아웃스탠딩이 준비했습니다! 두둥!”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암호화폐(코인)과 토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하자면요. 고유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에서 통용되는 애들은 코인이라 불리고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토대로 암호화폐가 만들어진 경우는 토큰이라고 불리는 편입니다. 즉,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이 금괴라고 한다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은 실제 우리가 생활할 때 쓰는 ‘화폐’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동시에 ‘토큰 이코노미’에 참여한 대가로 얻는 디지털 자산의 역할도 하고 있죠.
최준호
2018-05-24
토큰 이코노미, 주식회사에 도전하다
#장면 1 지난 금요일. 한 중견 기업가분께 초대를 받았는데요. 이미 한 산업에서 일가를 이루신 분이지만, 블록체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며 저를 불러 주셨습니다. “최 기자, 요즘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젊은 친구들이 블록체인에 뛰어들어 사업을 시작했거나” “나에게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네” “그래서 나도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무엇인지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 Kik의 창업자인 테드 리빙스턴이 말한 것처럼 탈중앙화됐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체계가 작동한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면 2 거의 7~8년만에 대학교 선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는데요. 전화가 온 분도 정치학 박사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분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준호야. 너 IT 기자로 일하고 있지?” “내가 어드바이저로 참가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한번 취재해 보지 않을래?” “이미 메인넷 개발은 끝났고 개별 서비스도 선보일 거야”
최준호
2018-05-23
V커머스를 정착시킨 플랫폼 ‘우먼스톡’을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지난 2015년 11월 <아웃스탠딩>은 처음 우먼스톡의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뷰티 커머스와 동영상을 결합해 서비스하는 매우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은 회사였습니다 (참조 - 이제는 콘텐츠가 커머스, 커머스가 콘텐츠인 시대) 당시 국내 벤처업계는 MCN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 시점이었는데요. (참조 – 멀티채널 네트워크 시대가 온다) 최근 상황을 보면 동영상 비즈니스 또한 다른 벤처 서비스처럼 성공 난이도는 매우 높고 시장에 의해 옥석이 가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조 –‘넥스트 CJ’ 메이크어스, 현재 어디쯤 왔을까) (참조 – 샌드박스가 말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공비결) 이런 상황에서 동영상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을 꿈꿨던 우먼스톡은 약 2년 6개월 동안 거래액 기준으로 20배 가량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기사가 나갔던 2015년 11월 월 거래액 1억원 정도에서 2018년 4월에는 20억원을 넘겼습니다. 우리가 흔히 ‘로켓’이라고 말하는 회사들처럼 3~4년 사이 수백배를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창업 초기 숱한 시행착오를 겪고 최근 1년간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최준호
2018-05-20
인터넷 게임 방송이 흥행하고 있는 3가지 이유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국인 트위치를 비롯해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모든 콘텐츠 중 게임이 차지하는 트래픽 비중은 50%를 넘어간다고 하며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의 경우도 무섭게 성장하면서 국내 주요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트위치에는 한국에 타겟된 동영상 광고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영향력이나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인터넷 방송과 게임은 찰떡궁합을 보이며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왜 인터넷방송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저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첫 째로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원래 컴퓨터와 스마트폰, TV로 즐기는 콘텐츠라 인터넷 방송을 넘어 TV 방송용으로도 매우 적합하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는 ‘현장 자체'를 그대로 구현하지는 못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돼 편집된 편집본이죠. 반면 원래 게임은 원래 모니터, 스마트폰으로 보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마치 스포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PC나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죠.
최준호
2018-05-17
‘대표이사’ 김택진…꾸준함과 진정성은 멋지다!
오늘은 리니지M의 1주년 기자 간담회장에다녀왔습니다. 게임 내부적으로 여러 업데이트와게임 유저라면 깜짝 놀랄만한 내용도 있었는데요. 리니지M은 리니지1과는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선언도 있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에서 게임의 세부 내용을 다루기는매체 성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리니지를 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고요^^;; (참조 - 리마스터, 오리지널, 글로벌! 리니지M 1주년 총정리) 이번 기회에 엔씨소프트의 수장,‘김택진’ 대표에 대해서평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풀어볼까 합니다. 업데이트 발표날에 대표가 나온 게 뉴스일까? "넵" ‘대표이사’가 게임 1주년 간담회에등장한 일은 분명 뉴스가 맞습니다. 우리 게임 업계 전반을 살펴보면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NHN엔터의 이준호 의장위메이드 박관호 의장4:33 권준모 의장등회사의 수장들이 ‘의장’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고요.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펄비어스’에도김대일 의장님이 계십니다. 벤처업계 전반을 살펴봐도김범수 카카오 의장,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등대표이사가 아닌 ‘의장’님들이 참 많습니다. "이분들이 ‘의장’인 이유는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업계의 대표적인 속설로는"
최준호
2018-05-15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 내리고 편집권 넘긴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기자 간담회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언론업계에 대한 네이버의 정책이 발표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자간담회장은 200명은 족히 넘는 기자들로 가득 채워 졌는데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자리여서인지 다른 기자 간담회보다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고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Q & A 시작을 잠시 멈추고 별도의 포토타임을 가지는 어색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여론 조작 시도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언론계와 정치권의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네이버와 같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이 정말 초보적인 댓글 및 추천수 조작에 당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책임도 분명히 큰 사건인데요. (참조 – ‘드루킹’ 일당 이틀간 댓글 추천수 210만개 조작) 대안으로 정치권과 언론계는 기사를 포털에서 클릭하면 언론사로 보내는 ‘아웃링크’를 대안으로 제시, 네이버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습니다. 인링크와 아웃링크가 생소하신 분들은 아래 기사를 꼭 참고해 주세요. (참조 – 네이버 뉴스, 아웃링크 논란에 관한 10문 10답)
최준호
2018-05-09
'올드 미디어'는 없다... 올드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을 뿐!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뉴미디어’라는 말을 자주 접해왔습니다. 동시에 ‘올드 미디어’라는단어도 사용하기 시작했죠. 일반적으로 올드미디어는TV, 라디오, 잡지, 신문 등4대 매체라 불리는 미디어를 뜻하고 뉴미디어는 포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회사들을주로 지칭해 왔습니다. (참조 -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는 어떤 점이 다른가?) 과연 이들을 가르는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기자 개인적인 견해로는 콘텐츠 제작 업체로서의 본질은 같지만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결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미디어 기업들을 우리는 뉴미디어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스타트업은 단 시간에 빨리 성장하는회사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신흥 조폭 조직이급속도로 성장한다면 이들도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절대 아니죠.
최준호
2018-05-07
카카오페이지는 어떻게 대규모 마케팅에 성공했나?
1000만. 앱서비스 기업들이게 1000만 다운로드는 꿈과 같은 숫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한 명이 앱을 다운받았다는 이야기로 대중화에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벤처 사업의 특성상 1000만이라는 큰 산을 하나 뛰어넘어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서비스의 완성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꾸준히 충성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또한 기업의 큰 숙제인데요. 어느 정도 규모를 확보한 많은 서비스들이 주로 TV 광고를 통해 서비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사 대비 자사의 장점을 어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카카오페이지는 이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참조 – 전략적 변곡점, 지금까지의 성공방정식이 통하지 않는 순간) “마케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님 이하 동료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전반적으로 (일정 숫자를 넘긴 서비스가) 스케일업 마케팅이 성공하기는 정말 어려워요”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해왔던 대로 해서는 되는 게 거의 없었다는 거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설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든 부분을 다 의심하고, 역발상을 했어요”
최준호
2018-05-07
핵심 콘텐츠가 '확률'인 리니지m, 콘텐츠 기업의 정도를 벗어나다
지난 2월 저는 리니지M은 어떻게 6개월에 1조 매출을 올렸을까? 라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참조 - 리니지m은 어떻게 6개월에 1조 매출을 올렸을까?) 당시 전 한 일주일 정도 게임을 즐겨보고 과금 콘텐츠를 정리해 기사를 썼었는데요. 두 달여를 더 플레이한 결과 지난번에 쓴 기사가 매우 부끄러워져 후속 기사를 써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제가 너무 순진했습니다. 지난번 기사에서 전, 리니지m의 악마와 같은 지갑털이 수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2017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엔씨 측은 ‘주요한 콘텐츠 업데이트, 이벤트가 있으면 여전히 좋은 매출 반응이 있다’ ‘평상시 매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게임을 하다 보니 이 두 문장이 매우 섬찟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참조 - 엔씨소프트, "블소2 상반기 출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유저들은 마치 홀린 듯 카드를 긁고 있고, 대출로 아이템을 사고 있습니다. 솔직히 리니지M이라는 게임은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매우 한정된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리니지m’이라는 게임이 발매 6개월만에 1조원을 번 진정한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쓴 기사를 반성하면서 리니지m이 진짜 돈을 버는 이유, 운영 방식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최준호
2018-04-30
'오프라인을 재해석한 기업가들'...아웃스탠딩 미니 컨퍼런스! (마감)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최준호 기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97.9%는 일주일에 15.7시간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주일 중 한나절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셈인데요. 나머지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당연히 오프라인의 생활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의 변화 못지않게 오프라인의 변화와 혁신도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에서 흥미로운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는데요~ 이름하여 ‘오프라인을 재해석한 기업가들’ 이번 미니 컨퍼런스에는 4곳의 스타트업이 나섭니다! 1.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패스트 파이브 : 김대일 대표> 2.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을 기린아 <작심독서실 : 강남구 대표> 3.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커뮤니티 <트레바리 : 윤수영 대표> 4. 온오프라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 미디어 <아웃스탠딩 : 최준호 편집장> 그럼 발표내용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최준호
2018-04-29
쉐어하우스에서 코리빙 타운∙빌딩까지...리베토 이야기
지난 월요일. 리베토(Life is better together)라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커먼타운’의 사업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제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첫 번째는 ‘오프라인’의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점.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저희 미니 컨퍼런스도 우리가 실제 삶을 살아가는 오프라인을 혁신하는 회사들의 이야기인데요. (참조 - 오프라인을 재해석한 기업가들) 리베토는 1인 가구가 살기 힘든 높은 집값과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 이태원, 압구정, 서래마을, 청담동 등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쉐어 하우스'로 시작해 1인 가구가 코리빙(함께 사는) 동네와 빌딩까지 세우려는 계획을 가진 회사입니다. 두 번째는 기존 대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내부에서의 혁신보다는 외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리베토의 코오롱글로벌이라는 건설, 무역, 유통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스핀오브(분사)해 나온 회사입니다 분사와 함께 코오롱과 알토스벤처스 등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기업의 관계사로도 볼 수도 있는데요.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대기업이 하면 어떻게 할래?’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보면 ‘대기업’이 들어올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도 되지만요. 그럼 본격적으로 커먼타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강남’에 살 수 없는 걸까? “한국에선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거 형태가 발전해 왔고, 재테크 측면에서도 훌륭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생긴 것도 사실이죠. 또 도심에 재건축이 진행되면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며 재건축, 재개발이 원하는 모습대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도심 주변에 고급 상업 및 주거 지역이 새로 형성되면서 원 거주자들은 쫓겨나는 현상 “지역이 활성화될수록 주거 지역은 감소하고 (높은 주택 가격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강남권에서 살아가는 게 거의 불가능해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일하는 사람이) 강남권에 살 수 있다면 매달 평균 40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참조 - 직주근접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또 스타트업이 우수한 팀이 있어야 성공하듯 (1인 가구) 개인의 삶도 함께 할 때 큰 발전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대중 리베토 COO) 커먼타운 사업은 코오롱 내부에서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됐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서래마을의 여성 전용 코리빙 하우스에서 살아보지 않겠느냐고 홍보를 시작했고 지난 1년간 12개 하우스를 오픈 현재는 대략 100여명이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준호
2018-04-26
라인, '핀테크'와 '블록체인'에 미래를 걸다
최근 라인은 인공지능 분야와 더불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차기 ‘먹거리’로 보고 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국에서 열린 라인 글로벌 개발자 워크숍에서 라인의 리더급들도 하나 같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강조했죠. “인터넷 서비스에서 유저는 소비자인 동시에 정보 생산자, 플랫폼 기여자였지만 유저에게 보상이 제대로 전달 되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으로 형성되는) 토큰 이코노미 플랫폼 통해서 적절한 보상이 유저에게 전해지면 패러다임의 변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참조 - 코인과 토큰의 차이, 아직 모르시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라인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라인 내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중 인센티브 보상 서비스 중심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라인 외부 서비스도 인센티브 보상형 서비스면 라인이 만들어내는 토큰 이코노미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박의빈 라인 CTO) 이에 대해 라인 측에 추가로 ‘메인넷’을 만든다는 건 별도의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 아니냐?고 질의해 봤지만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뭐, 나와보면 알겠죠;;; 그런데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면서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건 앙코 없는 찐빵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니 개인적으로는 '라인코인(가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준호
2018-04-23
빗썸과 코빗은 암호화폐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제목 그대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암호화폐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최근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과 코빗의감사보고서가 공개되며 이 숫자가 공개됐습니다. 참고로 빗썸, 코인원, 업비트(두나무) 등중앙화된 거래소들은 실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블록체인 상에서거래하는 게 아니라거래소 내부 거래를 DB화해 놓고회원간 거래를 기록하는데요. 이를 ‘오프체인’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블록체인 상에서 모든 거래소 거래가 이뤄진다면블록체인에 엄청난 트래픽이 몰려서 감당이 안될 테니꼭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탈중앙화'가 핵심인 블록체인 암호화폐를중앙화 방식(오프 체인)으로 거래한다고 많은비판을 하기도 하죠. 아무튼 회원이 보유한 거래소 지갑에 표시된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외부로 보낼 때는 거래소가 가진 암호화폐를 고객에게 보내서실제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도록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블록체인에 다시 기록한다는 의미로‘온체인’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아무튼! 최근 비상장 기업들의외부감사 내용이 공개되면서국내 4대 거래소 중 두 곳. 빗썸과 코빗의 2017년도 재무제표와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수량이 공개됐는데요. 더불어 한국회계기준을 적용이들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현금화가 쉬운 자산(당좌자산)으로인식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준호
2018-04-19
'신뢰'와 '투명한 정보'..도매시장도 변하는 중
얼마 전 주말 서울의 한 도매시장에들릴 일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형성된 시장이라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규모에 비해 한산한 느낌은지울 수 없었습니다. 분명 변하긴 변해야 하는시장이라는 이야기죠. 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다보니분명히 도매 분야도 변화가가능하다는 사례를 더러 접할 수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 4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핵심 수익모델은 도매! 인어교주해적단 지난해 제가 전한 스타트업 중에참 재밌었던 사례가 인어교주해적단이었는데요. 소비자가 알기 힘들었던 수산 시장 가격을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참조 - 이 앱없이 수산 시장 가지마오) 위 기사에선 스타트업의 탄생과 성장 부분을자세히 전하느라 사실 이 회사가 생각하는진짜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전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배달앱처럼 수수료나 광고비가주익원이냐고 해적단에 물어보자… “저희의 사업 목표 중 하나는상인분들 부담을덜어드리는 데 있습니다”
최준호
2018-04-18
유니콘 기대주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 이야기!
지난해부터 업계 내부에서는 많은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2017년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해외여행 모바일 플랫폼 ‘트리플’인데요. 트리플을 쉽게 설명하하자만 수많은 여행 상품 중 내게 필요한 걸 찾아서 추천해주는 여행 컨시어지(전문 가이드) 서비스 또는 여행 쇼핑 호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주목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앱 중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서비스 라는 점. 별다른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된 서비스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도달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의 평점이나 댓글도 매우 우호적인데요. 서비스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죠. 두 번째는 ‘좋은 서비스’를 만든 사람들의 ‘맨파워’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엔 현재 45여명이 근무 중인데요. 대부분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IT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해본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이들을 네이버 전 대표인 최휘영 공동대표와 약 15년간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서비스를 만들어 온 김연정 공동대표가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이유로 여행 서비스를 만들었고, 왜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좋아할까요? 본격적인 기사. 이제 시작합니다.
최준호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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