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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포스팅
"대형 플랫폼의 횡포" vs. "직원 개인의 일탈".. 법적분쟁에 휩싸인 마이리얼트립
오늘 이야기를 다루기 앞서 잠깐 '민다'란 회사부터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모델을 설명하자면 한인민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윤희 창업자는 IT회사를 재직하다가 25개국 세계여행에 나서게 됐고 이때 경험을 살려 사업을 했습니다. 전세계 한인민박DB를 쭉 모아 '민박다나와'란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2016년에는 민다로 브랜드를 리뉴얼했고 지금은 본업을 앞세우면서 호텔예약이나 투어티켓쪽으로도 확장했습니다.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으나 나름 탄탄하게 사업을 일궜는데요. 연 거래액이 수백억원에 이르고 매출도 수십억원을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부투자 없이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십수년의 업력 덕분인데요. 국내에서 어떤 서비스보다 한인민박 관련해 방대한 DB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주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민박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호텔과 다르게 10~20만원으로도 예약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가격상 경쟁력이 있죠.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선 한국인이 숙소를 운영하는 터라 말이 통하고 아침 저녁으로 한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니치마켓을 잘 공략한 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는 무척 힘들었는데요. 매출이 크게 격감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때 40명에 이르렀던 직원을 부득이하게 3명까지 줄이기도 했죠.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상장 기업 15곳의 상반기 실적을 알아봤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소프트웨어 업계엔 크고 변화의 바람이 불었죠. 당장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클라우드 도입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고요. AI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기술 활용에 대한 중요성 역시 커졌습니다. 분야와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이 생존, 성장하기 위해선 매 순간 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텐데요. 이는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지난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기존 사업 및 신사업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대상 기업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장사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2) 자체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3) 대기업 계열 SI 업체는 제외했습니다. (4) 연 매출 500억원 이상으로 어느 정도 규모화한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5) 기업의 인지도와 독자들의 관심도 등을 고려했습니다. 1. 더존비즈온 2024년 상반기 매출: 1938억원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385억원 더존비즈온은 국내 대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한 곳이죠. 회사는 1991년 설립된 이래 ERP, IFRS 솔루션, 그룹웨어, 보안, 전자세금계산서 등 제품을 개발, 제공해왔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Amaranth10, 위하고 등이 있고요.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으로 땅에 떨어진 넥슨의 평판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리스크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1위 업체인 넥슨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메이플스토리는 이른바 스테디셀러로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며 넥슨의 주력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 매출만 수천억원에 이르죠. 일각에선 구체적인 숫자로서 5000~6000억원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용자 사이 평판이 극히 나쁜데요. 장기간 거짓 및 기만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큐브라는 확률형 아이템이 있습니다. 큐브는 단기간 게임 내 캐릭터 장비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입니다. 넥슨은 지난 십수년간 이용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조건과 확률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관련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1)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큐브 사용 시 보상으로 특정 옵션(기능강화)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용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따로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를 증가시켜주는 옵션, 몬스터 사냥 시 아이템 보상을 높여주는 옵션, 공격 시 몬스터 방어율을 무시하는 옵션입니다.
카카오 사태는 임원들의 탐욕과 견제장치의 부재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카카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지분매각 이슈였습니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마치고 주가하락을 겪고 있었습니다. 주주들의 불만이 심화된 상태였죠. 그런데 류영준 대표가 주식을 매도해 450억원 규모의 차익을 봤습니다. 그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해관계 충돌을 막기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본사 대표로서 카카오페이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타당성을 지닌 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와 별로 상관이 없는 여타 경영진 7명도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입니다. 사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식보상은 회사성장에 기여하고 차익을 실현하라고 고안됐으니까요. 다만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과 상호호혜를 기반으로 이뤄져야겠죠. 하지만 시점이 문제였습니다. 고점매각이란 비판을 들을 만했죠.
넥슨 상속자의 6600억원 규모 셀프 엑시트.. 배임이슈는 없을까
어라??? 얼마 전 나온 IT뉴스를 우연히 접하고 나온 반응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바로 NXC 관련 뉴스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넥슨 모회사 NXC는 창업자 사후 상속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유정현씨는 김정주 창업자의 지분을 본인 5%, 자녀들에게 16%씩 나눴고 나머지 29% 지분을 상속세로 납부했습니다. 이로써 NXC의 지배구조는 유정현씨 34%, 자녀 2명이 33%를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요. 상속세 규모가 워낙 커서 아직까지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상속인 3명은 상속세 납입 부족분을 지분매각을 통해 충당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놀랍게도 매입처가 NXC입니다. 그 규모는 무려 6600억원에 이릅니다. 유정현 이사회 의장은 3200억원 규모 NXC 주식을, 자녀 김정민씨와 김정윤씨는 각각 1600억원 규모 NXC 주식을 NXC에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김정민씨와 김정윤씨는 와이즈키즈 지분 161억원 규모 주식을 NXC에 매각했습니다. 제가 왜 놀라냐면 대주주가 회사에 자기주식을 매각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외부에 매각을 하죠. 뭐랄까요. 이번 건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셀프 엑시트랄까요.
오늘의집, 에이블리, 발란, 정육각.. '완전 자본 잠식'의 의미가 다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주요 이커머스 4곳인 발란, 에이블리, 오늘의집, 정육각(가나다 순)이 모두 완전 자본 잠식이라는 기사도 났었죠. 자본 잠식이란 기업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한 자본금이 잠식당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완전 자본 잠식이란 적자 폭 때문에 자본금을 완전히 깎아먹어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사전적 의미로나 회계적 의미로나 완전 자본 잠식은 기업에 있어 위기 신호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씬에서는 좀 다릅니다. 무슨 말이냐면 스타트업의 재무 상황이 안정적인지 살펴보려면 자본 총계만 볼 게 아니라 그 외에 살펴볼 만한 것이 더 있단 겁니다. 위에 거론된 4개 기업의 사례를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4개 기업 모두 진짜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가? 대답은 일단 YES입니다. 그러나 4개 기업의 상황은 제각각 다릅니다. (1) 발란 2023년도 감사보고서 기준 발란의 재무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란은 2023년 처음 완전 자본 잠식 상태가 됐습니다. 2022년도에 이미 자본 총계가 불과 25억원으로 아슬아슬했었죠. 적자경영이 지속되어 결손금이 800억원에 달했고, 2022, 23년도에 투자를 유치하긴 했으나 투자금 규모에 비해 현금 소진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투자 관련한 내용은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보겠습니다) (2) 에이블리 2023년도 감사보고서 기준 에이블리의 재무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큰 비용을 소진했고 누적 결손금만 2000억원이 넘습니다. (3) 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완전 자본 잠식 기사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었죠.
하이브 2.0 비전을 가로막는 첩첩산중 리스크
얼마 전 일이었죠.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하이브 2.0 사업전략을 밝혔습니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이브 3대 사업영역을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에서 음악, 플랫폼, 테크로 재편합니다. (2) 기존 멀티레이블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로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합니다. (3) 미국, 일본, 라틴시장을 공략하되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멀티홈 멀티장르' 전략을 취합니다. 각 지역에서 아티스트를 발굴 및 배출하고 여기에 K팝 제작 노하우를 이식한다는 것입니다. (4)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유료 멤버십을 런칭합니다. (5) 게임사업, 오디오보이스, 생성형AI 등 테크 기반의 미래사업을 기획합니다. 하이브는 위 다섯 가지 작업이 이뤄지면 다른 연예기획사와 레벨이 다른 이른바 초격차 기업으로 떠오른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사업과 기술투자가 콘텐츠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창대하면서도 나름 타당한 비전인 셈인데요. 과연 하이브는 비전을 실행하고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 회사 내부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다섯 가지 리스크가 첩첩산중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갑작스러운 리더십의 변화입니다.
신세대 CEO-CFO와 시니어그룹, 방향성 두고 이견.. 내부변화 겪는 네이버
네이버의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회사의 상황을 보면 여타 IT기업과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지속성장의 길을 찾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22년 경영진으로 선임됐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이를 두고 파격인사로 해석을 했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나이가 81년생, 78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동년배가 차장급에서 이사급이죠. 그리고 재직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9년, 김남선 CFO는 4년 남짓입니다. 두 사람이 네이버 경영진으로 떠오르게 된 계기로 크게 두 가지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1~2022년 사내 조직원의 자살사건이 나타나면서 인사 문제가 거론이 됐습니다. 두 번째는 오랜 주력사업이었던 검색 및 광고사업이 정점이 달한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이른바 '뉴제너레이션'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는 사내 촉망받는 젊은 인재로서 파격인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두 사람이 경영진이 되고 네이버에선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최수연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은 근무지 자율 선택제였습니다. 조직원은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맞춰 좌석이 다르게 배치됐습니다.
3개월만에 매입채무 700억 급증한 컬리, 속사정을 살펴봤습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가 개별 기업을 넘어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판매자(셀러)들에게 지급해야 할 판매대금을 마치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유용'해왔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 관계 부처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 주요 오픈마켓 플랫폼의 담당자들을 불러 판매대금 정산 실태를 점검했고요. 그다음 날에는 기획재정부 주최로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가 개최돼 '제2의 티메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산주기를 단축하고, 이커머스 기업들이 판매대금을 제3자인 에스크로 업체에 의무적으로 예치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미 정부와 국회에서는 '대규모유통업법',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관련 법률을 개정해 플랫폼들이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정산주기를 법제화하고,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대금을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유용하는 일을 규제하는 방안이 심도 깊게 이야기되고 있고요. 정부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연내에 법을 개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죠. 셀러들과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갑고, 다행스러운 소식이지만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규제가 생기는 셈인데요. 매출보다 매입채무 증가속도 20배 빠른 컬리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강화로 인해 가장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업체 중의 하나로 컬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상장 자진 철회를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상장에 도전하기 위해 정산주기를 늦춰 매입채무를 빠르게 늘리는 방식으로 회사의 현금흐름을 개선시켜왔기 때문이죠. 실제로 2024년 1분기에 컬리의 매입채무는 매출보다 19.2배나 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전분기(2023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4% 늘어나는 동안에 매입채무는 46.28%(692억원)나 급증했으니 말이죠.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중 컬리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업체로 평가받는데요. 그런 만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규제 강화의 포화도 컬리 진영에 가장 큰 화염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컬리가 매입채무를 회사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이커머스 관련 규제 강화는 컬리의 상장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컬리의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매개로 이번 티메프 사태와 컬리의 상장이 서로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3달 만에 매입채무 700억 급증 컬리의 지난 1분기 매입채무 금액은 2187억원이었는데요.
시니어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시니어 스타트업은 어렵습니다. 고령인구 증가로 시니어 시장이 커진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요. (참조 - 고령화될수록 뜬다…시니어 스타트업 속속 투자유치) 2021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시니어 스타트업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는 2022년 '헬스케어-간호 분야' 스타트업에 총 12건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더브이씨는 방문요양 서비스나 간병인 매칭 플랫폼, 복지용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헬스케어-간호 분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참조 - 더브이씨) 그해, 이 분야에서 공개된 투자금은 약 480억원이었습니다. 2021년에도 총 10건의 투자가 이뤄져 공개 투자금액 약 550억원을 기록했죠. 이 분야 스타트업에 2년 동안 22건, 공개된 금액만 약 103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겁니다. 2023년에도 케어닥(170억원)을 비롯해 약 11개 시니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고요. 케어링은 2022년 300억원에 이어 2024년 1월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200억원 수준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패시브 시니어(passive senior)'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요양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요양 중심 스타트업들의 사업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10년 전 인터뷰했던 20곳 스타트업과 창업자 근황
2014년이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스타트업리포트'란 이름의 기획기사를 진행했는데요. 개인적으로 IT벤처업계를 집중취재하게 된 계기였죠. 스타트업리포트는 업계에서 한창 기대를 받고 있는 회사와 창업자를 연달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물론 비슷한 유형의 기사는 많았지만.. 매주 다른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를 선정하고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김지현 SK경제연구소 상무,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등 유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것으로 전문화-차별화 전략을 취했습니다. 당시 업계 상황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모바일 열풍이 불고 난 후 3~4년 가량의 시간이 지났을 때인데요. 이미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이 몇몇 기업은 어느 정도 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많은 예비 창업자와 투자자가 자극을 받아 스타트업 열풍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너무 초기 단계의 회사나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회사 대신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회사를 골라 인터뷰 섭외 및 기사화를 시도했는데요. 공통적으로는 엄청난 에너지를, 개별적으로는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이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이들 회사는 자기 갈 길을 계속해서 갔고요. 저도 아웃스탠딩을 창간하면서 IT벤처업계에 쭉 머물게 됐죠. 그러다 얼마 전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회사와 창업자는 어떻게 지낼까, 인터뷰 자리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현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저마다 처한 상황과 형편이 다른데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까 등등. 그래서 오늘은 후일담 및 근황토크 성격으로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요.
스타트업 대표 6인의 24시간 들여다보니
"로켓을 쏘아올리는 비범한 사람들" 스타트업 대표와 초기 창업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일 겁니다. 물론 우리는 로켓을 쏘아올리는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는 압니다. 완성될지 기약도 없고 운좋게 로켓을 발사시켜도 바로 내일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얼마나 지난한 일상의 반복에서 비롯되는지는 정확히는 모릅니다. 그래서! 여기 전혀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을 꾸려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 대표들의 24시간을 모았습니다! (성함으로 가나다순) 고지연 대표(취미 기반 온라인 수업 '클래스 101') 김성진 대표(인도네시아 리셀 서비스 '아이템쿠') 양윤호 대표(실시간 보이스톡 서비스 '커넥팅') 연현주 대표(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 최시원 대표(실시간 상담 메신저 '채널톡') 홍유리 대표(언더웨어 브랜드 '더잠') *스타트업 대표들의 일상엔 변화가 잦습니다. 하루일과표는 최근 평균적인 하루를 담은 것입니다. *대표들과 진행한 대면 및 서면 인터뷰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편집하였습니다.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 (운영 전반 총괄형 CEO) (참조 - 취미 공유 플랫폼으로 120억 투자받았다!..요즘 핫한 클래스101) Q. '대표 고지연'의 24시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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