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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홍보
스타트업 홍보에 대한 8가지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그간 6편에 걸쳐 홍보에 대한 이런저런 저의 생각과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경력 면에서나 능력 면에서나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기에 섣불리 홍보에 대해 논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었는데요, 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재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홍보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업무가 아니라, 항상 개척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되기에 타인의 경험을 많이 참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홍보 업무 경험치를 쌓아가는 수많은 홍보 담당자 중 하나로서, 저는 홍보 업무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내가 해왔던 홍보 업무라는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러기 위해 제 자신에게, 또한 지인들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맞는지’ ‘회사에 좀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래서 이번 마지막 연재에서는 다양한 홍보 업무에 대한 질문을 받아보고 그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하고자 합니다.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발전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이를 고찰하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이번 편에 나오는 질문 이외에도 더 많은 질문이 있다면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 메일(boo0308@gmail.com)로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앞으로 스타트업 업계가 발전하는 데 홍보인들이 더 많이 기여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모든 스타트업 홍보인들, 파이팅!
이부연
2019-01-03
스타트업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달라야 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대기업이나 기존 관행을 따르는 기업에는 대부분 사내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직이 있습니다. 이 조직의 주요 업무는 사내 이벤트 기획 및 진행, 직원 대상 교육 혹은 프로그램 운영, 사보라고 불리는 사내 매체 제작 등입니다. 이 외에도 경영진과 직원 사이 의견 조율 같은 까다로운 업무도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몫입니다. 실제로 큰 조직의 경우, 인사팀과 함께 사내커뮤니케이션 조직 없이는 수천, 수만명에 이르는 직원의 단합을 이루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기 어렵습니다. 하여 사내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필수적으로 존재합니다. 스타트업에도 사내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30명 이상으로 조직이 늘어나게 되면 대표나 경영진들이 다루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의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조직 결속력이 더욱 중요한 만큼 사내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직은 피플팀, 컬쳐팀 등으로 다양하게 네이밍되며, 홍보 역할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보팀과 사내커뮤니케이션팀은 ‘따로 또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기에 성격이 유사하기 때문인데, 홍보의 경우 미디어 등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내부의 조직원을 전문 영역으로 합니다. 다르면서도 또 비슷한 영역인 것이죠. 저의 경우에는 현재 70여명 규모의 회사에서 홍보와 사내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본질은 외부와 내부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발휘하며 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부연
2018-12-20
기자간담회, 홍보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고생스럽지만, 제대로만 실행하면 그만큼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홍보 이벤트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기자간담회이고 그 외에 포토세션, 미디어데이 등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홍보 이벤트를 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경우 진행한다면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홍보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미디어에 자사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현장감 있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자료를 보내도 되고, 기자와 미팅을 해서 자사의 소식을 알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를 열면 수십여개 매체에 동시에 자사 소식을 현장감 있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이것이 주는 홍보 효과는 큽니다. IR수준의 준비가 필요한 기자간담회 특정 기업의 기사가 현장 사진과 함께 다양한 제목으로 쏟아져나올 때, '아 이 기업이 기자간담회를 열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간담회가 열리고 나면 자사의 기사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되는 효과를 얻습니다. 현장에서 같은 주제로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듣는 기자가 많게는 수십명이 되기 때문에 나오는 기사 제목이 각각 다 다릅니다. 물론 기자 간담회용 자료를 기반해서 쓰기 때문에 몇몇 기사는 같은 제목이나 내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감 있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더 기대해볼 수 있는 홍보 효과는 '후속기사 노출'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고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합시다. 간담회 당일에는 '타 기업과 제휴맺고 신사업에 진출하다'라는 정도의 스트레이트성 기사들이 주로 나오게 되는데, 다음날부터는 그에 해당하는 심층 기사나 다른 사례와 엮인 기사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부연
2018-12-13
터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홍보의 핵심 '리스크 관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최근 한 통신사의 지역 통신구에 화제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홍보하는 사람은 이런 생각부터 듭니다. ‘대체 이런 리스크에는 어떤 홍보 대응이 필요한가? 과연 이 통신사 홍보팀은 어떻게 이를 대응해낼까?’ 매뉴얼에도 없이 급작스럽게 터지는 이런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홍보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몇 가지 순간 중 하나일 겁니다. 리스크는 ‘터지지 않은 폭탄’이라고 표현하면 쉽습니다. 이 터지지 않은 폭탄은 다양한 부분에 존재하고, 크고 작게 시시각각 폭발하거나 폭발 위기에 봉착합니다. 위 사태는 몇 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한 상당히 치명적이고 대처하기 어려운 사례지만, 이 외에도 하루에도 수십건의 폭탄들이 터지거나 터질 뻔하여 파장을 일으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당장 이 글을 쓰는 오늘은 각광받는 한 커머스 스타트업이 이월상품을 신상품이라고 오표기하여 완판했다가 전량 취소한 사건이 기사화 됐습니다. ‘단순 오표기였다’라고 해명했지만, 홍보 담당자의 눈에는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여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거나, 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창업자나 경영진의 올바르지 못한 언행이나 행위는 물론, 사업적으로 꼼수를 쓰다가 언론과 대중의 뭇매를 맞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단 한 번의 리스크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100번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그것으로 그 사람이 평가된다는 말이 있죠. 홍보에서 리스크 관리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100번 보도자료, 기획자료를 잘 내고, 이벤트를 잘 해내도, 단 한 번의 리스크 관리 실패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부연
2018-12-06
홍보를 '중간 이상' 잘하기 위한 3가지 스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기본만 잘해도 중간은 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화에서 제시한 기본 홍보 업무를 충실히 완성해내면 스타트업 업계에서 중간은 하는 홍보가 될 수 있습니다. ‘완성이 완벽보다 낫다(Done is better than Perfect)’는 문구처럼, 보도자료든, 미디어리스트 관리든 꾸준히 완성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충실한 기본기 위에 몇 가지 스킬을 더하면, 중간 이상을 할 수 있겠죠. 자연스럽게 자사 내용이 포함된 기획기사 등을 통해 미디어 노출을 늘려볼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수많은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유니크한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이를 위한 몇 가지 스킬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1. 우리 회사의 관심사만큼 중요한 기자의 관심사 파악하기 상대방의 관심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의 니즈에 맞춘 이야깃거리나 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좋아하는 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 번쯤 노력해본 기억을 더듬어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기자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라는 직업에서 떠올릴 수 있는 고정관념이나 특수성을 먼저 생각해 어렵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선 기자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생각해봅니다. 기자는 본인이 소속한 영역(문화부, 경제부 등 취재 영역)에서 관심이 될 만한 것을 취재하여 기사로 쓰는 일을 합니다. 스타트업이 취재 영역인 기자라면, 스타트업계 내의 이슈와 대중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발굴해 기사를 씁니다. 그렇다면 기자의 니즈는 바로 ‘기사거리’라는 사실이 도출됩니다.
이부연
2018-11-28
미디어 리스트 작성부터 사후 관리까지 '보도자료의 거의 모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홍보는 대중과 기업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에 대한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만, ‘기업이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자체’라고 보는 게 근본적으로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의 대내외 정보 격차를 줄이고 (대외비 등이 있기 때문에 격차가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기업이 보는 기업과 대중이 보는 기업의 눈높이를 맞춰나갈 때, 그 기업은 ‘홍보가 잘 됐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혹, 기업의 비즈니스나 미래 계획 등을 과도하게 설정하고 홍보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마음은 이해하나 올바른 홍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홍보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에서 홍보 직무를 채용 후순위에 둡니다. 기업 자체의 자생이 더욱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먹고살 만해야, 커뮤니케이션이든 뭐든 시도할 수 있겠죠. 제가 직간접적으로 홍보를 맡았던 스타트업이 10여개 정도 되는데, 이 중 80%가 창업 3년 후에 홍보 직무 채용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창업 초반부터 홍보를 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인도(India)에서만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었는데, 국내 채용이 시급해 홍보를 시작했고, 결국 채용과 함께 국내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투자까지 크게 유치했습니다. 하이테크 분야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초반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기도 전에 홍보를 시작해 우수 인재 영입과 정부 지원금 투자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5~10명 단위 이상의 채용을 단기간 내에 진행해야 하고, B2C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은 빠르게 홍보 담당자를 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홍보만을 담당하지 않더라도 홍보 겸임직을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좋습니다.
이부연
2018-11-22
나는 어떻게 스타트업 홍보인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부연 집꾸미기 홍보팀장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리빙 인테리어 플랫폼 '집꾸미기'에서 홍보와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부연이라고 합니다. 2010년 온라인 IT 전문 매체에서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에 홍보로 전직하여 스타트업과 홍보 대행사를 거쳤습니다. 올해 9월부터는 집꾸미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생활 4년, 홍보 생활 4년, 대략 8년의 길지 않은 경력을 가졌습니다만,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 관계자 혹은 홍보직을 원하시는 분들, 특히 스타트업 홍보 일을 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아웃스탠딩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기자에서 스타트업 홍보인으로 저는 사회 생활을 기자로 시작해 스타트업 홍보로 전직한 케이스입니다. 취재를 하던 중 우연히 기회를 얻어 스타트업에 들어오고, 또 홍보라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홍보로 전직한 2014년에는 저 이외에도 기자들이 스타트업 홍보 혹은 기업 홍보로 가는 사례가 많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타트업 홍보로 전직을 준비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자로 취재를 다니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에게 정이 가고 끌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과 접촉이 늘어났습니다. 우연으로든, 약속을 해서든 기자와 취재원의 만남이 아닌, 나를 알리고 상대를 알아가는 기회를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관계를 쌓아가면 새로운 커리어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정도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찾아옵니다. 취재를 하며 알게 된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 분이 한 스타트업 홍보 매니저 자리에 추천해 주신 것인데요, 당시 저는 바로 그 스타트업과 미팅을 가졌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부연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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