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Startup Top 100 개인리뷰-기업용 솔루션은 기회가 있을까?

2016.05.19 15:03

지금 하고 있는 “업”의 주제가 기업용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이라,
스타트업 중에서도 B2B대상 기업에 대한 부분 정도를 먼저 찾아봤습니다.

 

여기서 “기업용솔루션”이라 함은,
계약상대방이 “법인기업”일 것이고
월 정액 사용료나 라이선스요금 혹은 사용량 기반의 요금정책을
가질 것이라고 잠정 정리했습니다.

 

Demoday에서 정리한 Start Up Top 100에 대해
2013년도부터 3년치를 모아 개인적인 관점에서 필터링을 해봤습니다.
이미 카테고리를 잘 정리해주셨지만 별도의 라벨링을 해봤죠.
(출처: http://www.demoday.co.kr/top100/2015)

 

해마다 100개 리스트니 3개년이면 300개지만,
중복 선정된 기업을 걸러내니 216개 리스트로 줄어듭니다.

 

216개 기업에 대해서,
홈페이지나 구직사이트, 검색을 통해 바로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 투자, 매출 및 관련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는 직장인에게 허용된 여가시간(?) 시간 정도에서
최선을 다한 정도라는 에누리와 양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Top 100”이라는 이외에도
수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가 있습니다만,
업계 기자님들이나 매체에서 잘 찾아주시겠죠.

 

대부분 개인 유저를 대상
상거래 서비스나 O2O일거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 노출된 기업은 그리 많지는 않았네요.

 

* 판단되는 곳이 30개 미만 입니다. .
2015년만 따지면 14 기업 입니다.
물론 매출이나 수익은 아직 논할 상태는 아니고요.
(APM을 만든 그 유명한 기업은 스타트업이라고 보기에는….흠..)

 

* 데이터분석(사용자 패턴, 행동, 채팅 분석)이 제일 많습니다.
주로 모바일 광고, 마케팅에 쓰이고, 높은 수준의 도달율과
분석데이터를 보장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각 솔루션이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일정도로 약간 막연합니다. “업”이 달라서 이겠지만.
그 중 한 곳은 400억에 인수되었으니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으로 봐야할지요?

 

* “(모바일)보안” 쪽에 3군데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안을 부가서비스나 끼워팔기로
보는 경향이 아직 있다고 합니다만, 성공했으면 합니다.

 

* 오피스 호환 솔루션과 파일전송 솔루션이 있네요.
여전히 이 분야를 파고 드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것도 놀랐는데,

더 인상적이었던 건 프로젝트 툴, 업무용 메신저/그룹웨어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해외 반응도 좋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만든 기업용 솔루션이 해외에서 인정 받는게 무척이나 힘들죠. (경험상)

 

* 이외 3D가상 의상 제작 솔루션, 동영상 통계 등이 있었고,
이외는 앱개발과 SI가 주된 업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국내 솔루션 개발은 대부분 이러한 형태를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Outsourcing의 Outstanding화?

 

어디를 가나 경쟁이 있지만
기업용 솔루션은 일반인들이 잘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워낙 큰 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하다못해 Google도 제공하는 판국에) 선뜻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난이도도 점점 더 높아가고,
특히 국내 환경, 인식문제, 개발환경, 장기적인 정책과 투자 등등
어디서부터 불편한지 말하자면 길지만,

 

그저 트렌드고 흐름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어딘가 허전한 국내 IT업계라고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 “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이 앞으로 생겨날지. 아니면
기업용 시장은 대기업이나 글로벌 업체에게 수렴될지도 판단하기 어렵네요. .

 

Demoday가 모든 스타트업, 혹은 기업용 솔루션 개발 업체
모두를 다룰 수는 없고 다양한 업종을 봐야하겠죠. 다만, 선정된 기준은 있을 겁니다.
투자자 관심도가 그중 하나라면, 기업용 솔루션 개발에 대한 투자자의 시선이
그리 높지 않다는 반증도 되리라고 봅니다.

 

(AWS Summit가보니 솔루션 출품한 기업이 좀 있더군요.)

 

이외 몇 가지 다른 “업”에서의 인상적이었던 것 몇 가지만 더 적자면,

 

* H/W를 동반한 기업이 전년도 보다 정말 다양하네요.
가정용 로봇, 결재수단. 공기측정기, 모션터치솔루션, 생활용품, 식물재비기, 유해환경 경고알람기, 응급처치Kit, 의약품 성분분석, 자세교정밴드, 점자시계 등.

 

그리고 2013년에 보청기 스타트업이 있던데
지금은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년간 매출도 수십억 규모가 되었네요.

 

* 금융, 대출, 펀드 관련 스타트업이 2015년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다만, 현재 안 그래도 저금리 환경에서 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하면서 수수료로
이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일어날지 의문이 듭니다.

 

* 미용, 배달(음식이든 새탁물 이든 배달은 배달이죠), 숙박예약, 부동산중개 쪽은
기본 3~4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O2O가 가장 핫하긴 하지만,
상당히 편중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포인트, 마일리지 결제관련, 전자책도 4개사 이상 있었지만
지금은 반 정도만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듯 보입니다.

 

댓글 (3)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5월 19일 오후 5시 36분

    와.. 좋은 의견, 정보 감사합니다. 확실히 서비스쪽이 진입장벽이나 주목도 측면에서 훨씬 높다보니 여기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생태계를 견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기술 혹은 B2B 기업에 대한 관심이 꼭 필요한데요. 실제 네이버의 경우 조만간 첫 데모데이를 연다는데 주요 기업이 다 기술 혹은 B2B 기업이더라고요.

    NOTA : 평소대로 쓰는데 오타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머신러닝 키보드 앱

    loplat : 빠른 속도로 실내 위치를 인식할 수 있어 확장성 높은 로케이션 플랫폼

    The Alpha Labs : 자연스러운 안경 모양이면서 3D 영상처리까지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 개발 중

    idecca : 지구 자기장 기반으로 1m 정밀도의 실내 측위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

    POLARIANT : 빛으로 3차원 위치/자세를 cm 단위까지 측정하는 원천기술 활용해 VR 모션 컨트롤러 개발 중
  • 최준호

    최준호

    2016년 5월 19일 오후 6시 25분

    슬랙(한국은 잔디) 같은 업무용 커뮤니케이션툴이 대표적인 기업용 스타트업이겠죠? 그 외에도 앱운영을 도와주는 IGAW같은 회사나 프로그래매틱(맞춤형) 광고 생태계 안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https://outstanding.kr/widerplanet20160408/)도 B2B스타트업이고, 배달 기사들과 배달 의뢰주를 이어주는 매쉬코리아(https://outstanding.kr/meshkorea20160505/) 도 B2B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랙처럼 실리콘밸리라는 이상한(?)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새로운 기술기반의 서비스로 바꾸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B2B쪽은 B2C보다 훨씬 변화가 느립니다.

    실무진 설득하고, 대표이사 설득하고 ㅎㅎ 마케팅을 펑~하고 해서 고객이 우르르 들어오는 B2C 서비스와는 많이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3~4년 이상 꾸준히 고객 회사를 개척한 이후에야 성과가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용 업무 솔루션이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모바일에 최적화 시키는 과정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죠 ㅎㅎ 그래서 전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계속 B2B 스타트업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5월 19일 오후 9시 07분

    #### 어떤 나라의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 것인가도 채택,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꽌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BMT를 우수하게 마친 기업의 제품이라고 해도 성공적인 안착을 하기가 어렵거든요... 기회는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듯... 해당기업의 여건을 정확히 꽤뚫고 있어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야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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