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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해시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가상자산 업계의 구원투수 될까?
새 정부가 앞으로 펼쳐나갈 국정 방향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손쉬운 방법은 권력 중심부에 기용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일인데요. 인사가 만사인 건 정부든, 기업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 이재명 정부의 '친(親) 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들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속속 배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단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들 수 있는데요. 정책실장은 비서실장과 함께 대통령실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관급 직책입니다. 이름 그대로 국정 전반의 정책에 대한 기획과 조율을 총괄하는 자리죠. 정권의 실세라고 봐도 아무런 문제없는 직책이고요.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2021년에 기획재정부 1차관 직책을 끝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공직 생활을 해온 정통 엘리트 관료인데요. 재직 중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그리고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입니다. 2022년 해시드 자회사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그런 그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선택했던 제2의 커리어는 당시 관가와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전직 고관(高官)이었던 그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자리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2022년 8월 그는 가상자산 전문투자사인 해시드의 컨설팅·리서치, 기술 자문 분야 자회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해시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죠.
자사주 소각해야 코스피 5000 간다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본질적인 문제는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몫을 뺏는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면 처벌을 받는데 유독 주식시장에서는 제도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몫을 빼앗겨도 항변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주식의 가치는 하락하고, 그로 인해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되는 양상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지요.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몫을 빼앗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자사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사주 소각 공약만 했는데 자사주 많은 기업 주가 급등 이재명 대통령은 '상장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 제도화'를 공약으로 걸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회사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올해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올랐는데요. 역대 최고 가격입니다. 신영증권이 유전을 발견한 것도 아니고, AI회사도 아니고 뭐 그리 달라진 게 있을까요? 신영증권은 전체 발행 주식의 53%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주식이 100주가 있다고 해보지요. 그 중에 50주를 회사가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죠. 기업가치가 100만원이라면, 주당 가치는 1만원입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절반이 사라지니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두배가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사주는 대주주가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언제든 활용되던 도구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자사주 소각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주가가 두배 올라도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발행주식의 42%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국증권도 올해들어 58% 올랐습니다. 신영증권과 마찬가지 이유지요.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일 전
마법의 단어에서 생존의 조건이 된 스타트업 해외진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와 다른 점 모든 산업은 각 국가마다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는 이런 국가별 특징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벤치마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실리콘밸리입니다. 실제로 스타트업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많은 트렌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유니콘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부터 실제로 1조가치의 기업들이 생긴 것 모두 실리콘밸리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과감한 시도가 불가능했으니까 말이죠. 실리콘밸리라는 시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가는 시장이며, 거대한 시장을 의미합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스타트업들은 전 세계 No.1 규모의 시장인 미국을 직접적인 타겟으로 할 수 있고,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들도 만약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나지 않았으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가질 수 없었겠죠. 하지만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의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일단 문화적인 환경이 다르고 노동법, 회사법 등 관련된 법률들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방법론이 우리와 다른 것은 바로 시장의 규모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모두 선망하는 곳이지만, 미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그냥 자국에서 스타트업이 많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단어일 뿐입니다. 즉,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 아는 시장에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작은 도전을 계속 하다 보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도 합니다. 시장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성공"을 의미하는 규모가 한국의 기업과는 다릅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1일 전
여전히 캐시카우일까..소셜카지노 3사 실적 분석
게임업계에서 수출 효자, 캐시카우, 알짜 사업 등 여러 긍정적인 수식어로 불리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소셜카지노입니다. *소셜카지노는 룰렛, 빙고, 블랙잭, 슬롯 등 현실 속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게임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는 더블유게임즈, 베이글코드, 넷마블이 대표 게임사죠. 현금성, 수익성과 맞물린 수식어가 붙은 만큼 실제 시장 규모와 전망이 밝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의 조사를 살펴보면, 2024년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77억달러(한화 약 10조원)인데요. 2031년 124억 달러(한화 약 17조원)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밝은 시장 전망과 달리 최근 소셜카지노를 운영하는 게임사들의 성장성이 주춤한다거나 성적이 부진하다는 언론 기사가 보입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소셜카지노가 정말 캐시카우라는 별칭과는 달리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는지 국내 대표 소셜카지노 게임사 3곳의 최근 실적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디지털 라스베이거스, 소셜카지노 먼저, 소셜카지노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1) 정의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소셜카지노는 슬롯, 빙고, 룰렛,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을 가상 게임 머니(칩, 코인 등)로 즐기는 장르입니다. 다만, 현실 카지노와 달리 게임으로 딴 돈을 현금화할 수는 없는데요. 현실 카지노만큼 다양한 테마와 연출로 재미를 그대로 재현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라스베이거스라고도 불리죠.
2024년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최근에 아웃스탠딩에서 700여개 스타트업의 실적을 정리한 전자책을 내고, 관련하여 다양한 실적 조명 기사를 내고 있었습니다. (참조 - 700개 스타트업 56개 업종 베스트플레이어를 뽑아봤습니다) (참조 -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참조 - 흑자 전환한 주요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2024년)) (참조 -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참조 - 2024년 매출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스타트업 산업 전반의 흐름을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함인데요. 그동안 흑자전환, 매출, 영업이익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어떤 플레이어들이 있는지 소개드려왔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내용은 2024년에 매출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입니다. 이전 기사들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지만, 이번 기사로 스타트업 실적 정리 기사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분석 대상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정의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했으나 이와 관계된 주요 기업들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스타트업에 넣었습니다. 또한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살펴보되, 2024년 매출이 50억원 이상인 기업만 포함하였습니다. 성장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매출의 절대금액이 작아서 2024년 실적이 과대평가되는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1. 타이드풀 2023년 매출 : 2억원 2024년 매출 : 60억원 매출 증가율 : 2900% 첫번째 스타트업은 타이드풀입니다. 타이트풀은 수산·양식 AI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타이드풀은 현재 프리미엄 양식 수산물 유통 및 판매 플랫폼 '피시파더'와 AI 기반 스마트양식 솔루션 '피시스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이드풀의 2024년 매출은 60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58억원 증가했습니다. 타이드풀에 따르면 고품질의 양식 수산물을 투명하게 제공하는 피시파더 플랫폼이 인기를 끌며 2024년 매출이 급증할 수 있었습니다. (참조 - 피시파더 공식 홈페이지) (참조 - 타이드풀, 15억 규모 프리A시리즈 투자유치) 2. 고위드 2023년 매출 : 68억원 2024년 매출 : 1493억원 매출 증가율 : 2096% 두번째 스타트업은 고위드입니다. 고위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고위드는 스타트업 대상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 변동비 전용 카드 발급 서비스, IT 장비 및 SaaS 구독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위드의 2024년 매출은 1493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1425억원 증가했습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고위드의 매출 증가 이유를 살펴보면, 상품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상품 매출 항목에 사업운영 필요장비 구독 서비스 관련 매출이 잡혔습니다.
AI 시대,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 인프라 산업과 클라우드 AI 인프라 산업은 AI 모델을 구동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AI 인프라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빅테크 기업과 대형 IT 기업 및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업), 대부분의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Cloud Service Provider; 이하 CSP)가 제공하는 AI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AI 인프라는 일반적인 서버에 비해 운용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에는 비용 효율성도 매우 떨어집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AI 인프라는 CSP를 중심으로 형성 및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CSP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버를 임대하거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등을 관리형으로 제공해주는 사업자를 의미합니다.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AWS(Amazon Web Service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네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CSP입니다. 국내 CSP로는 SK C&C, 네이버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삼성SDS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CSP는 자체 인프라를 구성하여 제공하는 형태와 AWS 등 글로벌 CSP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서비스 컨설팅 및 중개 판매 중심의 형태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CSP 기업은 서버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임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기초로 합니다. CSP를 통해 인프라를 사용하면 데이터센터의 구축 비용부터 서버 조달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CSP 사용 비용에 이러한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라는 규모의 경제 형성과 서버 조달 시간의 절약, 운영 기술의 확보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기업은 CSP를 사용하는 것이 금전 및 시간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일 전
달바글로벌의 IPO 흥행을 보면서 1년 전의 에이피알을 떠올렸습니다
아웃스탠딩이 2년간 스타트업 수백권의 실적을 모아 전자책으로 낸 것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2년 동안 살펴봤을 때 56개 업종 중 가장 잘되는 업종을 꼽자면 단연코 코스메틱 및 뷰티였습니다. 코스메틱 및 뷰티 업종의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기업들이 작게는 수백억 많게는 수천억의 매출과 20%를 훌쩍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3년에도 업종의 실적이 대체로 좋았는데 2024년에도 매출의 성장세가 여전히 가팔랐다는 것이었죠. 최근 코스메틱 및 뷰티 업종의 강력함을 한 번 더 경험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지난 5월 달바 글로벌의 성공적인 상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투자 업계를 취재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도 IPO 전 어떻게든 달바글로벌의 구주를 인수하려는 투자사들의 움직임이 치열했다고 하더군요. 그 모든 상황을 접하며 K-뷰티의 위력을 느끼는 동시에 기시감도 느꼈는데요. 1년 전 쯤에 비슷한 그림이 하나 있었거든요. 네, 에이피알 이야기 맞습니다. 이 두 뷰티 기업은 최근 침체된 스타트업씬에서 매우 드물게 IPO 흥행을 성공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사업을 잘하는데 해외에서도 잘합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하죠. 즉,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은 현 시점 K-뷰티 산업의 위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기에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두 기업의 히스토리를 간단히 살펴보고, 실제로 이 두 기업이 해외에서 얼마나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만고만한 실적 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멘텀을 만들다 바로 최근 IPO 흥행에 성공한 달바글로벌의 경우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실적은 2021년도의 것인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달바글로벌의 대표 뷰티 브랜드 '달바'의 가장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2016년 첫 선을 보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입니다.
일본에선 편의점도 스타벅스도 차(茶)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3월말 기준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전국 매장수 기준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9일 2025년 2월기 결산 발표를 통해 2025년 성장을 위한 중점 대책 중 첫 번째로 '고부가가치 상품 강화'를 언급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세븐카페 티'를 강조했습니다. * 일본 편의점 매장수 순(2025년 3월말 기준) : 세븐일레븐 2만1733개, 훼미리마트 1만6247개, 로손 1만3891개, 미니스톱 1846개, 세이코마트 1188개 세븐일레븐은 2023년 1월부터 '세븐카페 티'라는 브랜드로 일부 편의점 내에서 전용 기기를 통해 다양한 차를 제공해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다즐링(Darjeeling) 블렌드 및 얼그레이, 어썸 블렌드 등 3종류를 각각 핫과 아이스로 제공하고 얼그레이와 어썸 블렌드의 경우 밀크티로도 선택할 수 있는 등 총 10가지 차를 판매하고 있죠. 그런데 2025년 2월말 현재 전국 약 90개 정도에 불과한 매장수를 2026년 2월말까지 2000개, 2027년 2월말까지 1만개로 순차 확대시켜 자사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지금까지 편의점 내 즉석 메뉴 코너는 주로 커피 중심의 이용객이 많았지만 전용 기기에 의한 추출 공정으로 전문점에서 갓 내린 것 같은 우수한 차 맛을 실현함으로써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인데요. 실제로 세븐카페 티에서 사용하는 찻잎은 계약 농장에서 추적 관리로 엄선된 것만 사용하고 가격도 한 잔에 120엔 정도부터로 저렴한 편이라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은 SNS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일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 SNS인 X에 올라온 글을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좌) "세븐일레븐 나카오 카치마치 에키마에점에, 전국에서도 100개 매장밖에 없는 세븐카페 홍차가 도입되었다. 찻잎을 찌는 것부터 시간을 들여주니 상쾌한 향으로 산뜻하게 마실 수 있어서 맛있었다" (우) "세븐일레븐 고마워. 오늘도 3번이나 갔어" 참고로 위에서 첫 번째로 소개한 X 글에서도 짧게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세븐카페 티 전용 기기에서 찻잎을 찌고 우려내는 데에 대략 1분30초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다소 좁은 편의점 한 켠에서 이렇게 기다려 한 잔을 받아내는 고객은 차에 진심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벅스 재팬도 힘을 쏟고 있는 시장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3일 전
첫 흑자 달성한 마이리얼트립..5가지 배경과 3가지 과제
마이리얼트립이 202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24년 매출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한 건데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매출이 5분의 1토막이 난 2021년, 2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을 떠올리면 놀라운 성장입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여행 스타트업들의 생존을 의심했지만 마이리얼트립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습니다. 아직 영업이익 규모는 작고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13억원의 적자이긴 하지만,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 해온 회사가 위기를 딛고 처음으로 수익 구조와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2024년까지의 마이리얼트립 실적 변화를 되짚어보고 어떤 배경들이 흑자 전환을 가능하게 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5년간 마이리얼트립은.. 잘 아시다시피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대표 여행 슈퍼앱입니다. 2012년 여행상품을 중개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해 사업을 점점 확장했는데요. 항공권 예약 서비스부터 투어, 액티비티, 티켓, 숙소 예약까지 여행 관련 주요 서비스를 아우르는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최근 5년의 실적을 살펴보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2020년 매출 70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2021년 매출 44억원, 영업손실 193억원 2022년 매출 220억원, 영업손실 276억원 2023년 매출 605억원, 영업손실 173억원 2024년 매출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 먼저 2021년까지는 코로나19 어닝쇼크로 매출은 5분의 1토막이 났고 큰 손실 폭도 지속됐습니다.
머스크 지고 베센트 부상..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갑작스레 더워졌죠.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네요.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체력 부담이 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이동을 하는 곳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주말에는 운동 삼아 산책하는 것을 즐기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상당히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곤 하네요. 식곤증도 보다 강하게 찾아오는 듯하구요.. 나이가 먹어서인지, 운동을 안 해서인지,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영양제도 챙겨 먹고 운동도 적절히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들도 갑작스레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최근 트럼프와 머스크의 상호 비방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죠. 한때 거의 영혼의 친구인 것처럼 서로를 치켜세우던 둘이었는데요, 요즘은 거의 앙숙이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머스크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고는 하지만,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는 없는 이치 아닐까요? 머스크가 밀려난 것도 하나의 시그널이 되겠지만, 실제 지난 1월 취임 당시 대비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꽤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눈여겨보실 것이 베센트 재무장관의 득세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을 맞아 트럼프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를 부과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4일 전
투자자에게 무게추가 확 기울어진 투자시장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투자자에게 갑보다는 을일 수 밖에 없습니다. "흔하면 천하다"는 말마따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열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에는 100만개 법인이 존재합니다. 이중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회사는 4만개이며 여기에 추가로 후보군까지 포함했을 때 전체 투자대상 기업은 10만개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를 합쳐도 1000개를 넘지 않으며 후보군까지 포함해도 2000~3000개입니다. 40~50대 1의 비율인 것이죠. 자연스럽게 투자유치는 하늘의 별따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2조원 규모로 엑시트에 성공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창업자는 다음과 같은 과거 경험술회를 한 바 있습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때 그렇게 많은 회사들을 만났는데도 후속 투자를 받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너희에겐 온갖 악성조항을 가득찬 계약서조차 주어질 자격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폭넓은 유동성 공급으로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벤처펀드 숫자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신규 투자사 또한 나날이 늘어난 덕분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성장성과 비전을 보인 회사라면 무난하게 펀딩을 이끌 수 있었고요. 심지어 시장에서 핫한 회사는 마치 비딩을 붙이듯 참여자 간 경쟁심리를 이용해 유리한 투자조건을 성립시킬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주무부처인 중기부 정책에는 창업자 진화적인 아이디어가 기획되고 반영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른바 '투자 혹한기'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적자 전환한 주요 스타트업 25곳을 살펴봤습니다!(2024년)
아웃스탠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 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서 정리하고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정리해 주는 콘텐츠인데요.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여러 시사점이 있겠지만 오늘 살펴볼 것은 2024년에 적자 전환한 회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만 몇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1) 흑자 전환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경영을 잘했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죠. 특히 오늘 살펴볼 적자 전환 기업 중 적지 않은 곳이 매출은 상당히 급증해 호실적으로 평가한 사례도 많습니다. 그런 곳들은 따로 설명을 달겠습니다. 2) 그럼에도 적자 전환한 회사를 살펴보는 이유는 분명히 시사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스타트업씬도 오랜 침체기에 있는 가운데 2023년부터 많은 기업이 수익성을 강화하고 런웨이를 늘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고요. 또한 스타트업이 각 단계에 따라 어느 시기 적자를 내면서 달린다 해도 특정한 시기를 지나면 반드시 BEP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야만 하죠. 스타트업의 성과지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나 최고의 데이터는 단연 손익계산서상 매출과 영업손익일 겁니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 해도 기업의 존재 목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지난 번 흑자 전환 기업 관련 기사에서 흑자 전환 기업의 수가 너무도 많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기자가 주관적으로 20곳만 선정하였는데요. 이번에는 그 수가 적기도 하고 주관에 따라 어느 곳을 다루거나 배제하면 형평성 문제가 클 것 같아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에서 다룬 모든 적자 전환 기업을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25곳) 4)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날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 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또 언뜻 보기에 전혀 스타트업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업계 전반을 조망하기 위해 실적을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해 전자책에 포함한 회사들도 있는데요. 특히 프랜차이즈 업종을 다룰 때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타트업 평가에 15분은 충분한 시간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정부지원사업의 선정 결과가 5월 말까지 발표되었을 것입니다. 보통 2~4월에 지원사업이 시작됩니다. 2~4월에 접수를 받고 주로 3~5월에 서류 및 발표심사가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업이 공고됩니다. 그리고 대략 11월까지 7~9달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해 줍니다. 12월에는 성과를 취합하고 결과보고를 합니다. 간혹 다음 해 1월까지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과거 고시촌에서 결과발표일에 희비가 교차했던 것처럼 스타트업씬에서도 당락으로 인해 울고 웃는 대표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지원자금에 목을 매는 스타트업이 늘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유명 지원사업의 경우 경쟁률이 10대1을 넘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주로) 떨어진 기업의 대표들 중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우리 기업을 평가할 수 있죠?" 요즘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발표평가 시간은 15~20분 내외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질의응답 시간이 5~10분 정도 추가됩니다. 총 20~30분 정도가 되는 것이죠. 이 짧은 시간에 대표들은 핵심 기술, 팀의 역량, 비즈니스 모델, 시장성 등을 어필해야 합니다. 피칭이나 프리젠테이션에 아무리 익숙해도 15분은 너무 짧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 대표는 "배경지식이 없는 심사위원에게 기술의 개요만 설명해도 10분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잠재력을 어필하기에 15분은 짧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6일 전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500여곳의 실적을 분석한 전자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드해 7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56개로 업종을 나눠 어떤 분야가 잘되고 있는지, 고전하는 분야는 어딘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베스트 플레이어와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를 선정해 눈여겨봐야 할 스타트업을 뽑았습니다. 총론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중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스타트업DB 대대적 업데이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개별 유망 스타트업 회사들의 사업 및 재무상태를 깊게 파악하는 '스타트업DB'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그간 틈틈히 최신소식을 반영한 가운데 5월부터 9월까지 대대적 업데이트에 나섭니다. 2024년 주요 지표를 포함하는 동시에 핵심 이슈에 대해 깊은 분석을 할 예정인데요. 참고로 저희가 현재 다루고 있는 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11퍼센트, 11번가, LNP코스메틱, 고위드, 그린랩스, 난다(스타일난다)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네시삼십삼분 네이버제트(제페토), 네이버크림, 네이버클라우드, 뉴넥스(구 브랜디), 당근마켓, 더블유컨셉, 더스윙, 더핑크퐁컴퍼니, 데이원컴퍼니, 두나무, 딜리셔스(신상마켓), 라포랩스(퀸잇), 레진엔터테인먼트, 뤼이드, 리디, 리멤버앤컴퍼니, 마이리얼트립, 매스프레소(콴다), 머스트잇, 메가존, 무신사, 뮤직카우, 바로고, 바이포엠스튜디오, 발란, 백패커(아이디어스), 밸런스히어로, 뱅크샐러드,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번개장터, 베스핀글로벌, 베이글코드, 부릉(전 메쉬코리아), 블랭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빗썸코리아, 샌드박스네트워크, 생활공작소(런드리고) 스노우, 스마일게이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테이션3(다방), 스파크플러스, 스푼라디오, 아이지에이웍스, 안다르, 알스퀘어, 앨리스그룹, 야놀자, 에스더포뮬러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시원스쿨) 에스티유니타스, 에이블리, 에이피알(APR) 여기어때, 역전에프앤씨(역전할머니맥주)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 와디즈 와이즐리, 왓챠,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원스토어, 위메프, 인성데이타(생각대로), 인플루엔셜(윌라), 정육각, 조아라, 지에프에프지, 직방, 카카오VX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컬리(마켓컬리), 케이뱅크, 코빗, 코스토리, 코인원, 콘텐츠웨이브(웨이브), 쿠캣, 퀄슨, 크몽, 클래스101, 클루커스, 키즈노트, 투믹스, 트레져헌터, 트렌비, 티몬, 패스트파이브, 펫프렌즈, 프레시지, 피네이션, 한국신용데이터, 휴넷 휴이노,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등입니다.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입장방식에 대해서도 공유드립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인증번호 : o1234)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지난 4일 오전 당선 확정과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죠. 171석의 민주당 국회 의석수에 여권에 우호적인 정당들까지 더하면 범여권의 의석수는 189석에 달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국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앞으로 국정 전분야에 걸쳐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주요 스타트업, 벤처투자, 첨단산업 육성 정책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선 공약집에는 새로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정책 과제들의 청사진이 총망라돼 있는데요. 건물로 치면 설계도와 같은 존재죠. 여러 정책들 중에서도 이념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제·산업 부문 정책은 공약대로 추진되는 비율이 특히나 더 높은 편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대선 공약집을 정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직접 읽어보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희 아웃스탠딩이 독자님들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집에 담긴 스타트업, 벤처투자, AI·테크 분야 공약만을 따로 추려내 봤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공약들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정책에 대한 평가나 전망은 가급적 배제했습니다. 공약집에 담긴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별 정책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기대·유발 효과 전망, 실현 가능성과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냉철한 평가 등은 다음번 기사들에서 차차 다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성장과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 이렇게 5개 주요 과제의 수행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대의 국력 세계 5강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는데요.
2024년 매출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700여개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정리한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을 공개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모든 기업을 다룰 수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 700여개의 스타트업 중 매출이 급락한 기업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스타트업도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급격한 매출 성장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인데요. 이 말은 돌려 생각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이 당장의 영업적자 보다 위험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유난히 매출이 높은 비율로 급락한 기업 20개를 모아 살펴보았습니다. 말씀드리기에 앞서 분석 대상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타트업의 정의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3년 매출액이 최소 50억 이상인 회사만 포함했습니다. 직전 연도 매출액이 지나치게 낮아서, 수치적 착시를 줄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매출이 2억이었는데 2024년 매출이 0.1억이면 95% 매출이 하락한 것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3) 또한 조금 더 다양한 기업을 보여드리기 위해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서 이미 너무 유명한 위메프와 티몬은 제외했습니다. 1. 그라운드엑스 2023년 매출 : 342억원 2024년 매출 : 23억원 매출 감소율 : 93.3% 첫번째 스타트업은 그라운드엑스입니다. 그라운드엑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아웃스탠딩에서 얼마 전에 발행한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에 포함된 기업입니다. 카카오가 설립한 회사죠. 그라운드엑스의 2024년 매출은 23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319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전 기사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카카오 그룹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비핵심사업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며 그라운드엑스도 사업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사실상 철수···클립·KAS 안랩에 넘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신청 기업이 '0'인 이유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은 '인공지능 대전환(AX)를 통해 AI 3강으로 도약' 하겠다는 것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입니다. 어떻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정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제부터라도 좋은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최근 유찰된 '국가 AI컴퓨팅 센터' 프로젝트에 대해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각각 20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였는데 입찰 결과 참여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왜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는지 원인을 면밀히 검토해야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입니다. AI는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별 기기에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전력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고 공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아직 제대로 된 AI 데이터센터가 없는 이유는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AI 거대모델을 만들려면 최소 200대 정도 규모의 GPU 서버가 필요합니다. GPU 서버가 1대에 5억원쯤 하니, 1000억원 정도 투자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AI 서비스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9일 전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를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 정리하고 시사점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수치 중 영업손익은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죠. 예를 들어 서비스가 시장에 잘 안착했는지, 매출 기반 대비 운영 비용 구조가 안정적인지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업손익이 1년 만에 단순히 적자로 돌아선 정도를 넘어 수십억원 이상의 규모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그 배경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 흔들렸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 변화로 수익 구조가 악화됐을 수도 있으며, 혹은 확장을 위한 의도적인 선제 투자나 일시적인 회계 요인이 반영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업손익 급감은 수치는 물론 '왜' 그랬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업종이 외부 리스크에 취약했는지, 어떤 기업이 대응에 실패했는지, 투자 및 운영 전략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이 급락한 스타트업 TOP 20 을 소개하고 숫자 너머의 구조 변화 및 전략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소개하기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손익 감소액이 5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축소(소규모 감소)나 소액 적자 전환은 제외하고 실제 본업에서 손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 위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변경 1년.. 내부사정은 어떨까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넥슨코리아는 그룹의 핵심본체로서 개발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성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정헌 전 대표의 리더십 아래 굉장한 실적개선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숫자로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는데요. 2018년 취임한 이후 6년간 주요 지표가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렸습니다. 2018년 1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3년 3조원에 이르며 3배 가까이 늘어났죠. 당시 넥슨은 시장경쟁에 밀리고 창업자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오랜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추격을 허용했을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는데요. 반등과 체질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이정헌 대표가 인사와 조직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신작게임 개발보다 '메던피'로 표현되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핵심게임 운영 및 확장에 집중한 결과물이죠. 이걸 IP확장전략이라 명명할 수 있는데요. 어렵게 새로운 IP를 만들기보단 기존에 잘 만들어진 IP에 대해서 새로운 버전 개발, 과금 강화, 플랫폼 다변화, 해외진출 가속화만 해도 엄청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본사라 할 수 있는 넥슨 일본법인의 수장으로 영전을 하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대신했는데요.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3월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와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공동대표로 공식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부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먼저 두 사람의 가장 큰 숙제는 뛰어난 전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정헌 대표는 완벽에 가까운 리더였습니다"
인터넷 없이 22일간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며 깨달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이 개통되었어요. KT에 신규 설치를 요청한 지 26일 만에. 4월 25일 금요일에 이사를 했으니까 신사옥에 이사 온 날로부터 계산하면 22일 동안 인터넷이 안 되는 상태로 일을 한 셈이죠. 우리 회사는 인터넷쇼핑몰이에요. 인터넷쇼핑몰이 어떡하다가 22일 동안 인터넷이 안 되는 원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까요?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아요. 4월 10일(목) 이사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했어요. 현재 쓰고 있는 사무실이 4월 말에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니 그 전주 금요일인 4월 25일(금)에 이사하기로 결정했죠. 주말을 활용해서 인터넷 세팅과 짐을 마저 정리하려고 했어요. 4월 14일(월)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LG유플러스에 이전 신청을 했어요. 4월 25일(금) 이사 전까지 설치 가능하다고 답변받았습니다. 4월 18(금) LG유플러스로부터 우리 신사옥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개통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KT에 긴급으로 신규 개통을 요청했습니다. 4월 25일(금) 이사일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4월 말에서 5월 초에 개통될 수도 있다고 안내받았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10일 전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분석 (업스테이지, 뤼튼, 보이저엑스, 스캐터랩, 라이너, 네오사피엔스)
1. 업스테이지 2024년 실적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 2023년 실적 매출 46억원, 영업손실 182억원 업스테이지는 자체적으로 AI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언어모델을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런 회사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네이버에서 AI 고급인재로 인정받은 창업멤버로 구성됐기 때문인데요. 김성훈 CEO는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고 이활석 CTO는 광학문자판독(OCR)과 AI번역기 파파고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업스테이지는 문서처리기술 도큐멘트 파스와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앞세우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종이문서 디지털화와 AI도입을 적극 돕겠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KT, SK네트웍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250억원의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다만 2024년 실적으로 보면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인데요. 매출이 계약금과 일치되지 않은 이유는 회계상 한번에 집계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스테이즈는 국내 AI기술회사로서 결과물, 매출, 투자유치 등 많은 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해 고급인재를 채용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과 비즈니스 모델이 외주개발(SI)에 가까워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2. 뤼튼
흑자 전환한 주요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2024년)
아웃스탠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 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서 정리하고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정리해 주는 콘텐츠인데요.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여러 시사점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2024년에 흑자 전환한 회사가 꽤 많았다는 겁니다. 오늘은 그중 20개를 간추려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론 BEP를 맞춘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경영을 잘했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죠. 그러나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스타트업씬도 오랜 침체기에 있는 가운데 2023년부터 많은 기업이 수익성을 강화하고 런웨이를 늘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고요. 또한 스타트업이 각 단계에 따라 어느 시기 적자를 내면서 달린다 해도 특정한 시기를 지나면 반드시 BEP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야만 하죠. 스타트업의 성과지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나 최고의 데이터는 단연 손익계산서상 매출과 영업손익일 겁니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 해도 기업의 존재 목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흑자 전환한 수많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20개 회사를 선정한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일단 매출이 뚜렷하게 성장하면서 영업손익이 개선된 경우만 꼽았습니다. 매출이 꺾였으나 비용을 확 줄이면서 BEP를 맞춘 사례는 제외했습니다. 2) 그 다음으로는 독자 및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도, 그리고 스타트업 씬 전반의 흐름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만한 기업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사정상 모두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기자의 주관이 개입했음을 미리 밝히고요. 위 기준에 따라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한 회사만 다룬 것이 아니라 적자로 전환했다가 흑자로 다시 전환한 회사들도 스타트업의 전체적인 업황을 설명하기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3)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날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 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흑자 전환한 주요 스타트업 20곳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2024년 매출 1조 9556억원, 영업손익 907억원 2023년 매출 1조3706억원 영업손익 -2064억원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유니콘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발군의 실적을 냈습니다. 이미 상당한 매출 규모를 내고 있음에도 괜찮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메우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죠. 이미 2023년부터 자회사 중에서는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는 곳들이 있었지만 본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자체가 흑자 전환한 것은 2024년이 처음입니다.
"1억개를 퍼뜨리겠다".. 오픈AI는 조니 아이브와 무엇을 만들려는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이오(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샘 올트먼은 오픈AI 웹사이트에 "Sam & Jony"라는 표현과 함께 마치 커플처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동영상까지 곁들인 발표를 했습니다. (참조 - Sam & Jony introduce io) 인수는 오픈AI가 io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5명의 인력을 인수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슨 제품을 만들겠다는 건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죠. 분명한 건 두 사람이 준비하는 게 하드웨어라는 사실입니다. 영상에서 올트먼은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를 완전히 재해석하겠다고 했고, 아이브가 하드웨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내년에 발표하겠다는 제품이 하드웨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요. 넷스케이프와 구글의 운명 실리콘밸리의 테크 전문기자 카라 스위셔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오픈AI는 넷스케이프가 되려는 게 아니라, 구글이 되려는 것"이라고 했죠. 이 말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Visual Design Evolution of Netscape Navigator) 인터넷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던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웹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였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라우저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나 애플의 맥OS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기본 장착해서 넷스케이프를 사실상 시장에서 밀어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12일 전
이석우 7년 만에 퇴장.. 두나무가 새 대표에 법조인 출신을 영입한 이유
지난 5월 29일 IT업계에는 한 가지 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사퇴한다는 소식이었죠. 지난 7년간 두나무를 이끌면서 업비트뿐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이끌어온 '빅맨'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에 업계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몰렸죠. 이석우 대표의 후임으로는 의류 제조기업 팬코의 오경석 대표가 내정됐는데요. 그는 기업인이기도 하지만 판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는 법조인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IT업계와 언론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기에 업계에서는 오경석 대표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이석우 대표가 사임을 발표한 배경과 오경석 대표는 어떤 경력을 밟아온 인물인지, 그리고 두나무가 지금 이 시점에 법조인 출신을 새로운 수장으로 앉힌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경석 대표는 수년간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감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했고, 현재도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는데요. 그와 함께 일한 무신사 임직원들이 말하는 그의 개인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7년여에 걸친 이석우 대표의 경영 마무리됩니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 2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사임 결정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인해 7월 1일부로 두나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이었죠. 대표직 사퇴 이후에도 고문 직책으로 회사에 적을 둘 예정이고요. "제가 일신상의 이유로 인하여 7월 1일부로 주식회사 두나무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신임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송치형 회장님과 김형년 부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표이사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입니다.
카카오T 콜몰아주기 과징금 왜 취소됐을까.. 판결문 분석
시장을 독점한 플랫폼의 가혹한 착취, 영세한 택시 기사들의 눈물, 택시 가맹 사업을 독점하기 위해 벌인 알고리즘 조작, 돈을 안내면 단거리 똥콜만 주겠다는 카카오의 횡포. 이른바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 사건'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3월 카카오택시가 가맹택시에게콜을 몰아준 행위가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1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2일 법원은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시정명령 등을 취소하라고 판결을 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을 그렇게 착취하며 시장을 교란한 카카오가 무죄라고? 플랫폼의 독과점은 매우 엄중하게 다뤄야 할 주제입니다. 플랫폼은 한번 네트워크 효과가 생기면 독점 구조를 깨기가 힘듭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니 택시기사도 많이 이용하고, 택시기사가 많이 이용하니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만약 카카오T가 택시 시장을 다 잠식하고 택시기사들에게 호출에 대한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부분을 당연히 견제해야지요.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견제는 공정거래의 영역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거부하고 기존 사업자의 기득권을 보호하며, 소비자 편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이번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사건을 보면 과연 공정위의 조치 과정 속에 소비자의 자리가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건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5일 전
실버산업이 뜬다는데 잘되는 스타트업은 몇이나 될까.. 14곳 분석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2024년에 숫자로는 1000만명, 비중으로는 20%가 넘었습니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죠. 게다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까지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확실하게 보이니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시니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실제 상황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는데요.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조명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시니어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기사에 나온 핵심적인 이유를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나이상 시니어가 되었다고 그 순간부터 갑자기 시니어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이전과 비슷하게 살죠. 그러다 실제로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그 시점부터 시니어 전용 비즈니스가 시작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며 아프기 시작한 현 초고령층은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고, 외부 기관에서 시니어를 돌볼 경우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도 함께 만족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또한 다른 일반적인 산업과 다르게 건강이 나빠진 국민을 돌보는 측면이니 정부 시스템과 관련 법령을 기반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예전부터 있었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시니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을 뚫고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 실버, 시니어 스타트업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을 통해 혁신의숲에서 등록된 실버, 시니어 스타트업 중 고유방문자, 소비자거래지수, 고용인원 성장률 등의 핵심지표가 1개 이상이라도 성장한 스타트업 목록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총 14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요. 해당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현 상황은 어떤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서는 가나다라 순으로 나열했으며 다양한 핵심 지표 중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서술했습니다. 1. 고이장례연구소 ▶ 고이장례연구소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021년에 설립된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서비스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고이장례연구소는 고이 장례정보 플랫폼, 후불식 상조 서비스, 선불식 장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이장례연구소의 영업적자는 2023년 4.3억원에서 2024년 6.6억원으로 5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2023년 12.1억원에서 2024년 35.3억원으로 192% 증가하며 영업적자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참조 - 고이 "정보 비대칭 해소해 장례 생태계 바꾼다") (참조 - 투명한 장례 따듯한 이별, 고이장례연구소만의 새로운 접근법)
퍼플렉시티와 오픈AI는 크롬을 사거나 대체하려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퍼플렉시티가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기업 가치 140억달러(약 19조원)로 5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6개월 만에 이 스타트업의 몸값이 또 56%가량 올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참조 - 'SKT·삼성 투자' 퍼플렉시티, 6개월만에 몸값 또 56% 올랐다…"20조 육박") 퍼플렉시티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2022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3년간 숨 가쁘게 성장하면서 월 활성 유저수(MAU) 1500만명, 검색 요청은 매주 1억건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연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이고요. 200명 규모로, 의외로 조직은 작은 편입니다. (참조 - The Latest Perplexity AI Stats (2025)) (참조 - Perplexity at $100M ARR) 이런 퍼플렉시티는 2024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AI 검색 결과에 색인(index)를 표시하는 식으로 타 AI 검색, 대화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는데요. 지금은 AI 검색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하면서 그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해볼 만한 행보는 "크롬을 인수하겠다!"는 발언이었습니다. 웹브라우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건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16일 전
위즈돔이 전세버스 플랫폼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잠재력은 다음 문장으로 표현 가능합니다. "이제 차량도 로그인을 하는 시대" 실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이 전 산업군을 강타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동수단 또한 큰 변화를 맞으리라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대부분이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운수시장과 애프터마켓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혁신이 싹 트기에 딱 좋은 상황이죠. 실제 도전자도 많았고 이중 일부는 상당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택시와 대리기사 호출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쏘카는 자체 차량 2만대를 확보해 유연하게 이용공간과 시간을 설정함으로써 기존 렌트카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더스윙과 지바이크는 킥보드와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최근 떠오르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즈돔인데요. 전세버스시장을 혁신하는 회사죠. 위즈돔의 비즈니스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보스란 자체 솔루션과 관제시스템으로 매일 3300개 노선 위에 10만명의 이용자를 움직입니다. 위즈돔이 제공하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최고의 가성비를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고급차량을 호출하면 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출근할 때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한정된 자리를 놓고 승객끼리 부대끼면서 1~2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한편 위즈돔의 스마트버스를 이용하면 고급차량 호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중교통보다 훨씬 더 편안한 자리를 받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왜 실패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HTS, MTS를 통한 상장주식 거래 정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투자 플랫폼이 다루는 상품은 암호화폐, 비상장주식, 미술품, 명품시계, 각종 권리 청구권에 심지어 한우까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며 씬에 등장해서 주목받았고, 그중 일부는 외면받아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와디즈, 크라우디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기존 사업이었던 제품 판매 목적의 리워드형 펀딩 외에도 '온라인소액투자 중개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비상장 기업에 주식이나 채권을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운영을 개시하면서 일반인들도 스타트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 금액은 2016년 164억원으로 출발해 2019년에는 376억원까지 증가하였으며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온라인소액투자 중개업자로 참여하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정점을 찍은 성장 곡선은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4년 초 제도 도입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왔던 와디즈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기에 이르며 사실상 실패한 제도로 평가받게 됩니다. (참조 - 반토막 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투자기구 제도 도입 시급해") (참조 - 단독 와디즈파이낸스 사업 접는다...SME 파이낸싱 '혹한') 책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국의 수제 맥주 기업 '브루독'의 경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수차례 자금을 조달했으며, 열성 주주들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여 매출 7000억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해외에서는 성공 사례가 많은 투자 방식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일까요? (참조 - 'BTS 아미' 못지않은 '브루독' 주주군단)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17일 전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이 바로 어제,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를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 정리하고 시사점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수치 중 영업이익은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죠. 그래서 오늘은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20 을 소개하려 합니다. 소개하기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4년 영업이익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전환이나 소규모 수익에 그친 곳은 제외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3) 2023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순서대로 정렬했습니다. 1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률 보인 스타트업을 우선 조명하려는 취지입니다. (4) 영업이익 증가액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증가율만 보면 커 보이지만 실제 성장은 미미한 경우를 거르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3억원에서 30억원으로 10배 증가했더라도 실제 증가액이 27억원이면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럼, 이제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상위 20곳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레진엔터테인먼트
트럼프가 주가보다 더 신경 쓴다는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더위가 성큼 다가온 5월 말입니다. 그런데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도 날씨가 되면 어렸을 때는 반바지를 좋아하고 더위를 느끼면서 선풍기 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선풍기 바람을 바로 맞는 것이나, 에어컨 밑에 앉아 있는 것.. 이런 게 상당히 부담됩니다. 춥다는 느낌도 워낙 빨리 받게 되구요, 잠을 잘 때에도 이불 걷어차고 자는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요? 에어컨 바람 한 번 잘못 쐬었다가 목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좀 하고 나니 어렸을 때와는 정말 많이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낀 한 주였습니다. 넋두리는 이 정도 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미국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5%를 넘어섰구요, 30년 장기 금리는 5.1%에 육박했죠. 트럼프 정부는 주가보다 채권 금리에 더 신경을 쓴다고 알려져 있죠. 트럼프는 "나는 심지어 주식을 보지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주식시장 안 본다는 트럼프, 국채금리에 목매는 까닭은) 그리고 10년이나 30년보다 인기가 없는 20년 국채 금리는 5.15%를 넘어서는 등 2023년의 금리 고점을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시 연준의 기준금리가 5.25~5.5%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미국 기준금리 4.25~4.5%이니… 장기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 아니 장기 금리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일반적으로 미국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기거나, 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장기 금리도 급전직하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양상이 사뭇 다른 듯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관세로 인한 물가 우려겠죠. 물론 90일 관세 유예는 되었지만 이게 기본 관세 10%를 제외한 상호 관세가 유예되었다는 것이죠. 영국과 미국은 관세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기본 관세 10%로 합의를 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8일 전
700개 스타트업 56개 업종 베스트플레이어를 뽑아봤습니다
아웃스탠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서 정리하고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정리해 주는 콘텐츠인데요.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56개 업종별로 2024년 한 해 두드러지게 실적이 좋았던 소위 말하는 '베스트플레이어'도 꼽았는데요. 오늘 이 기사에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다만 몇 가지 말씀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1)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고요.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습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2) 56개 업종은 편의에 따라 분류했으나 몇몇 영역은 명확히 가르기 어렵고 중첩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최대한 구분하려 노력했으나 애매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날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 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4) 베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한 기준은 매출(성장성)과 영업이익(수익성)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스타트업을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았습니다. 5) 업종 전체의 상황이 좋지 않고 주요 플레이어들의 실적 모두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나은 스타트업'을 꼽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베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6) 아래 영업손실을 표시할 때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숫자 앞에 (-)를 넣은 점 참고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56개 업종의 베스트 플레이어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오픈마켓: 없음 2. 커머스플랫폼 : 아이디어스(백패커) 2024년 매출 591억원, 영업손실 -22억원 2023년 매출 499억원, 영업손실 3억원
쿠팡 이어 네이버도 도입.. '레벨제'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네이버의 '레벨제' 도입 선언인데요. (참조 - 5년전 실패한 '레벨제' 또 강행···네이버 임직원 불만 속출) 국내에서 레벨제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인 대표 사례는 쿠팡입니다. 쿠팡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유사한 레벨 구조를 통해, 애자일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강력한 성과 중심 인사 체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엔 롯데그룹이 직무급제 도입을 공식화하며 이 흐름에 합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위기의 롯데, 직무급제 승부수…"핵심직군에 더 보상") 기업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역할과 책임',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조직 운영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레벨제가 일부 기업의 실험을 넘어서 국내 주요 기업 인사 제도의 본질적 변화를 예고하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5년 전인 2020년에도 레벨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직원들의 반발(조직 내 리더 권한 집중, 기술 인력 이탈 우려, 스펙 쌓기 경쟁 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 다시 레벨제 카드를 꺼내든 것일까요? 그 선택의 배경엔 어떤 변화의 요구가 있었을까요. 레벨제와 같은 새로운 인사 제도를 단순히 "직급을 없애는 것" 또는 "수평 조직을 만드는 수단"으로 오해하거나, 명확한 목적 없이 유행처럼 도입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레벨제는 조직이 '일'과 '사람'을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벨제가 무엇이고, 왜 지금 필요한지, 도입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9일 전
KB인베 심사역 전원 계약직 전환.. 금융지주 VC들이 ‘미운 오리새끼’가 된 이유
운용자산(AUM) 2조5000억원의 대형 VC인 KB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속사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자 심사역을 전원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큰폭의 조직 개편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개편은 윤법렬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는데요. KB증권 에쿼티운용 본부장에서 옮겨온 윤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기업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에 정통한 관리형 CEO로 평가받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인베)의 CEO는 지난 1년 사이에 벌써 두 차례나 교체됐는데요. 2018년부터 7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KB인베의 운용자산을 6배나 급증시켰던 김종필 전전 대표는 양종희 회장이 새롭게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몇 달 만에 갑작스럽게 사퇴했죠. VC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23년 말 양종희 회장의 취임 이후 한층 더 강화된 그룹 전반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이 KB인베의 조직 운영과 사업 방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벤처투자업계의 침체기가 수년간 이어지며 금융지주 산하 VC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 통제 강화와 조직 쇄신,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 KB인베 이슈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사역 전원이 계약직으로 전환됐습니다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6월 1일부터 기존에는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투자 심사역 전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인데요. 다만 흔히 '백 오피스'로 불리는 경영기획·인사·총무·회계·IT 등 지원 부서 인원들은 계속해서 정규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심사역들의 계약 기간은 4년인데요. 계약직 전환에 따라 투자·회수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 하는 인원들에 대한 계약 종료가 가능해졌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호반항공 되나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LS그룹의 지주사 지분을 취득하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있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 사례는 한국에선 거의 없습니다. 호반건설은 아직은 단순 경영 참여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LS-한진칼의 위협적인 2대주주 호반 호반건설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지분 18.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합치면 20.13%입니다. 호반건설과 지분율 차이는 1.67%포인트에 불과합니다. 호반건설은 LS그룹의 지주사 LS의 지분을 3%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S 구자열 의장 지분율은 1.87%에 불과하지만 44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32.11%입니다. 지분율 차이가 많이 나서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지분 3%를 보유하면 주주총회 소집, 주주제안, 회계장부열람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호반그룹의 대한전선과 LS그룹의 LS전선은 특허 소송을 벌였고 LS전선이 이겼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대한전선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조단위 소송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분쟁 와중에 지주사인 LS 지분을 호반이 취득하니 압박을 느낄 만하지요.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2일 전
컬리 드디어 EBITDA 떼어낸 흑자.. 의미와 전망
2015년 컬리의 매출은 29.5억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컬리는 10년 만에 매출 2조 2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영업손실도 함께 증가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무려 2334억원이었죠. 그나마 영업손실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은 점이 위안이었으나, 2019년과 2021년에는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손실 증가율이 더 높았습니다. 매출과 영업손실이 동시에 증가하던 추세가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은 2023년입니다. 2022년까지는 그래도 전년 대비 30.5% 성장했는데 2023년에는 전년도 대비 매출이 단 2%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간에 영업손실은 38.5%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컬리는 2023년 12월에 사상 첫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컬리의 첫 월간 EBITDA 흑자 달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관련 기사에서도 언급되지만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의미합니다. 즉, 에비타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입니다. 그러므로 EBITDA 흑자라는 것은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2024년도에는 2023년 대비 5.7% 성장했는데 영업손실은 무려 87.2% 감소하며 183억을 기록합니다. 동시에 컬리는 2024년에 처음으로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컬리, 지난해 처음 연간 에비타 흑자...적자 폭 크게 줄여)
다윈의 VC 법칙.. '나 홀로 심사역' 전성시대 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다윈의 VC 법칙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의 이 유명한 말이 요즘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볼 때마다 제 머릿속에 맴돕니다. 한때 혁신의 최전선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VC 산업이 지금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시대에 수공업자들이 증기기관이라는 새로운 기술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처럼, 오늘날 VC들도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 생존 전략을 다시 그려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시장에 돈이 넘쳐나 너도나도 VC 펀드에 투자하려 경쟁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유동성은 마르고, 투자금 회수는 점점 어려워지며, 그나마 남아있는 자금마저 AI 관련 기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VC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돈맥경화와 AI 블랙홀 요즘 글로벌 VC 업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혹한기'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 넘쳐나는 돈이 VC를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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