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퀵커머스, 잘될 것 같은데 안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한때 편의점이 퀵커머스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5-6년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저도 기대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편의점 양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CU의 배달 매출은 2023년 +98.6%, 2024년 +142.8%, 지난해에는 +65.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GS25 역시 2023년에 +159.9%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64.3%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된 거 아닌가 싶겠지만, 저는 이 정도가 성장의 한계라고 보고, 배달 매출이 꾸준히 신장한다고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까지 제기합니다. 먼저 편의점의 퀵커머스 매출 확대가 지지부진한 이유부터 살펴봅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보면 간단합니다. 마진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퀵커머스 주문 1건의 객단가를 25,000원이라고 합시다. 편의점 일반 마진율 25%를 대입하면 6,250원 정도가 남습니다. 그럼 큰 이익이 아닌가 싶겠지만, 배송비용이 소요됩니다.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송료를 3,500원~4,500원이라고 합시다. 여기에 피킹, 포장,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1,000~1,500원이 또 빠져나간다고 봐야죠. 거기에 플랫폼 중개 수수료까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