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26 / 26
오늘의집과 컬리가 가전제품을 팔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
1 / 26
2 / 26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뉴즈 공동창업자
3시간 전
회사는 누구 것일까? (feat. OpenAI 사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샘 알트만이 OpenAI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자신들과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았다며 전격 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OpenAI에 13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중재에 나서고 임직원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5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OpenAI의 실질적 주인은 누구일까요? 더 넓게 보통 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법적으로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주주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고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주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의사결정마다 투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주들은 자신의 권리를 이사(理事)라는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대리인에게 권리를 위임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수임을 한 대리인이 위임한 주인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임 횡령과 같은 범죄 수준의 행위도 발생하지만, 자신의 임기 내 실적을 위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희생하는 등 통제하기 모호한 영역에 있는 행위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 혹은 단순히 "대리인 문제(agent problem)"라고 부릅니다. 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는 서로 견제하도록 복수로 지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통 3명 이상 홀수로 구성된 이사회가 활동하게 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9시간 전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정지혜 기자
10시간 전
모두에게 기사를 공유할 수 있는 '골든벨'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최근 한 가지 흥미로운 기능을 출시하게 돼 관련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이름하여 '골든벨'인데요. 아웃스탠딩은 유료구독서비스로서 대부분의 포스팅이 비공개된 상태입니다. 아마 구독자분들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포스팅 내용이 정말 괜찮아서 추천하고 싶다' 혹은 '포스팅 내용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서 많이 읽히고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 식당 및 술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몫까지 함께 계산하듯이 골든벨을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결제금액에 따른 기간에 맞춰 기사를 오픈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데요. 모든 사람에게 오픈할 수 있고요. 지인 및 동료에게만 오픈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저희가 특별 URL을 드릴테니 지인 및 동료에게 공유하시면 됩니다. 평소 출입처 및 취재원으로부터 비슷한 니즈를 공유받았었고 내부적으로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골든벨 기능을 출시하게 됐는데요. 관심있는 분들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최용식 대표
14시간 전
크리에이터와 리뷰어가 만나 펼치는 기묘한 이야기 '앨런 웨이크 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게임에는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영웅적인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니 아주 안티테제가 아닌 한 대체로 주인공이 영웅적인 전개를 맡게 되죠. 다만 '태어나보니 왕자, 재벌2세'처럼 지나치게 먼치킨적인 설정은 식상해서 배경이나 설정은 평범한(듯 보이는) 무언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이공계 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입니다. '데드 스페이스'에서 우주의 거악과 맞서는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사실 실력 좋은 엔지니어일 뿐이고요. '하프 라이프'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고든 프리맨은 MIT 박사 출신입니다. 게임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 봐도 아이언맨은 엔지니어, 헐크는 물리학 박사니까요. [스티커] 이렇듯 이공계가 판을 치는 게임계에 13년이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많은 이들이 '문과의 희망'이란 별명까지 부여할 정도로 빛나는 주인공이기도 하죠. 바로 레메디 엔터테이먼트에서 제작한 '앨런 웨이크' 시리즈의 앨런 웨이크입니다. 문과 영웅이 된 소설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문과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앨런 웨이크의 직업은 소설가입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3일 전
“경영자로서 공과 과가 보이니까 할 일이 명확해졌다” 이필성 대표가 위기에서 깨달은 몇 가지
"이 기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 샌드박스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 조직개편 이후 샌드박스의 비즈니스 구조 • 최근 샌드박스의 예상 재무 실적 • 위기 속에서 이 대표가 깨달은 사실 • 샌드박스의 수익성 개선 전략 "지지를 받고 있던 큰 비전은 하루아침에 무리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투자를 통해서 회사의 생존을 늘려가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자가 필요하고 수익이 나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업은 모두 중단했습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명실상부 1등 MCN 기업입니다. 빠른 매출 성장세는 물론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러나 시장의 혹한기 여파를 샌드박스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투자유치 실패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1년가량 지난 지금의 샌드박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필성 대표를 직접 만나 과거의 성장기부터 혹한기, 그리고 회복의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초기 샌드박스의 성장 비결 "우선 2022년 이전까지 샌드박스 성장세에 관해 이야길 나눠보고 싶습니다"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회생 절차 밟는 플레이팅, 투자사들은 몰랐을까
2023년 11월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지 단 5개월 만에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2018년에 설립된 푸드테크 설루션 기업인데요. 구내식당 설치가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업장 내 작은 공간을 구내식당으로 활용해 식사부터 수거까지 맡는 거죠. 2023년 6월 32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은 93억원입니다.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기업 회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플레이팅 투자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자세한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기사의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미션의 옥다혜 변호사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왜 위기를 맞았을까 법인은 부채의 총액이 자산의 총액을 초과할 때만 회생 혹은 파산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채무 초과 상태일 때 가능합니다. 즉,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의 런웨이 (현금 고갈 전 버틸 수 있는 시간)는 끝난 셈이죠.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에 따르면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의 2022년 개별 기준 자산은 92억원, 부채는 39억원입니다. 2023년 6월 말에 3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음에도 회생 신청을 하게 됐다면 그만큼 빠르게 재무 상황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2023년 하반기까지 투자를 이어가 총 60억원의 규모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는데요. 추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맛 vs. 비주얼 vs. OO?.. 성공하는 콜라보의 4가지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 맥주, 아니 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맥주가 있습니다. 곰표맥주인데요. 하이네켄, 칭따오, 카스와 같이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맥주는 제조사가 제품의 IP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곰표맥주의 탄생 배경은 조금 다릅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만들고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일반적 사례와는 달리 처음부터 IP사, 제조사, 유통사가 합작해 개발한 조금 특이한 맥주입니다. 대한제분은 레트로 열풍과 이전의 콜라보 성공 경험으로 '곰표'라는 '플랫폼' 보유하게 되면서 자사의 IP를 입힐 차기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1세대 수제맥주 회사로 제조/생산은 가능하지만 대중적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아쉬웠고, 유통사인 CU는 엎치락뒤치락 GS25와 편의점 매출 1위 경쟁하다 보니 히트 상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철저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환상의 콜라보'라 할 만하고, 맥주라는 제품 본연의 가치에서 바라보자면 '환장의 콜라보'가 아닐까 합니다. 맥주라는 술 자체가 워낙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수 백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브랜드가 즐비한 현대 맥주 시장에서 고작 3년 차인 곰표맥주는 어떻게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곰표맥주의 족적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4일 전
뜨거웠던 유럽 퀵 커머스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년간 전 세계 스타트업 업계를 주도한 대표적인 분야가 '퀵 커머스'입니다. 장바구니를 챙겨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담고 계산하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은 나름 재미있기도 하지만,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비가 내리는 등 날씨까지 별로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세상 귀찮은 일 중 하나가 됩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면 수 분 안에 집 앞까지 배달하는 퀵 커머스는 이런 불편함 혹은 귀찮음을 해결해 주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다름 아닌 코로나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수십만명이 감염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여러 유럽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이동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무조건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의료 목적이나 꼭 근무지에 가야 하거나 기초 생필품 구매, 간단한 운동, 애완견 산책 등 야외 이동이 허용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신규 확진자가 매일 갱신되는 마당에 누구나 오가는 마트에 갈 마음이 잘 생기지는 않죠. 퀵 커머스는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급성장했습니다. 외부인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니까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4일 전
'쿠이마롯'이란 구도에 대하여
'이마롯쿠'는 2023년 상반기부터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신조어였습니다 유통 업계의 전통 강호였던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에 새로운 플레이어 쿠팡까지 넣어 만든 이 단어는 쿠팡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연히 상징하는 단어였죠. 그로부터 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매체에서, 시장에서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쿠이마롯'.. 쿠팡의 이름이 두 전통 강호보다 먼저 불리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쿠팡의 기세를 보면 납득할 만합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11월 초에 2023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쿠팡의 3분기 매출은 한화로 약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와 비교해 18% 늘어났습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7조2404억원을 기록했고 약 10개월 만에 매출이 8조원대로 올라간 것이죠. 그렇다면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어떤가..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즉 쿠팡은 이로써 2022년도 3분기부터 2023년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3년도 상반기에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러 매체가 이 사실을 굉장히 크게 다루었는데요.
누적 조회수만 10억!.. 글로벌 휩쓴 챌린지 영상 만든 2000년대생 틱톡커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금 이 콘텐츠를 읽는 2040 독자님의 핸드폰에는 틱톡이 깔려 있나요? 저는 최근 다시 깔았습니다. 참고로 제 핸드폰에서 가장 많이 깔았다 지웠다 또 까는... 이 미친 여정을 반복하는 앱 1위는 배달앱이고요...(오늘 아침에 다시 깔았음) 2위가 틱톡입니다. 틱톡을 처음에 왜 깔았나? 당연히 글로벌하게 핫하니까 깔았습니다. 그럼 왜 지웠나? 정신 사나워서 지웠습니다... 그럼 왜 또 다시 깔았나? 정신 사납긴 한데 틱톡이 진짜로 미래라는 걸 이번 콘텐츠를 만들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 아웃스탠딩 기자들에게도 틱톡은 풀지못한 과제같은 거였어요. 업계 전문가들이랑 미팅을 해보면 다들 '틱톡에 미래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시고, 엔터쪽 상황을 보면 틱톡 챌린지의 영향력이 무시못할 정도를 넘어 절대적인 수준이거든요. 업계를 선도하는 IT/스타트업 매체인 아웃스탠딩도 그래서 틱톡과 관련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는데요. 말만 앞서는 이(저요..)의 시도는 시작조차 못하고 불발에 그치거나.. 혹은 도전을 시작하긴 했으나 중도에 꺾이고 말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삶에 치여 '틱톡'이란 과제를 외면하던 중 최근 틱톡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은 지올팍의 '크리스찬 챌린지' 덕분이었어요.
식품 이커머스를 통해 본 스타트업 4가지 위기 유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의 기고입니다. 2022년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36조 1050억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10조 4200억에서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는데요. 그 사이 식품 카테고리의 온라인 침투율도 10%에서 3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온라인 시장에 대한 믿음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참조 - 온라인 쇼핑 동향) 이러한 변화는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일궈낸 결과였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업을 중단한 기업도 있었죠. 살아남은 기업들 중에서도 여전히 대부분이 매출 500억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오아시스마켓처럼 기존에 사업 기반이 있던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식품 이커머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류비, 포장비 등 운영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죠.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5일 전
끊이지 않는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기술 탈취 분쟁 사례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 (feat. 티오더 vs. KT)
올해 1월, 스타트업 업계를 달궜던 이슈가 있었죠. 바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사이에서 벌어진 아이디어 탈취 고발 사건입니다. 2023년 1월 18일,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작성한 고발 글이 단톡방과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업계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정지원 대표조차 이 정도로 큰 반향이 올 줄은 몰랐다고 후에 회고할 정도로요. (참조 -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참조 -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롯데 사태'에서 배운 것들) (참조 -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은 많은 시사점을 남기면서 일단락된 상황입니다. 양사간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요. 처음 이슈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던 1월 18일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 사이에도 여러 건의 대기업, 스타트업 간 아이디어 및 기술 탈취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티오더와 KT간의 기술 탈취 분쟁입니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인데요. 요즘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태블릿 메뉴판 대부분이 티오더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뉴판 시스템입니다. (참조 - 후발주자 티오더는 어떻게 태블릿 메뉴판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권성택 대표 인터뷰) 티오더는 2022년 기준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요.
일본에서 가장 비싼 땅, 긴자에 저가 브랜드가 모여드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일본 도쿄의 '긴자(GINZA)'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긴자는 백화점, 미술관, 전통극장, 음악홀은 물론 명품 브랜드나 고급 술집들이 즐비한 일본을 대표하는 상업지역입니다. 아마도 여행, 출장 등으로 방문해 보신 분들은 고급 시계와 보석 등을 판매하는 긴자의 상징 'SEIKO HOUSE GINZA' 시계탑도 오가다 한번쯤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 'SEIKO HOUSE GINZA(세이코하우스 긴자)는 '핫토리 시계점(현 세이코그룹)'이 1894년 조야신문 사옥을 인수한 후 시계탑을 올리고 1895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긴자의 대표적인 상업시설임. 1947년 4월 소매 부문이 독립해 주식회사 와코(Wako)로 현재까지 운영되어 오다가 2022년 6월 10일 SEIKO HOUSE GINZA로 명칭이 바뀜. 이로 인해 여전히 긴자 와코본점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음 이곳은 워낙 쇼핑객,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다 보니 주말이 되면 일대를 걸어서 다니기 편하도록 메인 대로변이 보행자 전용 도로로 바뀌기도 하죠. 명품 브랜드가 많다는 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긴자는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이전 대비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올해 긴자 지역의 평균 평단가는 약 8000만엔(약 8억원)으로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굳혀오고 있는데요. 도쿄 도내 주요 지역의 전철역을 기준으로 본 2023년 평균 평단가 상위 10개 지역을 보더라도 긴자의 위상이 어떤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긴자1쵸메역 인근 : 9400만5509엔/평 • 긴자역 인근 : 8668만7603엔/평 • 도쿄역 인근 : 6581만8181엔/평 • 유라쿠쵸역 인근 : 7119만4214엔/평 • 야에스역 인근 : 3849만5867엔/평 • 니혼바시역 인근 : 3817만7095엔/평 • 교바시역 인근 : 3740만4958엔/평 • 다카라쵸역 인근 : 3022만5895엔/평 • 신바시역 인근 : 2948만0257엔/평 • 히가시긴자역 인근 : 1946만2809엔/평 또 2023년 1월 1일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발표한 공시지가 기준으로 평단가가 가장 높은 상업지는 도쿄도 중앙구 긴자 4-5-6으로 평당 약 1.778억엔(5380만엔/㎡)에 이르는데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17억원에 달하고 평단가 상위 4개 지역 모두 긴자 지역이죠. • 1위 : 도쿄도 중앙구 긴자 4-5-6 (177,851,239엔, 53,800,000엔/㎡) • 2위 : 도쿄도 중앙구 긴자 5-4-3 (152,066,115엔, 46,000,000엔/㎡) • 3위 : 도쿄도 중앙구 긴자 2-6-7 (130,578,512엔, 39,500,000엔/㎡) • 4위 : 도쿄도 중앙구 긴자 7-9-19 (127,603,305엔, 38,600,000엔/㎡) • 5위 : 도쿄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 2-4-1 (121,322,314엔, 36,700,000엔/㎡) 참고로 도쿄도 중앙구 긴자 4-5-6 지역은 마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24-2 지역이 평당 약 5.755억원(1억7410만원/㎡, 23년 기준)으로 20년 가까이 국내 1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과 유사한 곳으로 보면 됩니다. 이렇게 땅값이 비싸 임대료 또한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긴자에 최근 수년전부터 저가 브랜드들이 앞다퉈 거점을 만들고 있는데요.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5일 전
배민로봇 대표가 솔직하게 밝힌 '독립의 목적'
배달의민족과 로봇 배달의민족에서도 로봇을 만듭니다. 배달, 서빙, 조리 등 외식업계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는데요. 유일하게 상용화된 로봇이 있습니다. 바로 '서빙 로봇'입니다. 배민의 서빙 로봇은 2018년부터 전국에 약 1600개 매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용대수는 2200대가 넘었고요. 하루 600분 이상 일합니다. 이 서빙 로봇이 독립했습니다. (참조 - 서빙로봇 사업 분사한 배민) 2023년 2월 우아한형제들은 독립법인으로 '비로보틱스'를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으로 서빙 로봇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법인의 지분은 배민이 100% 보유하고요. 초대 대표는 서빙로봇사업실을 이끌던 김민수 실장이 맡았습니다. 배민 서빙 로봇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자영업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업계 최초로 '인증중고' 서빙 로봇 렌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의 온라인 서비스에선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팁 문화가 뜨거운 화두입니다.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인 몇몇 힙한 식당에서 'tip jar(팁을 받는 통)'를 비치하면서 여러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가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국내 온라인 서비스가 팁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7월, '카카오 티(T) 택시'에 기사님에게 팁 주기 기능이 추가됐고요. 브런치에도 작가 후원 기능이 생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참조 - 카카오브런치팀은 뭐 먹고살아요?) 이쯤 되니 궁금해졌습니다. 미국 등 이미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의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오늘은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 서비스에 적용된 팁 기능을 정리했습니다. 분야별 해외 사례 살펴보기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6일 전
등장인물 10인으로 살펴본 오픈AI 사태
지난 약 열흘 동안 전 세계 테크업계를 뒤흔든 이슈는 단연 샘 알트만 해고 사태였죠. 현재는 그가 오픈AI에 복귀하기로 결정되고, 새롭게 이사회가 꾸려지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인데요. 오픈AI의 인력 변동과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알트만 외에 이번 사태와 연관된 인물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의 입장과 커리어를 살펴본다면 오픈AI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 이사회 멤버들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 멤버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태과 관련이 있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1. 일리야 수츠케버 우선 살펴볼 인물은 구 이사회 구성원이자 오픈AI의 수석 과학자를 역임한 일리야 수츠케버입니다. 그는 과거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저명한 AI 연구자인데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 탄생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샘 알트만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표적인 두머(Doomer)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성급한 AGI(인공 일반 지능) 개발에 반대하며 AI로 인한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AI가 지닌 순기능이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야기할 수많은 위험성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이죠. "AI는 현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가진 좋은 것입니다" "고용, 질병, 빈곤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대규모 투자 유치의 그림자
스타트업 업계에서 투자 유치 소식은 항상 큰 관심을 받습니다. 억 단위의 투자금과 화려한 비전이 언급된 기사를 보면 '저 회사 잘 나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세상에 좋기만 한 일은 없습니다. 당연히 대규모 투자에도 명과 암이 모두 존재하는데요. 지난 2023년 8월, 아웃스탠딩에서는 투자의 어두운 이면 중에서도 특히 투자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따로 모아서 다루었습니다. 스타트업이 폐업할 때 VC와의 투자 계약은 어떻게 마무리되는가에 대한 기사였죠. 당연하게도 순순히 정리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요. 우선 폐업 및 청산 과정부터 VC의 동의가 필요했고요. 최악의 경우에는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참조 –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 동의하고 싶어도 동의하지 못하는 VC들) 이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취재원들과 투자의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중에는 폐업과 관련되지 않은 것들도 많았습니다. 분량과 가독성을 위해 당시 작성했던 기사에서는 생략할 수밖에 없었지만.. 중요한 시사점을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저만 알고 넘어가기는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전 취재 과정에서 들었던, 투자의 부정적인 이면에 대한 이야기만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B2B 비즈니스의 핵심은 기술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외국계 의료기기 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판매하던 아이템 중에 '플라즈마 멸균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수술을 하다 보면 의료기기에 환자의 혈액 등이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각종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사용된 의료기기의 균을 모두 제거하는 '멸균기'를 필요로 하고, 저는 그 멸균기를 파는 영업사원이었습니다. 플라즈마 멸균기는 가격에 따라 크게 5000만원짜리와 1억원짜리 2종류가 있었습니다. 저는 멸균기를 많이 팔아 인센티브를 두둑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병원 수술실을 돌아다니며 브로셔를 돌리고,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판매가 어려웠습니다. 10년 전에 멸균기를 샀던 곳에서 새 것으로 교체할 줄 알았는데 아직 쌩쌩하다며 구매를 망설였고 아직 멸균기가 없는 병원에서는 플라즈마 멸균기 아닌 다른 멸균기로도 충분하다며 버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병원에서 건물에 걸어놓은 대형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최신 PET-CT 장비를 도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장비는 가격이 20억원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분노했습니다. '아니 멸균에는 5000만원도 안 쓰면서 저런 곳에 30억원을 써?' 그러나 분노에는 근거가 없었습니다. 병원은 20억원짜리 장비를 사용해 환자 1인당 100만원 가량의 검사비를 받았습니다.
김진환
서울경제진흥원 창업정책팀 수석
6일 전
내년 시장을 전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죠. 지구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 아니냐던 따뜻했던 11월은 온데간데없고 이제 동장군이 조금씩 그 위세를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낮 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정도인데요. 이제 추운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냥 뭐랄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계절이 바뀌는 것이, 어김없이 그런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 속에서 살기에 산책이 지루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죠. 똑같은 길을 걷지만 주변 환경이 바뀌잖아요. 사색과 함께 뜻깊은 연말의 갈무리를 고민해 보시길 권해드리면서 에세이 시작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전망을 해달라는 요청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 많은 부담을 느낍니다. 전망이라는 것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담고 있는 것인데요, 마켓을 오래 보면 볼수록 더욱더 그런 전망이 조심스러워지는 듯하네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운전 면허를 딴 직후 도로 연수를 받을 때 나이가 지긋하신 분께서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이 당신께서는 30년 이상 운전을 했는데요, 운전을 하면 할수록 더 무서워지고 더 자신이 없어진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마음속으로 "뭔 소리야" 하면서 지나갔는데요, 지금은 절절히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30년 넘게 운전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돌발 상황을, 그리고 사고들을 보셨을까요. 그리고 각각의 돌발상황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6일 전
BMW의 한국 사랑, 생각보다 더 엄청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이쯤 되면 '명예 한국인'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 외국인이 종종 눈에 띕니다. 매우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SMAP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가 있고요. 영화만 개봉했다 하면 한국을 찾는 톰 크루즈, '맨중맨'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휴 잭맨, 한국에 집이 따로 있나 싶을 정도로 내한이 잦은 노엘 갤러거와 미카도 생각납니다. 기업 중에서 꼽아본다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사 블리자드가 있죠. 로케이션은 물론, 한국 배우도 적극 기용하는 마블 스튜디오도 해당될 수 있겠네요. 모두 우리나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와 100년째 경쟁 중인 BMW 이야기입니다. 많은 외국계 자동차 회사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 '본사도 주목하는 전략적인 시장' 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런데 BMW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팬 서비스를 넘어, 우리나라 기업보다도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거든요. 할리우드 스타가 손 흔들고 사인해 주는 수준을 넘어 우리나라에 재단을 만들어서 기부하고, 인재와 문화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면 엄청난 환호를 받겠죠.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7일 전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써봤어요?" 최근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얘기입니다. 제가 모임에서 처음 이 질문을 받은 건 약 2달 전쯤이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입니다. 중국 소비자 대상인 타오바오를 해외 구매자 전용으로 운영하는 곳이죠. 모든 언어가 한국어로 돼있고 네이버페이 등 국내 결제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받았을 당시 저는 알리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동석 배우의 강렬한 광고는 지하철에서 여러 번 봤지만, 해외직구를 하려다 복잡한 과정에 지쳐 포기한 적이 있던 터라 선뜻 알리를 사용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기업 관계자로부터 '간증'에 가까운 알리 사용 경험담을 듣고는 처음 앱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제 집 곳곳에는 알리에서 산 제품이 들어찼습니다. 요즘 시중에서 말하는 '알리 개미지옥'에 빠진 겁니다. 둘러보니 저만 겪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구와 지인들의 입소문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기세는 숫자로 나타납니다. 지난달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13만명이었습니다. 쿠팡(2846만명), 11번가(816만명)에 이은 쇼핑앱 3위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7일 전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 약점 파고드는 쿠팡
중국의 기세 중국 이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들이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국내 출시 초반에는 가품 문제 등으로 신뢰도가 낮고, 배송이 느리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 수가 미미했는데요. 단점을 보완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외 직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해외직구 카테고리 앱 사용자 수는 약 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을 중국 이커머스가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이커머스들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참조 - "까먹을때 쯤 온다"던 알리…지마켓 제친 '싼맛의 진격') 이에 국내 이커머스들도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요. 주로 오픈마켓들이 위협을 느낄 텐데요. 시장 1위인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들과 상품 카테고리가 상당 부분 겹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이커머스들의 상황과 국내 이커머스들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의 마켓컬리는 어떤 기업이 될까요.. 푸드/농업 분야 아기유니콘 5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푸드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17년 2110억달러(약 275조 1862억원)에서 2020년 5542억달러(약 722조 8984억원)로 성장했으며, 국내 또한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30%를 훌쩍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푸드테크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바이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과 같은 혁신기술이 접목된 신산업분야를 의미합니다. 닛케이BP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연평균 7% 성장해 2025년에는 3600억달러(469조 584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다) (참조 - 푸드테크 발전 방안 발표)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농식품 분야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고, 푸드테크 수출액 20억달러 (약 2조 6006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그 기조에 맞게 성장하는 푸드테크 기업들이 있습니다.
류은형
온다 Product Owner
10일 전
파두는 상장 전에 2분기 실적을 정.말. 몰랐을까?
2023년 주목받은 기업을 꼽으라면 파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음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상장까지 성공했고요. 이후 주가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죠. 그런데 최근 조금 다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2·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하면서 주가와 시총이 반토막 난 것은 물론이고요. 뒤이어 뻥튀기, 사기 상장이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성난 주주들은 파두와 IPO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고요. 파두를 상장케한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1.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자 우선 최근까지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두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입니다. 주로 데이터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컨트롤러'를 개발하는데요. AI시대에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파두의 성장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죠. SK하이닉스를 통해서 메타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전도유망한 기업이란 평판을 만들었으며 주식시장의 대어로 평가받았습니다.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매년 수많은 서비스가 태어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롱런하는 서비스가 되는 반면,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눈길 한번 끌어보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규모가 큰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서비스를 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들도 시장을 선도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서비스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카카오도 설립 이래 수많은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덩치가 많이 커진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기민함을 잃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던 카카오답게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했죠. 계열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안게 되기도 했고요. 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았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잘 쓰고 있는 서비스들도 많은데요. 이런 게 있었어?;;싶은 서비스들도 꽤나 많을 겁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가 지금까지 출시했다가 종료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1)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2014년 10월 1일 이후 종료한 서비스들부터 살펴볼 것이고요. (2) 일반적으로 서비스 종료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결정되죠. 그중 이용자 감소, 사업성 부진은 대부분 경우 해당되는 요인이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각 서비스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3) 어림잡아도 지금까지 종료한 서비스가 수십 개, 소소한 기능 폐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므로 어느 정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종료 서비스들만 모았습니다. 1.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복 서비스 종료
비즈니스 모델이 흑자와 적자를 결정할까요?..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12개사의 비즈니스 모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에서 성장보다 수익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기업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돈 잘 벌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원하는데요.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흑자 기업, 적자 기업으로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걸까요.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을 중개 플랫폼, 콘텐츠 플랫폼, 제품형 플랫폼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총 12개의 기업의 2022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 모델별로 확연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유형이 같다고 해도 내부적인 수익모델은 다를 수 있는데요. 유형별로 2개씩 총 6개의 수익 모델을 살펴보았고 수익 모델에 따라 공통적인 기업의 실적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기업이 여러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딱 떨어지게 한 가지 유형으로만 기업을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유형 분류에서는 기업의 정체성을 대표하며 수익구조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을 유형 분류 시에 기준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유형1 : 멀티 사이드 중개 플랫폼 오늘 소개할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플랫폼은 공급자, 즉 외부의 사업자와 내부의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다면형의 특징을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유형1의 중개 플랫폼으론 특히 이 둘을 연결하는 데 집중해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한 기업들을 골랐습니다. 고객 둘을 연결할 때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모델로는 첫째로 소비자 측 혹은 공급자 측에서 수수료를 수취하거나 둘째로 잠재적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비용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수수료 수익모델은 유지를 위해 많은 고객을 확보해 규모화에 성공하거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11일 전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지난 17일 오픈AI의 수장인 샘 알트만이 해고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알트만의 소통 방식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다소 애매한 이유로 이사회가 그를 해고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초반엔 해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갖은 추측이 쏟아져 나온 것은 물론, 알트만의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로 복귀를 위한 협상이 결렬되고,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샘 알트만이 오픈AI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모두 그가 해고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입니다. 샘 알트만이 어처구니없이 쉽게 해고된 배경 이번 사건은 당대 가장 주목 받는 AI 기업의 CEO가 해고됐다는 사실 말고도 여러 가지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중 하나는 CEO 해고라는 중대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장 최대 주주인 MS는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야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MS는 오픈AI에 약 17조원(130억달러)가량을 투자하기로 하고, 49%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다시 말해, CEO 해고라는 주요 사안을 논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작 최대 주주인 MS는 배제된 것입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샘 알트만 역시 자신을 해고하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지 못했으니 날치기 해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꼽힙니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찾는 세 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유행 사업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기준을 산업 관점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그 사이 탕후루 시장은 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참조 - 반짝 유행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별하는 기준 feat. 탕후루) (참조 - 탕후루 매장 폐업 급증…수도권 비상인 이유) 2024년 수능 지문에도 등장할 정도로 전국을 강타한 탕후루였지만, 결국 반짝유행의 길을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산업의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고객이 많은 시장에서 결국 지속가능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제가 산업 선택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모델(Business Model)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은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요? 성장하면서 수익이 되어야 할 겁니다. 이번 글을 쓰며 정리해 보니 3가지 방법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변하지 않을 것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11일 전
공공기관은 어떻게 29CM와 협업할 수 있었을까?.. ‘디자인브랜드창작소’ 기획전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무도 모르던 스타트업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2023년 11월, 29CM에서 흥미로운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9개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하는 '디자인브랜드창작소'라는 이름의 기획전이었는데요. (참조 - 디자인브랜드창작소 기획전 페이지) 이 9개 브랜드는 모두 서울디자인창업센터라는 공공기관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브랜드들입니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의 지원사업 중 하나인데요. '디자인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4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기업에 특화된 각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참조 - 서울디자인창업센터) '힙스터 플랫폼' 29CM가 공공기관과 협업을 하다니 언뜻 낯설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은 디자인 브랜드들을 소개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보면 또.. 의외로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성장하는 작은 기업들을 소개한다'는 공공기관과 플랫폼의 공통점을 절묘하게 잘 찾은 기획이죠. 기획전 페이지에 달렸던 소비자들의 댓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것은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자체를 언급한 댓글도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2023년 유튜브에서 사랑받은 콘텐츠 마케팅 5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이 주최하는 콘텐츠 마케팅 어워즈, '유튜브 웍스 어워즈(Youtube Works Awards)'는 한 해 동안 나온 유튜브 광고 중 최고의 캠페인을 뽑는 행사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어워즈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올해에는 파이널리스트에 42개 작품이 선정됐고, 1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올해로 3년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는데요. 매년 심사를 하다 보니 지원작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스킬도 점점 늘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 유튜브라는 대세 매체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고,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참조 - 유튜브 광고제 심사 후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글에서 그러한 변화와 인사이트를 수상작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광고를 할 계획이 없거나 아직 작은 브랜드라서 좀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우리의 잠재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12일 전
혁신의숲 어워즈, 성장 유망 스타트업 6곳은 어디일까?
2023년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이 스타트업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6곳을 선정했죠. 이후 '혁신의숲 어워즈'를 개최해 이들 기업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혁신의숲은 어떤 기준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했을까요? 우선 혁신의숲은 8000여개 스타트업의 정량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스타트업 서비스의 활성 사용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 등 비즈니스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고요. 또 기업 평판과 시장 트렌드 등 정성적인 판단 등을 기준으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어워즈에서는 어떤 스타트업이 수상했을까요? 각 스타트업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요?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1. 젠테 : 균형성장상(LG유플러스상) 젠테는 명품 패션 플랫폼 서비스인 '젠테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수년 전 명품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플랫폼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LG와 삼성의 차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야구 좋아하시나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LG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우승을 했다는 소식은 한 번쯤 접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하더군요. 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시리즈 기간 중 네이버 실시간 중계의 동시 접속자 수는 100만명이 넘어갈 때도 있더군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계속 1점차 승부였고, 특히 3차전의 경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로 인해 TV 시청률도 대박이 났습니다. 국제 경기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경기를 본다는 일이 요즘 들어 정말 흔치는 않은 일이죠. 오늘은 야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냥 야구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최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LG와 삼성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이 어떤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그룹 구광모 회장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헹가래를 받은 올해, 전자 라이벌이라는 삼성 스포츠단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12일 전
OpenAI GPTs, 대화형 인공지능 시장을 독식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가 작년 말에 처음 발표되어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얼마 전인 11월 6일에 OpenAI DevDay(개발자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샘 알트만 CEO가 나와서 여러 가지 주목을 끌만한 것을 발표했는데, 예를 들면 훨씬 더 긴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고 또 이미지와 음성을 처리할 수 있는 GPT-4 Turbo의 발표를 들 수 있습니다. 가격을 크게 낮추었다는 선물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개발자들은 크게 실색을 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Open AI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하여 다양한 챗봇 등을 만들던 서드파티(third party) 개발환경을 어찌 보면 무용지물로 만드는 'GPTs(지피티스)'를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이 글의 끝에 더 설명하겠지만 OpenAI의 API를 이용하던 전문 개발자들은 GPT Assistants를 사용하면 더 복잡한 응용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개발자들이 GPT API를 이용하여 만들던 쉬운 응용은 GPTs가 흡수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GPT-4 Turbo의 향상된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그다음에 GPTs를 이용한 몇 가지 응용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GPT-4나 GPTs는 ChatGPT PLUS, 즉 유료 가입자를 위한 기능입니다. GPT-4 Turbo 최신 발표된 GPT-4 Turbo는 최대 12만 8000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토큰의 길이가 길면 더 긴 문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초기의 ChatGPT는 토큰 길이의 제한이 약 4000개였습니다. 영어의 경우 평균적으로 토큰 4개가 단어 3개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12만 8000개의 토큰은 영어문서의 경우 약 300페이지에 해당이 됩니다. ChatGPT의 한글 표현의 비효율성 때문에 한글 문서의 경우 최대 100페이지 이내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GPT-4 Turbo는 최신 모델이라 훈련데이터는 2023년 4월, 즉 훨씬 최신 시점으로 당겨졌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12일 전
엔씨는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까(feat. 지스타)
돌아온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 관계자)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했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등장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도 컸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3'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는데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해 게임사들이 차린 부스만 하더라도 3300개가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서 엔씨는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회사였습니다. 엔씨는 지스타 제1전시장에 200부스 규모로 참가했는데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등 7개작을 출품했죠. 그중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 시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엔씨에게 이번 지스타는 단순히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오던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다양화에 사활을 건 엔씨의 미래를 증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엔씨의 현재 상황과 지스타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리니지 실적 악화 엔씨의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엔씨는 2023년 3분기 매출 4231억 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89% 줄었습니다. 2022년 3분기엔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6% 줄어든 4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는 랜덤박스를 버리고 ‘중국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랜덤박스(럭키 박스) 마케팅, 한 번쯤 들어보셨죠? 무슨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박스를 일정 금액을 지불해 구매합니다. 운이 좋으면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비싸거나 희귀한 제품이 들어 있다는 기대 심리와 호기심을 이용해 구매를 유도하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타벅스 럭키백을 비롯해 몇몇 브랜드가 비슷한 마케팅을 시도했는데요. 대부분 일회성 화제 몰이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조금 다릅니다. 보통 '블라인드 박스(盲盒)'라고 부르는 랜덤박스는 지난 5년 사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며 큰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전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블라인드 박스 시장 규모는 2015년 22억6000만위안(4200억원)에서 2021년 139억1000만위안(2조59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고요. 2024년에는 300억위안(5조60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랜덤박스나 뽑기 같은 개념 자체는 중국에서도 당연히 예전부터 존재했는데요. '블라인드 박스'가 마케팅 트렌드 이상의 거대한 사회 현상이 되기까진 한 브랜드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바로 '팝마트(Popmart)'입니다. 팝마트는 전 세계 키덜트족이 사랑하는 중국 아트토이 회사입니다. 아트토이를 피규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피규어가 애니메이션 및 영화 캐릭터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을 3D 형태로 만든 것이라면, 아트토이는 상용화를 목적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작가가 직접 콘셉트를 잡고 만든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13일 전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