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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LLM은 돈이 될까요
요즘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는 단연 인공지능, 좀 더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오픈에이아이의 CHAT 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는데요. 이후 빅테크회사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자본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과거 닷컴버블과 같이 기대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 시점에서 한번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처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말이죠. 통상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산업화에 이릅니다. (1)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초기 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합니다. (2) 그러면 미디어는 대중에 소개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서 투자금과 참여자가 몰리게 됩니다. (3) 그러면 프론티어 집단은 이걸 서비스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의 거대화를 모색하죠. (4) 만약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엄청난 관심은 계속됩니다. 투자금과 참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되죠. (5) 그러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자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언젠가는 바닥을 들어내기 마련입니다. (6) 킬러서비스가 충분한 트래픽을 모으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 확장의 선순환은 가속을 밟게 되는데요. (7) 나중에는 시장과 산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금융위의 업비트 제재, 가상자산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관심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쏠려 있는데요.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고객확인제도'(KYC)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업비트에 대한 제재가 논의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제재 여부와 그 수위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재가 이뤄질 경우 업비트의 비즈니스에는 크든, 작든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오는 3월 입출금 계좌 제휴 은행을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빗썸의 계획이죠. 업비트로서는 달갑게 느껴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업비트 앞에는 악재라고 할 만한 이슈들이 놓여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 같은 이슈가 업비트와 가상자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재 여부 심각하게 논의 중입니다 지난 1월 2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FIU)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에 대한 제재 여부를 심의했는데요. 고객확인제도란 이름 그대로 금융회사가 자사와 거래하려 하는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고객이 예치하려는 자금이 합법적인 경로로 마련된 자금인지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업비트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이 신규 가입하려 할 때 이 같은 고객확인제도에 따라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야만 하죠. 자칫하면 가상자산이 '검은 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으니까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해 업비트의 사업자 면허 갱신 심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대거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분증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부실하게 처리됐다는 게 금융정보분석원의 의심인데요.
불황을 처음 겪는 스타트업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은 유난히 힘든 한해였습니다.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불확실한 정치적인 상황과 티메프 사태까지 겹쳤습니다. 투자유치는 절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되었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말에는 투자유치를 받은 스타트업의 대표님이 연대보증으로 힘든 상황에 놓이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4년 이제 막 스타트업이 부흥기로 들어서려고 할 때 업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투자유치도 활발하게 일어났었고, 모두들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MAU 숫자만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매각이나 인수도 활발했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안 좋은 사례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투자유치를 해주겠다면서 악의적으로 창업자들을 속이는 사람들도 나타났고,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도 빈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2024년처럼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으로 갑자기 해고를 당한 직원들도 빠르게 직장을 구할 수 있었고, 한두 번 사업에 실패했던 사업가들도 쉽게 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좋았던 것이죠. 스타트업 버블의 기록 저는 과거 10여년을 스타트업 버블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0년 중반기부터 전 세계는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성장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1일 전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노티드 도넛의 행보를 따라가게 될까, 넘어서게 될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글 브랜드' 라고 할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현재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1년에 서울 안국에서 첫 매장을 열었으며, 2022년에 서울 도산점을 오픈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4월에 제주점, 8월에 서울 잠실점, 2024년에는 수원점, 여의도점을 열었습니다. 안국점, 도산점, 제주점과 달리 잠실점은 롯데월드몰, 수원점은 스타필드, 여의도는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것을 볼 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3년 하반기부터 유명 거대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024년 9월부터는 컬리에 입점하여 온라인으로도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 국내를 넘어 일본 및 아시아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으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보면, 다소 우려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이름과 달리 실제 영국 런던에 매장은 없지만 맛과 인테리어에서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영국스러운' 감성을 주었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초반 인기에 비해 매장 수가 너무 적어 오픈런 및 몇시간 동안의 웨이팅이 강제된다는 점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보편화로 희소한 경험이 유의미한 재화(경험의 재화화)가 된 상황에서, 오픈런 및 웨이팅은 아주 매력적인 업로드 소재였기 때문이죠. 이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네이버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랩에서 살펴보면 2021년 출시 이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검색량이 우상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기간 중 최고점을 찍은 시점은 2023년 2월입니다. 예능프로 미우새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언급되며 화제가 되었죠. 당시에도 베이글을 먹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한다는 점이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맛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 오는 브랜드 이미지의 희소성과 부족한 공급량이 결합하여 다년간 인기였습니다. 실제로 예약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3년, 2024년 연속 웨이팅 수가 가장 많은 가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조- "올해 가장 주목받은 맛집은 어디?"···캐치테이블, '2024년 미식 연말 결산' 공개) 이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운영사인 엘비엠의 매출은 2022년 약 89억원에서 2023년 약 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22년 약 36억에서 2023년 약 126억원으로 급증합니다.
해외 진출 스타트업은 셀트리온의 직판 과정을 학습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분야의 간판 기업 중 한 곳입니다. 의약품 CMO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진화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40조원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은 정체기였습니다. 2021년은 1조 6158억원, 2022년 1조 9374억원, 2023년은 다소 역성장하여 1조8734억원가량이었습니다. 그랬던 셀트리온이 2024년에는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전체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7370억, 2분기 8747억원, 3분기 8819억원으로 3분기만에 이미 2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증권시장의 컨센서스는 3조5000억원 내외인데요, 작년 대비 87%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한껏 고무된 서정진 회장은 2025년 5조원의 매출을 공언했습니다. 어떻게 3년간 매출 정체기에 있던 기업이 갑작스럽게 1년 만에 거의 2배가 성장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또다시 1년 만에 40% 이상 성장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셀트리온은 "직판"이라는 키워드로 고성장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직판이란 무엇일까요? 직판은 "직접 판매"의 줄인 말입니다. 기업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 판매, 마케팅을 한다는 뜻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 우리가 어묵을 산다고 생각해 봅시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일 전
네이버는 왜 이제서야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려는 걸까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현대해상,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등으로 구성된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아웃스탠딩> 취재 결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히 기술 협력 파트너에 머무는 것을 넘어 유뱅크 컨소시엄에 직접 자본도 출자할 계획인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각종 규제가 촘촘하게 펼쳐져 있고, 정부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해 왔는데요.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직접 금융사를 차려서 운영하기보다는 여러 금융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죠.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두고 '네이버의 금융업 분야 전략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대해상, 렌딧, 루닛, 삼쩜삼 등과 손 잡았습니다 22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 중인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공식화하고, 다른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는 3월 말에 있는 인가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인데요.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손해보험),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현대백화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이 중심이 된 더존뱅크 컨소시엄, 한국신용데이터와 우리은행이 주축이 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컨소시엄이죠. 네이버클라우드와 유뱅크 컨소시엄 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유뱅크 컨소시엄의 기술적 우위가 강화됐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서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보안, IT 인프라 컨설팅 등의 B2B형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인 만큼 업계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가 유뱅크 컨소시엄의 경쟁 우위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2023년 매출은 1조1971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에 달하는데요.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실적인 2024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144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메타의 펙트체킹 중단은 가짜뉴스에 대한 실패 선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가짜뉴스를 검증하고 골라내는 '팩트 체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발표된 터라 메타가 트럼프의 급진적인 소셜 미디어 정책에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X의 커뮤니티 노트(국내 서비스명 '그룹 노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X의 그룹 노트 소개) 피드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바로잡을 수 있는 코멘트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무작정 다른 의견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정 요청이 들어오면 반영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상 커뮤니티에 사실 확인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것입니다. (참조 - We're replacing fact checkers with Community Notes) 팩트 체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 뉴스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에 시작됐습니다. 거짓 정보나 다른 의미로 오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골라내서 외부의 독립 기관들을 통해 게시물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게시물에 경고 표시를 달거나 심한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가짜뉴스는 지금도 인터넷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3일 전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4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관심도=좋은 회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지도와 관심도가 초기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의숲'에 2024년 한 해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들 리스트를 받았는데요. 익숙한 회사들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21개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최근 근황은 어떤지, 간단하게 훑어보도록 하죠! 넛지헬스케어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넛지헬스케어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란 이름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의사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이러닝회사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회사가 조인트벤처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초창기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요. 이후 상당폭의 매출 성장과 일정한 영업이익을 둘 다 잡으며 잘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 상장 계획 진행을 위해 2023년 4월,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다방면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헐값인수 후 구조조정".. 요즘 A&D 모델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아마 독자님들은 메모앱 에버노트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2008년 모바일 태동기에 출시돼 무서운 속도로 확장을 거듭했으며 2014년 기업가치 1조원에 도달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저 1억명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있었죠. 하지만 장기간 수익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하락세를 타고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급속도로 입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벤딩스푼스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기반의 앱 개발사에 인수됐는데요. 다들 에버노트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어떻게 변모할까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벤딩스푼스의 방법론은 무자비했습니다. 미국과 칠레의 직원 250명 중 대부분을 해고하고 회사와 서비스 운영을 유럽에 있는 본사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무료 플랜을 줄이고 유료 플랜 가격을 올려버렸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한 것입니다. 대신 그만큼 서비스 개발에 신경을 쓰면서 간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회사가 앱 개발 및 운영에 관해서 충분히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서비스를 운영할 때 중복되는 기능을 한번에 처리하면 크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잡음이 나왔는데요. 루카 페라리 벤딩스푼스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시대 주목해야 할 키워드 'ERS와 토빈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하죠. 달력을 보면 기분이 화악 좋아집니다. 1월 말경은 31일 하루만 제외하면 거의 열흘 가까이를 쉬게 되니 과거로 따지면 거의 봄방학급 아닐까요? (참고로 요즘은 봄 방학이 없어졌더군요) 그런데요.. 이렇게 임시 공휴일을 지정한 이유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하게 됩니다.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가슴 아픈 무안공항 참사까지…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 경제, 특히 소비 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죠. 그로 인해 수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받은 경제적 부작용은 상당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 연휴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는 치유와 소중한 휴식의 시간이, 그리고 무너졌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시간이, 그리고 힘겨워하는 사장님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되시길 간곡히 바라봅니다. 오늘은 해외에서 들려온 소식들 두 가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트럼프의 가신 중 한 명인 스티브 배넌의 코멘트를 읽어보면서 가시죠. 기사 인용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꼼꼼히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관세, 수입세, 외국의 원천으로부터 들어올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 조직이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등 미국 시장 접근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세청(IRS)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국민의 세금에 (국가 재정을) 의존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4일 전
요아정, 페이커, 차은우.. 70년 전통 간장기업 삼화식품의 도전
삼화식품에 대해 아시나요? 1953년에 설립되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제품을 생산하는 대구 지역의 향토 기업인데 잘 모르는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장류시장의 절대강자는 샘표, CJ제일제당, 대상(청정원)이기 때문이죠.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간장 점유율 1위는 샘표, 2위는 대상 고추장 점유율 1위는 CJ, 2위는 대상 된장 점유율 1위는 CJ, 2위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삼화식품을 모르는 분들도 요아정, 페이커, 이강인, 차은우 중 적어도 1가지 키워드는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두 삼화식품의 노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설립된 지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사실상 대기업에 끼인 스타트업과 다름없는 삼화식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해 온 최근 행보들에 대해서 조명해 보았습니다. 삼화식품은 장류전문회사답게 다양한 장류 제품을 골고루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핵심 품목은 간장입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간장, 고추장, 된장 제조사 분류에서 유일하게 간장에서만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매출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간장 매출도 그렇게 좋다고 볼 순 없습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4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살펴보면 2.748%입니다. 3% 정도죠. 또한 시장 상황도 삼화식품에게 웃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장 시장 자체가 하락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과거보다 아이를 적게 낳거나, 안 낳게 되며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횟수도 줄어드니 간장도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되었죠. 이런 사면초가의 환경 속에서 간장시장 점유율 약 3%의 기업이 선택한 길이 2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리브랜딩과 신사업 확장입니다. 삼화식품의 리브랜딩 2021년 삼화식품은 아이돌 보이그룹 아스트로의 맴버 차은우 씨를 척척척 만능간장 전속 모델로 발탁합니다. 오래된 장류기업에서 빼어난 외모로 유명한 젊은 연예인을 기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를 젊게 포지셔닝하고자 한 것이죠.
음악은 많아지는데 음악가는 사라지는.. 스포티파이가 생각하는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스웨덴의 뮤지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름은 요한 로어(Johan Röhr). 음원이 무려 150억회나 재생된,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이죠. 심지어 마이클 잭스, 머라이어 캐리 같은 유명 뮤지션보다 더 많이 재생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요한 로어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을까요? 로어는 자기의 본명 대신 650개가 넘는 예명을 사용해요. 궁금하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Adelmar Borrego, Mingmei Hsueh 같은 예명이죠. 전자는 스페인계, 후자는 중국계처럼 보이죠? (참조 - Johan Röhr) 그러니 사용자가 뮤지션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한들 같은 사람으로 기억할 리 없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그가 작곡, 연주하는 곡들은 인기 뮤지션의 곡처럼 우리가 찾아서 듣는 음악이 아니라, 그냥 기분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서 틀어 놓는, 백그라운드 뮤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한 로어의 인기는 단순히 흥미로운 얘깃거리 이상의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5일 전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 헛발질의 역사였나
롯데그룹의 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난 행보와 스타트업 씬의 상황이 겹치는 교집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M&A 투자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다만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M&A 건을 다루려면 일단 롯데그룹 그룹의 전반적인 역사와 기조의 변화를 모두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에서 활발한 사세확장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끌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로 신 회장은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방만하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경영해 왔는데요. 그러한 기조하에서는 인수 합병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령 1970년 동방알미늄을 인수한 것은 과자와 음료 포장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죠. 이후 2011년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륩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으므로 이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성공적인 사세 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하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M&A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신동빈 회장 본인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이미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바이더웨이,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대규모의 M&A를 주도한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히스토리와 맥락은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볼까 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역사는 보통 M&A의 역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 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스타트업씬과 접점이 있는 투자에 한정해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입장방식에 대해서도 공유드립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인증번호 : o1234)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이 원티드 채용광고를 도입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제휴소식을 공유드리고자 포스팅을 업로드합니다. 아웃스탠딩은 월 10만명의 스타트업 종사자가 방문하는 서비스인데요. 독자님들은 업계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받으면서 커리어와 연결하려는 노력을 하실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부가서비스가 가능할까 심층적으로 고민을 해봤는데요. 국내 최대 HR서비스 원티드와 손잡고 양질의 스타트업 구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원티드 구직 포스팅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아웃스탠딩 서비스에 녹여집니다. 첫 번째는 '채용정보'라는 카테고리에 노출되고요. 두 번째는 기사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노출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모든 포스팅을 보여드리기보단 정교한 타게팅을 위해 아웃스탠딩에 언급된 스타트업 위주로 따로 분류하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저희 서비스에서 뉴스콘텐츠 외 채용정보도 이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저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곘습니다.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최근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의 자회사 폐업 및 분할매각 움직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크래프톤이 비게임 분야 핵심 자회사인 띵스플로우의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숏폼(Short form·짧은 영상) 드라마·웹툰 등 신사업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띵스플로우를 정리·폐업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띵스플로우가 서비스 중인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의 경우 이미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에 매각이 이뤄졌는데요. 이에 따라 띵스플로우에 대해 언급되고 있는 정리 시나리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크래프톤이 띵스플로우에 대한 정리·폐업 수순에 들어간 이유를 '비(非)게임 분야 매출·영업이익 확대'라는 크래프톤의 전사 대전략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 9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의 운영사인 스푼랩스에 비게임 분야 최대 투자금액인 12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숏폼 콘텐츠 분야 신사업 확장이라는 전사적인 목표와는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비게임 분야 핵심 계열사입니다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띵스플로우를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사업인 숏폼 드라마와 웹소설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은 이미 매각 계약이 체결됐고요. 띵스플로우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토리릴스', 인터랙티브 게임·웹소설 플랫폼 '스토리플레이', AI 챗봇·운세 서비스 '핼로봇', 커플 메신저 '비트윈' 등을 운영하는 AI 기반 콘텐츠 기업인데요. 2017년 이수지 대표가 설립한 뒤 2021년 6월 크래프톤에 인수·합병됐습니다. 당시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지분 81.5%를 57억원에 사들였죠. 2024년 9월 기준으로는 크래프톤이 지분의 86.8%를 보유하고 있고요. 띵스플로우에 소속돼 있는 비트윈 역시 원래는 스타트업이던 기업을 크래프톤이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사례인데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이 달린다.. 일본의 2025년 미리 둘러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리서치 기관인 노무라연구소(Nomura Research Institute)가 'NRI 미래연표 2025~2100'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이 NRI 미래 연표는 '정치·사회', '경제·산업', '국제' 및 노무라연구소가 전망한 'NRI 예측'까지 총 4개 카테고리에 대해, 향후 예정되어 있는 사건과 예측되는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으로 미래 사회의 커다란 흐름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게다가 이번 리포트는 2025년부터 2100년까지 정리되어 있는데 'NRI 미래연표 2022~2100', 'NRI 미래연표 2023~2100', 'NRI 미래연표 2024~2100' 등, 2100년까지의 일본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예정 및 예측 내용에 대해서 매년 리포트를 발행해 오며 그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리포트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NRI 미래연표 2025~2100) 일본의 사회 변화는 사회/문화/정치 등 우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수반하기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텐데, 먼저 리포트에서 다루고 있는 4가지 핵심 테마에 대한 예측 내용부터 살펴본 후 2025년 올해 예정되어 있는 부분들을 간략히 짚어보며 미래를 함께 준비했으면 합니다. 1. 합성 데이터 첫 번째로 NRI가 제시한 핵심 테마는 지속적으로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합성 데이터'입니다. *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알고리즘이 실제 데이터의 대안으로 생성하는 주석이 달린 정보를 의미. 즉, 현실 세계에서 수집하거나 측정한 것이 아닌, 디지털 세계에서 인위적으로 생성된 데이터 생성AI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가 인터넷에서 수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렇게 기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에는 수많은 개인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활용 시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또, 이렇게 수집된 학습 데이터는 시류(時流)가 적극 반영될 수 있어 정보의 편중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으로 인해 항상 최선의 학습 결과를 얻었다고도 볼 수 없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8일 전
넥슨게임즈가 게임 빙하기 속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이유
지난해와 올해 게임시장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이 매출 역성장을 하거나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죠.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점이 한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요즘 게임사들은 시장경쟁 격화 탓에 블록버스터급 게임제작을 강요받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개발비가 치솟았고 조직 비대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위험을 감수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담을 안고 늘 하던 대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결국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과도한 과금정책을 내세우고 MMORPG에 편중된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이용자는 위와 같은 행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권불십년'이라고 시장 트렌드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새롭고 신선한 것에 목 마른 상태죠. 그래서 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내놓아도 기대하는 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기라고 해도 잘하는 기업, 돈버는 기업은 존재하는데요. 게임업계에선 모범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회사로서 넥슨게임즈를 거론하곤 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넥슨게임즈는 2022년 3월31일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습니다. 넥슨지티는 국내 최고 FPS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전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0년 IP가치를 인정받아 넥슨에게 인수됐죠. 넷게임즈는 스타 게임 프로듀서 박용현 PD가 이끄는 MMORPG 개발사로서 히트를 통해 업계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마무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
2024년 12월 초 AI 반도체 스타트업 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공식 출범…"기업가치 1조3000억") 일전에 저희 아웃스탠딩에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이슈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다시 살펴보시기 번거로우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은 왜 합병에 나섰나.. 관건은 복잡한 이해관계 극복) AI시장이 열리면서, AI 반도체 시장도 커졌습니다. AI 반도체는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뉘는데 학습용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아직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에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3강에 꼽힐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는데요.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 추가 레퍼런스 확보, 전문 인력 충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투자자들간의 이해관계, 제품 포트폴리오 및 벨류체인 정리 문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 속 파운드리 선정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성공적으로 합병하였습니다. 기존에 아웃스탠딩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에서 궁금할 수 있는 점, 총 5가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1. 5.55 : 1로 공시된 합병 비율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비율에 대해 초창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된 합병 비율은 2.426 : 1입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비율 2.4대 1...사명은 리벨리온) 한마디로 사피온의 회사가치보다 리벨리온의 회사가치가 2.426배 크다는 것인데요. 이 비율을 해석하는 두가지 관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2:1로 제시되어 리벨리온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협상 과정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장받았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원래 3:1로 제시되었는데, 합병비율이 사피온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고 대신 리벨리온 창업자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미국 주도의 AI시대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닷컴 버블의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코딩, 이제는 AI가 더 잘한다.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근래 공개된 OpenAI의 최신 모델 o3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SWE-bench"에서 71.7점을 받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프로그래밍 대회 "Codeforces"에서는 2727점을 기록하며 상위 0.2% 수준의 점수를 획득했는데, 일반적인 개발자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점수입니다. o3가 획득한 점수 자체도 매우 높지만, o1 대비 성능 개선폭도 상당히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고요. o3는 이 둘의 벤치마크에서 각각 40% 이상의 점수 상승폭을 보였는데 (참고: 점수 상승폭 40%는 모델 성능 향상폭 40%를 의미하지는 않음), 절대적인 성능 외에도 발전 속도 또한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AI가 대체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드 작성은 전체 프로세스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게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요구사항 명세서가 올바르게 작성되었고 빠지거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체 개발 과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협상하는 일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3의 코드 작성 능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모두 AI가 대체하기는 아직 어려우며, 주어진 명세에 맞는 코드 개발의 상당 부분을 AI가 수행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게 적절합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10일 전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의 인생 OX게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인생의 밑바닥에 있을 때 탄생했습니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처음 구상하기 시작한 2008년은 황동혁 감독한텐 어두웠던 시절 중 하나였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 9월 6일 '마이 파더'로 입봉에 성공했습니다. 36세 때였죠. 그렇지만 마이 파더는 전국 관객 9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마이 파더의 제작비는 40억원 안팎이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100만명이었죠. 데뷔작부터 흥행 실패를 맛본 것입니다. 한국 영화계는 패자부활전이 쉽지 않은 생태계입니다. 영화 감독 지망생들은 넘쳐나고 연출 기회를 늘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데뷔작에서 대박은 못 쳐도 손익분기점은 안정적으로 넘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투자해도 손해는 안 보는 감독이라는 업계 평판을 얻게 되니까요. 더군다나 황동혁 감독은 작가 겸 감독입니다. 자신의 세계관을 영화로 구현하려는 아티스트라는 뜻이죠. 어쩔 수 없이 연출 기회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 파더도 황동혁 감독 자신의 단편 영화 '미라클 마일'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황동혁 감독이 2004년 연출한 단편 영화 미라클 마일은 2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오빠를 찾기 위해 LA를 찾은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여성은 우연히 한국계 미국인 택시 운전 기사의 도움을 받게 되죠. 황동혁 감독은 미라클 마일로 2004년 칸 영화제에 초청받습니다. 영화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10일 전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회사들이 겨울을 나는 법
스타트업씬 위기론은 꽤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요. 아쉽게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 분위기는 냉혹하기 그지 없고 경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가 경제성장률 및 젊은 인구층의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 등 뜻하지 않은 악재까지 터졌는데요. 힘든 것은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스타트업 회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반의 취약한 데다가 사업모델이 트렌디하고 팬시하기 때문입니다. 시류에 편승하기도 쉽지만 악재와 동반해서 추락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혹독한 겨울을 감내해야 하죠. 스타트업 회사들은 요즘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요? 제가 만나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업계 몇 가지 단면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일상이 된 구조조정 및 해고 아무래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은 구조조정 및 해고에 관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매출이 나오지 않거나 적자폭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유치 작업까지 실패했다면 대부분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요즘은 갑자기 진행을 하거나 우격다짐으로 통보하진 않습니다" "보통 런웨이를 체크하다가 현 구조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면 희망퇴직을 결정합니다" "통상적으로 2~3개월 급여를 주고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미국이 오를 때 한국은 무너지고, 미국이 무너질 때 한국은 더욱 하락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겨울은 겨울인 듯합니다. 확실히 추워지네요. 어느 날인가요,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날 길을 걷다가 진짜 입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날을 겪으면 지구 온난화라는 얘기가 싹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독감 환자가 정말 많이 늘었는데요, 이번 감기는 사람을 축 처지게 만드는 그런 감기라고 하네요.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도 축 늘어지는 것을 보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 중 하나는 마스크를 써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이겠죠. 아무쪼록 독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연초 이후 금융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우선 강하디 강한 미국 증시가 주춤한 모습이구요, 대신에 연말까지 거의 초토화 수준으로 흔들리던 한국 증시가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얘기가 있죠. '미국이 오를 때 한국은 무너지고, 미국이 무너질 때 한국은 더욱 하락한다'라는 얘기… 적어도 올해 연초 이후 1주일간의 흐름은 그것과는 반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 바로 나오는 반론이 그거죠. 한국은 미리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구요. 미리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하락할 때 한국이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거겠죠. 그런 주장이 맞나 틀리나보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들의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합니다. 가뜩이나 미국의 일방적 성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죠. 미국의 예외적인 성장은 더더욱 강해지리라는 믿음이 커지겠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1일 전
높은 기업가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의 Valuation 이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유치 경험이 많지 않은 초기 창업가분들을 만나다 보면, 창업자들이 본인 회사의 가치를 얼마로 평가해야 할지를 투자자에게 되묻는 아이러니한 경우를 종종 겪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평가는 정말 어려운 문제가 맞습니다. 적자 상태인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기업가치를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Price Earning Ratio)로는 측정이 불가능하고, 매출이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작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매출로 나눈 값인 PSR(Price selling ratio)을 적용하면 너무 낮은 가치로 산출됩니다. 미래 수년간의 현금흐름, 또는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해서 더하는 평가 방법인 DCF(Discounted Cash Flow), RIM(Residual Income Model) 등은 더더욱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당장 한두 달 뒤의 사업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수년간의 Cash flow나 잔여이익을 추정해 오라는 것은 그냥 소설을 써 오라는 소리나 다름없으니까요. 이렇게 스타트업은 전통적 재무 모델을 통한 Valuation이 불가능하다 보니, 결국 투자자와 창업가 간의 협상, 소위 Nego에 의해 기업가치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Nego라는 것이 딱 떨어지는 공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 유치가 처음이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창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사의 기업가치를 얼마로 불러야 투자자들이 저항 없이 받아들일지, 또 합리적인 수준 내에서 지분율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본 글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산정 관련 이슈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시거나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창업자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협상에도 기준은 있다. 간혹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협상할 거라면 일단 높게 부르고 거기서부터 조정하는 게 저한테 유리하지 않나요?" 협상이라는 것이 결국 나에게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위임은 맞지만 이런 방식은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VC 심사역들은 기본적으로 1년에 수십, 수백 곳의 기업을 검토합니다. (실제 투자까지 가는 기업은 이 중 3~4곳 정도)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12일 전
2024년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 살펴보기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사례가 많았습니다 2024년 스타트업씬에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매체 보도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인수가를 공시한 경우에는 기재했고, 별도 표기가 없으면 비공개입니다. 한글과컴퓨터, 클립소프트 인수 2024년 1월 5일 IT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비공개입니다. 클립소프트는 2004년 김양수 전 각자대표와 남도현 현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HTML5 기반한 데이터 시각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입니다. (참조 -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클래스101, 스튜디오바이블 인수 2024년 1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이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클래스101과 스튜디오바이블의 합병 비율은 1대 0.120547로 스튜디오바이블이 클래스101에 흡수합병되는 구조였습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영화, 음악 등 예술 전반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던 서비스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굿노트, 드랍더비트 인수 2024년 1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는 인공지능 서비스 '트로우'의 개발사인 드랍더비트를 인수했습니다. 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심규민 창업자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 파프리카케어 인수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1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습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 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으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VC협회장, 36년만에 처음 경선으로 뽑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차기 협회장 선출에 쏠려있는데요.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36년 만에 경선으로 협회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쟁쟁한 후보들이 4명이나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치러진 현 협회장 선출 당시에는 경선이 이뤄질 듯하다가 두 후보의 동반사퇴 후 한 후보의 사퇴 철회라는 다소 매끄럽지 못 한 과정을 거쳐 결국 단독 후보를 대상으로 협회장을 선출했는데요. 지난 30여년간 업계 명망가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던 VC협회장 선출이 경선 체제로 바뀌어 가는 것은 그만큼 VC협회의 영향력과 위상이 올라갔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 VC 오너 경영자가 자리를 맡아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들과 중견 VC 오너가 협회장 자리에 도전한 점도 눈에 띄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VC협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면면과 이번 협회장 선출에 여러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게 된 내외부적인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창규, 김학균, 박기호, 송은강 대표 출마했습니다 VC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회장 선출에 입후보한 후보들은 모두 4명인데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그 주인공들입니다.(성명 가나다순) 이중 김학균 대표와 송은강 대표는 스스로 회사를 창업한 오너 CEO이고요. 김창규 대표와 박기호 대표는 전문경영인 CEO입니다. 한국 VC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후보들의 이력도 모두 화려한데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30여년간 VC업계를 지켜온 인물입니다. 1994년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입사해 모든 경력을 이곳에서 쌓아왔죠.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1조2571억원(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기준)에 달하는데요. 2023년 회사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고요.
25만원, 30만원, 40만원.. 매년 더 비싼 초고가 케이크가 나오는 이유
2024년에도 어김없이 럭셔리 케이크들이 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케이크는 호텔신라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인데요. 가격은 40만원으로 2023년 최고가 케이크 가격을 스스로 10만원 갱신했습니다. 최근 연말마다 럭셔리 케이크들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수십만원 케이크가 당연한 것 같지만, 케이크가 이렇게 비싸진 지는 사실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언론기사 등 확인되는 자료를 기준으로 2024년 이전 5년 동안 최고가 케이크 가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대중적으로 이슈가 된 20만원 이상의 초고가 케이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점은 2021년부터인 것이죠. 초고가 케이크가 등장하게 된 이유 왜 2021년부터 이런 초고가 케이크들이 나오게 된 것일까요? 관련하여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고, 크리스마스도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케이크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데이터를 보았을 때 확인해야 할 지점이 있는데요. 네이버 포털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랩에 따르면 케이크에 대한 검색량은 2019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검색량이 폭증하더니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색이란 행위는 관심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검색량의 증가는 곧,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2020년에 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데이터랩은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하여 상대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위 이미지는 2022년에 최고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교차 검증을 하기 위해 소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블로그 채널 언급량을 살펴보았는데요. 검색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소셜 데이터도 2020년부터 언급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썸트렌드에서 제공하는 SNS 채널 중에서 블로그만 따로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데이터 수집 기반 서비스인만큼 수집에 따른 언급량 변화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절대 수치가 아닌 '비율'(10만건당 문서수)을 통해 데이터를 보았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장도입을 돕는다".. 마인드웨어웍스 인터뷰
요즘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CHAT GPT 공개 이후 엄청난 변화가 예고됐는데요. 기업들은 기대감을 보이는 동시에 좋든 싫든 어떤 형태로든 대응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마치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용성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는 듯 싶습니다. 일부는 최소 주니어급 능률을 보인다면서 '지(GPT) 대리'라 명명하며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요. 일부는 전장과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 어이없는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할루시네이션(오답 및 오류) 이슈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리서치 결과가 있습니다. 얼마 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32명의 IT기업 관리자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코파일럿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응답자 절반이 직원 1만명 이상의 기업에 소속된 관리자입니다. 응답자의 60%가 코파일럿 도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대규모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응답자는 6%, 모든 조직원에게 코파일럿을 배포한 경우는 1%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실무자들이 어떻게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야 하나 현장도입과 배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마 많은 업계 종사자분들이 공감하리라 보는데요. 국내 한 벤처기업이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마인드웨어웍스라는 기술회사인데요. 창업자는 87학번 잔뼈 굵은 시니어, 기업도 설립 15년차 솔루션회사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고 향후 어떤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이재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마켓 합작법인은 사실상 '현명한 매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신세계가 지마켓을 품에 안은 지 벌써 만으로 3년이 넘었습니다. 업계에서 '독이 든 성배'라고 불렸던 지마켓, 옥션을 인수하면서 쓱닷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급상승을 했는데요. 하지만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은 여러 면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 인수한 이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합산한 시장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쿠팡과 네이버라는 양강 구도가 점점 더 공고해졌습니다. 지마켓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도모했던 쓱닷컴 역시, 여러 서비스와 상품 중 핵심본체에 가까운 이마트의 부진으로 고민이 커졌습니다. 2022년부터는 이마트의 적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만남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2023년 4분기에는 지마켓이 흑자로 전환되며 그나마 희망이 보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24년 들어서는 쓱닷컴부터 지마켓까지 연이은 희망퇴직 소식이 들리며 '승자의 저주가 맞구나'를 느끼기도 했죠. 그러던 2024년의 12월에 새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참조 -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참조 - 돈 버는 체질로 싹 바꿨다… G마켓, 8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참조 - 쓱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 바로 2024년 12월 26일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간의 합작법인을 세우고 지마켓이 이 법인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를 발표한 것인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16일 전
창업자 떠난 닥터나우, 앞으로의 계획을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닥터나우는 창업자 장지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는데요. 한양대 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2019년 '배달약국'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6년간 비대면 진료업계를 이끌어온 장 대표의 사퇴 소식은 업계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장 대표와 닥터나우는 사실상 지금의 비대면 진료 업계를 만들어낸 인물이자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누적 500여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가치 2000억원대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중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일 역시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요. 닥터나우에 따르면 장지호 대표는 현재 학업 복귀와 군 입대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과대학에 복학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장 대표가 지난달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창업자의 대표직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업계의 관심은 닥터나우의 미래와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정진웅 대표에게 쏠렸는데요. 지난해 4월 장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닥터나우의 국내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긴 하지만 창업자인 장 대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본부(홍콩 소재)에서 근무한 정진웅 대표는 재직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작업에 참여하는 등 기업 M&A(인수합병)와 플랫품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모건스탠리에서 일할 당시 해외 플랫폼들도 정말 많이 분석했었고, 한국의 플랫폼들도 꾸준히 관찰해 왔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한국의 비대면 진료업계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내가 만약 이 업계에 가게 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됐었죠"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장지호 창업자님과 만나게 됐는데 장 대표님과 닥터나우의 IPO(기업공개)와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됐죠" "이에 대해서 저도 좀 조언을 해드렸는데 장 대표님께서 '같이 일해 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저도 2022년에 닥터나우에 합류하게 됐어요"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 기회와 리스크가 앞에 함께 놓여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왜 자꾸 오픈AI에 시비를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일론 머스크에 대해 한소리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위대한 기업가입니다. 오픈AI 초창기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일진(bully)이기도 합니다. 주변인들에게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물론 안타까워하는 뉘앙스도 있었지만…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인상을 주는 멘트입니다. 오픈AI를 함께 창업했던 이들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요? 샘 올트먼은 왜 저런 이야기를 꺼낸 걸까요? 일단 일론 머스크는 샘 올트먼이나 그렉 브룩만(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CTO) 혹은 오픈AI에 대해 3차례가량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초중순에는 오픈AI가 '비영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초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비판했고요. 11월에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연방 판사를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두 가지 모두 오픈AI의 '영리화'가 주요 이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픈AI가 영리화가 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영리 법인을 따로 세우는 등 복잡한 조직 구조를 만들어왔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영리 법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 10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다수 투자사로부터 157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66억달러(약 9조476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는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17일 전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인공지능이 에세이를 써주는 시대가 왔다".. 레페토AI 인터뷰
사람들이 CHAT GPT를 쓰면서 와우포인트를 느꼈던 부분은 '정말 인공지능답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2022년, 아니 훨씬 이전에도 인공지능이란 말은 널리 쓰였고요. 각종 응용기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할 만큼 강한 파급력을 보이진 않았죠. 그러다가 비로소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나와서야 정말 사람에 가깝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사업적인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레페토AI도 이중 하나입니다. 회사의 사업모델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인공지능을 통해 에세이를 자동으로 써주는 것인데요. 흔히 얼리어답터들은 간단한 보고서나 기획안 정도는 충분히 CHAT GPT를 통해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레페토AI의 모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책을 쓸 정도로 활용도와 실용성을 높인 것인데요. 벌써 레퍼런스도 존재합니다. 롯데그룹 CEO들이 기록한 신격호 창업자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가 레페토AI 손에서 만들어졌죠.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이대범 대표, 김웅 CT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기업 출신 창업자 2명이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주가 뜬다는데.. 주요 앱 트래픽을 뜯어봤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자, 2023~2024년 들어 자신의 현 상황과 미래 운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주가 주목받았다고 합니다. (참조 - "용하다" 입소문에 1년 예약 꽉 찼다…사주 풀이에 빠진 2030 [이슈+]) 관련하여 검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주, 사주팔자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데이터 추이 변화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검색량 고점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저점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 검색량 자체는 단기적, 시즌성 이슈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최저 검색량은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 데이터는 이전보다 사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검색 데이터 하나만으로 사주에 대한 관심을 단정지어 정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주를 많이 보는 모바일 앱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련 앱을 많이 사용하였는지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사주 관련 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주 관련 앱은 정말 다양하게 있기에 2024년 12월 30일 기준 DAU가 높은 순서대로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0일까지 DAU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았습니다. DAU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앱을 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상위 10개 앱을 전부 더해서 전반적인 DAU 변화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1. 점신 (12월 30일 DAU 157,202명) 점신은 (주)테크랩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사주앱 중 하나입니다. 테크랩스는 2022년과 2023년 기준 각각 매출 약 523억, 영업이익 약 44억 및 매출 약 829억, 영업이익 약 100억을 기록하며 높은 매출,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점신 DAU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연초, 연말 등 이슈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일상에서의 사용 증가를 확인하고자 매년 3분기 기준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사용자 수는 약 0.6% 증가했는데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사용자 수가 약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 재발할까.. 올해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이슈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어쩌면 평범한 한 해가 될 것 같았던 지난 한 해는 12월에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죠. 당황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의 항공기 사고와 미친 듯이 상승하는 환율에 이르기까지… 특히 달러원 환율은 1485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의 고점을 훌쩍 넘기면서 다시 한번 외환위기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게 했죠. 물론 구제 금융을 받는 등의 외환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워낙에 높이 오른 환율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한 것만은 맞는 듯합니다. 아무쪼록 2025년 새해에는 이런 모든 혼란이 빠르게 사그라들어서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 그리고 뜻하시는 것들 모두 이루시라는 덕담을 전하면서 에세이 시작합니다. 2025년의 시작인 만큼 2025년의 이슈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올 한 해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참고로 지난 2024년 초에는 모두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얼마나 진행될 것이냐에 주목했었죠. 2025년에는 무엇이 화두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우선 지난해와 같은 연준의 변화를 1번으로 제시해봅니다. 2024년 초 연준은 7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3회의 금리 인하(100bp)에 그쳤죠. 그렇지만 9월 금리 인하 당시에는 무언가 "악마를 보았다"는 느낌을 시장에 줄 정도로 급작스러운 빅컷 인하를 단행하면서 보다 빠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연준은 9월 금리 인하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8일 전
상장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 12년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오늘인 1월 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죠. 이제는 12개에 이르며 수천 명이 들어있는 아웃스탠딩 구독 채팅방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데이원컴퍼니의 서비스 중 하나인 패스트캠퍼스의 헤비 유저이며 과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온라인 강의로 1000억 매출에 BEP 넘긴 데이원컴퍼니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래서 더더욱 데이원컴퍼니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년간 역성장 없이 매년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게 된 데이원컴퍼니의 히스토리와 실적, 그리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데이원컴퍼니는 잘 알려졌듯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과 대학 후배였던 이강민 현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때의 이름은 패스트캠퍼스였죠. 패스트캠퍼스는 처음엔 창업 교육 아이템에 집중했습니다. 창업캠프라는 콘셉트로 '패스트 캠프'를 열었고 박지웅 의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창업 캠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비단 많은 수강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패스트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스, 인어교주해적단, 잔디 등의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신러닝, UX, 파이썬 데이터 분석,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강의를 당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고 계속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조 - "70년도 넘게 남은 내 인생..직업이 마음에 안든다면?") 2016년부터는 창업 캠프의 틀을 벗어나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쿨 비즈니스'로 확장을 시도해 성공을 거둡니다. 2017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캠퍼스는 패스트트랙아시아 내 사업부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는 법인 분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시리즈 A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17년 말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누적 수강생 5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120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였지만 당시 창업팀은 한계도 분명히 느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제한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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