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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꾹, 도매매,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 '보다플레이AI'의 2024년 회고와 2025년 전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간 도매꾹, 도매매, 보다 플레이AI에 대한 여러 콘텐츠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참조 - 1년도 안돼 앱 다운로드 300만 찍은 보다플레이 이야기) (참조 -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조회수도 상당히 높았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콕 짚어 '그 글 잘 읽었다'는 인사를 몇번 듣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이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지앤지커머스의 주요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병록 지앤지커머스 이커머스 부문 대표와 김진 보다플레이 CSO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도매꾹&도매매의 2024년 "일단 2024년 실적이 어땠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은데요" "2024년 도매꾹&도매매의 수수료 매출액은 150억, 영업이익 29억을 예상합니다" "전년 대비 감소한 편입니다. 2023년엔 매출 157억에 영업이익 44억원을 냈습니다" (하병록 도매매 대표) "아니 이렇게까지 솔직히 말씀하신다고요?" "어차피 아웃스탠딩에서 나중에 스타트업들 매출이랑 영업이익을 모아서 다 콘텐츠로 다루실 거 아닙니까" "그..그렇긴 하지만...(아스 잘알...)"
정지혜 기자
2시간 전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는 2023년 기준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앱에 대해서 평가할 때 보통,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긴 하지만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체류시간을 기준으로도 앱을 살펴본 것인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데이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모바일인덱스의 기준을 따랐으며 2024년 1월~12월까지 범위를 기준으로 해서 총 사용시간이 많은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분류된 카테고리에서 어떤 앱이 가장 사용시간이 높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해당 앱의 총 사용시간 및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카테고리 기준 2~5위 앱이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여 1위 앱이 달라진 카테고리가 있다면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막대 그래프는 앱 사용시간을 나타내며 꺾은선 그래프는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1. 동영상 스트리밍 :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유튜브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유튜브 앱에 231억 2987만 63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9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넷플릭스, TVING, 쿠팡플레이, Wavv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 메신저/전화/영상통화 : 카카오톡 메신저/통화/영상통화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카카오톡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앱에 63억 9826만 4274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1.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에이닷 전화, Discord, 텔레그램, Wechat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3. 인터넷/브라우저 : 네이버 인터넷/브라우저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네이버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네이버 앱에 41억 5443만 38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Chrome, Samsung Internet 브라우저, 다음, Googl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SNS/커뮤니티 : 인스타그램 SNS/커뮤니티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인스타그램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앱에 38억 6520만 4451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4.5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X(구 트위터), 틱톡 라이트, 틱톡, 페이스북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주형 기자
5시간 전
중국의 DEEPSEEK가 한국에게 DEEPSICK한 이유
딥시크의 설립자, '량원펑'의 인생은 중국 내에서 언더독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광둥성 우촨시에서 출생했는데요. 우촨시는 도시 분류 최하등급인 5선에 속한 도시에 불과하고 출생지 또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은 초등교사였죠. 마을 학생 대부분은 공부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업에 나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고 중국 4대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절강대학교에서 전자정보통신 학위를 땄습니다. 량원펑이 졸업했을 무렵이었던 2008~2009년 금융위기 절정기로 경제가 무척 어려울 때였는데요. 그는 동기들처럼 일반기업에 가는 대신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래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3~2015년 여러 금융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역시 이 또한 큰 두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헤지펀드 운영회사 '하이플라이어'를 설립하는데요. *퀀트 트레이딩 정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 수학적 모델, 통계적 기법, 알고리즘 등을 사용해 금융시장의 패턴을 분석 및 예측해 고수익을 추구.
최용식 대표
22시간 전
'딥시크 쇼크' 신호와 소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중국 AI기업 딥시크가 선보인 R1 모델을 보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특히 미국은 중국 AI의 놀라운 성장을 보며 전기차 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립니다.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테슬라가 개척했는데 패스트 팔로어 중국이 BYD 같은 기업들을 선두로 물량면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았죠. 일론 머스크는 중국과 순수한 전기차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테슬라를 AI 기업으로 다시 포장하고 로봇 등의 새로운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딥시크의 화려한 데뷔로 AI마저 중국에 추월당한다고 긴장합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지금 미국 언론은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라는 말을 합니다. 1957년 옛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킨 후 미국이 충격을 받았던 때를 미국에서 그렇게 불러요. 한마디로, 기술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던 미국이 후발주자의 빠른 추격에 놀라는 상황이 바로 스푸트니크 모멘트인 거죠. 정말로 미국은 AI 분야에서도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는 걸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침착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모두가 흥분해서 떠드니 신호보다 소음(noise)이 더 많이 들리기 때문이죠. 딥시크가 충격을 준 이유 스푸트니크 얘기가 나왔으니 옛 소련과 미국의 우주 경쟁의 얘기를 좀 더 해 보죠. 아마 여러분은 당시 미국이 개발한 첨단 볼펜 얘기를 들어 보셨을 거예요. 만년필이나 볼펜은 잉크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내려오는 원리이기 때문에 우주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죠.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1일 전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입장방식에 대해서도 공유드립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인증번호 : o1234)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이 원티드 채용광고를 도입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제휴소식을 공유드리고자 포스팅을 업로드합니다. 아웃스탠딩은 월 10만명의 스타트업 종사자가 방문하는 서비스인데요. 독자님들은 업계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받으면서 커리어와 연결하려는 노력을 하실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부가서비스가 가능할까 심층적으로 고민을 해봤는데요. 국내 최대 HR서비스 원티드와 손잡고 양질의 스타트업 구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원티드 구직 포스팅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아웃스탠딩 서비스에 녹여집니다. 첫 번째는 '채용정보'라는 카테고리에 노출되고요. 두 번째는 기사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노출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모든 포스팅을 보여드리기보단 정교한 타게팅을 위해 아웃스탠딩에 언급된 스타트업 위주로 따로 분류하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저희 서비스에서 뉴스콘텐츠 외 채용정보도 이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저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곘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얼마 전 IT업계에서 한 가지 유의미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다시 돌아온 셈인데요. 참고로 이사회는 지난 3년간 최고경영자였던 최수연 대표가 연임을 하고 이해진 창업자가 함께 하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면 배경과 취지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대답하기 앞서 과거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진 창업자는 조직 거버넌스(관리체제) 차원에서 여타 빅테크기업 리더들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창업자로서 회사 업무에 전념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단독으로 대표이사 역할을 맡았던 시기는 매우 짧았습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창업 이후 딱 2년에 불과했죠. 2000년 한게임과 합병한 다음에는 2003년 말까지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활동했고요. 아예 2004년부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본인이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김범수 창업자에게 단독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습니다. "초창기에는 게임사업부(한게임)가 포털사업부(네이버)보다 매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해진 창업자는 회사 핵심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대표를 맡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네이버 모 임원) 하지만 어느 순간 매출이 역전되자 자연스럽게 포털사업부로 무게중심이 실렸는데요. 이해진 창업자는 CSO를 겸직하며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네이버 안에서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가져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요 주주였던 김범수 창업자와 이준호 CTO가 회사를 연달아 떠나자 더욱 그의 리더십이 탄탄해지죠. 하지만 이해진 창업자는 사내 핵심사안을 주도하면서도 전문경영인에게 CEO 자리를 맡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공개석상에 가급적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자리만 가는 식이었죠.
카카오가 오픈AI 힘 빌릴 수밖에 없었던 2가지 속사정 살펴봤습니다
AI(인공지능)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격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외 AI 업체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최근 연내 출시 예정인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습니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고,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와 오픈 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배경과 네이버 역시 외부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오픈 AI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 오픈AI와 공식적인 제휴를 체결한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입니다.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의 제휴 방안은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사의 협업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공동 상품 개발을 두 축으로 해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이 접목될 예정인데요.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카나나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모델도 함께 활용하겠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지난해 10월에 그 윤곽을 발표한 AI 에이전트인데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 혹은 그룹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인공지능 서비스죠. 다만 카나나의 출시 일정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추웠던 시장에서도 투자를 잘 받은 스타트업들(2024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투자 규모는 줄었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곳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월 약 100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검증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장이 밝지만은 않지만, 이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하반기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역량을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지 월별로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의 숲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타트업 투자결산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seed 투자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이 기준입니다. *월별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3곳은 해당 월에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이를 보이는 기업 5~8곳 중 신규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순입니다. *투자 결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함께 소개합니다. 7월 (1)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서비스: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워터',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 발전사업 투자 - 투자 라운드: 시리즈D - 신규 투자액: 1000억원 - 누적 투자액: 4740억원+ - 투자사: 블랙록 *누적 투자액은 해당 월까지의 기준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BEP는 블랙록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BEP의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투자를 진행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총 3810억원을 BEP에 투자했다고 해요. 지금까지 블랙록으로부터만 약 4000억원의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원자력과 화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이 블랙록의 주요 투자 분야이기도 하지만, BEP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가 밝혔습니다. BEP는 2023년에만 국내 다양한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달리기하며 연애한다고 하는데, 관련 앱들을 뜯어보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게 되자, 팬데믹 때 한창 유행한 온라인 데이트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데이트 시장은 어려워졌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2024년에 새롭게 뜬 활동이 있었는데요. 바로 달리기입니다. 건강 관리는 해야 하는데, 고물가로 소비는 부담스러워진 사람들이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달리기에 관심을 가진 거죠. (참조 - '데이팅 앱' 시대 저물고...다시 오프라인 연애 뜬다) (참조 - 달리기에 빠진 MZ...마라톤대회도 2030이 60%) 이전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달리기를 통해 연애상대를 찾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달리기를 통한 연애가 이슈가 되면서 유명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관련 내용을 패러디하기도 하였죠. 사실 서양권에서는 이미 '러닝 크루를 비롯한 운동 클럽이 일종의 데이트 앱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관련 기사에 따르면 '요즘 러닝크루는 달리기하는 곳이 아니라 연애하러 가는 곳이란 인식이 많다'라는 말이 언급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크루 구성원끼리 연애를 할 경우 달리기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에, 러닝 크루에서는 이성 교제 관련 규칙들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참조 - "여미새 금지, 친목질 금지, 전도 금지"…'크루 시대'의 웃픈 규칙들) (참조 - 서양에선 러닝 크루가 데이팅앱...마라톤 대회 66%가 MZ세대) 이렇듯 연애의 관점에서 온라인 데이트 시장과 달리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주요 데이트 앱과 달리기 앱의 2022년 대비 2024년 이용자 변화를 비교하며, '데이트 앱 대신 달리기 앱으로 연애한다'는 속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앱 트래픽 변화를 보았습니다. 1. 달리기 앱 사용자 분석 달리기와 관련된 앱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달리기뿐만 아니라 여러 운동에 다방면으로 쓰는 앱이 있고, 달리기에 특히 많이 사용하는 앱이 있는데요. 달리기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면서 2024년에 사용자 수가 우상향하는 지표를 보이는 앱들을 선정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Strava 앱은 2024년에 사용자 수가 특별히 증가하지 않아서 제외했으며, Samsung Health 앱도 다방면으로 쓰이는 데다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선정한 앱은 런데이, Garmin Connect, Mi Fitness, Nike Run Club, 러너블 트래커, Runkeeper, Garmin Sports 총 7개입니다. 7개 앱의 2022년과 2024년의 DAU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 사용자 유형을 살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달리기 앱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AI 가격이 엄청난 속도로 저렴해지는 트렌드는 지속될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언어모델 언어모델이 출시되면서 많은 인공신경망 응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공신경망에 대해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고 모델 훈련 경험이 없는데 새로운 응용 개발에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성형 언어모델이 생기면서 어떻게 인공신경망 응용을 개발하는 방법이 달라졌는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인공신경망 개발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용모델(Custom Model)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어떤 특정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또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사전학습모델(Pre-trained Model)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으로 몇 년 전에 자주 듣던 BERT 가 사전학습모델입니다. BERT는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범용 목적으로 훈련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입니다만, 그 자체로 어떤 문제해결을 위한 응용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개 다른 응용 개발에 디딤돌이 되는 모델입니다. 세 번째로 요즘 유행인 생성형 언어모델 (Generative Language Model)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제 각각의 AI 응용개발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전용모델 첫째로 전용모델(Custom Model)입니다. 전용모델은 특정 응용을 위해서 개발된 것으로 다른 목적으로는 쓸 수가 없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5일 전
카카오모빌리티는 왜 서울시가 최대주주인 티머니에 거액을 투자했을까?
택시호출 업계의 절대 강자인 카카오T의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공·대중교통 인프라 영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요. 서울시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머니의 신설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카카오T를 통해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공공자전거 등 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예약·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제휴를 넘어 지분 취득까지 단행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중교통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적인 배경과 정무적 맥락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최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가 오는 4월 물적분할해서 신규 설립하는 '티머니 모빌리티(가칭)'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티머니 모빌리티 지분의 20%에서 한 주 적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 같은 투자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요. "티머니가 공공 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설립하는 신설법인의 취지에 공감해, 지원 및 협조를 위한 일부 지분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플랫폼 인프라와 티머니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공공 교통 및 공익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외국인 포함 신규 수요 확보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하루 1909만건 결제 이뤄지는 티머니 대부분의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티머니는 '티머니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결제·정산·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 인프라·시스템 기업인데요. 지난해 서울시에서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도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죠. 최대주주는 36.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인데요. 그 뒤를 LG씨엔에스(32.91%)와 에이텍모빌리티(9.50%)가 따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영역을 다루고 있고, 서울시가 최대주주인만큼 공공성이 상당히 강한 기업으로 여겨지죠.
조직 슬림화의 시대, 채용만큼 중요해진 내부인재이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2025년의 조직 환경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단어는 '불확실성'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기존 산업 구조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새로운 세대가 조직의 다수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조직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은 깊은 변화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영 전략 중 하나가 "내부 인재 이동(Internal Mobility)"입니다. 내부 이동은 외부 채용의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하고, 조직이 보유한 인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부 인재 이동이 왜 앞으로 조직 운영의 필수적인 전략으로 검토되어야 하는지, 이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내부 이동은 단순히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축입니다.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내부 인재 이동이 왜 중요한가? 경기 침체와 인공지능(AI)의 발전, 그리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은 더 작고 민첩한 조직 운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내부 인재 이동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변화와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6일 전
2024년 상장 도전했다가 재수생, 삼수생 됐습니다
투자심리 위축과 보수적 시장 분위기가 맞물린 2024년 IPO 시장. 에이피알(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조9000억원), 시프트업(약 3억500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약 3조7000억원) 등 대어급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중도에 상장을 포기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44개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심사 미승인을 받은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대다수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 단계 이전에 발을 뺐다는 점입니다. 심사 유형별로 보면 심사 철회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사 미승인 4건, 공모 철회 2건, 상장 철회 1건으로 나타났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시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곳의 사유와 대응 그리고 2025년 IPO 시장 재도전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에 심사 결과가 발표된 기업 44곳을 심사 철회, 공모 철회, 상장 철회, 심사 미승인 네 가지 심사 결과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심사결과 발표일이 기준이기에 2023년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전 상장, 재상장, 스팩사, 스팩 존속 및 소멸 합병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준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 '심사 철회'는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는 경우를 말해요. 주로 시장 상황이나 기업 내부 사정으로 상장 추진을 중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통상적으로 심사 과정에서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이뤄집니다. 2024년에는 37개사가 심사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1) 마키나락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AI 기술로 산업용 장비의 고장이나 기능 이상을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번에는 왜 안 일어났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설 연휴는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임시공휴일까지 생기면서 이번 명절은 꽤 긴 연휴로 남았죠. 덕분에 푹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물론 쉴 수 있는 날들이 있어도 저처럼 마켓을 보는 사람들은 연신 앉아서 노트북을 보면서 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해야 하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사에 나가는 것보다는 달콤한 휴일이 더 좋겠죠. 아무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충분한 충전을 하셨기를 바라면서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죠. 그리고 한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리고 연준 역시 연휴 기간 동안에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서 연속으로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이제 처음으로 멈춰선 셈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금리 동결도 이슈지만 보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었죠. 일본 금리 인상 직후 상당히 많이 받았던 질문이 지난해 8월처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공포가 다시금 밀려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무엇인지를 봐야 하는데요. 세 단어로 구성되어 있죠. 우선 엔 캐리라는 단어가 1번입니다. 캐리라는 것은 채권을 보유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말하죠. 채권을 보유하여 1년이 지나면 이자 수익이 발생하게 되겠죠. 채권을 보유했을 때.. 즉 가지고 갈 때(Carry) 얻을 수 있는 캐리 수익, 그냥 채권 이자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트레이드라는 얘기는 무언가 거래를 하는 것을 말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7일 전
유니콘 기업들의 2024년 앱 트래픽은 어땠을까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앱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13개 기업의 지난 1년간 트래픽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MAU가 앱(서비스)의 절대적인 평가지표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지표인 것도 부인할 수는 없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각 기업별로 1)2024년 1년간의 추이와 2)2023년과 비교해 늘었는지 2024년에 줄었는지 살펴보고, 특정 시기 유독 MAU가 높았던 기업들의 경우 해당 시기에 어떤 이벤트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앱(서비스)의 특성이 천차만별이기에 MAU의 절대적인 크기를 기업별로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각 기업의 2023년, 2024년 MAU의 전반적인 흐름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근 역산한 기업가치: 3조 226억원 현재 언론에 거론되는 기업가치: 3조원 당근의 2024년 MAU를 살펴보겠습니다. 파란 네모 칸이 MAU가 가장 높았던 달을 표시한 것입니다. 2024년 1월 MAU: 약 1732만 명 2024년 12월 MAU: 약 1769만 명 2024년 중 가장 MAU가 높았던 달은? 12월(약 1770만 명) 보시다시피 당근의 2024년 MAU는 상당히 일정합니다. 2024년 연초 대비 연말에 MAU가 늘긴 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라 보긴 애매합니다.
2024년 올해의 CEO, 엔비디아를 넘어선 주가 상승.. 팔란티어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과연 누가 뽑혔을까요? 트럼프 캠프에 베팅하면서 장관 자리까지 오른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붐으로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여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엔비디아와 함께 최고 시가총액을 보여줬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놀랍게도 이들 모두 1위는 아니었습니다. 2023년 1위로 선정됐던 젠슨 황은 4위를 기록했고요. 2024년 올해의 CEO로는 이 사람이 뽑혔습니다. "누…. 누구신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인물인데요. 데이터 마이닝 및 AI 방산 기업, 팔란티어를 창업한 알렉스 카프가 2024년 최고의 CEO로 꼽혔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카프를 올해의 CEO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는데요. "올 한 해 팔란티어 시총이 360억달러에서 180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고" "전년대비 매출성장률이 10%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1년 새 영업이익률도 2배로 뛰었습니다." "9월 S&P500 지수에 입성하는 등 팔란티어의 기세는 무시무시합니다. 사업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요." (이코노미스트) (참조 - '올해의 CEO'에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젠슨 황·머스크 눌러)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8일 전
자본시장에서 소비재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이유
오늘 주제를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유의미한 소식을 리마인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본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1) 먼저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소비재회사 에이피알입니다. 2024년 초 공개시장에 입성해 2~3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습니다. (2) 이어서 지난해 가장 큰 규모로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코스알엑스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취득했었고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2023~2024년 콜옵션을 행사해 7551억원을 들여 잔여 지분을 매수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선 거의 인수에 1조원을 썼으며 잔여지분을 샀을 땐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를 1조3000억원으로 봤습니다. (3) 마지막으로 요새 들어 가장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떠오른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더파운더스입니다. 뷰티 브랜드 아누아 운영사로서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400억원을 찍었고 영업이익 400억원에 도달했습니다. 많은 투자사들이 더파운더스를 제 2의 에이피알 혹은 코스알엑스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세 회사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DeepSeek, 너무 뛰어나서 의심스러운 AI의 등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DeepSeek의 등장 2024년 12월 26일, DeepSeek-V3 LLM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GPT-4o와 Claude 3.5 Sonnet, 그리고 Llama 3.1 405B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어 화제였는데요, 이 모델을 공개한 동명의 기업 DeepSeek이 중국의 AI 기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AI 기술의 강력한 경쟁자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약 4주 뒤인 2025년 1월 20일에는 강화학습 기반의 추론 모델인 DeepSeek-R1이 공개되었습니다. 앞서 공개된 DeepSeek-V3이 GPT-4o와 경쟁하는 모델이었다면, DeepSeek-R1은 OpenAI o1과 경쟁하는 모델입니다. OpenAI o1은 CoT(Chain-of-Thought : 모델이 스스로 고민하며 답변의 품질을 개선시키는 방법) 개념이 도입되어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는데요, DeepSeek-R1 역시DeepSeek-V3를 기반으로 CoT 개념을 추가하여 추론 성능을 크게 높였습니다. DeepSeek이 공개한 벤치마크 기준으로, R1는 Open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사용해 본 다수의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OpenAI o1보다 소폭 부족한 성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DeepSeek,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가?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11일 전
과연 LLM은 돈이 될까요
요즘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는 단연 인공지능, 좀 더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오픈에이아이의 CHAT 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는데요. 이후 빅테크회사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자본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과거 닷컴버블과 같이 기대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 시점에서 한번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처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말이죠. 통상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산업화에 이릅니다. (1)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초기 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합니다. (2) 그러면 미디어는 대중에 소개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서 투자금과 참여자가 몰리게 됩니다. (3) 그러면 프론티어 집단은 이걸 서비스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의 거대화를 모색하죠. (4) 만약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엄청난 관심은 계속됩니다. 투자금과 참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되죠. (5) 그러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자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언젠가는 바닥을 들어내기 마련입니다. (6) 킬러서비스가 충분한 트래픽을 모으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 확장의 선순환은 가속을 밟게 되는데요. (7) 나중에는 시장과 산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금융위의 업비트 제재, 가상자산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관심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쏠려 있는데요.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고객확인제도'(KYC)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업비트에 대한 제재가 논의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제재 여부와 그 수위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재가 이뤄질 경우 업비트의 비즈니스에는 크든, 작든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오는 3월 입출금 계좌 제휴 은행을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빗썸의 계획이죠. 업비트로서는 달갑게 느껴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업비트 앞에는 악재라고 할 만한 이슈들이 놓여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 같은 이슈가 업비트와 가상자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재 여부 심각하게 논의 중입니다 지난 1월 2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FIU)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에 대한 제재 여부를 심의했는데요. 고객확인제도란 이름 그대로 금융회사가 자사와 거래하려 하는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고객이 예치하려는 자금이 합법적인 경로로 마련된 자금인지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업비트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이 신규 가입하려 할 때 이 같은 고객확인제도에 따라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야만 하죠. 자칫하면 가상자산이 '검은 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으니까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해 업비트의 사업자 면허 갱신 심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대거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분증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부실하게 처리됐다는 게 금융정보분석원의 의심인데요.
불황을 처음 겪는 스타트업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은 유난히 힘든 한해였습니다.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불확실한 정치적인 상황과 티메프 사태까지 겹쳤습니다. 투자유치는 절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되었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말에는 투자유치를 받은 스타트업의 대표님이 연대보증으로 힘든 상황에 놓이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4년 이제 막 스타트업이 부흥기로 들어서려고 할 때 업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투자유치도 활발하게 일어났었고, 모두들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MAU 숫자만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매각이나 인수도 활발했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안 좋은 사례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투자유치를 해주겠다면서 악의적으로 창업자들을 속이는 사람들도 나타났고,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도 빈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2024년처럼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으로 갑자기 해고를 당한 직원들도 빠르게 직장을 구할 수 있었고, 한두 번 사업에 실패했던 사업가들도 쉽게 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좋았던 것이죠. 스타트업 버블의 기록 저는 과거 10여년을 스타트업 버블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0년 중반기부터 전 세계는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성장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18일 전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노티드 도넛의 행보를 따라가게 될까, 넘어서게 될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글 브랜드' 라고 할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현재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1년에 서울 안국에서 첫 매장을 열었으며, 2022년에 서울 도산점을 오픈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4월에 제주점, 8월에 서울 잠실점, 2024년에는 수원점, 여의도점을 열었습니다. 안국점, 도산점, 제주점과 달리 잠실점은 롯데월드몰, 수원점은 스타필드, 여의도는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것을 볼 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3년 하반기부터 유명 거대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024년 9월부터는 컬리에 입점하여 온라인으로도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 국내를 넘어 일본 및 아시아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으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보면, 다소 우려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이름과 달리 실제 영국 런던에 매장은 없지만 맛과 인테리어에서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영국스러운' 감성을 주었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초반 인기에 비해 매장 수가 너무 적어 오픈런 및 몇시간 동안의 웨이팅이 강제된다는 점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보편화로 희소한 경험이 유의미한 재화(경험의 재화화)가 된 상황에서, 오픈런 및 웨이팅은 아주 매력적인 업로드 소재였기 때문이죠. 이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네이버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랩에서 살펴보면 2021년 출시 이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검색량이 우상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기간 중 최고점을 찍은 시점은 2023년 2월입니다. 예능프로 미우새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언급되며 화제가 되었죠. 당시에도 베이글을 먹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한다는 점이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맛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 오는 브랜드 이미지의 희소성과 부족한 공급량이 결합하여 다년간 인기였습니다. 실제로 예약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3년, 2024년 연속 웨이팅 수가 가장 많은 가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조- "올해 가장 주목받은 맛집은 어디?"···캐치테이블, '2024년 미식 연말 결산' 공개) 이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운영사인 엘비엠의 매출은 2022년 약 89억원에서 2023년 약 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22년 약 36억에서 2023년 약 126억원으로 급증합니다.
해외 진출 스타트업은 셀트리온의 직판 과정을 학습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분야의 간판 기업 중 한 곳입니다. 의약품 CMO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진화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40조원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은 정체기였습니다. 2021년은 1조 6158억원, 2022년 1조 9374억원, 2023년은 다소 역성장하여 1조8734억원가량이었습니다. 그랬던 셀트리온이 2024년에는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전체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7370억, 2분기 8747억원, 3분기 8819억원으로 3분기만에 이미 2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증권시장의 컨센서스는 3조5000억원 내외인데요, 작년 대비 87%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한껏 고무된 서정진 회장은 2025년 5조원의 매출을 공언했습니다. 어떻게 3년간 매출 정체기에 있던 기업이 갑작스럽게 1년 만에 거의 2배가 성장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또다시 1년 만에 40% 이상 성장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셀트리온은 "직판"이라는 키워드로 고성장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직판이란 무엇일까요? 직판은 "직접 판매"의 줄인 말입니다. 기업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 판매, 마케팅을 한다는 뜻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 우리가 어묵을 산다고 생각해 봅시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19일 전
네이버는 왜 이제서야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려는 걸까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현대해상,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등으로 구성된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아웃스탠딩> 취재 결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히 기술 협력 파트너에 머무는 것을 넘어 유뱅크 컨소시엄에 직접 자본도 출자할 계획인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각종 규제가 촘촘하게 펼쳐져 있고, 정부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해 왔는데요.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직접 금융사를 차려서 운영하기보다는 여러 금융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죠.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두고 '네이버의 금융업 분야 전략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대해상, 렌딧, 루닛, 삼쩜삼 등과 손 잡았습니다 22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 중인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공식화하고, 다른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는 3월 말에 있는 인가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인데요.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손해보험),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현대백화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이 중심이 된 더존뱅크 컨소시엄, 한국신용데이터와 우리은행이 주축이 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컨소시엄이죠. 네이버클라우드와 유뱅크 컨소시엄 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유뱅크 컨소시엄의 기술적 우위가 강화됐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서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보안, IT 인프라 컨설팅 등의 B2B형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인 만큼 업계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가 유뱅크 컨소시엄의 경쟁 우위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2023년 매출은 1조1971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에 달하는데요.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실적인 2024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144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메타의 펙트체킹 중단은 가짜뉴스에 대한 실패 선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가짜뉴스를 검증하고 골라내는 '팩트 체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발표된 터라 메타가 트럼프의 급진적인 소셜 미디어 정책에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X의 커뮤니티 노트(국내 서비스명 '그룹 노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X의 그룹 노트 소개) 피드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바로잡을 수 있는 코멘트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무작정 다른 의견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정 요청이 들어오면 반영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상 커뮤니티에 사실 확인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것입니다. (참조 - We're replacing fact checkers with Community Notes) 팩트 체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 뉴스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에 시작됐습니다. 거짓 정보나 다른 의미로 오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골라내서 외부의 독립 기관들을 통해 게시물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게시물에 경고 표시를 달거나 심한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가짜뉴스는 지금도 인터넷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일 전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4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관심도=좋은 회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지도와 관심도가 초기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의숲'에 2024년 한 해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들 리스트를 받았는데요. 익숙한 회사들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21개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최근 근황은 어떤지, 간단하게 훑어보도록 하죠! 넛지헬스케어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넛지헬스케어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란 이름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의사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이러닝회사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회사가 조인트벤처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초창기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요. 이후 상당폭의 매출 성장과 일정한 영업이익을 둘 다 잡으며 잘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 상장 계획 진행을 위해 2023년 4월,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다방면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헐값인수 후 구조조정".. 요즘 A&D 모델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아마 독자님들은 메모앱 에버노트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2008년 모바일 태동기에 출시돼 무서운 속도로 확장을 거듭했으며 2014년 기업가치 1조원에 도달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저 1억명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있었죠. 하지만 장기간 수익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하락세를 타고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급속도로 입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벤딩스푼스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기반의 앱 개발사에 인수됐는데요. 다들 에버노트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어떻게 변모할까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벤딩스푼스의 방법론은 무자비했습니다. 미국과 칠레의 직원 250명 중 대부분을 해고하고 회사와 서비스 운영을 유럽에 있는 본사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무료 플랜을 줄이고 유료 플랜 가격을 올려버렸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한 것입니다. 대신 그만큼 서비스 개발에 신경을 쓰면서 간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회사가 앱 개발 및 운영에 관해서 충분히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서비스를 운영할 때 중복되는 기능을 한번에 처리하면 크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잡음이 나왔는데요. 루카 페라리 벤딩스푼스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시대 주목해야 할 키워드 'ERS와 토빈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하죠. 달력을 보면 기분이 화악 좋아집니다. 1월 말경은 31일 하루만 제외하면 거의 열흘 가까이를 쉬게 되니 과거로 따지면 거의 봄방학급 아닐까요? (참고로 요즘은 봄 방학이 없어졌더군요) 그런데요.. 이렇게 임시 공휴일을 지정한 이유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하게 됩니다.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가슴 아픈 무안공항 참사까지…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 경제, 특히 소비 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죠. 그로 인해 수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받은 경제적 부작용은 상당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 연휴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는 치유와 소중한 휴식의 시간이, 그리고 무너졌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시간이, 그리고 힘겨워하는 사장님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되시길 간곡히 바라봅니다. 오늘은 해외에서 들려온 소식들 두 가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트럼프의 가신 중 한 명인 스티브 배넌의 코멘트를 읽어보면서 가시죠. 기사 인용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꼼꼼히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관세, 수입세, 외국의 원천으로부터 들어올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 조직이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등 미국 시장 접근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세청(IRS)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국민의 세금에 (국가 재정을) 의존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1일 전
요아정, 페이커, 차은우.. 70년 전통 간장기업 삼화식품의 도전
삼화식품에 대해 아시나요? 1953년에 설립되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제품을 생산하는 대구 지역의 향토 기업인데 잘 모르는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장류시장의 절대강자는 샘표, CJ제일제당, 대상(청정원)이기 때문이죠.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간장 점유율 1위는 샘표, 2위는 대상 고추장 점유율 1위는 CJ, 2위는 대상 된장 점유율 1위는 CJ, 2위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삼화식품을 모르는 분들도 요아정, 페이커, 이강인, 차은우 중 적어도 1가지 키워드는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두 삼화식품의 노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설립된 지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사실상 대기업에 끼인 스타트업과 다름없는 삼화식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해 온 최근 행보들에 대해서 조명해 보았습니다. 삼화식품은 장류전문회사답게 다양한 장류 제품을 골고루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핵심 품목은 간장입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간장, 고추장, 된장 제조사 분류에서 유일하게 간장에서만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매출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간장 매출도 그렇게 좋다고 볼 순 없습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4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살펴보면 2.748%입니다. 3% 정도죠. 또한 시장 상황도 삼화식품에게 웃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장 시장 자체가 하락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과거보다 아이를 적게 낳거나, 안 낳게 되며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횟수도 줄어드니 간장도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되었죠. 이런 사면초가의 환경 속에서 간장시장 점유율 약 3%의 기업이 선택한 길이 2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리브랜딩과 신사업 확장입니다. 삼화식품의 리브랜딩 2021년 삼화식품은 아이돌 보이그룹 아스트로의 맴버 차은우 씨를 척척척 만능간장 전속 모델로 발탁합니다. 오래된 장류기업에서 빼어난 외모로 유명한 젊은 연예인을 기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를 젊게 포지셔닝하고자 한 것이죠.
음악은 많아지는데 음악가는 사라지는.. 스포티파이가 생각하는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스웨덴의 뮤지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름은 요한 로어(Johan Röhr). 음원이 무려 150억회나 재생된,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이죠. 심지어 마이클 잭스, 머라이어 캐리 같은 유명 뮤지션보다 더 많이 재생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요한 로어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을까요? 로어는 자기의 본명 대신 650개가 넘는 예명을 사용해요. 궁금하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Adelmar Borrego, Mingmei Hsueh 같은 예명이죠. 전자는 스페인계, 후자는 중국계처럼 보이죠? (참조 - Johan Röhr) 그러니 사용자가 뮤지션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한들 같은 사람으로 기억할 리 없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그가 작곡, 연주하는 곡들은 인기 뮤지션의 곡처럼 우리가 찾아서 듣는 음악이 아니라, 그냥 기분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서 틀어 놓는, 백그라운드 뮤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한 로어의 인기는 단순히 흥미로운 얘깃거리 이상의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2일 전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 헛발질의 역사였나
롯데그룹의 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난 행보와 스타트업 씬의 상황이 겹치는 교집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M&A 투자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다만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M&A 건을 다루려면 일단 롯데그룹 그룹의 전반적인 역사와 기조의 변화를 모두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에서 활발한 사세확장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끌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로 신 회장은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방만하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경영해 왔는데요. 그러한 기조하에서는 인수 합병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령 1970년 동방알미늄을 인수한 것은 과자와 음료 포장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죠. 이후 2011년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륩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으므로 이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성공적인 사세 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하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M&A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신동빈 회장 본인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이미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바이더웨이,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대규모의 M&A를 주도한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히스토리와 맥락은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볼까 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역사는 보통 M&A의 역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 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스타트업씬과 접점이 있는 투자에 한정해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최근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의 자회사 폐업 및 분할매각 움직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크래프톤이 비게임 분야 핵심 자회사인 띵스플로우의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숏폼(Short form·짧은 영상) 드라마·웹툰 등 신사업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띵스플로우를 정리·폐업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띵스플로우가 서비스 중인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의 경우 이미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에 매각이 이뤄졌는데요. 이에 따라 띵스플로우에 대해 언급되고 있는 정리 시나리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크래프톤이 띵스플로우에 대한 정리·폐업 수순에 들어간 이유를 '비(非)게임 분야 매출·영업이익 확대'라는 크래프톤의 전사 대전략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 9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의 운영사인 스푼랩스에 비게임 분야 최대 투자금액인 12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숏폼 콘텐츠 분야 신사업 확장이라는 전사적인 목표와는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비게임 분야 핵심 계열사입니다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띵스플로우를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사업인 숏폼 드라마와 웹소설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은 이미 매각 계약이 체결됐고요. 띵스플로우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토리릴스', 인터랙티브 게임·웹소설 플랫폼 '스토리플레이', AI 챗봇·운세 서비스 '핼로봇', 커플 메신저 '비트윈' 등을 운영하는 AI 기반 콘텐츠 기업인데요. 2017년 이수지 대표가 설립한 뒤 2021년 6월 크래프톤에 인수·합병됐습니다. 당시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지분 81.5%를 57억원에 사들였죠. 2024년 9월 기준으로는 크래프톤이 지분의 86.8%를 보유하고 있고요. 띵스플로우에 소속돼 있는 비트윈 역시 원래는 스타트업이던 기업을 크래프톤이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사례인데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이 달린다.. 일본의 2025년 미리 둘러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리서치 기관인 노무라연구소(Nomura Research Institute)가 'NRI 미래연표 2025~2100'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이 NRI 미래 연표는 '정치·사회', '경제·산업', '국제' 및 노무라연구소가 전망한 'NRI 예측'까지 총 4개 카테고리에 대해, 향후 예정되어 있는 사건과 예측되는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으로 미래 사회의 커다란 흐름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게다가 이번 리포트는 2025년부터 2100년까지 정리되어 있는데 'NRI 미래연표 2022~2100', 'NRI 미래연표 2023~2100', 'NRI 미래연표 2024~2100' 등, 2100년까지의 일본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예정 및 예측 내용에 대해서 매년 리포트를 발행해 오며 그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리포트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NRI 미래연표 2025~2100) 일본의 사회 변화는 사회/문화/정치 등 우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수반하기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텐데, 먼저 리포트에서 다루고 있는 4가지 핵심 테마에 대한 예측 내용부터 살펴본 후 2025년 올해 예정되어 있는 부분들을 간략히 짚어보며 미래를 함께 준비했으면 합니다. 1. 합성 데이터 첫 번째로 NRI가 제시한 핵심 테마는 지속적으로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합성 데이터'입니다. *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알고리즘이 실제 데이터의 대안으로 생성하는 주석이 달린 정보를 의미. 즉, 현실 세계에서 수집하거나 측정한 것이 아닌, 디지털 세계에서 인위적으로 생성된 데이터 생성AI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가 인터넷에서 수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렇게 기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에는 수많은 개인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활용 시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또, 이렇게 수집된 학습 데이터는 시류(時流)가 적극 반영될 수 있어 정보의 편중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으로 인해 항상 최선의 학습 결과를 얻었다고도 볼 수 없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5일 전
넥슨게임즈가 게임 빙하기 속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이유
지난해와 올해 게임시장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이 매출 역성장을 하거나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죠.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점이 한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요즘 게임사들은 시장경쟁 격화 탓에 블록버스터급 게임제작을 강요받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개발비가 치솟았고 조직 비대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위험을 감수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담을 안고 늘 하던 대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결국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과도한 과금정책을 내세우고 MMORPG에 편중된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이용자는 위와 같은 행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권불십년'이라고 시장 트렌드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새롭고 신선한 것에 목 마른 상태죠. 그래서 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내놓아도 기대하는 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기라고 해도 잘하는 기업, 돈버는 기업은 존재하는데요. 게임업계에선 모범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회사로서 넥슨게임즈를 거론하곤 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넥슨게임즈는 2022년 3월31일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습니다. 넥슨지티는 국내 최고 FPS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전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0년 IP가치를 인정받아 넥슨에게 인수됐죠. 넷게임즈는 스타 게임 프로듀서 박용현 PD가 이끄는 MMORPG 개발사로서 히트를 통해 업계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마무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
2024년 12월 초 AI 반도체 스타트업 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공식 출범…"기업가치 1조3000억") 일전에 저희 아웃스탠딩에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이슈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다시 살펴보시기 번거로우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은 왜 합병에 나섰나.. 관건은 복잡한 이해관계 극복) AI시장이 열리면서, AI 반도체 시장도 커졌습니다. AI 반도체는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뉘는데 학습용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아직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에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3강에 꼽힐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는데요.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 추가 레퍼런스 확보, 전문 인력 충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투자자들간의 이해관계, 제품 포트폴리오 및 벨류체인 정리 문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 속 파운드리 선정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성공적으로 합병하였습니다. 기존에 아웃스탠딩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에서 궁금할 수 있는 점, 총 5가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1. 5.55 : 1로 공시된 합병 비율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비율에 대해 초창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된 합병 비율은 2.426 : 1입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비율 2.4대 1...사명은 리벨리온) 한마디로 사피온의 회사가치보다 리벨리온의 회사가치가 2.426배 크다는 것인데요. 이 비율을 해석하는 두가지 관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2:1로 제시되어 리벨리온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협상 과정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장받았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원래 3:1로 제시되었는데, 합병비율이 사피온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고 대신 리벨리온 창업자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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