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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합격만 해도 2000만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뤼튼의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은 뤼튼이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유독 뤼튼이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2000만원 채용 합격 보상금' 때문인데요. 4월 23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뤼튼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후 정규직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최종 합격한 지원자가 입사를 안 하더라도,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혀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뤼튼테크놀로지스 채용 페이지) 인재채용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급은 팬데믹 시기에 심심치 않게 나타났던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보통 능력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했죠. 예를 들어 당시 여기어때는 리드급 인사에게 연봉에 더해 입사 보너스 4000만원과 스톡옵션 6000만원 지급을 밝혔습니다. 또한 중고나라는 기본급 100%의 입사 보너스, 요기요는 직전 연봉의 50%의 입사 보너스, 리디는 경력 개발자에게 5000만원의 입사 보너스 지급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시기에 들어서며 개발자 채용붐이 끝나자 파격적인 채용 인센티브 지급 제도는 점차 사라져갔는데요. 물론 2024년 8월에 코인원이 백엔드 개발자 채용에 보너스 300만원 지급을 말했고, 2024년 11월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설비보전 직무에 조건부 입사 보너스 1500만원를 발표했지만, 이전보다 입사 보너스 지급이 줄어든 양상은 명확했습니다. 그 와중에 뤼튼이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터, 디자이너 등 직무에 관계없이 합격 보상금 지급을 말했고, 심지어 실제로 입사를 안해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제도를 공표한 것인데요. 이에 '합격시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 지급' 정책을 실행한 이유에 대해 뤼튼에 문의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스타트업계 개발자 1분, 스타트업계 전 대표 1분, 스타트업계 전 CTO 1분, 인사팀 관계자 1분 등 총 4분에게 뤼튼 2000만원 보상금 정책에 대한 생각도 함께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보상금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지급이 되나 채용 보상금 지급에 익숙한 분들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업계 개발자 및 관계자에게 집중적으로 문의했습니다. 1.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을 발표한 이유 업계 관계자들은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 정책을 시작한 이유를 회사 홍보 및 인재 채용의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이주형 기자
5시간 전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HR의 5가지 변화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말 그대로 '격변'입니다. AI는 이미 사람의 일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성장은 둔화되고, 인재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인원은 늘릴 수 없는데, 경쟁은 치열해지고, 성과는 더 높여야 합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제가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 대부분은 "조직 변화"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기업이 새로운 기준(New normal)에 적응해야 하는 변화의 원년이며, 변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전환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기업 경영과 HR의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수 정예와 컴팩트 조직 ● 우수 인재 중심의 인재 밀도 전략 ● 고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키워드는 분명하지만, 결코 쉬운 과제들이 아닙니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죠. 전략을 명확히 하고, 방향을 정하고, 제도를 만들고, 지속적인 변화관리를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모든 중심에 HR이 있습니다. HR은 단순한 운영 부서가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조직입니다. HR이 얼마나 정확히 미래를 읽고, 민감하게 대응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HR의 5가지 변화 방향을 제시해보려 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2시간 전
크린토피아는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는 왜 계속 고전할까
10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흔히 보이던 세탁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2만9500여곳이던 전국 세탁소가 2024년 1만9700여곳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시성비를 중요시하는 양상이 주 원인입니다. *시성비는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세탁 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정KPMG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5조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6년 6.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또, 앞으로 2028년까지 세탁물 5벌 중 1벌은 온라인으로 맡겨질 것으로 예상하며 세탁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20%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참조 - 세탁 시장의 뉴 패러다임 주도하는 세탁 서비스 플랫폼) 전통적인 오프라인 세탁소는 줄고 비대면 세탁 플랫폼이 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국내 세탁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성적과 경영 전략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형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의 2024년 깜짝 실적을 통해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세탁 플랫폼은 운영하는 두 대표 스타트업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의 2024년 성적표와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 운영사는 각 '워시스왓'과 '의식주컴퍼니'지만 기사에서는 더욱 익숙한 서비스명으로 표기하겠습니다. 매출 190% 증가한 크린토피아 먼저 크린토피아의 실적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바이브코딩, 정말 개발의 미래일까.. 경험자들이 말하는 가능성과 한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바이브코딩.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단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바이브(감, 흐름)에 나를 맡긴 채 인공지능에게 말로 코딩을 시키는 걸 바이브코딩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아니, 그야말로 '입코딩' 아닌가!" 네…ㅎㅎ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입코딩 한다'는 표현을 썼다면 이제는 반쯤 진담으로 입코딩을 하는 시대가 왔나 싶습니다. 이 표현을 꺼내든 사람은 오픈AI의 창립멤버이자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을 이끌었던 안드레이 카파시였습니다. 2025년 2월 3일 그가 올린 트윗(X)이 AI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코딩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 셈입니다.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라 부를 만한 새로운 방식의 코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완전히 감(感)에 몸을 맡긴 채 코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서 코드를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해진 건 커서(Cursor)와 앤트로픽 모델 같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관련 제품들이 너무나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키보드를 거의 건드리지 않습니다. '사이드바 패딩을 절반으로 줄여줘' 같이 단순하고 귀찮은 요청은 그냥 말로 해버립니다" "에러 메시지가 떠도 에러가 뜬 부분을 그대로 (채팅창에) 복붙합니다. 그러면 (AI가) 알아서 대부분 해결해줍니다" "물론 LLM이 버그를 못 고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이것저것 계속 바꿔달라 하면서 언젠가(?) 해결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대충 개발해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에 이만하면 꽤 쓸 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웃긴 일입니다. 웹앱이나 프로젝트를 만들고는 있는데 진짜 코딩을 하는 것 같지가 않거든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고, 실행하고 (AI가 제안한 내용에 따라) 복붙하는데도 웬만하면 잘 돌아간다는 게 말이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1일 전
미중 관세전쟁,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정말 좋네요. 주말마다 비가 와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간만에 맑은 주말을 맞이합니다. 다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각자의 방법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다른 건 없고, 책을 좋아하는데요. 모범생처럼 책 읽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구요, 산책을 좋아합니다 (아.. 재미없네요..) 오늘은 오전 일찍 일어나서 잠시 새벽 마켓 체크를 조금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2시간 이상을 걸었네요. 청명한 바람이 불어서 시원은 한데, 햇살이 따사로우니 살짝 땀이 나는 날씨… 이럴 때 공원을 걸으면 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곤 합니다. 강하게 추천해드립니다. 날씨가 좋아지는 것과 궤를 같이하나요.. 금융 시장 분위기도 조금은 개선된 듯하네요.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시사했구요, 미국 국채 시장에 퍼지던 혼란도 어느 정도는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중국에 245%의 관세를 부과했던 트럼프였는데요, 여기서도 살짝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금 양국에 부과되어 있는 고율 관세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발언하고 있죠. 그리고 트럼프 역시 3~4주 내에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중국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중국 역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닫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2010년대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을 하던 중국이었습니다. 그 성장의 양축에는 거대한 수출과 투자가 존재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일 전
네이버와 카카오의 과제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
얼마 전 취재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당면과제 중 하나는 '조직 내 고인 물 퍼내기'라는 것입니다. 최근 두 회사는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대변하는 말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상징적인 메시지는 1980년대생 인재가 조직 최상부에 우뚝 올라섰다는 것이죠.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연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가 처음 대표에 선임됐을 때 파격인사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일각에선 과연 조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활동을 돌이켜봤을 때 전반적으로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카카오의 경우 1982년생 홍민택 CPO가 핵심경영진으로 영입됐습니다. 그는 토스 프로덕트 매니저를 거쳐 토스뱅크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습니다. 정신아 대표의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에 직면한 '카카오톡 고도화'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는데요. 주력사업의 수장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두 회사에선 조직 중심축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트스트래핑과 벤처캐피털 사이 절묘한 균형.. '시드스트래핑'이 뜨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 용어는 참으로 다이나믹합니다.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과 '벤처캐피털(VC) 펀딩'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갑자기 '시드-스트래핑(Seed-Strapping)'이라는 절묘한 개념이 등장했고, 신화 속 유니콘 대신 현실적인 '낙타(Camel)'가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스타트업 생태계는 하나의 경로만을 제시하는 듯했습니다.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 C를 거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거나, 또는 실패하거나.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익숙한 내러티브 속에서, 묵묵히 다른 길을 걷는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폭발적인 성장 신화와 지속 가능한 현실 사이에서, 또 투자자의 기대와 창업자의 자율성 사이에서 영리한 균형점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시드-스트래퍼(Seed-Strapper)'라고 불립니다. 시대는 변합니다. 과거에는 옳았던 방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 있고, 과거에는 외면받던 방식이 지금은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험 자본이 귀했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VC 펀드 확보 자체가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과 플랫폼이 세상을 뒤흔들고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던 2010년대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되었고, VC 투자 역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세 번째 물결 앞에서, 시드-스트래핑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에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트스트래핑입니다. 외부 투자 없이 오롯이 창업자 자신의 자금과 초기 수익으로 사업을 일궈 나가는 방식입니다. 완벽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성장은 더디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일 전
마지막 야놀자까지, 10개 유니콘 스타트업의 주주총회 성적표 매겨봤습니다!
지난 4월 24일 야놀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여러 스타트업들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 및 임시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으며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025년에도 아웃스탠딩 기자들은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참조 - 오아시스는 왜 티몬을 인수하려고 할까.. 주총에서 물어봤습니다) (참조 - IPO는 대체 언제? 솔드아웃 흡수 합병 WHY?..무신사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들) (참조 - 당근이 MAU보다 DAU에 집중하는 이유.. 주총에서 들어봤습니다) (참조 - 토스 사상 첫 흑자 어떻게 가능했을까‥주총에서 확인해봤습니다) (참조 - 이용자수 2배, 급증한 판관비.. 빗썸이 주총에서 밝힌 전략) (참조 - 매출 3배 늘었지만 여전히 적자‥주총에서 뱅크샐러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참조 - 주당 8777원, 역대급 배당 발표!!.. 화기애애했던 두나무 주총 현장) (참조 - BEP를 눈앞에 둔 현금부자 리디.. 주총에서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보통 4월 초에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야놀자의 경우 조금 늦게 연 셈이죠.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쉬었음 청년'이 많은 진짜 이유
매달 중순쯤 되면 대부분 언론이 제목으로 뽑는 기사가 있습니다. '청년은 쉬고, 엄마는 일터로' 기사입니다. 통계청이 매달 고용동향을 발표를 하는데, 발표를 할 때마다 언급되는 주제지요. 기사 제목만 보면 대충 머리 속에 장면이 그려지죠. 백수 아들은 밤새 게임이나 하다가 늦잠을 자고 있으면 청소 일 등을 하는 나이든 엄마가 출근을 하며 식탁 위에 용돈을 올려 놓고 '밥은 챙겨 먹어'하는 장면입니다. 떠오르는 대사는 '요즘 애들은 쯧쯧쯧' 하는 거죠. 산업화를 시대를 살았던 중장년층은 성실한데 선진국에서 태어난 청년들은 게으르고 힘든 일을 안해서 그런 걸까요? 청년들이 취업을 안한다는 말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일자리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겁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취업을 하지요. 이번 기사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고 고용률 최저 실업률 통계만 보면 태평성대 가장 최근 발표된 '3월 고용 동향'을 보면 15~64세 고용률은 69.3%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죠. 실업률은 3.1%로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고용률과 실업률만 보면 태평성대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등 안좋은 일자리가 많은거 아니야?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늘어난 전체 임금 근로자 25만 9000명 중에 상용 근로자는 23만 4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5일 전
DSC인베 임원들 정치테마주 열풍에 주식 대량 매각.. 문제는 없는 걸까
코스닥 상장 VC(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 주요 임원들의 자사 주식 대량 매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정치 테마주 열풍에 휩싸여 회사 주식이 두 달 전보다 4배가량(4월 15일 장중 최고가 1만500원) 급등한 시점에 창업자·대표의 배우자와 주요 임원 등 8명이 134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대량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주식 수로 따지면 DSC인베스트먼트 발행주식 총수 2700만주의 5.49%에 달하는 148만3189주가 이렇게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이죠. 창업 대표이사의 배우자와 주요 임원들이 이렇듯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급락했고요. 이번 이슈가 더 큰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같은 대량 매도가 DSC인베스트먼트가 정치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직후에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주주들에게 정치 테마, 풍문에 따른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책임경영을 이뤄낼 책임이 있는 대표자와 주요 임원들이 오히려 정치 테마주 열풍에 편승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고 빠져나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임원들의 대량 매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의 몫이 됐죠.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상당수 역시 정치 테마주에 묻지마 투자를 벌였다는 점에서 손실에 대한 책임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윤건수 대표는 직전에 VC협회장까지 하셨던 분인데 도의적인 차원에서 매우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 그리고 이번 이슈에 대해 DSC인베스트먼트 측에서는 "회사가 의도적으로 정치 테마주 열풍을 만들려고 노력한 적은 전혀 없으며,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식을 처분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일어난 일" 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퓨리오사AI 방문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시작됐는데요. 사실 DSC인베스트먼트 주가가 퓨리오사AI와 함께 묶여 급등락을 거듭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는 이번 DSC인베스트먼트 주요 임원들의 자사 주식 대량 매도건부터 시작해, 그 이전의 퓨리오사AI발 주가 급등락 사례, DSC인베스트먼트가 퓨리오사 AI에 첫 투자한 연원까지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겠습니다.
AI컴퓨터는 뭐가 다를까.. '코파일럿+PC'를 테스트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딥시크(DeepSeek)로 AI 업계는 일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금은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도로 두려움은 조금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복잡한 생각은 머릿속 한 켠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딥시크 R1 모델에 대한 놀라움은 학습 비용의 절감에 있습니다. 막대한 GPU 컴퓨팅 파워로 학습을 반복하는 게 곧 모델의 성능으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인 인공지능의 접근입니다. 물론 그 효율을 더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성형 AI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학습된 모델을 공개하고 누구나 이 모델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포되면서 그 여파가 더욱 커졌습니다. 개인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 전송 없이 꽤 높은 수준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AI에 대한 개인정보나 보안 관점에서 특정 모델을 개인 기기에서 자유롭게 쓰는 것도 흥미롭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볼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컴퓨팅입니다. 딥시크의 핵심은 낮은 컴퓨팅 모델로 학습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의 추론을 개인용 PC에서 매끄럽게 처리한다면 상당히 이상적인 인공지능의 서비스 형태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오픈AI도 최근의 DALL-E를 통해 지브리 그림 열풍이 일면서 막대한 컴퓨팅 요구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를 각자의 PC에서 필요한 만큼 적절한 컴퓨팅 성능으로 처리할 수 있으면 컴퓨팅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 기기에서 언어모델을 이용하면 개인정보의 학습이나 기업 기밀 자료 등에 대한 활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무엇보다 최근의 스마트폰부터 컴퓨터까지 대부분의 기기는 이미 인공지능의 처리에 대한 대비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기업들은 이미 개인용 기기에서도 AI 처리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GPU나 메모리도 변화를 겪고 있고요. 인공지능 모델의 크기가 커지면 추론을 위한 컴퓨팅 성능, 그러니까 주로 GPU를 중심으로 한 병렬 처리 환경이 필요하고, 그 모델을 올려둘 충분한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소형 모델의 기준으로 꼽히는 7~8B 모델을 비롯해 극도로 크기를 줄인 1.5B 모델도 배포되는 중이고, 크게는 32B, 70B을 넘어 670B에 달하는 모델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작동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AI PC 바람도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딥시크가 개인용 컴퓨팅의 답이 될 수 있을까'하는 것이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6일 전
특정 연령이 유독 돈을 많이 쓰는 서비스 18개
특정 연령이 유독 돈을 많이 쓰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시대가 되며 전통적인 인구통계학적 세분화보다 개개인에 맞춘 초개인화 마케팅이 뜨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개인의 생애주기가 다양해졌으며 개인주의 가치관이 확산되며 취향 소비를 하는 만큼, 보다 정교한 소비자 분석이 필요해진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전통적인 대중시장 세분화 전략이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령별, 성별에 따른 소비 행태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즉, 개인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특정 연령대가 유독 많이 찾는 시장을 보면, 사회 흐름을 분석하는 인사이트를 여전히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에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서비스 운영사에서 실제로 결제한 소비자 유형을 봤을 때, 특정 연령대의 소비자 유형이 50% 이상인 서비스 운영사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의 총 5개의 카테고리에서 어떤 서비스 운영사가 있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20대 이하 (1) 하이어다이버시티 ▶ 하이어다이버시티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서비스 운영사는 '하이어다이버시티'입니다. 20대 이하 소비자 유형이 78.8%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모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외국인 체류 행정·편의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입장에서 한국 생활은 낯설 수밖에 없는데 외국인 유학생 계좌 발급 지원, 출입국&생활지원 서비스 제공, 다국어 CS 전문 상담원 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하이어다이버시티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참조 - 체류 외국인 전문 서비스 '하이어다이버시티', 50억 시리즈A 투자유치) (2) 쿠키플레이스 ▶ 쿠키플레이스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두번째 서비스 운영사는 '쿠키플레이스'입니다. 20대 이하 소비자 유형이 75.4%였고 남성에 비해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쿠키플레이스는 온라인 창작물 중개 서비스 '크레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의 기획안을 크레페에 올리면, 창작자들이 돈을 받고 만들어주는 것이죠. 그동안 머릿속으로 상상했지만 실제로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생각들을 창작자에게 의뢰하면서 현실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신아 대표 체제 1년.. 여전히 수렁속 카카오 리더십
카카오는 지난 3년간 리더십 혼란을 겪었습니다. 카카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민수 대표와 조수용 대표가 나가고 남궁훈 대표가 바톤을 이어받게 됐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상 이유로 퇴사하고 홍은택 대표가 자리를 대신했으나 각종 논란을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사 CEO가 계속 바뀌니 혼란은 계속 커져갔는데요. 이것은 비즈니스에 큰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1) 회사의 방향과 비전이 모호해지고 (2) 무엇보다 그를 보좌할 임원진과 스태프 또한 바뀌니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입니다. (3) 자연히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내부 사기 또한 저하되기 마련이죠. 그러다가 2024년 카카오는 과감한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신아 대표를 선임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아 대표가 벤처투자사 카카오벤처스를 이끌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여성 CEO라는 측면에서 브랜드 및 이미지 쇄신을 모색한 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처음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스타트업씬에선 상당한 인지도와 성과를 쌓아올렸으나 계열사 중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그리고 정신아 대표는 본사 재직경험이 부재합니다.
"그 회사에 아는 분 소개 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아웃스탠딩 필자로서 1500명이 모여 있는 아웃스탠딩 구독자 단톡방에 있습니다. 주로 눈팅을 하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종종 이런 글을 봅니다. "A 금융사에 아는 분 있으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 대기업 신규사업팀에게 제안하고 싶은데 아는 분 계신가요?" "요새 잘나가는 C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저는 이런 소개 요청 글을 보며 매번 의아했습니다. 익명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소개를 요청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소개를 요청하면서 아무런 보상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누군가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의 목적은 "비즈니스 진행"입니다. 당장 뚜렷한 목적이 없는 커피챗 수준의 요청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챗 역시 비즈니스 목적을 위한 정보 수집 활동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볼 수 없습니다. 커피챗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이야기를 돌려 보겠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7일 전
결제 단말기를 공격적으로 뿌리는 토스플레이스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엄청나다. 돈 내고도 쓸 것 같은데 점유율을 위해 무료로 풀다니, 보법이 다르다" 토스플레이스에 대한 기사에 달린 댓글인데요. 여기저기 신상 카페나 식당에 가면 어디서든 만나게 되는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가 핫하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시고 체감도 하셨을 거예요. 해당 기사에서는 VAN 대리점에 기존의 고정 커미션이 아니라 거래량 기반 차등 커미션을 제공해 단말기 보급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향후 페이스 결제 등을 통해서 삼성페이 위주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려 한다는 해석이 있었는데요. (참조 -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가 '공짜'로 보급되는 이유) 토스플레이스가 단말기를 보급하는 이유에는 과연 그 부분만 있는 걸까요? 생체인식 결제의 근 10여년간의 도전의 역사를 본다면, 생체인식 결제의 문제는 단말기 때문만은 아닐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 결제의 제왕인 삼성페이 역시 NFC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카드결제 방식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죠. NFC 결제 기기가 보급이 안 돼서가 아니라 NFC가 충분히 보급됐음에도 기능을 사용하는 데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생체인식 결제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체인식 결제 확산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토스플레이스가 왜 단말기를 보급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7일 전
잘나가던 티오더, 왜 적자전환했을까
티오더가 2023년에 매출 59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할 때만 해도 모든 것이 희망에 차 보였습니다. 2024년 3월에 기업가치를 3배 올리면서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언론과의 이야기 과정에서 2024년 매출 800억원, 2025년 매출 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참조 - 티오더,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몸값 3배↑") (참조 - 권성택 티오더 대표 "직원 300명 중 개발팀만 100여명…'R&D에 진심'이 성장비결") 시장 상황도 티오더에 웃어주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2023년 시장점유율 약 65%를 차지한 1위 업체로 알려졌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식업계의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7.8%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아직 낮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시장이 향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기도 했죠. 그런데 2024년 티오더의 실적은 장밋빛 전망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티오더의 2024년 매출은 572억원으로 2023년 대비 4% 감소하였고, 영업적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게다가 2024년에 자본총계가 -21억원으로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상태가 되었는데요. 이에 티오더가 2024년에 왜 이런 성적표를 받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티오더는 정말 자본잠식 상태인 것인가 티오더가 자본잠식 상태가 된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부채가 약 150억원, 파생상품부채가 약 230억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환전환우선주는 네이버 지식백과 따르면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자본,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부채로 인식합니다.
영업이익 160% 늘었는데 주가는 반토막.. 밀리의서재 소액주주들이 말하는 3가지 이유
최근 아웃스탠딩 메일을 통해 'KT밀리의서재 주가 하락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액주주연대 측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밀리의서재 지분의 38.7%는 지니뮤직이 소유하고 있고, 지니뮤직은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 36%를 보유한 자회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가 지분 90.9%를 보유한 자회사이고요. 최근 KT밀리의서재라고 사명을 변경했지만 기사에서는 더욱 익숙한 밀리의서재라고 표기합니다. 밀리의서재는 2024년 매출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실적이 좋은데도 기업가치는 제자리,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살펴보니 밀리의서재는 상장 이후 실적을 늘려왔음에도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46%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2023년 9월 27일 상장한 밀리의서재 공모가는 2만3000원이었습니다. 이번 주주행동은 최근 취재했던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한 연대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요. 무엇이 소액주주들의 행동을 이끌었는지 그리고 밀리의서재는 어떤 입장일지 취재해 보았습니다. 다만, 밀리의서재와 소액주주 사이의 핵심 쟁점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앞서 먼저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첫 번째는 밀리의서재의 최근 실적이고 두 번째는 소액주주 간 입장 차이의 배경인데요. 하나씩 알아보았습니다. 1. 밀리의서재 실적, 그리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 밀리의서재는 KT그룹에 편입된 2021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전자책 구독 서비스 기업입니다. 실적만 보면 밀리의서재는 꽤 탄탄해 보입니다. 2022년 매출 458억원 / 영업이익 42억원 2023년 매출 566억원 / 영업이익 104억원 2024년 매출 726억원 / 영업이익 110억원 2년 사이 매출은 약 58.5% 증가, 영업이익은 160% 이상 늘어나며 2.6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꽤 넉넉한 편입니다.
중국에서 5000억원 사기당한 게임사의 사연
게임사 위메이드의 히스토리를 설명하는 데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회사 비즈니스 모델 및 실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위메이드의 핵심 IP는 '미르의전설'입니다. 여러 가지로 유의미한 작품이죠. 1세대 MMORPG이자 동양풍 온라인게임의 시초로 꼽히고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흥행했습니다. 덕분에 위메이드는 매출 7000억원에 게임업계 5위의 상장사가 될 수 있었죠. 미르의전설이 중국시장에 처음 들어왔던 시기는 200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취약한 IT인프라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즐길 만한 온라인게임이 부재했는데요. 2000년대 들어 인터넷 보급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수요가 폭발하게 됐고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중국대륙을 누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르의전설'의 경우 세계관과 스토리가 서양 판타지가 아닌 동양 무협을 기반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현지 유저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미르의전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이즈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정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죠. 참고로 미르의전설1과 미르의전설2는 중국의 현지 게임사인 샨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했는데요. 일방적으로 로열티 지급을 미루면서 위메이드와 법적 분쟁을 이어나갔습니다. 지난 20년간 양측은 합의와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유니콘의 흑자는 건강의 지표일까 (feat. 토스, 당근, 오늘의집, 베스핀글로벌, 컬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4월 중순이네요 일정 규모 (자산 120억원, 부채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이상의 스타트업은 매년 회계감사를 받고 재무제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업로드해야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감사받은 기업들의 새로운 재무제표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저 같은 재무쟁이에게는 몹시 흥분되는 시즌이기도 하죠^^ 최근 공시되는 스타트업 재무제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수익성입니다. 가파르게 성장해오던 벤처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이 찾아온 것은 2022년 하반기부터였죠. 호황기에 주로 성장성에 치중하던 벤처투자자들은 갑자기 매출액이 아닌 영업이익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영업이익을 만들 준비를 하지 못한 스타트업은 지난 2~3년간 극심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다 보니 적게 잡아도 1천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금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들은 지난 2~3년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ㅇㅇ기업 흑자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근데 또 너무 하나같이 흑자만 강조하고 있으니, '이건 아닌데…'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기업이란 게 어느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모든 부문을 잘해야 하거든요. 최근 기업들이 수익성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성장성은 안 좋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몇몇 기업의 재무제표와 함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1) 토스 일단 토스(주식회사 비바리퍼블리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9일 전
NHN, 카카오페이, 야놀자, 온다...티메프 사태로 실적 손해 본 회사들 살펴보기
2024년 커머스 업계를 강타한 티메프 사태로 인해 실적을 손해 본 기업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대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으나 티메프 관련 대손상각비 반영 때문에 적자로 전환해야 했던 NHN이나, 큐텐으로부터 인터파크 커머스 매각 대금 1600억원을 받지 못한 야놀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해당 기업들 입장에선 티메프 사태 때문에 때아닌 봉변을 당한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티메프 사태로 실적을 손해 본 기업들의 사례를 모아서 들여다보겠습니다. IT 테크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4개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NHN, 카카오페이, 야놀자, 그리고 온다입니다. NHN 피해 내역: 자회사 페이코의 대손상각비 (1407억원) NHN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4561억원, 영업손실은 326억원입니다. NHN의 사업 분야는 1) 게임(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2) 결제 및 광고 (페이코 사업, PG 및 VAN 서비스) 3) 기타 (클라우드, 커머스, 웹툰, 음원) 이 3가지로 나뉩니다. 지난해 2024년 NHN의 3가지 사업 분야는 모두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2024년은 전년 대비 11%가량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갑자기 적자 전환을 한 모습인데요.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티몬은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여 '상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페이코가 결제·정산을 대행하며, 입점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티몬의 운영사인 큐텐이 경영난에 빠지며 페이코에 정산금을 주지 않으면서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고요. 결국 미회수 매출채권을 대손상각비(약 1407억원)로 반영했고 이에 적자 전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스윙은 더 이상 공유 킥보드 기업이 아닙니다”.. 김형산 대표 인터뷰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 거침이 없다'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의 김형산 대표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느낀 소감이었는데요. 제가 이와 같은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한 건 13년 동안의 기자생활 중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당시 막 덕성여대 총장으로 취임한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저자 이원복 교수를 인터뷰했을 때였는데요. 이원복 교수야 교육 행정가보다는 예술가, 작가에 더 가까운 인물이었으니 그럴 수 있다 생각했지만 김형산 대표는 달랐습니다. 그는 이미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 기업의 대표였기 때문이죠.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일반적인 기업인들보다 언론 앞에서 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더스윙처럼 예비 유비콘으로 꼽히는 기업 정도가 되면 이런저런 눈치 볼 일들이 많아 그러지 못 하는 게 사실인데요. 김형산 대표는 달랐습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해 킥보드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규제, 공유 킥보드업체 디어를 인수한 이유, 앞으로의 성장 계획 등에 대해 김 대표는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요. 그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고, 너무 부족하고, 속상하다",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704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도 말이죠. 지금부터는 김 대표가 지난해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박하게 평가한 이유부터 시작해 하나씩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쉽고 화가 납니다" Q : 지난해에 704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한 소감과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 세계에서 배달앱 하기 가장 좋은 나라의 배민
정지혜 기자가 '배달의민족'의 2024년 실적을 잘 정리해줬더군요. 배민은 지난해 4조 3226억원의 매출. 64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매출은 26%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8%가 줄었습니다. (참조 - 언뜻 보면 좋지만 뜯어보면 애매한 배민의 2024년도 실적) 배민 실적에 대한 정 기자의 평가는 외형은 성장했지만 질적 성장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배달 매출은 늘었지만 배달 건이 늘어서가 아니라 '가게배달'보다 '배민배달'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더군요. 가게배달은 점주가 배달 전문 업체를 통해 배달을 하는 방식이고 배민배달은 배민 자회사가 배달을 하는 방식입니다. 배민 입장에서는 배달비를 받아 자회사에 외주용역비로 주는 구조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주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가 늘었습니다. 자체 배달이 늘면서 배달료도 내부화가 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배달 중계뿐만 아니라 배달 자체에서도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민 영업이익률 14% 글로벌 최고 수준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6400억원은 굉장히 큰 돈입니다. 영업이익률도 14%나 됩니다. 그렇게 번 돈은 고스란히 독일 본사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4127억원을 배당했고,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5400억원을 받아갔습니다. 일년에 음식점 10만 곳이 폐업을 하는 와중에 그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배민은 수천억을 받아 해외로 빼가니 이를 바라보는 점주들의 눈길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수수료 좀 내려달라고 자영업자들의 외침에 대해 하는 시늉만 하지 진정성은 없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2일 전
MBK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역사는 1999년 5월 28일 금요일 시작됐습니다. 1999년 5월 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칼라일 그룹 서울 사무소 창립 리셉션의 주빈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시니어 부시가 참석한 까닭은 칼라일 그룹의 고문이었기 때문이었죠. 칼라일 그룹 고문이라고 쓰고 전 미국 대통령이자 유력한 차기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라고 읽어야 하는 시니어 부시가 등장하자 한국 정부에서도 총출동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와 박태준 자민련 총재, 이헌재 금융위원장이 참석했죠. 그리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칼라일 코리아 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36세였죠. 1999년 5월 한국 정부의 당면 과제는 부실기업 정리였습니다. 1997년 12월 시작된 외환 위기는 1998년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진화된 상태였습니다. 이제부턴 타고 남은 잿더미 속에서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해야 했죠. 그런데 칼라일 그룹과 같은 사모펀드의 등장은 제3의 선택지였습니다. 자본 시장에서 바이아웃 사모펀드는 순기능은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서 경영 개선을 통해 우량 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자본 시장의 효율성이 기업 경영의 비효율성을 치료하는 것이죠. 게다가 이름 그대로인 금융 치료는 외환위기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었던 1999년 당시 한국 경제엔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결국 재벌의 비효율적인 문어발 경영과 정부와 재벌의 정경유착이 유발한 국난이었으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12일 전
"기한 내에 상장 못하면 손해배상"..스타트업 투자 조항 효력이 있을까
"2022년 말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투자금과 연 복리 20%로 계산한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벤처투자회사 'HB인베스트먼트'가 수제 맥주 스타트업 '코리아크래프트비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핵심입니다. (출처=HB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이 투자사는 2016년 50억원을 투자하면서 계약서에 해당 조항을 넣었고 6년 뒤 기업이 상장을 하지 않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죠. 하지만 법원은 스타트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1심 판결에서 투자자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IPO는 기업의 노력만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재판부는 결국 IPO를 '결과 채무'가 아닌 '수단 채무', 즉 '최선을 다한 노력 여부'로 본 것입니다. 단순히 결과가 없었다고 해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죠. (참조 - '상장 불발' 스타트업에 50억 손배소…HB인베,1심 패소) 이 같은 사례는 단발적인 건이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은 하향세이고 상장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 시한'은 다가오고 창업자와 투자자의 이해관계는 어긋나고 있죠. 결국 이런 갈등은 계약서에 명시된 몇몇의 조항을 근거로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송까지 이르게 하는 IPO 관련 조항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법적 강제력을 지닐까요? 투자 계약을 두고 발생하는 분쟁 및 갈등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사이에서 책임과 위험은 어디까지, 어떻게 분담돼야 하는지 법률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벤처투자회사와 스타트업 위주로 다룹니다. 투자자가 소송까지 강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투자사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소송이라는 수단을 선택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2024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국내 AI 스타트업 18곳
2024년에 2023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생성형 AI업계 스타트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팬데믹 시기가 끝나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그나마 AI업계는 오픈AI,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일부 기업을 떠나 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투입한 돈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가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 AI에 돈 쏟아붓는 美 빅테크…수익은 기대 못미쳐 '거품론') 이런 환경 속에서도 2024년에 매출을 유의미하게 늘리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생성형 AI업계 스타트업들이 어느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업계 조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에 포함된 약 150개의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참조 -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 매출이 몇억, 몇천만원으로 아직 낮은 스타트업은 선정에서 제외하였으며 창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 3개년 실적이 없는 기업도 명단에서 뺐습니다.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실적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다만 일부 스타트업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830억 투자를 유치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인데요. 뤼튼에 문의한 결과,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답을 하였습니다.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서, 이번 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기사 발행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2023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들을 선정했습니다. 선정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호실적의 이유 및 2025년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으며 취재에 응한 스타트업의 답변을 덧붙였습니다. 매출이 많이 증가한 순으로 나열하였으며 스타트업 앞에 있는 대분류는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을 기준으로 서술했습니다. 1. (챗봇) 스캐터랩 = 2023년 대비 매출 381.2% 증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는 성공과 실패의 중간이 없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경기 하락으로 스타트업들이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투자금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멘텀을 잃어버린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자금 부족으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가 되면 부각되는 것은 경영자의 책임론입니다. 대부분 스타트업의 경영진은 창업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영자의 책임론은 곧 창업자의 책임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창업자만이 회사의 주주지만, 성장을 하고 외부 투자자가 생겨나면서 회사의 주인은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부 투자자들은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운영은 전적으로 창업자들의 몫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창업자들은 투자유치가 끝난 후 다양한 방식으로 견제를 받게 됩니다. 이사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 중 사전에 협의된 내용들은 당연히 투자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죠. 하지만 동의 사항은 대부분 회사의 의사결정에 대한 합의의 과정일 뿐 결국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창업자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어려워지는 경우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결국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창업자가 퇴진하는 경우 창업자에게 요구되는 경영에 대한 책임은 다양하지만,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서 물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위워크입니다. 위워크의 창업자인 애덤 뉴먼은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에 의하여 경영진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13일 전
언뜻 보면 좋지만 뜯어보면 애매한 배민의 2024년도 실적
우아한형제들의 2024년 실적이 떴습니다 오늘은 배민의 2024년도 경영 실적을 살펴보고 배민의 앞에 놓인 여러 과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은 4조를 넘겼습니다. 4조 매출 넘긴 배민, 호실적이라고만 보기 애매한 이유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세는 둔화하기 마련인데 매출만 보면 어쨌든 준수하게 커왔습니다. 매출의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82.3%, 상품 매출이 7568억원으로 1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 전년도인 2023년의 서비스 매출은 2조 7187억원으로 상품 매출은 6880억원이었습니다. 전년도 매출과 비교해 살펴보면 2024년도 서비스 매출은 2023년 대비 30.9%, 상품 매출은 2023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것이죠. 서비스 매출에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가 포함되고 상품 매출에는 배민 B마트가 포함됩니다. 배민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B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배민의 2024년 매출 성장을 유보적으로 봐야 하는 이유도 존재합니다. "배민의 2024년 실적을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아주 잘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장지호 닥터나우 창업자 뤼튼에서 근무..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장지호 닥터나우 창업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뤼튼에서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로 대체복무 중인 것이 확인됐는데요. 누적 500여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유명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병역 수행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도 드문 사례지만, 대체복무를 하는 기업이 누적 1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조명받는 AI 스타트업인 것은 더욱더 희귀한 사례입니다. 장지호 창업자의 뤼튼 병역특례 근무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장지호 창업자가 뤼튼을 근무처로 선택한 이유와 현재 뤼튼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 그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뤼튼에서 근무 중입니다 <아웃스탠딩>의 취재에 따르면 장지호 창업자는 올해 초부터 뤼튼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데요. 이 같은 사실은 뤼튼과 닥터나우 양쪽으로부터 모두 확인됐습니다.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은 23개월 (장지호 창업자가 해당하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의 경우. 현역 입영대상자는 34개월) 인데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는 뤼튼에서 대체복무를 한다는 뜻이죠. 산업기능요원은 전문연구요원과 함께 병무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역특례제도인데요. 일정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선발된 인원이 병무청이 지정하는 병역지정업체에서 근무하면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 주는 대체복무 제도입니다. 장지호 창업자는 현재 뤼튼에서 산업기능요원이자 엔지니어(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닥터나우를 창업해 운영하면서 쌓은 IT 개발 역량과 서비스 운영 경험 등을 인정받아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지호 대표는 현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휴학한 상황이고요. 장지호 창업자의 현재 신분은 공식적으로는 대체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인데요. 그렇긴 하지만 장지호 창업자는 여전히 닥터나우의 최대주주이자, 한국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이기 때문에 그의 대체복무 현황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사회적으로 기사화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복무 중인 신분인 만큼 장지호 창업자가 직접 취재에 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뤼튼과 닥터나우 관계자를 통해 그의 근황과 뜻을 간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극상의 취향을 팝니다.. 일본 제국호텔이 내놓은 이커머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일본의 수많은 호텔 중 제국호텔(IMPERIAL HOTEL)이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제국호텔 도쿄는 본격적인 서양식 호텔이자 호텔 오쿠라 도쿄, 호텔 뉴오타니 도쿄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 고산케'로 알려진 역사 있는 호텔입니다. * 고산케(御三家)란 특정 분야에서 가장 유력한 존재 3개를 칭하는 일본식 표현(영어의 BIG3). 호텔 고산케라는 명칭은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부터 1980년대 세계 각국 저명인사를 불러모은 국제 행사가 도쿄에서 개최되던 무렵, 궁중 만찬 케이터링이나 국빈 숙박시설로 활용하기 적합했던 3개 호텔을 당시 외무성이 지정하면서 생겨남 1887년 12월 설립된 주식회사 제국호텔은 1890년 11월 제국호텔 도쿄 개업이래 1933년 10월 카미고치제국호텔, 1996년 3월 제국호텔 오사카를 순차 개업하여 현재까지 직영으로 운영해오고 있고 2026년에는 교토에 새로운 호텔 개업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제국호텔이 2024년 11월 3일 자사 이커머스(EC) 사이트인 'ANoTHER IMPERIAL HOTEL'을 론칭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EC 론칭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노포 호텔이 영향력을 유지 또는 더 높여가는 방식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제국호텔의 성장 발자취 그 전에 제국호텔이 어떤 곳인지 경영 상황 등을 중심으로 먼저 간략히 둘러보도록 하죠. 제국호텔은 1961년 10월 2일 당시 동경증권거래소 2부(동증 2부), 현재는 스탠다드시장이라고 부르는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호텔 경영을 시작한 이후 상장 전까지 약 30년 정도 주요 발자취를 보면 세계적인 유명인들의 숙박이 꾸준히 이어졌고 호텔 경영 확대, 글로벌 행사 개최 등을 통해 호텔 고산케답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 1932년 05월 찰리 채플린(희극배우) 숙박 • 1934년 11월 베이브 루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숙박 • 1936년 05월 장 콕토(프랑스 시인) 숙박 • 1937년 04월 헬렌 켈러(미국 작가, 교육가) 숙박 • 1942년 02월 태국 방콕 오리엔탈호텔 경영 개시 • 1942년 09월 미얀마 양곤 오리엔탈호텔 경영 개시 • 1944년 01월 싱가포르 굿우드파크호텔 경영 개시 • 1945년 09월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 장군 일행 오찬회 개최 • 1950년 09월 정부등록 1호 호텔 • 1953년 08월 국철 특급열차 '츠바메(現 JR)' 호 식당차 경영개시 • 1954년 02월 마릴린 먼로(배우)&조 디마지오(야구선수) 숙박 • 1954년 03월 하카타 제국호텔 영엽개시 • 1954년 10월 업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 1958년 10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개최 • 1958년 11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총회 개최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5일 전
"개인투자자 투표로 투자할 스타트업 선정” 오상훈 공명파트너즈 대표 인터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오랫동안 비슷한 방식으로 굴러갔습니다. AC나 VC가 펀드를 조성하고 심사를 거쳐 투자 대상을 선정한 뒤 개인 투자자에게는 대부분 제한된 정보만 공유되는 구조였죠. 그런데 이 정형화된 구조를 낯설게 뒤흔들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한 달 반 동안 투자자와 창업자가 직접 소통하며 투자 대상을 투표로 함께 선정하는 IR 프로그램 '공명전'을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 공명파트너즈입니다. 공명전이라는 이름을 언뜻 들었을 때는 무협 게임인가 싶기도 했는데요ㅎㅎ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IR프로그램이 정말 게임처럼 흥미롭게 무협처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022년 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벌써 10회를 맞이했고 우승해서 투자를 받은 팀이 10곳이 넘습니다! 새로운 투자 모델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공명전을 만든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직접, 오상훈 공명파트너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공명전(共鳴戰): '함께 울림을 내다' Q. 공명전처럼 길게 그리고 다채로운(?) 단계로 구성된 IR 프로그램은 처음 접해보는데, 소개해 주세요! "공명전은 스타트업 투자, 벤처투자에 관심 있는 엔젤투자자가 집단지성을 활용해 투표에 참여하고 투자할 스타트업을 직접 선정하는 IR 프로그램이에요" "공명전이 열리면 평균 30~40개 스타트업이 지원하는데, 예선 심사로 8개 기업을 선정합니다" "이렇게 선정된 8개 기업과 투자자들은 공명전 단체 채팅방에서 동시에 소통하며 나머지 심사 단계를 거칩니다" "창업자는 자기 사업을 직접 어필하고 투자자들은 그걸 보고 평가하고 투표하죠"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은 바로 창업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고요" "이게 중요한 차이입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창업자와 개인 투자자가 직접 연결되기 어려워요" "대부분 투자사가 중간에서 '우리가 선정한 기업이니 투자하실래요?'라고 전달하죠" "그런 구조에서는 창업자 입장에서도 랜덤한 연락이 오면 부담스러워요"
체크멀, 영업이익률 67%를 찍은 괴물 보안기업
어느샌가 스타트업씬에서도 현금과 수익성이 중요해진 시대가 됐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유동성 잔치가 끝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혁신 비즈니스는 일정 수준의 선투자가 있어야 하고 시행착오를 감당할 체력이 필요한데요. 돈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두 가지 방법론이 대안으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투자유치 없이 회사 성장을 도모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 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소수정예로 시장변화에 맞춰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오늘 소개할 회사가 딱 여기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보안 스타트업 '체크멀'입니다. 평소 신뢰하고 있는 홍보인 소개로 만나게 됐는데요. 2024년 매출 89억원으로 규모화 단계 직전에 들어섰으며 무려 67%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직원은 불과 25명입니다. 대체 어떤 제품을 가지고 있길래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체크멀은 주력 제품으로 안티 랜섬웨어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데요. *랜섬웨어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 최근 랜섬웨어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조단위에 이르렀으며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왜 한국 코리빙하우스에 투자했을까.. 조강태 MGRV 대표 인터뷰
코리빙하우스인 맹그로브에 내돈내산으로 거주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에서 과거 MGRV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었는데요. 당시엔 별 뚜렷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참조 - "내후년까지 서울에 1100명이 살 코리빙하우스를 짓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호캉스로 하루 묵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장기 거주 계약을 맺은 것이 2년 전. 지금까지도 거주하는 중인데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재계약을 두 번 했죠. 시설도 편리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MSC(Mangrove Social Club)라는 맹그로브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맹그로브 거주민들과 함께 달리고, (외부인 초청도 가능해서 업계 친구를 불러 같이 달리기도 했어요) 또 하키 같은 특이한 운동도 맹그로브 거주자들이랑 같이하고.. 추석엔 음식을 만들어 주변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하다가 사진 찍혀서 기사에 나가기도 합니다... 제 인생 첫 PT 코치님도 맹그로브에서 만났거든요.
연준 풋, 재무부 풋, 트럼프 풋..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앞 공원에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올해 벚꽃은 조금 늦게 핀 데다가 벚꽃 만개를 즐기기 위해 공원을 걷고 싶었는데, 하필 그날 비가 많이 오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부는데 올해 벚꽃 감상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건가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자연의 변화, 그리고 계절의 도래 등이 신비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은퇴하신 선배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카톡방에 친구들이 봄만 되면 새싹 피는 나무 사진을 그렇게 많이 보낸다구요.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벚꽃 구경 가자고 하실 때 그런 걸 왜 가나 싶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 어른(?)들의 올해 낭만이 조금 더 이어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런데요, 기도할 건 벚꽃이 아닌 듯합니다. 관세 충격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어대는 강도가 상당한 듯하네요.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을 알렸고,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지수는 잠시 50선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6일 전
AI·데이터 매출 30% 돌파한 야놀자.. 김종윤 대표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9245억원의 매출과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7602억원) 대비 2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8% 급증했습니다. 여행·숙박 상품 등의 중개 판매 비즈니스와 AI·데이터 솔루션 공급 등 사업 전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죠. 여러 사업 영역들 중에서도 야놀자의 지난해 실적 증가를 이끈 1등 공신은 여행·숙박 상품의 판매 채널과 호텔, 여행사, 항공사 등에 거래·구독·데이터 솔루션 등을 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이 이끌었는데요. 2023년 1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부문에서 지난해에는 292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매출이 38.39% 뛰어올랐죠. 이에 따라 이 부문의 매출이 전체 야놀자 그룹의 매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에 23.71%에서 31.65%로 늘어났고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러 IT 솔루션을 판매하는 B2B 비즈니스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그룹 내에서 야놀자클라우드 부문이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야놀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아웃스탠딩>은 지난해 야놀자가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를 인터뷰했는데요. 김 대표는 야놀자 그룹의 CSO(최고운영책임자)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맥킨지 등을 거친 뒤 2015년에 야놀자에 합류한 그는 오늘날의 야놀자를 설계한 인물로 꼽히는데요. 김 대표에게 야놀자의 AI·데이터 비즈니스 현황과 앞으로의 성장 전략, 야놀자가 여러 M&A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이유, 구체적인 상장 계획 등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1시간 30분에 걸친 인터뷰는 유튜브채널인 <아웃스탠딩쇼>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 AI 비즈니스, M&A, IPO라는 키워드로 세 편으로 나눠 업데이트 됐습니다. Q :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두셨습니다. 여러 성과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자해공갈 자동차 관세, GM이 아프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포문을 연 글로벌 관세 전쟁이 한창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치 성적표를 주듯이 관세표를 만들어 공개한 발표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상호관세가 부과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상호관세는 10%로 낮췄습니다. 본심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상호관세보다 먼저 발표했던 주제는 자동차 관세입니다.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가 됐지만 자동차 관세는 유예가 되지 않았습니다. 진심이라는 거지요. 자동차 관세가 중요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물건을 미국에서 만들라고 외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잘 알겁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8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에서 장난감, 수건 같은 저부가 제품을 만들면 수익을 낼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미국에 왔으면 하는 산업은 자동차 제조업일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특히 관심이 있는 이유는 미국의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미국은 종전 이후 개방, 자유무역을 통해 글로벌 톱 국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포드 혁명에서 시작된 미국의 전통 제조업은 독일, 일본 등에 밀려 쇠퇴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대신 더 부가가치가 높은 IT, 금융, 서비스 산업 국가로 진화를 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9일 전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데이터 분석 기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연령이 아니라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데이터를 도출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서는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연령을 분류합니다. 이전 연령별 기사에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10대 이하와 20대, 30대와 40대, 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가 상호 유사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두 연령대를 각각 통합하여 20대 이하, 3040, 50대 이상으로 나눈 다음에 각각의 연령대에서 성별로 선호하는 앱이 어떻게 다른지 보았습니다.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죠. 지난 기사와의 통일성을 위해 2024년 MUA를 기준으로 했으며 상위 600위까지 데이터를 보았습니다. 유형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유형에서는 평균 몇 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20대 이하 남성 앱 중 20위였는데 다른 유형에서 평균 500위인 것을 확인한 거죠. 이럴 경우 A앱은 평균과의 차이가 -480입니다. 이런 식으로 유형별로 평균과 차이가 많이 나는 앱 상위 50개씩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 쿠팡, 당근, 배달의민족, 토스, 인스타그램 등의 어플들은 평균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분석에서 선정된 앱들이 해당 성별, 연령대에서 많이 쓰는 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유형과 비교해서 많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순위가 아니라, 상대적인 위치인 것이죠. 즉, 선정한 앱들을 막상 상위 600위 안에서 살펴보면 순위가 확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정한 50개 앱 안에서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전 연령별 순위 기사와 동일하게 앱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하고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붉은색으로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최대한 직관적으로 유형을 보여드리기 위해 앱의 성격을 최대한 관대하게 해석하여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구분이 있을 경우 말씀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20대 이하 남성 선호 어플 20대 이하 남성이 유독 선호한 어플 유형은 게임이었습니다. 상위 50개의 앱 중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나눈 6개의 그룹 중에서 가장 게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를 주목하고 있었고 애니메이션, 웹소설, 스포츠, 일러스트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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