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이상혁 대표는 옐로모바일에 목을 건 듯

2016.06.07 17:50

옐로모바일의 사업보고서를 보는 도중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는데요.

 

특수관계자 거래현황입니다.

 

이상혁 대표가 직접
옐로디지털마케팅, 이노버즈미디어,
이모션글로벌, 도담커뮤니케이션즈,
스피링웍스, 핸드스튜디오, 디메이저,
피키캐스트, 말랑스튜디오, 옐로트래블 등

 

자회사에 대해 40억원 규모 차입보증을 섰네요.

 

게다가 바로 얼마 전에는
사재 100억원을 회사 유상증자에 쓰기까지.. ;;;;

 

최소 회사돈 140억원에 대해
현금부담을 지고 있는 셈인데요.

 

알려지지 않은 계약에 대한
연대보증까지 합치면 액수가 더 많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돈이 어디서 났을까.

 

이른바 잘 나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당장 대규모 현금이 긴급한 경우
크게 네 가지 경로를 통해 마련합니다.

 

1. 구주매각
2. 엔젤투자 차익실현
3. 금수저
4. 개인빚

 

1번은 아마도 투자계약 시
투자자 동의없이 주식을 팔 수 없다는
이른바 ‘태그얼롱’ 조항이 있을 테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요.

 

2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3번 아니면 4번인데
4번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쉽게 말해 회사에 목을 걸었다는 이야기. ;;

 

왕관을 쓰고 싶은 자, 그 무게를 견뎌내라는
서양속담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댓글 (10)
  • 명경석

    명경석

    2016년 6월 7일 오후 8시 04분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새 옐로 모바일을 보면 이상혁 대표님이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중에 뜰때는 더 없이 화려하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을 않고 타는 외줄...

    처음 자신의 뜻과는 달리 여러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챙기다 보면 어느 새 원하지 않은 길에 가서 서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누구도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혼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마련입니다..

    많은 것들이 걸려있으니 내려오고 싶어도 내려올 수 없는 외줄에서.. 멀기만한 저쪽 건너편까지 무사히 건너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6월 7일 오후 11시 38분

      거의 목숨을 건 건데.. 부디 잘 극복하시길.. ㅜㅜ
  • 아서정

    아서정

    2016년 6월 7일 오후 10시 21분

    사업 형태도 그렇고, 본문 내용도 그렇고.. 불안 불안한 느낌이네요.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6월 7일 오후 11시 37분

      사실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이 안정되기 전까지 이런저런 연대보증 서곤 하죠. ㅜㅜ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ㅜㅜ
  • 김하람

    김하람

    2016년 6월 8일 오전 7시 33분

    그래도 옐로우 O2O 등 부분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기에 그래도 괜찮지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기자님 글을 보다보니
    오히려 연합체 옐로모바일이 붕괴된 후 사업성이 있는 부분만 살아남고
    옐로모바일의 틀은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6월 8일 오후 11시 02분

      옐로모바일이 문제있기보단 창업자가 굉장한 리스크를 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김대웅

    김대웅

    2016년 6월 8일 오후 10시 20분

    맞아요.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신규 분야에서 고전 분투하고 있는 이상혁 회장님을 믿어 봅시다. 몇개 사업에서 실패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게 되면 휼륭한 사업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좀 예가 다릅니다만 노무현 대통령 시절 황우석이라는 교수가 줄기세포라는 개념의 바이오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내용은 누구나 알기 쉽고 간단했어요. 건강한 세포를 배양해 병든 세포와 교환해 병을 낫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줄기세포를 배양하려면 난자에 정자를 인공 수정해 생명을 만든후 배양해 이를 짤라 세포를 떼어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이런 행위를 살인행위로 봤지요. 우리 주변에 시험관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키우면 귀여운 아이로 자라게 되는데...그래서 문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요. 실제 줄기세포를 만들지도 못했지만...하지만 한국인들에게 바이오테크놀러지의 개념을 가장 짧은 시간내에 누구나 알 수 있게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 수십조원이 될게요. 인터넷이 한국에 초기 도입되었을 때 삼성그룹의 사장단들이 모여 인터넷 서핑하는 경쟁을 벌였지요.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었던 이필곤이라는 사람이 서핑 1등해 상을 탔지요(특정 테마줘 검색하는 일; 지금은 유치원생들도 할 줄 아는 일들입니다). 뉴미디어 시장이 언젠가는 커 지겠지요. 최용식 기자님 파이팅입니다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6월 8일 오후 11시 01분

      화이팅입니다! 🙂
  • 홍준

    홍준

    2016년 6월 13일 오전 8시 08분

    저는 2번으로 레버리지 해서 4번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혁 대표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 이미 조 단위를 넘어섰다고 이야기 되는 또 다른 회사 [옐로금융그룹]의 대주주 이기도 합니다. 지분율 10%가 넘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렇게 보면 100-200억원 정도는 별다른 금융부담이나 계약 없이도 충분히 융통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를 포함한 일반인들이야 자산 자체가 수억원 이내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금융수단 및 레버리지 방식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개인자산이 1,000억원 규모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다른 세상이 열린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볼 때 이상혁 대표의 금융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쿨럭~)
    • 최용식 대표

      최용식 대표

      2016년 6월 13일 오후 3시 02분

      와.. 굉장히 현실적인 의견이십니다. 하기야 현재 이 시점에서는 웬만한 창업자와는 급이 다르다고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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