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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플랫폼이 커지면 판매자도 좋을까.. 경제학적 검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제는 플랫폼이 너무나도 당연해진 시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음식을 배달받는 시대입니다. 등장 초창기부터 플랫폼들은 더 많은 판매자들을 끌어들이고자 애를 썼습니다.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그만큼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요. 이후 많은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합류했고, 이 판매자들의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몰려든 소비자들을 노리고 더 많은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합류하는 선순환이 이어졌죠. 이 와중에 플랫폼들은 평점 시스템과 다양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채택해 플랫폼의 편의성을 늘려 나갔고요. 이제는 커머스 플랫폼들이 완연하게 우리의 일상에 자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플랫폼들이 거대해지면서 이에 대한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죠. 판매자 입장에선 경쟁 강도가 너무 높아진 점이 불만이고 소비자들은 커머스 플랫폼들의 수수료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커머스 플랫폼들이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플랫폼들은 약속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걸까요? 어떤 플랫폼이든 이렇게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더 많은 판매자들이 생기면 그만큼 이용자들도 더 많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이용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 매출 또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판매자들에게 과연 그 기대 매출이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의 영역에 가까웠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4-05-23
가설 검증, 먼저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성공한 기업들의 3가지 기준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작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모바일 앱을 하나 출시했습니다. 제공하고 싶은 기능은 많았지만, 빠르게 출시하여 유저의 반응을 보기 위해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갖춘 앱을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을 완료한 후, 이제 출시만 되면 서비스가 확장 가능한지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유저가 생기면 여러 지표를 통해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저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제야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고, 훨씬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유저가 필요했고, 저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거나 소셜 미디어에 마케팅을 집행하며 점차 유저를 확보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고, 새 기능도 하나씩 추가됐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약 8000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50-60%의 주간 리텐션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하
2023-03-07
레몬베이스, 검증된 창업팀이 인사관리 솔루션 비즈니스에 도전하다!
인사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는 얼마 전 6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드투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 갸우뚱했던 사람들도 레몬베이스 창업팀의 면면을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냐?! 권민석 대표를 비롯한 창업팀들이 리디북스 공동창업자 및 초기멤버 출신으로, 한마디로 업계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구성된 소위 '인생 2회차' 창업팀이기 때문이죠! 사실 레몬베이스가 시드투자를 유치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기업형 인사 솔루션'이란 아이템도 핫했지만 출사표를 던졌던 시점부터 이미 샌드박스, 지그재그, 블랭크,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SK엔카, 롯데 푸드 등 빵빵한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었기에, '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담?' 이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에 레몬베이스의 권민석 대표님을 모시고 여러가지 의문점을 여쭤보고자 합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아까 제게 명함을 주셨는데 이름에 걸맞게 레몬색(보다는 조금 더 진한 색)이더군요.ㅎㅎ" "그래서 첫 질문은 이걸로 하겠습니다. 레몬베이스의 이름은 왜 레몬베이스인가요?" "사실은 저희는 서비스 런칭 전에 색깔부터 정했거든요"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예? 그게 무슨 말이죠?"
내 아이디어가 통할까? 시장에서 빠르게 검증하는 방법
“새로운 아이디어의 90%는 실패한다”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실패해라” “내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테스트 -> 학습 -> 수정을 끊임없이 반복해라” 이런 말, 한 번쯤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창업론에선 상식으로 통하는 조언이죠. 많은 IT스타트업의 신조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들으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허접한 제품에 대한 부끄러움, 아이디어에 대한 애착 등 심리적인 요인도 있고요. 무엇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겠거든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가설로 바꿔야 하지?’ ‘최소기능제품(MVP), 프로토타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지?’ ‘테스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골치가 아픕니다. 결국 머릿속에서만 굴려보게 됩니다. 즉, ‘빨리 실패하고 배우라’는 조언은 방향은 맞지만, 디테일이 좀 부족합니다. "난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 일단 빠르게 검증해야 하는 것도 맞아" "근데..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지 않고 어떻게 검증하지?" 이런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검증된 유아 두뇌교육을 모바일로? '두브레인' 이야기!
독자님들은 알고 계셨나요? 전세계 아동 6명 중 1명이 1종 이상의 발달지연과 장애를 겪고 그중 절대다수(93.7%)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못 받는 현실요. 오늘 다룰 스타트업 두브레인은 발달지연 및 장애를 겪는 아동들을 포함, 수많은 니즈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두뇌교육을 위한 앱을 만든 팀입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게임 영상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데요. 효과가 있겠냐 싶을 수도 있지만 30분 게임 후에는 93%의 정확도로 장애여부와 발달수준을 진단할 수 있고, 주 3회 꾸준히 두브레인을 이용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IQ가 약 8.5점 상승했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최고의 의료진과 함께 임상 실험한 결과로, 논문에도 등재됐죠. 두브레인을 처음 본 계기는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Lab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였습니다. 단 몇 분간의 스피치였지만 깊은 인상을 받아 인터뷰를 요청했고요. 두브레인이 B2C 구독모델을 막 출시한지 10여 일쯤 지난 어느 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두브레인이 만들어지기까지
NHN엔터, 검증의 단두대 앞에 서다
2012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사내문제로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 회사 리더십을 두고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었거든요. 반대편 진영의 수장은바로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실 어느 조직이든지 의사결정 과정에서논쟁과 충돌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은이준호 COO의 경우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이에 따라 파벌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참조 : 이해진 4%, 이준호 3%. 쉽게 말해 하늘 아래 태양이두 개 있는 꼴이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누구보다도 기분이착잡했을 것입니다. 대학선배인이준호 COO의 창업을 독려하고그 회사를 주식교환 방식으로인수합병한 장본인이었으니까요. 그는 고민 끝에 게임사업부인한게임을 분사형태로 내주고갈라서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게임은 2013년 8월'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라는 이름의 회사로 출범하게 됐죠.
최대주주 바뀐 뱅크샐러드 적자 탈출할 수 있을까.. 주총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2025년 뱅크샐러드는 바쁘게 달렸습니다. 2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고요. 보험대리점(GA)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한 자본구조 정리까지 상장을 위한 사전 정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바삐 움직이는 만큼 연간 실적도 함께 따라줬을지 궁금했는데요. 2026년 3월 31일 열린 뱅크샐러드의 주주총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매출 77% 확대 영업 손실 47% 감소 (1) 2025년 실적 먼저 뱅크샐러드의 2025년 실적입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기준을 K-GAAP에서 K-IFRS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매출과 손익은 물론 숫자 전반에 변동이 생겼는데요. 관련 내용은 후술합니다.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영업보고서 내 2024년과 2025년 실적은 K-IFRS 기준이고, 2021~2023년 실적은 K-GAAP 기준이었습니다.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뱅크샐러드의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은 약 260억원, 영업손실은 약 78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은 전년(147억원) 대비 113억원, 약 77% 증가했고요.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69억원, 약 47% 축소됐습니다.
이승아 기자
16시간 전
투자유치를 위한 IR 피칭..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초기·예비 창업자분들께 가끔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IR 피칭은 따로 연습을 해야 하나요?" "VC들은 IR 할 때 말을 잘하지 못하는 창업자를 안 좋게 보나요?" 만약 누군가 저에게 "투자 유치를 위해 IR 피칭 연습이 꼭 필요한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 필요합니다. 다만 '유창하게 말하기 연습'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가 '이 팀, 한 번 더 만나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즉, IR 피칭은 아나운서처럼 말하기 훈련이 아니라 "몇 분 안에 나의 비즈니스를 투자자의 언어로 번역하는 훈련"에 더 가깝습니다. 지금부터 창업자들이 IR 피칭에서 자주 하는 실수들을 짚어보고,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피칭 1. 먼 미래의 꿈만 가득한 피칭 먼 미래의 꿈만으로 가득한 피칭은 투자자 입장에선 "그 먼 미래까지 이 회사가 정말 도달할까?"라는 의문만 남기고 마는 좋지 않은 피칭입니다. ​"10년 안에 글로벌 유니콘이 되겠다"는 말보다 앞으로 12~24개월 안에 무엇을 만들고 어떤 지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 초기 창업자들의 IR을 듣다 보면 이런 흐름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플레이하다 보면 계속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라는 BM도 붙일 수 있고 B라는 BM도 붙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언젠가는 이 시장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언젠가는'이라는 가정을 빼면 실체가 없는 '꿈' 이야기만 남습니다. 그 사이 정말 중요한 우리는 지금 핵심 고객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고 그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이며 찾아낸 고객을 어떻게 락인(Lock-in)시킬 것인지 그래서 이번 라운드 투자금으로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는 뒤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 이런 피칭을 들은 VC들은 "비전은 알겠는데, 그래서 지금은 뭘 하고 있다는 거지? 현실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태호 작가님의 웹툰 '미생'에서 회사가 원하는 임원 은 "구름 위를 기어오르는 자가 아닌 두 발을 굳게 땅에 딛고서도 별을 볼 수 있는 거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1일 전
“캐시노트 이미 쓸 데는 다 쓰고 있는 거 아닌가요”.. 김동호 대표는 주총에서 아직 멀었다고 답했습니다
Q : 올해 2000억원대 매출과 60억원 영업이익을 자신하는 이유가 뭔가요? Q : 본사 매출이 올해에도 2배 성장할 거라 예상하는 이유는 뭡니까? Q : 캐시노트 유료 구독 매출이 170억원이라고요? Q : 캐시노트, 쓸만한 사업장은 이미 다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성장 여지 있습니까? Q : 인수한 결제, 포스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더딘 거 같은데요? Q : 미래 신성장 비즈니스로 따로 하고 있는게 있나요? Q : 인터넷은행 재도전 준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Q : IPO는 언제 할 겁니까? Q : 원하는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되나요? 주주총회 참석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평소에는 쉽게 만나기 힘든 대표이사로부터 회사의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의 성장 계획에 대한 비교적 솔직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단순히 회사의 지난해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시간을 내 주총장에 갈 필요 없이 다트(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업데이트 되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찾아 읽으면 되죠. 3월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신용데이터(KCD)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만난 김동호 대표의 표정은 비교적 밝고, 차분했는데요. 우선 지난해 실적이 그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연결 기준으로 봤을 때는 1619억원의 매출과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3%(191억원) 성장했고, 영업손실액은 14%(54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자회사를 제외하고 한국신용데이터 본사만을 놓고 봤을 때는 지난 한 해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한국신용데이터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180억원) 성장했습니다.
PoC의 시대가 가고 PoM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개념 요약] PoC : 만들 수 있나? PoM : 팔리나? PMF : 계속 팔리나?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의 KPI(Key Performace Index) 중 하나는 바로 PoC(Proof of Concept : 기술검증)이었습니다. 린 스타트업의 방법론에 따라 빠르게 시제품을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형태로 만들고,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제품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는 PoC가 여전히 사업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잠재 고객사와의 PoC를 통해 스타트업의 제품이 기술적으로 적합한지, 수요기업이 당면한 어려움(Pain point)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적절한 기술적 성과가 나오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살펴보면 대/중견기업과의 PoC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PoC 이외에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 의한 전략적 투자, 공동 연구개발, 라이센싱 및 기술도입, 조인트 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의 대부분은 PoC 사업입니다. 투자, 공동 연구, 기술도입 등을 위한 선제 요건이 PoC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PoC보다 PoM (Proof of Market : 시장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PoM이란 무엇일까요? 직역하자면 시장성을 입증하는 과정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타트업의 제품을 사줄 고객과 시장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PoM이 중요해진 이유는 결국 "시장이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CB Insights에서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하는데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장이 필요로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6일 전
코로나, 헬스장 먹튀, 잔고 2억.. 버핏서울 6년 생존기
헬스장 줄폐업 시대, 헬스장을 인수한 스타트업 "고정비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요. 수억원 규모의 환불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헬스장들이 폐업하면서 사장님들이 제가 드린 선입금을 가지고 잠수를 탔죠" "3단 콤보로 투자금이 1년 만에 2억원만 남고 다 사라졌습니다"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 헬스장이 줄줄이 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폐업한 헬스장(체력단련장)은 567곳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고요. 지난해에도 55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1~2월에만 119곳이 추가로 폐업 신고를 했죠. 최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의 보편화로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2025년 11월)한 피트니스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세 번이나 투자에 참여했고요. 건설사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왔죠. 버핏서울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떤 역량이 있는 걸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더 놀라웠습니다. 2019년 버핏서울은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이제 초기 투자가 필요없는 시대가 됐다고요?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벤처캐피탈, 특히 초기 투자사의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인데요. 유명 벤처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꾸준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잠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에 대해 소개하자면 테크업계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는 스리랑카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로서 유년기 가난을 경험했으며 'Winamp'라는 음악 플레이어 스타트업과 대형 인터넷기업 AOL에서 일했습니다. 커리어 정점은 페이스북이었는데요. 그는 성장팀을 이끌며 페이스북이 수억명의 서비스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으나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러 차례 실패를 겪으며 거의 쫓겨나가듯이 퇴사합니다. 이후 소셜벤처란 VC를 설립해 슬랙, 야마, 그록, 박스 등에 투자하고 스팩(SPAC)을 통한 상장중개 비즈니스를 통해 수조원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죠. 그는 '올인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로서 해당 방송에서 상당히 급진적인 주장을 했는데요.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이 거의 0에 수렴하게 되면서 VC투자가 무의미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창업팀이 초기 펀딩을 받는 이유는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5~10억원의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2010년대 가장 많이 나왔던 모바일앱만 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선 프론트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서비스 및 DB개발자, 앱 개발자 등 적어도 4~5명의 개발자가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대표, 디자이너, 마케터, 백오피스를 포함하면 거의 10명에 이르는 팀이 갖춰집니다. 이들에게 400~500만원씩 월급을 주고 기타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1~2년 만에 초기 투자금 대부분이 소진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2명이 AI코딩을 통해 어렵지 않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며 각종 잔업도 AI에이전트를 통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의 주장은 최근이 아닌 2023년 말부터 일관되게 나온 것인데요.
하드웨어의 역습.. 재평가되는 제조업과 제조 기반 스타트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에셋 라이트' 모델의 한계와 물리 세계의 재부상 지난 15여 년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배해온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였습니다. 제조 공장이나 대규모 재고, 물리적 거점을 최소화하고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데이터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 모델이 가장 효율적인 비즈니스 구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클라우드 서버와 전문 개발 인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자본 효율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1년 마크 안드레센이 언급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잡아먹고 있다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는 선언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지난 15여 년간 산업 구조를 설명하는 대표 문장처럼 기능해왔습니다. 이 시기 하드웨어 및 제조 기반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웠습니다. 대규모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생산 공정에서의 불량 리스크와 재고 관리, 원가 변동 같은 부담을 안고 있는 제조 기업은 확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자주 할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지형 역시 플랫폼, 핀테크, 콘텐츠 등 무형의 부가가치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되었습니다. 반면 정밀 부품, 전력 장비, 로봇, 반도체 설계와 같은 딥테크 기업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산업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자본 회수 속도가 느리고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산업에 도입되면서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AI는 추가 사용자당 비용이 "0"에 수렴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와는 달리 막대한 규모의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수많은 GPU가 동시에 가동되어야 하고, 데이터 병목을 줄이기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확보도 중요해졌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연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 냉각 시스템, 초고압 변압기, 전력 반도체와 같은 장비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지능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를 떠받치는 물리적 기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8일 전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데이원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지난 2026년 3월 20일 데이원컴퍼니의 제9기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상장 후 첫 주주총회이기도 했습니다. 여태까지 아웃스탠딩은 비상장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왔었는데요. (참조 - 아웃스탠딩 주주총회 기사 모음) 이미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만 명이 모인 아웃스탠딩 구독자 채팅방에서 데이원컴퍼니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3월 17일 데이원컴퍼니가 소수 계좌 거래 집중 종목이란 이유로 1일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3월 12일에 데이원컴퍼니의 사업보고서가 올라와 2025년의 실적을 미리 볼 수 있었는데 궁금한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와 같은 이유로 상장사인 데이원컴퍼니의 주주총회에 참석했으며 이후로도 취재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상장사의 주주총회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를 포함해 14명이 참석했습니다. 주가가 낮은 데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 의견이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차분하고 합리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왜 졸리비는 한국 F&B 브랜드를 연달아 사들이고 있는 걸까요?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 '샤브올데이'가 매각됐다는 소식은 이제 모두 아실 것 같습니다. 인수자는 필리핀 프랜차이즈 기업 '졸리비 푸드 코퍼레이션(JFC, 이하 졸리비)'입니다. 필리핀 기업이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낯선 이름은 아닙니다. 이미 여러 차례 국내 시장에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죠. 지난 2024년,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인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고요. 최종적으로는 무산됐지만 노랑통닭 인수를 추진하는 등 국내 외식 브랜드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이쯤 되면 '왜?'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졸리비는 어떤 기업이고 한국 브랜드를 인수한 이유,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봤습니다. 졸리비 푸드 코퍼레이션, 동남아시아 1위 F&B 기업 가장 먼저 졸리비는 어떤 기업인지 살펴봤습니다. 졸리비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글로벌 F&B 기업입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졸리비로 유명하죠 졸리비는 전 세계에 약 15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이 졸리비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미국 기반 버거 브랜드 '스매시 버거', 미슐랭 딤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팀호완', 글로벌 커피 체인 '커피빈',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먼맨커피로스터스' 버블티 브랜드 '밀크샤' 등이 있고요. 여기에 한국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와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 '샤브올데이'도 있죠.
세일즈포스에 투자받은 셀렉트스타가 올해 상장하려는 이유.. 김세엽 대표 인터뷰
셀렉트스타를 처음 만난 건 2021년의 일입니다 (참조 - 카이스트 댄스 동아리 멤버들, AI 데이터 시장의 루키가 되다!.. '셀렉트스타') 인터뷰로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기자는 그 기업의 스토커..........까지는 아니고 팔로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용히... 벽 뒤에서...지켜보고 있죠. (아님) 기억하시겠지만 AI 데이터 시장에 여러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았거니와 솔직히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셀렉트스타는 조금 (많이) 달랐습니다.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움직였고 실제로 상당한 성과를 냈습니다. 원래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데이터 구축 서비스인 '캐시미션' 외에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이라는 신사업을 시작했고 초기부터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진출도 시작했고요. 2025년 하반기에는 시리즈 B 단계로 약 2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자사로는 무림캐피탈, 삼성증권, 신한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파트너스, 세일즈포스, ACVC파트너스,미래에셋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가 참여했습니다. 수많은 투자사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나요? 맞습니다. 세일즈포스도 셀렉트스타에 투자를 했어요. 그리고 2026년 들어서는 2026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그래서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와 5년 만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셀렉트스타의 2025년은 어땠나 Q. 2025년 실적이 곧 4월에 공개가 되겠지만, 인터뷰에서 대략적으로라도 밝혀주실 수 있을지요? "네, 괜찮아요. 저희 이번에 지정 감사 받고 있어서 곧 공시가 될 거라서요" "2025년 매출이 한 90억 나왔습니다. 국제회계기준으로 바꾸어서 영업 손실 수치는 바뀔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 한국 회계 기준으로는 손실이 30억 정도였습니다" "2024년에는 영업 손실이 20억원이었는데 2025년에 R&D 투자를 더 해서 좀 늘었어요"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전기차 주춤하자 '휴머노이드' 등판.. 전고체 배터리 르네상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이차전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통과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명확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뚜렷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이론적 한계치인 350Wh/kg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성능 향상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이 품고 있는 열 폭주 현상과 화재 위험은 전기차 수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됐습니다. 전고체 배터리(ASSB)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뚫어낼 완벽한 해결책으로 등장했습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분리막이 필요 없는 구조 덕분에 배터리 팩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에 활물질을 더 채워 넣어 에너지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잠재력도 지녔습니다. 시장은 일찍이 전고체 배터리를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대접해 왔지만, 복잡한 기술적 난제가 대량 양산으로 가는 길을 오랫동안 가로막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강력한 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고출력과 고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험실에 머물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6년은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차량과 로봇에 탑재돼 그 성능을 온전히 입증받는 진정한 '검증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액체 전해질의 한계와 고체 전해질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얇은 분리막으로 차단하고, 그 빈 공간을 액체 전해질로 가득 채우는 구조입니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15일 전
"블루포인트의 올해 타깃은 AI 방산입니다".. 이용관 대표 인터뷰
"저희가 딥테크 투자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AI와 관련된 굉장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가 국가적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양자 컴퓨터도 AI처럼 될 것 같고, 소형 원자로도 그렇게 될 것 같고. 핵융합도 그렇게 될 것 같고, 미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딥테크 분야 기술들이 다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었죠" "저는 투자사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사회와 과학·공학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분야에 자본과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모험자본으로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유망한 분야나 또는 미래 대응에 필요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메시지(투자)를 보내자, 그래야 우리나라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AC)를 비롯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사인데요.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껏 투자한 392개 스타트업(2025년 12월 기준)의 대부분이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AI, 클린에너지, 양자 컴퓨팅, 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제조,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기반 기업들이죠. 이처럼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벤처투자 업계의 평가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노타AI, S2W, 아크릴, 쿼드메디슨 등 블루포인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4곳이 상장에 성공하며 누적 IPO 건수는 7건을 기록했고요. M&A(인수합병)를 통한 엑시트 사례도 9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장점과 성과 덕분에 설립 10여년만에 13개 펀드를 통해 누적 12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AC로 성장할 수 있었죠. 블루포인트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AC 1위'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블루포인트의 투자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증해 준다'는 창업자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죠.
모두의창업 위해 예창패 축소? 예산 돌려막기 논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두의 창업, 결국 예비창업패키지 예산으로 돌려막기 한 것 아니야?'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의 모집 공고가 올라온 후 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약 78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줄었고요. 사업화 자금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동시에 정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업계에서는 '기존 창업 지원사업의 구조 개편이다', '단순 예산 재배치다',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다'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죠. 이에 예창패를 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가장 먼저 도전하는 관문 '예창패' 우선 예비창업패키지가 어떤 사업인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예창패는 아이디어 단계의 예비 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로 이어지는 일명 '창업 3종 패키지' 가운데 가장 초기 단계의 창업가를 지원하는 것이죠.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기술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는 사업입니다. 창업 생태계에서는 '창업의 첫 관문'으로 보기도 하고요.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2조 제4호, 제9호에 따른 기술 창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입니다. 즉,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음이 독이 든 성배 '실검'을 또 마신 이유
실시간 검색어가 곧 업무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오전 8시. 언론사의 한 기자는 포털 화면을 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사를 쓰기 전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봅니다. 제목에 그 단어를 넣어 기사를 작성합니다. 중요한 건 포털 검색 상단에 걸리는 것입니다. 새로고침(F5 키)을 반복하며 기사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기사가 올라가면 다음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오전 10시, 한 기업의 마케팅 팀장은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다음 달 캠페인은 실검 마케팅으로 갑니다" 대형 플랫폼에서 초성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면 소비자들이 정답을 포털에서 검색하고, 그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실검 순위에 올라갑니다. "비용 대비 노출 효과가 확실하다"는 게 업계 정설입니다. 오후 2시, 국회 보좌관 입장에서 실검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의원실에서는 지지자들을 통해 특정 키워드를 실검에 올려 여론을 조성하거나, 상대 진영이 어떤 키워드를 올리고 있는지 모니터링합니다. 실검이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동시에, 조작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위 사례들은 2020년 이전 풍경이었습니다. 실검은 많은 기업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0년 2월, 여러 외부 압박에 포털 '다음'은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습니다. 이듬해 2월 네이버도 뒤를 따랐죠. 2026년 3월 3일, 포털 다음이 '실시간 트렌드' 라는 이름으로 6년 만에 이 서비스를 되살렸습니다.
7년 전 예측이 현실로.. '콘비니'를 알면 편의점이 보인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 업계 4가지 키워드 7년 전에 써놓고 출간하지 못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에 대한 책입니다. "편의점 아저씨, 콘비니를 가다"라는 잠정적인 제목처럼, 한국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아저씨가 일본 편의점(콘비니)을 둘러보고 이런저런 느낀 점을 서술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갔고, 대형 출판사와 계약해 원고 검토까지 최종적으로 마친 상태였는데, 이른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출간이 잠정 보류되었습니다. 거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자가 급감해 원고는 출판사 편집자 책상 서랍에 오래 잠들어 있었습니다. 몇 달 전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책을 출간할 때가 되었다고. 그래서 7년 전 원고를 다시 훑어보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단 사실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는 뭐예요?"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대답하겠습니다. ① 중대형, ② 차별화, ③ 퀵커머스, ④ 하이브리드. 자랑을 담아 이야기하자면, 7년 전에 제가 모두 예견했던 것들입니다. 제가 그 무슨 예지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방향이었습니다. 첫째, 중대형. 한때 "편의점이 과포화 상태다", "이러다 모두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한다든지, 신규 출점 거리 제한을 강화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통해 어떻게든 편의점 시장을 억눌러 보려는 시도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때에 시장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정리될 것"이라고 시큰둥하게 말하곤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그렇게 10년가량 흘렀습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알아서' 시장경쟁을 자제(?)하는 중이고, 저수익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면서 수익성 좋은 알짜 점포만 남겨놓고, 특히 '중대형 점포' 위주로 이른바 편의점 통폐합을 이뤄나가는 중입니다. 이건 일본에서도 이미 거쳐 간 현상입니다. 일본 편의점은 원래부터 중대형 위주로 점포를 개설하긴 했지만, 편의점과 유사한 형태의 점포들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성'과 '체류시간 확보' 위주로 편의점이 특화될 수밖에 없었고,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3일 전
EQT의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리멤버와의 합병 시너지 위한 큰 그림일까?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EQT파트너스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대표 ERP(전사적 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지분 57.69%를 인수한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게 EQT파트너스의 계획입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EQT파트너스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지분 34.8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지 3개월 만에 전격 단행됐는데요.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HR·비즈니스 솔루션 리멤버의 지분 93%를 인수하며 리멤버의 경영권을 완벽하게 확보했습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행보에 대해 "기업 경영의 자율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인수금융의 안정성, 향후 엑시트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의 극대화까지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에 대한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와 EQT파트너스라는 공통의 최대주주를 두게 된 더존비즈온과 리멤버의 향후 협업 방안, EQT파트너스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조2000억 들여 자진 상장폐지합니다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더존비즈온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 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공개매수는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이뤄지며, 2조1819억원을 투입해 1815만8974주 (보통주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57.69%)를 주당 12만원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2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진행됩니다. 3월 3일 기준 공개매수 관련 절차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공개매수 시작일로부터 5거래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의 52%에 달하는 948만주(지분율 기준 33%)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더존비즈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장내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고, 이를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죠. 기관과 외국인들이 개인들로부터 더존비즈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건 장내 매입가와 공개매수가 사이의 차익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이고요.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한 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통상 1% 내외의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죠. EQT파트너스에서는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 없이 돈 넣으면 회사는 더 망가집니다".. 고위드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
고위드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법인카드와 지출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기존에는 법인카드 중심의 금융 플랫폼이었으나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비용 효율화와 운영 개선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확충하며 상당한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멘토로도 유명한데요.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들과 멘토링을 진행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한 사례들도 씬에 꽤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티메프 사태로 망할 뻔했던 온다는 어떻게 회생했나..오현석 대표 인터뷰) 최근 김항기 대표의 SNS에서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봤는데요. 고위드 고객사 3000여 곳 중 성장 중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을 돕기 위한 '피트스탑'이라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조 - 피트스탑 신청 페이지)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야... 이름 한 번 기똥차다!!!" 피트스탑이 뭔지 아시죠? 자동차 레이싱 경기 중에 차량이 잠시 멈춰 정비·보급을 받는 것이잖아요. 가열차게 달리던 스타트업이 잠깐 멈춰 점검도 받고 정비도 하며 다시 제대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이름만 딱 들어도 감이 오지 않나요? 여러모로 흥미로워 바로 인터뷰 요청을 드렸고요.
"해외진출, 마케팅 잘해도 결제 안되면 꽝입니다".. 코리아포트원 정영주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일본 진출했는데, 결제 단계에서 고객 90%가 사라졌습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의류 브랜드 B의 고민이었습니다. 사이트 방문자도 꾸준히 늘고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는 고객도 많아 문제는 상품도, 가격도 아니었죠. 그렇지만 결제까지 이어지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생각보다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카드 결제만 제공했던 결제 수단이었습니다. 일본은 간편 결제, BNPL(후불 결제, Buy Now Pay Later)는 물론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현금이나 바코드로 결제하는 편의점 결제가 활발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단순히 카드 결제만 제공한 B사는 고객을 모두 놓쳤던 것이죠. 원인을 파악한 B사는 일본 현지 신용카드와 더불어 라쿠텐 페이, 아마존 페이, 도코모, 메르페이 등 일본 현지인이 자주 쓰는 간편결제를 연동했는데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6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0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2019년 인터뷰한 스타트업 근황에 대한 기사가 대히트를 쳤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독자님들이 원하는 게 이런 기사였구나!!!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준비했어요. 2020년, 2021년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여드리려 합니다. 자, 갈 길이 멀어요. 시작해보죠. 미스터홈즈 (참조 - '문간방'서 '코리빙스페이스'까지...1인 주거 시장 연대기 (feat. 기자 경험담)) 미스터홈즈는 1인 대상 코리빙하우스 서비스인 '홈즈 스튜디오'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1인가구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코리빙하우스에 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이후 미스터홈즈는 원래의 미스터홈즈를 포함한 주거 관련 여러 브랜드·사업 즉, 소형임대, 코리빙, 임대관리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홈즈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2020년 이후 이에스인베스터, 시그나이트, 우미건설, 신한캐피탈, 빅베이슨캐피탈, 건영 등으로부터 150억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에는 글로벌 1위 IoT 기업인아카라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에는 일본의 자산운용 전문기업인 PROFITZ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 홈즈가 명동에 오픈한 테마가 있는 호텔인 홈즈 레드 명동을 다녀온 바 있는데요. 그때 홈즈 측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다 최근 실적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이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혁신상의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답답한 현실 우리나라 기술 스타트업에 해외 전시회 참가는 통과의례이자,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처럼 되었습니다.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구는 CES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의 MWC, 뒤셀도르프의 MEDICA 등 전 세계 주요 혁신 거점으로 수천 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이라는 깃발을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행사가 막을 내릴 때쯤이면 국내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냅니다. "한국 스타트업, 전 세계 최다 혁신상 수상", "K-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아"와 같은 문구들입니다. 이런 기사들만 접하다 보면,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우뚝 선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스타트업들의 분투를 지켜보고, 그들의 실제 매출 구조와 파이프라인(Pipeline)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화려한 헤드라인은 현장의 모습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 수많은 혁신상을 거머쥔 기업 중, 지난 3년간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또한, 실제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예측 가능한 수준의 매출 전망을 운영하는 팀은 몇 곳이나 될까요? 많은 이들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서 직면한 문제는 '기술력의 부족'이 아닙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글로벌 GTM(Go-To-Market) 전략과 영업 구조의 부재에 있습니다. 여전히 정부와 공공기관은 해외 전시회에 대해 '참여 기업 수'와 '수상 건수'라는 외형적 지표에 머물러 있고, 스타트업 경영진 역시 "지원금으로 가는 거니까"라는 관성적인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6-02-25
꼭 필요하지만 가끔만 쓰는 서비스는 어떻게 유료화를 할 수 있을까 (feat. 열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아이 관련 앱들을 하나의 폴더에 모아두곤 하는데요. 실수로 이 앱을 실행시키게 되면 깜짝 놀라서 얼른 끄게 되는 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나요'라는 앱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거나 써보셨을 앱입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하루종일 매달리며 사용하는 앱이지만, 아이가 건강할 때는 어쩐지 실수로 켜지는 것만으로도 워킹맘에게는 무섭더라고요. 마치 "요즘 우리 아이 건강하다"는 말을 잘못하면 바로 병이 걸리는 징크스처럼 말이죠. 그런데 요즘 이 앱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 꼭 필요한 유틸리티 앱이지만 사용자의 이용이 지속적이지 않은 이벤트 기반 서비스이기에 수익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열나요 앱의 등장과 변화 신생아일수록 고열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열 자체가 위험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해열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계열에 따라 복용량과 간격이 다르고, 열이 잘 안 떨어지면 교차 복용해야 합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이 스케줄을 정확히 지키는 건 쉽지 않죠. 바로 이 지점을 '열나요' 앱이 도와줍니다. 열을 주기적으로 기록하고, 해열제 복용량과 시간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게다가 아이 몸무게와 개월 수를 미리 저장해 두면 열을 잴 때마다 가이드라인에서 추가 해열제 복용 여부와 용량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이 해소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6-02-20
빗썸 62조원짜리 오타, 재난인가 해프닝인가
62조원짜리 오타를 입력했다 "그냥 오입력입니다. 빗썸 내 소동으로 끝난 겁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많은 사람이 이 사태를 침소봉대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 그냥 실수, 해프닝이에요"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빗썸 오지급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떠들썩한데요.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 상황에 놀라거나 당황했습니다. 실제 사안에 비해 일이 더 심각하게 비춰지면서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빗썸 사태에 정말 심각하게 보는 부분이 많다. 매우 심각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우선, 사건 개요를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빗썸이 2월 6일 이벤트 보상을 하려다 '원'을 'BTC(비트코인)'으로 입력해 벌어졌는데요. 이벤트 당첨자 총 249명에게 2000원에서 5만원 사이 포인트, 약 62만원대 당첨금을 62만개 비트코인으로 잘못 지급했습니다. 이벤트 담당자의 '오타' 때문이었습니다. 약 62조원 규모였습니다. 문제는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2800개 (2025년 3분기 기준)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보다 약 14배 더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 이용자에게 지급됐죠. 잘못 지급받은 이용자 중 일부가 매도 버튼을 누르면서 당시 개당 97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빗썸에서만 8100만 원으로 일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20분 후, 빗썸은 오지급을 알아챘고요. 사고 발생 35분 뒤, 해당 계좌의 거래와 출금을 차단했습니다.
퀸잇은 SK스토아를 인수해서 뭘 하려는 걸까?.. 최희민 대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라포랩스는 현재 SK의 자회사를 인수 중입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패션/뷰티 플랫폼 '퀸잇', 신선식품 이커머스 '팔도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업계 손꼽히는 루키 스타트업이죠. 최근 라포랩스는 SK텔레콤과 SK스토아 및 미디어S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라포랩스가 SK스토아와 미디어 S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고 인수 금액은 약 1100억원입니다. SK스토아는 데이터홈쇼핑 업체고 미디어S는 케이블채널 '채널S'를 운영하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입니다. 다만 아직 딜이 클로징된 것은 아닙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거든요. 스타트업이 대기업 자회사를 인수한다니 당연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아웃스탠딩도 앞서 기사로 다룬 바가 있습니다. (참조 -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아시다시피 최근 커머스 분야 업황이 좋지 않았고 과거 대기업 자회사를 인수했으나 상황이 악화된 정육각의 사례도 있다 보니 라포랩스의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딜의 장본인인 최희민 라포랩스 대표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SK스토아 인수에 대해 Q. 조심스러운 시기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죠? "아직 인수가 끝난 것은 아니고 방미통위의 승인을 기다리면서 원래 하던 퀸잇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희민 라포랩스 대표)
창업은 창업자에게 배워야 합니다
어느덧 가동 사업자의 숫자가 1000만개의 이르렀습니다. 가동 사업자란 등록을 하고 영업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사업자를 의미하는데요. 대한민국 경제인구가 3000만명 가량이니 이들 3명 중 1명이 사장님인 셈입니다. 창업이 폭증하는 이유는 일자리 패러다임과 전통적 산업구조의 변화 때문입니다. MZ세대 중심으로 노동자는 더 많은 자유와 보상을 원합니다. 수명이 늘어나고 나날이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진실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몸집을 가볍게 만들고 끊임없이 인력구성의 교체를 추구합니다. 시장환경과 기술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특히 인공지능 등장 이후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정부도 창업의 활성화를 강하게 갈구합니다. 한국경제 성장률이 1~2%로 급감하면서 스타트업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해주길 바랍니다. 실제 나날이 창업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으며 각종 지원책이 고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창업의 결과는 매우 상이합니다. 어떤 기업은 10년 만에 대기업 위치에 도달하지만 대부분은 5년 안에 망하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대다수 창업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비즈니스를 전쟁으로 비유하는데요.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고 전쟁터에 나선 것이죠. 따라서 창업 생태계가 고도화되려면 창업 노하우의 전수가 간절하게 요구되는데요.
아웃스탠딩
2026-02-08
루센트블록 사태 어떻게 봐야 할까? ‘시장 개척자 배제 vs 탈락 기업의 떼쓰기’
"7년간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음에도 인가 과정에서 배타적 권리를 보호받기는커녕 오히려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기득권 기관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국가가 혁신가에게 한 사업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예비인가 사업자로 △한국거래소-코스콤(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NXT 컨소시엄), 두 곳을 선정하고 △루센트블록(소유 컨소시엄)을 탈락시켰습니다. 원래부터 2곳의 거래소만을 선정하기로 공고하고 진행한 절차였기 때문이죠. 선정 결과는 1월 14일에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고요. 하지만 루센트블록이 이 같은 결과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조각투자 시장의 개척자로서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지난 4년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온 자사를 탈락시킨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루센트블록이 반발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 선정된 두 곳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그동안 조각투자 분야에서 뚜렷한 사업 실적을 내지 못 했다는 점도 루센트블록이 이번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죠. "혁신성. 안정성이랑 이런 것들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저희는 실제로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운영해 온 반면에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는 아예 이 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보다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가 기술력이 더 낫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데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곳이 기술력이 높고, 4년 동안 아무런 사고가 안 난 곳의 기술력이 낮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루센트블록의 강력한 반발에 금융위는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결과 확정 절차를 미뤘는데요. 그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자리에서 "조각투자 허가 문제는 어떻게 하기로 결론 냈느냐?" 라고 물으면서 사태는 더 커져갔습니다. 대통령까지 관심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지난 1월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까지 추가해 3곳의 신청 기업 모두를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예상과는 달리 지난 1월 28일에도 선정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
요즘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이른바 독파모 프로젝트인데요.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죠. 심지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열심히 홍보를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상황을 살펴보면 2차 진출팀까지 정해졌습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죠.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1차전에 탈락을 했고 카카오, KT가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금은 4개 팀을 뽑는 단계인 터라 1개 자리가 빈 상황에서 재응모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이 모두 고사를 했고요. 어느 정도 규모나 기술력을 갖춘 회사보단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하겠다고 알린 상황이죠. 실제 업계에서도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실익이 없다는 공감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첫 번째는 독자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흐름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독파모의 가장 큰 취지와 기준은 'AI 모델의 독자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해당 사안을 간단하게 명시했습니다. 주최자인 과기부는 독자성에 대해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서 타사 모델에 대한 라이센스 이슈가 없어야 한다'고 정의했죠. 그러나 '업스테이지 기술 검증 논란'이 발생하면서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일자 기술, 정책, 윤리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했습니다.
"바이브 코딩 해보니 재미 30%, 공포감 70%".. 김서준 해시드 대표 인터뷰
IT/ 스타트업 씬에서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해시드는 2017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설립 초기 6억 원 자본금으로 시작해 불과 1년 반 만인 2018년에 운용자산 규모 수천억 원 이상의 크립토 펀드로 급성장했고요. 현재는 서울을 본사로,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지에 글로벌 거점을 두고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서준 대표는 상당한 유명 인사이기에 그의 SNS도 언제나 주목도가 높습니다. 저도 즐겨 보고 있는데요. (참조 - 김서준 대표 페이스북) 최근에는 정말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는데 바이브 코딩에 흠뻑 빠져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더라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나옴) 그리고 마침내 해시드는 '바이브랩스'라는 극초기 창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그 홈페이지를 봤는데 좀 놀랐고요. 그 홈페이지를 김서준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왜인지는 아래 링크 직접 눌러보시면 압니다. (참조 - 해시드 바이브 랩스) 그래서 바로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김서준 대표가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며 점점 두려워진 이유 Q. 평소에 대표님이 쓰신 글 잘 찾아보고 있어요. 바이브 코딩에 푹 빠져 계시던데요. 언제부터 시작하셨죠? "제가 컴공과 출신이고 15년 전에는 개발자였어요" "다만 창업하고 나서는 개발을 안 했죠. 경영가로서 개발팀을 관리하는 일은 했지만 개발 자체는 손을 놨었어요" "보통 개발자 출신 창업자들이 그렇게 되잖아요. 개발 말고 더 임팩트있는 일을 해야 하니까" "그러다 작년 초부터 바이브 코딩 이야기가 돌았죠. 이후 분기에 한 번씩은 시도를 했었어요"
"용기에 투자합니다" 캔디드가 예비 창업자에게 1억 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예비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스타트업 캔디드가 예비 창업자에게 투자합니다. 캔디드는 2023년 설립된 스타트업 전문 채용 컨설팅 기업인데요. 3년간 6000명 이상의 후보자 미팅과 300건 이상의 채용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죠. 고객사 수는 200곳이 넘었는데요. '커리지 펀드(Courage Fund)'를 출시했습니다. 지원 기간은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인데요. 커리지 펀드는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지만 첫 걸음을 떼지 못한 '예비 창업자'를 위한 펀드입니다. 올해 총 1억원을 8팀에게 지원하는데요. 분기별로 2팀을 선발해 1000만원, 1500만원씩 주는 방식이죠. 여기서 크게 3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째, 왜 시작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일까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투자받기 위해선 아무리 초기여도 구체화된 아이디어,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필요합니다. 창업자, 창업 팀의 역량와 함께 그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는데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에게 투자를 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을까요? 둘째, 왜 채용 전문 기업이 투자에 손을 댈까요? 캔디드는 스타트업씬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채용 컨설팅 기업입니다. 투자는 채용과 사업의 결이 달라보이는데요. 캔디드에게 변화가 생긴 걸까요?
AI 기본법, 왜 업계에서 반발이 나올까?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약칭 '인공지능 기본법'이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참조 - 인공지능 기본법 전문) AI 기본법을 처음으로 제안한 지역은 EU지만, EU는 속도조절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본법이 시행된 것인데요. (참조 - ①유럽보다 빠른 AI 기본법 시대… 득과 실은) 1월 20일 'AI 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에서 정부 관계자는 AI 기본법은 규제가 아닌 AI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기본적으로 '법'인 만큼 다양한 우려 사항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AI 기본법 Q&A…워터마크·고영향AI 뭐가 달라지나)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규제는 제31조(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의무)인데요.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이를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그 결과물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하여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호응을 받은 대목은 제15조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관련 시책의 수립 등)입니다. 학습용데이터의 생산ㆍ수집ㆍ관리ㆍ유통ㆍ활용 촉진 및 품질수준 확보 등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죠. 관련하여 AI 액션플랜이 나왔는데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보상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신문협회 "AI 뉴스저작물 '先사용 後보상'은 명백한 권리 침해") 다양하게 이슈가 되자, 1월 28일에 개최된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 설명회'에서 과기부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규제를 유예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1년간의 향방이 앞으로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및 여러 인공지능 기업에게 AI 기본법 시행에 대한 생각과 우려점, 그리고 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관련하여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주제별로 유형화하여 서술해봤습니다. 1. AI 기본법 시행의 의의 인공지능 기본법이 탄생한 이유는 제 1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서바이벌 모드로 견뎠더니 음성 AI 시장에서 큰 기회 열렸다!..네오사피엔스 인터뷰
네오사피엔스는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이번이 3번째입니다 네오사피엔스는 음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타입캐스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이 네오사피엔스와 처음으로 인터뷰했던 시기는 2019년이었습니다. (참조 - 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합성으로 뭘하려는 걸까) BTS의 히트곡을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의 목소리 영상 등으로 화제를 모았을 때죠. 재미있는 아이템, 멋진 기술이지만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기는 시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는 2023년에 했습니다. (참조 - "사람들이 그 서비스에 돈을 내나요?".. 타입캐스트는 어떻게 고객을 찾아냈나) 실제로 작동하는 수익모델을 찾아낸 네오사피엔스를 조명했습니다. 가상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가 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로 정착하고 수십억의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적자 경영이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엔 왜 네오사피엔스와 인터뷰했는가.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2025년 말에 프리IPO라운드로 1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거든요. 초창기부터 취재했거나 지켜봐 왔던 스타트업이 망하지 않고 잘 성장해 IPO를 하는 것을 보는 일은 아웃스탠딩에게도 매우 기쁜 일입니다.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를 만났습니다. 투자 유치 이전에 서바이벌 모드 시기가 있었다
음악AI 스타트업이 돈 벌기 힘들어진 이유(feat. 포자랩스, 뉴튠)
K팝의 나라엔 없는 음악 창작의 민주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회사는 국내 단 한 곳도 없을 겁니다" (음악AI 기업 전 직원) 국내 음악AI 스타트업의 근황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은 뼈아팠습니다. AI로 여러 산업이 뒤바뀌는 시대에 음악AI는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음원생성AI 서비스 '수노(Suno)'와 '유디오(Udio)'가 음악 업계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흔들었는데요. 수노 측은 누적 1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수노를 사용했다고 밝혔죠. 이젠 전문가라도 AI의 음악인지 사람의 음악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졌고요. (참조 - 유명 작곡가도 "전혀 몰랐다"…AI로 만든 곡이 공모전 1위) 누구나 텍스트 한 줄에 작곡이 가능해지면서 '음악 창작의 민주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K팝의 나라에선 그 분위기가 다릅니다. 국내 음악AI 서비스는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한때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곳의 소식이 점점 들리지 않습니다. 2024년, 음악 AI스타트업이 비즈니스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음악AI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이때 지적했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수익성 문제부터 B2C 비즈니스의 소멸, AI기본법으로 곤란해진 상황까지. 음악AI 스타트업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할까요? 창업자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KT도 포기한 음악AI 2024년 12월 KT그룹의 지니뮤직은 음악 AI스타트업인 '주스'를 포기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주스의 지분 41.16%를 전량 처분했는데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못하는 진짜 이유 'Customization trap'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K컬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이 만든 드라마들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하고, K-pop 그룹은 빌보드가 한국 차트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커피체인은 외국 기업에 4천억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한국의 헤어샵 기업은 해외 투자자에게 무려 8천억원대에 매각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한국을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뭔가 어색하죠. 하지만 문화, 콘텐츠, 소비재가 아닌 B2B 시장, 기술 스타트업들은 이런 열풍에서 빗겨나 있습니다. 아주 큰 해외 진출 성공 사례나 해외 투자자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국내에서 매년 수만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국내 기술 대기업들은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짜 이상한 일이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대답은 '언어, 문화차이, 그리고 해외 네트웍의 부재'입니다. 그래서 지난 10여년간 스타트업에 영어로 IR 연습도 시키고, 중기부 등 정부 기관에서 수천억원의 예산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모아서 이들 앞에 자기소개도 하도록 하고, CES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전시회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지 에이전트들을 소개도 시켜주고 있습니다. 창업자가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언어나 문화차이 문제가 전혀 없는 기술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나 BTS, 오징어게임 같은 사례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6-01-27
10년 전과 지금의 창업풍경의 변화.. 라떼타임을 가져봅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활동을 돌아보면 2010년 처음으로 벤처업계를 접했고 2012~2013년 본격적으로 취재에 나섰는데요. 어느덧 10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시기의 스타트업씬과 지금 스타트업씬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변화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엄청난 인프라 향상과 양적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따라올 수 있겠죠. 생태계 구성원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환경이 조성됐을까요? 모두가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과거보다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울까요?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겐 이제는 세상이 좋아졌으니 당당히 창업을 하거나 창업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이슈인 듯 싶습니다. 과거 어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좋아진 측면만큼 나빠진 측면도 있고 일부 문제가 해소된 대신에 일부 문제가 새롭게 부각됐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라떼타임하듯이 과거와 지금의 창업풍경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예전보다 돈 구해지기 쉬워졌다 -> 그러나 돈을 쓸 곳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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