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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플랫폼이 커지면 판매자도 좋을까.. 경제학적 검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제는 플랫폼이 너무나도 당연해진 시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음식을 배달받는 시대입니다. 등장 초창기부터 플랫폼들은 더 많은 판매자들을 끌어들이고자 애를 썼습니다.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그만큼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요. 이후 많은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합류했고, 이 판매자들의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몰려든 소비자들을 노리고 더 많은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합류하는 선순환이 이어졌죠. 이 와중에 플랫폼들은 평점 시스템과 다양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채택해 플랫폼의 편의성을 늘려 나갔고요. 이제는 커머스 플랫폼들이 완연하게 우리의 일상에 자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플랫폼들이 거대해지면서 이에 대한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죠. 판매자 입장에선 경쟁 강도가 너무 높아진 점이 불만이고 소비자들은 커머스 플랫폼들의 수수료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커머스 플랫폼들이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플랫폼들은 약속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걸까요? 어떤 플랫폼이든 이렇게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더 많은 판매자들이 생기면 그만큼 이용자들도 더 많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이용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 매출 또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판매자들에게 과연 그 기대 매출이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의 영역에 가까웠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4-05-23
가설 검증, 먼저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성공한 기업들의 3가지 기준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작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모바일 앱을 하나 출시했습니다. 제공하고 싶은 기능은 많았지만, 빠르게 출시하여 유저의 반응을 보기 위해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갖춘 앱을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을 완료한 후, 이제 출시만 되면 서비스가 확장 가능한지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유저가 생기면 여러 지표를 통해 아이템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저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제야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고, 훨씬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유저가 필요했고, 저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거나 소셜 미디어에 마케팅을 집행하며 점차 유저를 확보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고, 새 기능도 하나씩 추가됐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약 8000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50-60%의 주간 리텐션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하
2023-03-07
레몬베이스, 검증된 창업팀이 인사관리 솔루션 비즈니스에 도전하다!
인사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는 얼마 전 6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드투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 갸우뚱했던 사람들도 레몬베이스 창업팀의 면면을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냐?! 권민석 대표를 비롯한 창업팀들이 리디북스 공동창업자 및 초기멤버 출신으로, 한마디로 업계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구성된 소위 '인생 2회차' 창업팀이기 때문이죠! 사실 레몬베이스가 시드투자를 유치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기업형 인사 솔루션'이란 아이템도 핫했지만 출사표를 던졌던 시점부터 이미 샌드박스, 지그재그, 블랭크,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SK엔카, 롯데 푸드 등 빵빵한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었기에, '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담?' 이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에 레몬베이스의 권민석 대표님을 모시고 여러가지 의문점을 여쭤보고자 합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아까 제게 명함을 주셨는데 이름에 걸맞게 레몬색(보다는 조금 더 진한 색)이더군요.ㅎㅎ" "그래서 첫 질문은 이걸로 하겠습니다. 레몬베이스의 이름은 왜 레몬베이스인가요?" "사실은 저희는 서비스 런칭 전에 색깔부터 정했거든요"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예? 그게 무슨 말이죠?"
내 아이디어가 통할까? 시장에서 빠르게 검증하는 방법
“새로운 아이디어의 90%는 실패한다”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실패해라” “내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테스트 -> 학습 -> 수정을 끊임없이 반복해라” 이런 말, 한 번쯤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창업론에선 상식으로 통하는 조언이죠. 많은 IT스타트업의 신조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들으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허접한 제품에 대한 부끄러움, 아이디어에 대한 애착 등 심리적인 요인도 있고요. 무엇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겠거든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가설로 바꿔야 하지?’ ‘최소기능제품(MVP), 프로토타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지?’ ‘테스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골치가 아픕니다. 결국 머릿속에서만 굴려보게 됩니다. 즉, ‘빨리 실패하고 배우라’는 조언은 방향은 맞지만, 디테일이 좀 부족합니다. "난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 일단 빠르게 검증해야 하는 것도 맞아" "근데..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지 않고 어떻게 검증하지?" 이런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검증된 유아 두뇌교육을 모바일로? '두브레인' 이야기!
독자님들은 알고 계셨나요? 전세계 아동 6명 중 1명이 1종 이상의 발달지연과 장애를 겪고 그중 절대다수(93.7%)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못 받는 현실요. 오늘 다룰 스타트업 두브레인은 발달지연 및 장애를 겪는 아동들을 포함, 수많은 니즈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두뇌교육을 위한 앱을 만든 팀입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게임 영상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데요. 효과가 있겠냐 싶을 수도 있지만 30분 게임 후에는 93%의 정확도로 장애여부와 발달수준을 진단할 수 있고, 주 3회 꾸준히 두브레인을 이용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IQ가 약 8.5점 상승했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최고의 의료진과 함께 임상 실험한 결과로, 논문에도 등재됐죠. 두브레인을 처음 본 계기는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Lab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였습니다. 단 몇 분간의 스피치였지만 깊은 인상을 받아 인터뷰를 요청했고요. 두브레인이 B2C 구독모델을 막 출시한지 10여 일쯤 지난 어느 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두브레인이 만들어지기까지
NHN엔터, 검증의 단두대 앞에 서다
2012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사내문제로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 회사 리더십을 두고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었거든요. 반대편 진영의 수장은바로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실 어느 조직이든지 의사결정 과정에서논쟁과 충돌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은이준호 COO의 경우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이에 따라 파벌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참조 : 이해진 4%, 이준호 3%. 쉽게 말해 하늘 아래 태양이두 개 있는 꼴이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누구보다도 기분이착잡했을 것입니다. 대학선배인이준호 COO의 창업을 독려하고그 회사를 주식교환 방식으로인수합병한 장본인이었으니까요. 그는 고민 끝에 게임사업부인한게임을 분사형태로 내주고갈라서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게임은 2013년 8월'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라는 이름의 회사로 출범하게 됐죠.
제때 돈 주는 B2G 시장.. 상반기 벤처나라 매출 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벤처나라는 "창업 · 벤처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고 성장 토대 구축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6년 10월에 개설되었습니다. 벤처나라에 등록된 창업·벤처기업 제품은 바로 주문 등을 거쳐 손쉽게 공공기관으로 납품될 수 있습니다. 만약 벤처나라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도 일일이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소액 수의계약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 경험해본 이들은 알 것입니다. 벤처나라에 지정되기 위해서는 광역자치단체 등 38곳 추천기관과의 협업 및 업체 직접신청에 의해 기술·품질심사를 거쳐야만 합니다. 지정 작업은 매달 진행되며 한번 지정이 되면 6년간 유효합니다. 지정된 제품은 입찰참가자격, 물품목록번호, 벤처나라 상품등록 신청 등을 거쳐 등록됩니다. 조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652개사 2만6618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고, 매년 거래액이 증가해 2024년에만 1260억원어치의 상품이 벤처나라를 통해 판매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벤처나라 매출 실적은 어떠했을까요? 조달청 조달데이터허브를 통해 2025년 상반기 거래 내역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먼저 총거래액은 580억원가량입니다. 아무리 정부가 상반기 조기 재정 집행을 위해 노력해도 여전히 하반기에 재정 지출이 몰린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 12월에 조달 금액의 상당수가 몰립니다. 벤처나라 역시 하반기에 상반기 거래금액을 훨씬 능가하는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12곳이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6일 전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잘파세대를 인터뷰한 기사들이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절찬리 진행 중인 아스유스 시리즈ㅋㅋ 일단 바로 3번째 인터뷰이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은 04년생으로 중학생때부터 강화 학습과 퀀트 투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벨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에게 직접 스카웃돼 크러스트 유니버스 CIC 중 하나인 '아웃라이어'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고 15억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를 살짝 적자면 고심 끝에 3번째 인터뷰이와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고요... 여태까지의 인터뷰들과 결이 완전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꽤 긴 인터뷰니까 화장실 다녀오시고요. 그럼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을 모셔보겠습니다. 진주 소년 허예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영입하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아래아한글 사용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의 AI 실력, 어느 수준일까 한국형 AI 모델 개발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SK 그룹은 AWS와 협력하여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데이터센터 확대 계획과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개편하는 한편,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AI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관 모두에서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현실 인식을 공유하는 모습입니다. 산업계와 정부 모두 AI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 부족이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 BCG는 AI 성숙도 지표를 공개하며 AI 성숙도를 기준으로 국가를 분류해 두었습니다. 최상위 그룹인 'AI 파이오니어'에는 미국, 중국, 영국(구글 딥마인드 등이 소재), 캐나다(딥러닝 시대를 만들어 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 교수), 싱가폴(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및 AI 연구소 소재, 비공식적으로 중국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소재)이 속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중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입니다. BCG의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2024년 11월은 중국의 딥시크 모델이 공개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AI 기술력은 이미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차상위 그룹인 "상위 25%"에 속합니다. 일본과 대만, 독일, 프랑스, UAE, 스페인, 핀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입니다. AI를 잘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국가들인데, 우리나라는 이곳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14일 전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20세 VC 파트너를 인터뷰한 기사가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솔직히 쓰면서 히트칠 줄 알았습니다만(뭐?)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는데요. 왜냐하면 기사가 너무 길잖아요.(지송..) 암튼 연락도 너무 많이 받고 샤라웃도 많이 받았습니다. ('손에 잡히는 경제' 영상 마지막에 기사가 언급됨) 독자가 원하면 발로 뛰는 게 아스의 정신이죠. 이토록 반응이 뜨거우니 이참에 스타트업의 1020 루키분들과 제대로 인터뷰를 해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른바 아스유스(youth) 시리즈ㅋㅋㅋ 다음 인터뷰이를 정하는데는 5초도 고민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 3000만명이 사용한 코로나나우 앱을 만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토스의 최연소 PO로 입사해 10대 유저들을 끌어왔던 괴물 같은 05년생 최형빈 님을 모시기로 맘먹었죠. 다만 기사가 파급력이 크니까 인터뷰이 선정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능한 선에서 레퍼 체크를 꼼꼼히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아웃스탠딩 출신 토스 개발자 송범근 님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참조 - '문송'했던 송범근 전 아웃스탠딩 기자가 토스 개발자가 된 비결)
성장세 갈린 돌봄 서비스 3사..1위는 명확해졌습니다
"출산휴가도, 육아휴직도 있지만 일하는 동시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출산 휴가는 주어진 기간을 모두 사용했지만 육아 휴직은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어요" "강제는 아니었지만 업무와 상황상 선뜻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맞고 아이와도 잘 맞는 이모님(시터)을 구하기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죠" (IT 업계 종사자이자 30대 워킹맘 A씨) A씨의 사례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워킹맘, 워킹대디 그리고 맞벌이 부부의 삶은 여전합니다. 출근 시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출장에도 대비를 해야 하죠.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2016년, 육아 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돌봄 서비스 3사가 새로운 해법으로 등장했습니다. 맘편한세상(맘시터), 자란다, 커넥팅더닷츠(째깍악어)가 시간제, 방문형 돌봄, 검증된 선생님 매칭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통적인 보육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 사는 저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는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동안의 성과가 3사의 2024년 실적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그리고 기존에 비슷했던 서비스에서 각자 어떤 동력을 장착하고 나아가고 있는지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기업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현황 3사는 모두 검증된 선생님과 다양한 교육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시장에서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기본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역대급 흥행 서울국제도서전, 굿즈가 주인공이면 어떤가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역대급 흥행과 본질의 상실. 지난 6월 22일에 폐막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관람객 수는 전년과 비슷한 15만명 수준이었지만, 반응은 확연히 달랐는데요. 얼리버드 티켓이 조기 완판되며 현장 판매가 아예 없었고, 일부 굿즈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구매조차 불가능할 정도였죠. 하지만 이 지점에서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서전의 주인공은 책인데, 굿즈가 주인공이 된 '서울국제굿즈전' 아니냐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왔고요. 2030 세대에 초점을 맞춘 구성 역시 지적받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미 예전 글에서 '책의 미래는 굿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였고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 힙' 열풍 속에서도 유독 도서전이 더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오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생각을 나눠보려 합니다. (참조 - 6일 만에 100만부.. '텍스트힙'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차이는 큐레이션에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2일 전
VC와 PE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AI 롤업 전략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굳건히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온 VC와 프라이빗 에쿼티(PE)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라는 강력한 변수가 등장한 거죠. 마치 거대한 바다에서 새로운 해류가 발생하듯,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투자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PE 투자전략을 엿보는 VC들 오랫동안 VC와 PE는 각기 다른 투자 철학을 고수해왔습니다. VC는 보통 초기 단계의 고성장 스타트업에 소규모 자본을 분산 투자하며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소위 '유니콘'을 통해 폭발적인 수익을 기대했습니다. 반면, PE는 이미 성숙한 기업에 투자하여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부채를 활용한 재무 구조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그리고 전략적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죠. 덕분에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약 1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사모펀드에 더 많은 자본을 할당해왔습니다. 물론 상위 25% VC 펀드는 최대 30%의 더 높은 수익을 제공했지만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자본이 VC로 유입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예를 들어, B2B SaaS같은 분야는 수많은 기업들이 모든 틈새시장을 점유하며 말 그대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7일 전
텐센트 이번엔 진짜 넥슨 살까.. 인수설의 3가지 배경
최근 국내 게임·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는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의 게임사 넥슨 인수설인데요. 텐센트가 약 20조원(150억달러)을 들여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였죠.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은 2019년에도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6년만에 다시 인수설이 재점화됐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잊을만하면 다시 떠오르는 이유와 텐센트가 보유한 한국 IT·게임사들의 지분 현황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을 처음 보도한 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었는데요.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홀딩스가 넥슨의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NXC(넥슨 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 측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 등 유족이 보유하고 있는 NXC의 지분은 67.6%에 달하는데요. NXC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넥슨 재팬의 지분 29.0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 재팬은 다시 한국 법인인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지분율 100%), 넥슨게임즈(지분율 6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고요. 그렇기에 만약 텐센트가 유정현 이사 등으로부터 NXC 지분을 상당량 인수할 경우 텐센트는 넥슨그룹 전체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죠. 넥슨은 지난해 4조원의 매출과 1조11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한국 최대 게임사인데요.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한 언론들에서는 텐센트가 넥슨 인수가격으로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텐센트는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텐센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2024년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 700 전자책을 내고 관련하여 실적 조명 기사를 내왔습니다. 이번 기사가 2024년 실적과 관련한 마지막 조명 기사인데요. 기사의 주제는 2024년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Top20입니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기본적으로 기업에게 좋은 지표이나, 만약 매출, 영업이익 등 다른 비교 지표 없이 '영업이익률'만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영업이익률이 높더라도, 매출이 하락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높은 영업이익률이 결코 긍정적인 지표가 아닌 것이죠. 그러므로 이번 기사에 소개된 상위 20개 기업 중에는 2023년 대비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있지만, 반대로 실적이 오히려 하락한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024년 기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맞기 때문에 독자분에게 소개해 드리기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기업 선정 기준을 짧게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정의해 선정했지만, 관계된 주요 기업들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였습니다. 과대평가를 막기 위해 2024년 기준 매출이 50억원인 이상인 기업만 기사에 넣었으며 또한 너무 유명하고 많이 언급된 '두나무'는 설명에서 제외했습니다. 참고로, 두나무를 포함할 경우, 두나무의 영업이익률이 1위입니다. 1. 시프트업 2023년 영업이익률 : 65.8% 2024년 영업이익률 : 68.1% 첫번째 스타트업은 시프트업입니다. 시프트업은 국내 주요 게임사 중 하나인데요. '스텔라 블레이드', '승리의 여신 : 니케'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시프트업의 2023년 매출은 1686억원, 영업이익은 1110억원이었는데 2024년 매출은 2240억원, 영업이익 1526억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24년 호실적의 이유는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때문입니다. 시프트업에 대한 우려사항이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 니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는데요. 2024년 4월에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였습니다. (참조 - 시프트업 '수익성 고공행진', 비결은) (참조 - 시프트업 공식 홈페이지) 2. 월급쟁이부자들 2023년 영업이익률 : 61.9% 2024년 영업이익률 : 55.9% 두번째 스타트업은 월급쟁이부자들입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국내 주요 성인교육 스타트업 중 하나인데요. 부동산 강의로 유명하지만 재테크, 주식 등으로 교육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의 2023년 매출은 349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이었는데 2024년 매출은 508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일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2024년 호실적의 이유를 물었는데 강의 질 향상, 강의 카테고리 확장, 마케팅 효율성 증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참조 - 월급쟁이부자들만 부자된 거 아닌가요?.. 월부 대표 인터뷰)
마법의 단어에서 생존의 조건이 된 스타트업 해외진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와 다른 점 모든 산업은 각 국가마다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는 이런 국가별 특징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벤치마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실리콘밸리입니다. 실제로 스타트업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많은 트렌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유니콘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부터 실제로 1조가치의 기업들이 생긴 것 모두 실리콘밸리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과감한 시도가 불가능했으니까 말이죠. 실리콘밸리라는 시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가는 시장이며, 거대한 시장을 의미합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스타트업들은 전 세계 No.1 규모의 시장인 미국을 직접적인 타겟으로 할 수 있고,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들도 만약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나지 않았으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가질 수 없었겠죠. 하지만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의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일단 문화적인 환경이 다르고 노동법, 회사법 등 관련된 법률들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방법론이 우리와 다른 것은 바로 시장의 규모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모두 선망하는 곳이지만, 미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그냥 자국에서 스타트업이 많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단어일 뿐입니다. 즉,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 아는 시장에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작은 도전을 계속 하다 보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도 합니다. 시장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성공"을 의미하는 규모가 한국의 기업과는 다릅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5-06-13
AI 시대,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 인프라 산업과 클라우드 AI 인프라 산업은 AI 모델을 구동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AI 인프라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빅테크 기업과 대형 IT 기업 및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업), 대부분의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Cloud Service Provider; 이하 CSP)가 제공하는 AI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AI 인프라는 일반적인 서버에 비해 운용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에는 비용 효율성도 매우 떨어집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AI 인프라는 CSP를 중심으로 형성 및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CSP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버를 임대하거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등을 관리형으로 제공해주는 사업자를 의미합니다.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AWS(Amazon Web Service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네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CSP입니다. 국내 CSP로는 SK C&C, 네이버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삼성SDS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CSP는 자체 인프라를 구성하여 제공하는 형태와 AWS 등 글로벌 CSP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서비스 컨설팅 및 중개 판매 중심의 형태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CSP 기업은 서버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임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기초로 합니다. CSP를 통해 인프라를 사용하면 데이터센터의 구축 비용부터 서버 조달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CSP 사용 비용에 이러한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라는 규모의 경제 형성과 서버 조달 시간의 절약, 운영 기술의 확보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기업은 CSP를 사용하는 것이 금전 및 시간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06-12
투자자에게 무게추가 확 기울어진 투자시장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투자자에게 갑보다는 을일 수 밖에 없습니다. "흔하면 천하다"는 말마따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열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에는 100만개 법인이 존재합니다. 이중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회사는 4만개이며 여기에 추가로 후보군까지 포함했을 때 전체 투자대상 기업은 10만개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를 합쳐도 1000개를 넘지 않으며 후보군까지 포함해도 2000~3000개입니다. 40~50대 1의 비율인 것이죠. 자연스럽게 투자유치는 하늘의 별따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2조원 규모로 엑시트에 성공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창업자는 다음과 같은 과거 경험술회를 한 바 있습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때 그렇게 많은 회사들을 만났는데도 후속 투자를 받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너희에겐 온갖 악성조항을 가득찬 계약서조차 주어질 자격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폭넓은 유동성 공급으로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벤처펀드 숫자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신규 투자사 또한 나날이 늘어난 덕분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성장성과 비전을 보인 회사라면 무난하게 펀딩을 이끌 수 있었고요. 심지어 시장에서 핫한 회사는 마치 비딩을 붙이듯 참여자 간 경쟁심리를 이용해 유리한 투자조건을 성립시킬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주무부처인 중기부 정책에는 창업자 진화적인 아이디어가 기획되고 반영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른바 '투자 혹한기'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스타트업 평가에 15분은 충분한 시간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정부지원사업의 선정 결과가 5월 말까지 발표되었을 것입니다. 보통 2~4월에 지원사업이 시작됩니다. 2~4월에 접수를 받고 주로 3~5월에 서류 및 발표심사가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업이 공고됩니다. 그리고 대략 11월까지 7~9달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해 줍니다. 12월에는 성과를 취합하고 결과보고를 합니다. 간혹 다음 해 1월까지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과거 고시촌에서 결과발표일에 희비가 교차했던 것처럼 스타트업씬에서도 당락으로 인해 울고 웃는 대표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지원자금에 목을 매는 스타트업이 늘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유명 지원사업의 경우 경쟁률이 10대1을 넘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주로) 떨어진 기업의 대표들 중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우리 기업을 평가할 수 있죠?" 요즘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발표평가 시간은 15~20분 내외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질의응답 시간이 5~10분 정도 추가됩니다. 총 20~30분 정도가 되는 것이죠. 이 짧은 시간에 대표들은 핵심 기술, 팀의 역량, 비즈니스 모델, 시장성 등을 어필해야 합니다. 피칭이나 프리젠테이션에 아무리 익숙해도 15분은 너무 짧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 대표는 "배경지식이 없는 심사위원에게 기술의 개요만 설명해도 10분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잠재력을 어필하기에 15분은 짧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06-08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를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 정리하고 시사점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수치 중 영업손익은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죠. 예를 들어 서비스가 시장에 잘 안착했는지, 매출 기반 대비 운영 비용 구조가 안정적인지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업손익이 1년 만에 단순히 적자로 돌아선 정도를 넘어 수십억원 이상의 규모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그 배경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 흔들렸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 변화로 수익 구조가 악화됐을 수도 있으며, 혹은 확장을 위한 의도적인 선제 투자나 일시적인 회계 요인이 반영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업손익 급감은 수치는 물론 '왜' 그랬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업종이 외부 리스크에 취약했는지, 어떤 기업이 대응에 실패했는지, 투자 및 운영 전략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이 급락한 스타트업 TOP 20 을 소개하고 숫자 너머의 구조 변화 및 전략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소개하기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손익 감소액이 5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축소(소규모 감소)나 소액 적자 전환은 제외하고 실제 본업에서 손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 위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국내 6개 대표 AI회사 실적분석 (업스테이지, 뤼튼, 보이저엑스, 스캐터랩, 라이너, 네오사피엔스)
1. 업스테이지 2024년 실적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 2023년 실적 매출 46억원, 영업손실 182억원 업스테이지는 자체적으로 AI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언어모델을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런 회사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네이버에서 AI 고급인재로 인정받은 창업멤버로 구성됐기 때문인데요. 김성훈 CEO는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고 이활석 CTO는 광학문자판독(OCR)과 AI번역기 파파고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업스테이지는 문서처리기술 도큐멘트 파스와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앞세우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종이문서 디지털화와 AI도입을 적극 돕겠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KT, SK네트웍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250억원의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다만 2024년 실적으로 보면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인데요. 매출이 계약금과 일치되지 않은 이유는 회계상 한번에 집계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스테이즈는 국내 AI기술회사로서 결과물, 매출, 투자유치 등 많은 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해 고급인재를 채용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과 비즈니스 모델이 외주개발(SI)에 가까워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2. 뤼튼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이 바로 어제,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를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 정리하고 시사점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수치 중 영업이익은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죠. 그래서 오늘은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TOP20 을 소개하려 합니다. 소개하기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4년 영업이익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전환이나 소규모 수익에 그친 곳은 제외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3) 2023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순서대로 정렬했습니다. 1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률 보인 스타트업을 우선 조명하려는 취지입니다. (4) 영업이익 증가액이 3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증가율만 보면 커 보이지만 실제 성장은 미미한 경우를 거르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3억원에서 30억원으로 10배 증가했더라도 실제 증가액이 27억원이면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럼, 이제 2024년 영업이익이 급증한 스타트업 상위 20곳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레진엔터테인먼트
KB인베 심사역 전원 계약직 전환.. 금융지주 VC들이 ‘미운 오리새끼’가 된 이유
운용자산(AUM) 2조5000억원의 대형 VC인 KB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속사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자 심사역을 전원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큰폭의 조직 개편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개편은 윤법렬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는데요. KB증권 에쿼티운용 본부장에서 옮겨온 윤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기업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에 정통한 관리형 CEO로 평가받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인베)의 CEO는 지난 1년 사이에 벌써 두 차례나 교체됐는데요. 2018년부터 7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KB인베의 운용자산을 6배나 급증시켰던 김종필 전전 대표는 양종희 회장이 새롭게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몇 달 만에 갑작스럽게 사퇴했죠. VC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23년 말 양종희 회장의 취임 이후 한층 더 강화된 그룹 전반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이 KB인베의 조직 운영과 사업 방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벤처투자업계의 침체기가 수년간 이어지며 금융지주 산하 VC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 통제 강화와 조직 쇄신,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 KB인베 이슈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사역 전원이 계약직으로 전환됐습니다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6월 1일부터 기존에는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투자 심사역 전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인데요. 다만 흔히 '백 오피스'로 불리는 경영기획·인사·총무·회계·IT 등 지원 부서 인원들은 계속해서 정규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심사역들의 계약 기간은 4년인데요. 계약직 전환에 따라 투자·회수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 하는 인원들에 대한 계약 종료가 가능해졌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현역 병사 90%가 사용하는 앱.. 군돌이 지준우 대표 인터뷰
현역 병사 앱 1위인 군돌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일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아래의 데이터 분석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참조 -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앱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그중 군인 관련 앱이 e-병무지갑, 국방모바일보안, 군돌이, 병무청으로 총 4개가 나왔습니다. 그중에서 국가가 만들지 않은 유일한 앱이 바로 '군돌이'였습니다. 군복무기간이 이전보다 감소했고 저출산으로 입영 가능 인구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군인 어플을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었는데요. 입대하기 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나 일단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군생활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군인 시장은 많은 분들에게 완전히 잊힌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기회를 보았는지 주목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에 군인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운영할 계획인지 등을 묻고자 군돌이 지준우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군돌이 지준우 대표입니다"
"저 심사위원이 이 스타트업을 평가할 수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종종 심사위원 혹은 평가위원 활동을 합니다. 각종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심사하기도 하고, 정부 지원 사업에 응모한 스타트업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심사를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쉽고 편한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말 모르겠고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 찬 평가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홍보나 행사 대행, 운영 대행 용역을 위한 업체 선정 평가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기술을 보고 기업들의 우열을 가려야 하는 경우 서서히 어려워집니다. 예전에 대기업에서 스핀오프하려는 이들을 평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반도체 공정과 관련한 기술을 설명하는 데 들으면서도 땀이 쭉쭉 흘렀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상당수 심사위원이 VC들이었는데 그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연구개발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천차만별의 기술 아이템을 검토하고, 연구 성과가 제대로 나왔는지를 판단해 성공인 경우 사업 종료, 실패인 경우 사업비 환수를 하는 평가였습니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다들 곤혹스러워하고 있었는데 결국 심사위원장을 맡은 교수님께서 "시험성적서 제출했다면 합격시키고, 그렇지 않은 경우 모여서 논의합시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새 창업한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자가 교수이거나 박사 학위를 가졌거나, 해당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우입니다. 사실 이들이 가장 그 분야의 장점과 단점, 기회와 위협 요소를 잘 압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05-14
초유의 재상폐 위기에 처한 위믹스.. 위메이드는 왜 억울하다고 하는 걸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이하 DAXA)가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유통하고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방침을 밝혔는데요. 거래지원 종료는 거래소들에서 해당 가상화폐를 더 이상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증권거래소의 상장 폐지와 동일한 조치죠. DAXA의 방침에 따라 오는 6월 2일부터는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이렇게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거래할 수 없게 되는데요. 업비트에는 원래부터 위믹스가 상장돼 있지 않았기에 국내에서 원화로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됩니다. 이 같은 거래소들의 조치에 위메이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는 매우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습니다.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할 예정입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이번 이슈에 특히나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위믹스에 대한 거래소들의 집단 상장폐지 조치가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인데요. 2022년 11월에도 위믹스는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 4곳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동시에 상장폐지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DAXA의 결정에 따른 조치였죠. 이번 기사에서는 위믹스가 다시 한번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경위와, 상장폐지의 정당성,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위메이드와 거래소들 사이의 논쟁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2022년 첫 번째 상장폐지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됐었는지를 되돌아보고 이를 통해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287억원 적자 본 직방..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한 배경
직방은 지난해 연결기준 1013억원의 매출과 2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보다 21.89%(284억원) 줄어들었고요. 영업손실액은 전년(-407억원) 대비 29.48%(120억원) 줄어들었습니다.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그와 동시에 영업손실폭도 함께 줄어들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분명 호실적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표죠. 그렇긴 하지만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는데요.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직방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7억원으로 전년도(-285억원) 보다 41.4% 개선됐습니다. 매출이 상당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창출력은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직방은 최근 지난 2025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영업손실 감소 추세가 영업이익 창출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은 영입이익 액수가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아 외부에 공개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지금부터는 직방이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실적과 그 요인들에 대해 분석한 뒤 직방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매출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비스 매출과 상품매출 모두 줄었습니다 직방의 매출은 크게 용역(서비스)매출과 상품매출로 나뉘는데요. 용역매출은 직방이 설립 이후부터 영위해 온 주력 비즈니스인 부동산 매물 광고 부문을 통해서 거두는 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상품매출은 말 그대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벌어들이는 매출을 뜻하는데요.
크린토피아는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는 왜 계속 고전할까
10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흔히 보이던 세탁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2만9500여곳이던 전국 세탁소가 2024년 1만9700여곳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시성비를 중요시하는 양상이 주 원인입니다. *시성비는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세탁 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정KPMG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5조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6년 6.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또, 앞으로 2028년까지 세탁물 5벌 중 1벌은 온라인으로 맡겨질 것으로 예상하며 세탁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20%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참조 - 세탁 시장의 뉴 패러다임 주도하는 세탁 서비스 플랫폼) 전통적인 오프라인 세탁소는 줄고 비대면 세탁 플랫폼이 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국내 세탁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성적과 경영 전략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형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의 2024년 깜짝 실적을 통해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세탁 플랫폼은 운영하는 두 대표 스타트업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의 2024년 성적표와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 운영사는 각 '워시스왓'과 '의식주컴퍼니'지만 기사에서는 더욱 익숙한 서비스명으로 표기하겠습니다. 매출 190% 증가한 크린토피아 먼저 크린토피아의 실적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부트스트래핑과 벤처캐피털 사이 절묘한 균형.. '시드스트래핑'이 뜨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 용어는 참으로 다이나믹합니다.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과 '벤처캐피털(VC) 펀딩'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갑자기 '시드-스트래핑(Seed-Strapping)'이라는 절묘한 개념이 등장했고, 신화 속 유니콘 대신 현실적인 '낙타(Camel)'가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스타트업 생태계는 하나의 경로만을 제시하는 듯했습니다.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 C를 거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거나, 또는 실패하거나.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익숙한 내러티브 속에서, 묵묵히 다른 길을 걷는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폭발적인 성장 신화와 지속 가능한 현실 사이에서, 또 투자자의 기대와 창업자의 자율성 사이에서 영리한 균형점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시드-스트래퍼(Seed-Strapper)'라고 불립니다. 시대는 변합니다. 과거에는 옳았던 방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 있고, 과거에는 외면받던 방식이 지금은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험 자본이 귀했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VC 펀드 확보 자체가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과 플랫폼이 세상을 뒤흔들고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던 2010년대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되었고, VC 투자 역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세 번째 물결 앞에서, 시드-스트래핑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에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트스트래핑입니다. 외부 투자 없이 오롯이 창업자 자신의 자금과 초기 수익으로 사업을 일궈 나가는 방식입니다. 완벽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성장은 더디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4-28
AI컴퓨터는 뭐가 다를까.. '코파일럿+PC'를 테스트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딥시크(DeepSeek)로 AI 업계는 일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금은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도로 두려움은 조금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복잡한 생각은 머릿속 한 켠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딥시크 R1 모델에 대한 놀라움은 학습 비용의 절감에 있습니다. 막대한 GPU 컴퓨팅 파워로 학습을 반복하는 게 곧 모델의 성능으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인 인공지능의 접근입니다. 물론 그 효율을 더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성형 AI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학습된 모델을 공개하고 누구나 이 모델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포되면서 그 여파가 더욱 커졌습니다. 개인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 전송 없이 꽤 높은 수준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AI에 대한 개인정보나 보안 관점에서 특정 모델을 개인 기기에서 자유롭게 쓰는 것도 흥미롭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볼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컴퓨팅입니다. 딥시크의 핵심은 낮은 컴퓨팅 모델로 학습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의 추론을 개인용 PC에서 매끄럽게 처리한다면 상당히 이상적인 인공지능의 서비스 형태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오픈AI도 최근의 DALL-E를 통해 지브리 그림 열풍이 일면서 막대한 컴퓨팅 요구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를 각자의 PC에서 필요한 만큼 적절한 컴퓨팅 성능으로 처리할 수 있으면 컴퓨팅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 기기에서 언어모델을 이용하면 개인정보의 학습이나 기업 기밀 자료 등에 대한 활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무엇보다 최근의 스마트폰부터 컴퓨터까지 대부분의 기기는 이미 인공지능의 처리에 대한 대비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기업들은 이미 개인용 기기에서도 AI 처리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GPU나 메모리도 변화를 겪고 있고요. 인공지능 모델의 크기가 커지면 추론을 위한 컴퓨팅 성능, 그러니까 주로 GPU를 중심으로 한 병렬 처리 환경이 필요하고, 그 모델을 올려둘 충분한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소형 모델의 기준으로 꼽히는 7~8B 모델을 비롯해 극도로 크기를 줄인 1.5B 모델도 배포되는 중이고, 크게는 32B, 70B을 넘어 670B에 달하는 모델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작동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AI PC 바람도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딥시크가 개인용 컴퓨팅의 답이 될 수 있을까'하는 것이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5-04-24
"그 회사에 아는 분 소개 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아웃스탠딩 필자로서 1500명이 모여 있는 아웃스탠딩 구독자 단톡방에 있습니다. 주로 눈팅을 하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종종 이런 글을 봅니다. "A 금융사에 아는 분 있으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 대기업 신규사업팀에게 제안하고 싶은데 아는 분 계신가요?" "요새 잘나가는 C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저는 이런 소개 요청 글을 보며 매번 의아했습니다. 익명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소개를 요청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소개를 요청하면서 아무런 보상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누군가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의 목적은 "비즈니스 진행"입니다. 당장 뚜렷한 목적이 없는 커피챗 수준의 요청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챗 역시 비즈니스 목적을 위한 정보 수집 활동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볼 수 없습니다. 커피챗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이야기를 돌려 보겠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04-23
유니콘의 흑자는 건강의 지표일까 (feat. 토스, 당근, 오늘의집, 베스핀글로벌, 컬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4월 중순이네요 일정 규모 (자산 120억원, 부채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이상의 스타트업은 매년 회계감사를 받고 재무제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업로드해야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감사받은 기업들의 새로운 재무제표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저 같은 재무쟁이에게는 몹시 흥분되는 시즌이기도 하죠^^ 최근 공시되는 스타트업 재무제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수익성입니다. 가파르게 성장해오던 벤처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이 찾아온 것은 2022년 하반기부터였죠. 호황기에 주로 성장성에 치중하던 벤처투자자들은 갑자기 매출액이 아닌 영업이익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영업이익을 만들 준비를 하지 못한 스타트업은 지난 2~3년간 극심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다 보니 적게 잡아도 1천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금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들은 지난 2~3년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ㅇㅇ기업 흑자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근데 또 너무 하나같이 흑자만 강조하고 있으니, '이건 아닌데…'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기업이란 게 어느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모든 부문을 잘해야 하거든요. 최근 기업들이 수익성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성장성은 안 좋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몇몇 기업의 재무제표와 함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1) 토스 일단 토스(주식회사 비바리퍼블리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5-04-21
2024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국내 AI 스타트업 18곳
2024년에 2023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생성형 AI업계 스타트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팬데믹 시기가 끝나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그나마 AI업계는 오픈AI,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일부 기업을 떠나 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투입한 돈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가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 AI에 돈 쏟아붓는 美 빅테크…수익은 기대 못미쳐 '거품론') 이런 환경 속에서도 2024년에 매출을 유의미하게 늘리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생성형 AI업계 스타트업들이 어느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업계 조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에 포함된 약 150개의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참조 -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 매출이 몇억, 몇천만원으로 아직 낮은 스타트업은 선정에서 제외하였으며 창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 3개년 실적이 없는 기업도 명단에서 뺐습니다.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실적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다만 일부 스타트업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830억 투자를 유치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인데요. 뤼튼에 문의한 결과,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답을 하였습니다.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서, 이번 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기사 발행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2023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들을 선정했습니다. 선정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호실적의 이유 및 2025년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으며 취재에 응한 스타트업의 답변을 덧붙였습니다. 매출이 많이 증가한 순으로 나열하였으며 스타트업 앞에 있는 대분류는 2025 생성형 AI 스타트업맵을 기준으로 서술했습니다. 1. (챗봇) 스캐터랩 = 2023년 대비 매출 381.2% 증가
클래스101은 어떻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클래스101의 상황은 그동안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2022년부터 매출은 꾸준히 하락했으며 영업적자도 2022년 약 289억, 2023년 약 231억을 기록했죠. 게다가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MAU와 총사용시간 & 1인당 평균사용시간 추이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바일인덱스는 앱 데이터를 보여주는 만큼, 포털에서 얼마나 클래스101을 검색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에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네이버의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랩을 통해 클래스101을 보았지만 우하향하는 양상은 동일했습니다. 즉, 실적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클래스101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 클래스101은 영업이익 약 39억, 당기순이익 약 18억을 기록하며 창업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2023년 325억에서, 2024년 309억원으로 약 16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2023년 약 556억원에서, 2024년 약 270억원으로 51% 정도 확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인데요. 이에 클래스101의 흑자 전환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보고자 2024년에 클래스101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였으며 또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를 살펴보았습니다. 내용 정리 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2025년 초 소식도 함께 넣었으며 실적 관련 의문사항에 대해서 클래스101에 문의하여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2024년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2024년에 다양한 일들을 겪었지만, 주요 이슈는 총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AI 지브리 모먼트의 의미.. 창업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브리 모먼트와 특이점의 도래 지난 3월 26일 오픈AI가 'GPT-4o'에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부터 불과 이틀 후 오픈AI 대표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GPU가 녹아내립니다"라고 엄살을 부릴 정도로, 전 세계인들의 'Ghiblify'(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이미지 생성하기) 놀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GPT-4o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사용해 보니,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Chat-GPT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충격 이상이었습니다. Chat-GPT는 어렵게만 보이던 AI를 채팅 UI/UX를 통해 일반인들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수많은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있었지만 이들을 제대로 쓰려면 프롬프트부터 정교하게 잘 작성해야 하였고 이런 사용법 자체가 노하우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GPT-4o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똘똘한 디자이너에게 편하게 요청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은 마치 태풍의 눈을 목격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림체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그림체를 단숨에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웬만한 이미지 편집과 수정도 채팅으로 손쉽게 바로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Vibe Coding(AI와 개발자가 협업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까지 결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십시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4-02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2025-04-01
'AI시대의 깃허브' 허깅페이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AI 관련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허깅페이스'입니다. 허깅페이스? 뭔가 익숙한 듯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 AI 연구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플랫폼다 보니 일반 대중에게는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닙니다. 하지만 허깅페이스는 챗GPT가 등장한 2022년부터, 사실 그 전부터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름이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다음과 같은 뉴스로 자주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자연어 명령을 로봇의 물리적인 동작으로 직접 변환하는 AI 로봇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최초의 사례!" "음성, 이미지 및 영상 처리 등 여러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도 지원한다는데?" (참조 - Hugging Face expands its LeRobot platform with training data for self-driving machines | TechCrunch) (참조 - '허깅페이스'서 멀티모달 AI도 지원…"AI 개발 중요 전환점 될것" - 유니콘팩토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오픈소스 비전-언어 모델을 발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완벽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설계해 공개했습니다" (참조 - 허깅페이스, 휴대폰서 구동하는 '가장 작은' 비전 언어 모델 출시)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03-31
왜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려울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전 대표는 국내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한 언론기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스타트업은 IR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거짓말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아주고 투자를 합니다. (유의미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으면 말이죠"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타트업 IR자료를 접하고 볼 때마다 위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미래 실적전망 부분을 볼 때 그렇습니다. 대부분 IR자료는 예상 매출을 1~2년차 수억원대를 기록하다 3~4년차 수십억원대로 늘어나고 5~6년차 수백억원대, 그 다음 수천억원대로 확대되는 지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지킨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일련의 이유로 팍 튀는 식이지 제이커브를 그리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미래 실적전망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유치를 제안하고 벤처캐피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유의미한 현상을 반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뤼이드처럼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장기간 연 매출 수십억원에 머무는 경우도 있죠.
토스의 현금 마케팅이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바로 얼마 전에 아웃스탠딩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죠. 흥미롭게도 저 역시 아웃스탠딩에 기고할 주제로 토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로 그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에 있었거든요. 다만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는 앞선 기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금 마케팅의 방식이나 배경보다는 이 전략이 실제로 토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 깊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주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토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이미 금융 앱 중 1위이며, 20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트래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모은 트래픽이 과연 유의미한지, 즉 단순히 보상을 노린 일시적인 유입일 뿐, 실제 토스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가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를 논하기에 앞서, 토스가 노렸던 것이 단순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였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사례인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를 살펴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5-03-17
케어닥은 왜 업계 공동성명의 규탄 대상이 되었나?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케어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방문요양, 노령층 요양 주거시설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케어(Senior Care) 분야 스타트업이죠. 케어닥이 논란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3월 12일에 동종업계 7개 기업이 발표한 공동성명 때문입니다. "최근 일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는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고, 업계의 신뢰를 저하시킨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법원은 지난 2월 13일 케어닥 박재병 대표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경쟁사(케어네이션을 지칭)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기각하며 유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7개 회사 공동 성명서) 공동 성명서 발표에는 다음 기업들이 참여했고요. 유니메오(장승익 대표), 코드블라썸(김민식 대표), 코리아잡앤잡(문영국 대표),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 케어링(김태성 대표), 포레런츠(장준표 대표), 한국시니어연구소(이진열 대표). (가나다순) 동종 업계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한데 모여 특정 기업을 규탄하는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성명에 참여한 기업들은 '시장 전체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특정 기업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업계에 건전한 경쟁과 상호 존중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성토 대상이 된 케어닥은 '케어닥이 업계의 다양한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자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견제가 들어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케어네이션은 '박재병 케어닥 대표에게 내려진 300만원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만큼 박재병 대표와 케어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두 기업 사이의 법적 분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뜻이죠. 6가지 쟁점에 대해 하나씩 따져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케어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 봤는데요. 그간 케어닥과 다른 기업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혹은 어떤 일이 있었다고 양쪽에서 각각 주장하고 있는지), 이 같은 갈등에 대해 법원과 수사기관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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