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러스 비상장.. 두나무는 팔아야 했고 네이버는 사야 했던 이유
앞으로 네이버 안에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비상장회사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페이 (법인명 네이버파이낸셜)가 두나무가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전격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장외거래중개업 인허가를 신청한 뒤 라이선스 취득 이후 본격적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직접 라이선스를 갖추고 투자 중개 서비스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울타리 밖에서 '연결'이라는 플랫폼의 역할에만 집중해 온 네이버가 직접 투자 중개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 4월부터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증권사의 모바일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곧바로 이동하도록 하는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코스피, 코스닥 등 상장주식에만 국한된 서비스였습니다. 네이버페이가 이번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한 건 ①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는 중개 대상을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넓혀야만 하는 네이버페이의 필요와 ②비상장 거래 서비스 인허가 취득을 확신할 수 없었던 두나무의 속사정 ③계속해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두나무 주식 거래가 제한되는 문제 ④깊어져 가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밀월관계라는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요인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네이버의 비상장 거래시장 진출이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산정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현금화하는 경로가 넓어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