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는 왜 요기요, 당근마켓과 손잡으려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인수할 것인지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일개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감히 그것을 전망할 수는 없습니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더라도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시장에 엄청난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도 있고, "요기요 이용자가 얼마나 된다고 편의점 상품 배달이 늘어날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마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저는 뚜렷이 답변할 능력이 없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B마켓(옛 배민마켓)의 성장 속도 등을 제시하며 나름대로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말로 '뇌피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제넘은 분석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지난 10년간 기업과 관공서, 병원, 유흥가 등에서 두루 편의점 운영한 사람으로서 '변화의 방향'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각한 경제 리포트가 아니라 동네 편의점 아저씨의 허세 가득한 만담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어느 관공서에서 편의점을 운영할 때 일입니다. 거기는 원래 간신히 인건비를 건지는, 거의 적자 수준으로 운영되던 점포였는데, 제가 인수해 3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습니다. 비결은 5가지였습니다. 첫째, 상품 진열 방식을 깔끔하게 바꾸었습니다. 둘째, 직원에 대한 친절 교육을 철저히 했습니다. 셋째, 기존에 팔지 않던 프레시푸드(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를 팔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