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한국 유니콘에 던진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희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어요. AI 반도체, HBM,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투자자들이 매우 관심을 갖는 분야이고, 미국 시장에는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종목들이 있고, AI 인프라 투자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요.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상장을 통해서 미국 시장에서 직접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번 상장은 SK하이닉스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토스, 야놀자, 무신사, 갤럭시코퍼레이션처럼 미국 상장을 검토하거나 미국 상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 유니콘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어요. 이들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 반드시 미국 회사가 되어야 하는지, 한국 법인을 그대로 상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쿠팡처럼 해외 지주회사 구조를 갖춰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SK하이닉스 상장 사례가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미 한국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가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는 것 때문이지요. 이 소식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 SK하이닉스는 이미 코스피 상장회사 아닌가요? 그런데 나스닥에도 상장할 수 있나요? 그러면 같은 회사 주식이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상장된 건가요?" "한국 법인이 미국 거래소에 직상장한 건가요? 아니면 ADR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상장한 건가요?" "미국에 상장하려면 회사가 미국 법인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쿠팡도 미국에 상장했는데, 쿠팡과 SK하이닉스는 뭐가 다른가요?" 그리고 한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한국 유니콘도 SK하이닉스처럼 한국 법인을 유지하면서 미국에 상장할 수 있는 것인가요?"라는 질문도 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