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챗이 웹소설·웹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대부분이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매우 유명한 멜로디인데요. 영국 밴드 버글스가 1979년에 발표한 전설적인 노래의 제목이자 가사이죠. '비디오가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어온 스타들을 죽인다'는 내용의 이 경쾌한 노래는 1981년 미국 최초의 24시간 뮤직 방송인 MTV가 개국하면서 틀었던 첫곡인데요. '앞으로 라디오의 시대는 가고, 영상의 시대가 왔다'는 걸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예견이 현실이 되는 데는 불과 몇년이 채 걸리지 않았죠.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보급, 그리고 이에 따른 대중들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시장을 주도하는 콘텐츠의 흐름이 달라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최근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웹툰·웹소설 시장도 그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AI 캐릭터챗과 캐릭터 스토리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미국에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캐릭터 AI'가 지난해 3220만달러(478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고요. 한국에서도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크랙'이 매우 빠른 속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니 한국에서의 성장 속도는 그 어느 곳보다도 빠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타(2위)와 크랙(7위)은 한 시장조사 기관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AI 챗봇 앱 순위'(2월 기준) 에서 주요 글로벌 AI 서비스를 제치고 나란히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에 비해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전통의 웹소설·웹툰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는 먹구름이 끼었는데요.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데다, 5년 전 코로나 시기에 야심 차게 인수했던 해외 웹소설·웹툰 서비스들의 가치(영업권)가 대거 폭락(손상차손)하는 모습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