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카카오 형사고소 어떻게 봐야할까? 경쟁사 죽이기 vs 사용자 보호
이벤트 광고를 둘러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 사이의 갈등이 형사 고소로까지 번졌는데요. 토스는 지난 7월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토스의 이벤트 광고 공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토스측의 주장이죠.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인해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된 지 약 반년만에 고소 절차를 밟았죠. 대형 IT 기업들끼리 고소전을 펼치는 건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과 배경, 그리고 이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진행된 광고 이벤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카카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토스는 공유하기 방식의 리워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그 대가로 현금이나 경품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요. 현금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으로도 불리죠.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참여자가 해당 이벤트에 다른 이용자들을 많이 참여시킬수록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요. 그렇기에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 광고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SNS 등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유되죠. 지난 2월에 이틀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조기 마감된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가 대표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