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과도한 투자는 스타트업에 독이 될까
스타트업 기업은 기본적으로 10배, 100배, 1000배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게 바로 외부투자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선 넓고 좋은 땅이 필요하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매출을 잘 내기 위해선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땅과 인프라가 기도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느냐, 아니죠! 투자금이 있어야 깔 수 있는 겁니다. 목표가 크면 클수록 액수도 커지기 마련이고요. 실제 창업자들은 업무시간 중 상당수를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데 쓰는데요. 회사에 꼭 필요한 작업이고 투자자로부터 혹독한 심사과정을 받는 터라 성공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주변으로부터 "수고했다"는 축하를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벨류에이션과 액수로 외부투자금을 끌어올 때가 있다는 것이죠. 즉 100억원짜리 회사인데 200억원으로 뻥튀기하던가, 필요한 현금은 10억원인데 30억원을 땡긴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