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는 어떻게 라이카를 추월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라이카를 아시나요? 카메라계의 럭셔리로 유명한 브랜드죠. 라이카의 명성을 만든 M시리즈는 헤리티지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과 사진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성으로 마니아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랄프 깁슨 같은 전설적인 사진가들이 라이카를 이용했다는 것도 그 헤리티지 중 하나죠. 물론 그 감성의 가격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비싸지만요. 현시대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브랜드는 소니와 캐논 등과 같은 일본계 브랜드입니다. 이런 일본계 카메라 기업들이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기 이전엔 라이카가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 일본계 기업들은 한때는 라이카를 절대 추월할 수 없는 벽이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이 카메라 시장을 살펴보면 추월이 언제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죠. 20세기 중반까지 카메라 시장을 지배한 것은 라이카입니다. 라이카가 카메라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1925년에 오스카 바르낙이 개발한 소형 카메라 덕분이었죠. 라이카의 카메라는 작고 휴대하기 편하단 강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라이카는 단순히 카메라의 소형화만 한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엄청난 기술 개발을 통해 렌즈 교환의 편의성을 늘리고 작동감과 사용편의성을 늘리며 카메라의 완성형을 향해 나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