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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거래 기능 연결하는 네이버페이, 플랫폼 종속이 두려운 증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N pay) 증권을 통해 간편 주식 연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자가 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면 증권사의 주식 거래 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직접 중개가 아닌 방식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증권사와 사업 제휴에 나서기 시작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왜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과연 이 서비스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과 이를 경계하는 이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왜 주식거래 플랫폼을 기획하는 걸까 "국내외 증시정보와 커뮤니티는 물론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을 한눈에 보는 '마이서비스'를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증권사 매매 연결도 준비해 연내 오픈할 계획입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지난 8월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말 그대로 '플랫폼'입니다. 알려진 서비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먼저 이용자가 네이버 아이디와 증권계좌를 연동해 둡니다. 그러면 네이버페이 증권 관련 페이지에서 해당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에 원하면 자신이 연동한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바로 가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직접 중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를 받지도 않기 때문에 네이버는 별도의 인가 없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네이버페이 앱에서는 다양한 주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가상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둘러싼 리플과 SEC의 대결, 왜 중요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리플(XRP)'은 리플랩스가 개발한 암호화폐입니다. 리플랩스는 빠른 결제 속도와 투명성을 무기로 지금까지 시중은행이 장악한 국제 송금 시장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공감한 투자자들의 면모와 실용성을 앞세워 개발 초창기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죠. 현재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에 꾸준히 포함된 이른바 '메이저 코인'입니다. (참조 -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그런데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에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증권을 공모 방식으로 판매하기 위해선 누구든지 SEC에 사전 등록을 해야 합니다. 가상화폐 리플도 증권으로 해석되므로 리플랩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는 위법 행위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즉, SEC는 가상화폐 리플을 '증권'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소송은 법조계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업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말 리플을 증권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일단 리플부터 다른 주식이나 금융투자상품과 동일하게 SEC 규제를 받게 되고요. 이후 대부분의 다른 가상화폐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어 금융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권 금융 규칙과는 다른 영역에서 발전하던 가상화폐 업계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는 겁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11-02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조혜리
2023-09-26
FOMO와 손실혐오.. 요즘 주가 변동성이 심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토끼해의 시작, 뜻깊게 보내고 계신가요? 1월 1일 날 세웠던 개인적인 목표들은 2주 정도 지나자 상당히 흐지부지해지는 듯합니다. 다행스럽게 구정이 다가오니… 다시 한번 목표들을 되새겨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좀 많이 읽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2주가 지나도록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네요. 금융 시장 이슈가 워낙에 빠르게 바뀌다 보니 요즘은 뉴스 하나하나 대응하는 게 참 쉽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구정을 지나서는 열심히 읽어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겠죠. 금융 시장이 빠르게 바뀐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데요, 실제 매크로 환경 변화가 참 드라마틱한 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니, 실제 그런 환경 변화가 나타난다기보다는 특정 방향으로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연초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면, 2주 차에는 고용 지표 중 임금 상승세가 다소 안정되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 정도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물가는 안정되고 생각보다 경기 침체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며 금리는 이제 인하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만들어내고 있죠. 금융 시장은 미래를 반영합니다. 미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저변에 깔리게 되면서 약간이라도 긍정적인 흐름의 논리가 나타나게 되면 시장이 한꺼번에 달려들고 있죠. 바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기대, 이게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FOMO와 손실혐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1-17
삼프로TV는 왜 아웃스탠딩을 인수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를 하고,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좋은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미디어 스타트업이 상장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까지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우선 놀라웠고요. 무엇보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도 대단했거든요. 2월 IMM인베로부터 투자 받을 때 약 3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최종 목표는 1조원의 유니콘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처럼 다른 어떤 투자 소식보다 삼프로의 행보에 더 눈이 갔던 건, 저도 모르게 대한민국에서 뉴미디어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트렌드라이트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임드 뉴스레터라고 보긴 어렵더라도, 구독자가 어느새 6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꽤나 성장한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은근히 이를 더 키워볼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건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일 뿐이라며 선을 긋곤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내 스타트업씬에 뉴미디어 비즈니스로 성공을 거둔 롤모델이 없었기에 스스로 한계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이 성공한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해산을 선언한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 사례가 이를 증명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7-12
케이뱅크의 상장은 왜 지금이어야 할까
케이뱅크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참조 -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공개란 회사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유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식 상장을 목적으로 기업의 주식을 파는 행위인데요. *상장 주식이나 어떤 물건을 매매 대상으로 하기 위해 해당 거래소에 일정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춘 거래 물건으로서 등록하는 일. 외부의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주식과 경영 내역을 시장에 공개하는 것을 기업공개(IPO)라 합니다. 케이뱅크는 오는 9~10월 중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11월에 상장할 전망입니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기에 케이뱅크의 상장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는데요. 2022년 상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통화긴축,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증시 분위기가 침체됐습니다. 이에 증시 불황 여파로 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한 기업들이 많았죠.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기대감을 모았던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으나 상장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경쟁사이자 동종 업계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몸값 하락도 케이뱅크 상장에 우려를 나타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공모가 일반으로부터 매입자를 모집하는 주식이나 사채의 가격을 의미함.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카카오뱅크 주가 곤두박질에… 임원 자사주 1만3000주 매입)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프리(pre) IPO 투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시리즈G 브릿지 투자로 선회했습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뭐길래.. 두물머리가 80억이나 투자했을까
2021년 7월, 윌가에서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뱅가드가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인수합병을 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참조 - 세계 2위 운용사 뱅가드, 46년 만에 첫 M&A) 누군가는 기업의 인수합병은 흔한 일인데 뭐 그렇게 놀라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4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인수합병이기도 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상대가 2016년에 설립한 저스트인베스트라는 신생 핀테크 기업이라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9756조원(약 8조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가드가 운용자산이 1조1500억원(약 10억달러)에 불과한 신생 기업을 왜 인수한 것일까요? 바로 저스트인베스트가 지닌 '다이렉트 인덱싱'이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축적된 데이터 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개인의 투자 목적 및 투자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앞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0년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 기업 아페리오를 인수했습니다. 이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프랭클린 템플턴 등 윌가 대형 금융회사들도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참조 -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윌가의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기존의 다이렉트 인덱싱 기업을 인수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계 컨설팅사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규모는 2020년 말 426조8250억 원(약 3500억달러)에서 2025년 1829조 2500억원 1조5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참조 - "나만의 ETF 만드세요"…다이렉트 인덱싱 뜬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윌가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금융업계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는 이유는 절세 최적화와 인덱싱 투자 형태의 포트폴리오의 개인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인데요. 국내에도 오랜 연구 끝에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1년 만에 MAU 80만명 기록한 토스증권 콘텐츠, 이렇게 만든다
토스증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30만명이라고 합니다. 토스증권이 출범한 게 지난해 3월이었으니, 딱 1년 만에 낸 성과입니다. 토스증권의 성장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는 자체 제작한 '증권 콘텐츠'였습니다. 토스 앱 내 '주식' 탭으로 들어가면 시황이나 산업 트렌드 등을 다룬 다양한 증권 콘텐츠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증권 콘텐츠를 통해 토스증권을 방문하는 유저 수는 무려 월 80만명 수준(MAU)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토스증권 MAU의 3분의 1 이상을 이 '증권 콘텐츠'로 확보하는 셈입니다. 콘텐츠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토스의 증권 콘텐츠는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토스증권 콘텐츠 팀의 김규리 애널리스트와 최보금 콘텐츠매니저를 인터뷰했습니다. 딥한 분석부터 웹툰, 퍼즐까지.. 대중 눈높이 맞추는 토스증권 콘텐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히 팀 소개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토스증권 김규리 애널리스트입니다" "현재 토스증권 콘텐츠팀에서 주식-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새해 악재 만발 설 연휴가 목전으로 다가왔네요. 지난 1월 동안 자산 시장에는 참 많은 이슈가 있었죠. 일단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올라가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의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보실 수 있었구요, 그 기저에는 빠른 금리 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긴축 정책 패키지를 준비하는 연준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은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뒤이어 있었던 올해 1월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했답니다. 그리고 이에 한국의 각종 시장 금리도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죠.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 이외에도 많은 이슈가 있었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인 엘지 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있었구요,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이 터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죠. 참 가슴 아픈 일인데요, 광주에서 시공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관련 기업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치명타를 맞게 되었죠. 카카오 경영진의 주식 매도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는가 하면 셀트리온의 분식 회계 얘기가 나오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 역시 연이어 하락하는 등 다양한 악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적어 드린 이런 일련의 악재는 개인 투자자가 대응하기에는 참 벅찬 이슈겠죠.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과 같은 매크로 현상을 분석하기에는, 그리고 이런 매크로 현상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할 수 있죠. 분식 회계나 횡령 등의 사태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꺾는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1-25
미국 주식시장은 뜨거운데.. 한국은 왜 이렇게 답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끝나가네요. 2021년의 마지막 한 주입니다. 올해 내내 사라지지 않은 게 있죠. 네.. 코로나입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죠.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시금 방역 지침이 강화되고 오미크론 얘기까지 나오니… 참 힘이 많이 빠지는 얘기입니다. 내년 여름에는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을까요? 올해 초만 해도 이제 수개월 후면 정상화된다는 기대감이 강했는데요, 지금은 그냥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삶이 익숙해져 너무나 당연스러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지요? 네. 괜한 상념을 늘어놓은 듯한데요, 이런 코로나의 영향이 단지 우리들의 심리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많은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구요, 그 영역에는 글로벌 금융시장도 포함이 됩니다.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너무나 뜨거운데 한국 주식시장은 왜 이렇게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느냐는 질문이 바로 그거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12-29
2021년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 TOP15
"이번에 그 공모주 청약 들어갔어? 거기 따상할 것 같아!" "그래? 그런데 경쟁률이 너무 높을 거 같아 요즘 공모주 하는 사람 정말 많잖아" 2021년은 어느 해보다 공모주 청약 시장이 뜨거웠던 해였습니다. 주식 인구가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줬는데요. (참조 - 전국민이 뛰어들었다…주식계좌 5000만개 돌파) (참조 - 4월 신규 주식계좌 320만개 '역대급 폭증') 이 같은 분위기는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111개입니다. 이러한 공모주 열풍은 수많은 '따상' 종목을 만들어냈습니다. 올해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15개(스팩 제외)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스팩(SPAC)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입니다. 그 자체로 기업가치가 있는 종목이 아닙니다. (참조 - 스팩(SPAC)이 뭐길래…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따상'은 '더블(double) 상한가'의 줄임말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말합니다. 15개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작년 기록인 1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과연 어떤 종목들이 따상에 성공했을까요? 따상한 기업 15개를 상장일 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상장일 등락률은 159.77%로 따상을 터치하고 살짝 하락했지만 그 폭이 미미해 사실상 따상이라고 볼 수 있어 포함했습니다.
주식의 탄생 : 공동창업과 지분율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을 다뤄볼까 합니다.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이라니.. 너무 거창한가요? 이 내용을 다루기로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상시 받는 질문의 약 80%가 비상장주식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가치, 공동창업자 지분율, 스톡옵션, 투자유치, 양도/증여세, 희석효과, M&A..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를 깊이 있게 정리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회사와 몇몇 인물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제가 농구를 좋아합니다. 슬램덩크는 다들 아시죠? 주식, 얼마나 중요할까요? 누군가 저에게 주식이 무엇인지 한 줄로 요약해 달라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기업, 그 자체입니다" 주식이 기업 그 자체이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는 곧 그 기업의 가치입니다.
김규현
2021-12-16
'주식 선물하기'로 유입된 고객을 묶어두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뻔한 생일 선물 대신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선물 받는다면 어떨까요? 최근 다양한 증권사들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마치 기프티콘 전달하듯 손쉽고 간편하게 선물하는 것인데요. 주식을 선물하는 과정 역시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근래 들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여지고 있는 간편한 '주식 선물 서비스'는 주식, 증권 시장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죠. 동시에 새로운 큰손 고객들이 유입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기도 하고요. 토스증권의 주식 선물 이벤트가 성공적이었던 이유 그러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토스증권'을 들 수 있는데요. (참조 - 토스증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오픈) 올 3월에 출범한 토스증권은 약 3개월 만에 350만 개에 가까운 신규 계좌 개설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렇다면 토스증권이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증권 서비스를 기존 토스 앱 내에 탑재해 원앱(One-App) 전략을 구사한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신호탄이 된 건 바로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참조 - 토스증권, '주식 1주 선물받기' 시즌2 시작) 주식 선물받기 이벤트는 고객이 토스 내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랜덤으로 주식 1주를 추첨해 지급하는 형태의 이벤트인데요.
김아영
2021-08-10
요즘 주식시장을 떠도는 '복잡계'라는 있어 보이는 말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다루면서 '복잡계'라는 표현이 많이 들립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워낙에 다양하여, 한두 가지 지표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복잡계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복잡계 이론에는 창발, 자기조직화, 상호작용, 적응, 비선형, 카오스 등등 세부적인 여러 개념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를 주식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로 주식시장을 설명하면 왠지 멋있어 보입니다. 뭐 좋습니다. 저도 가끔 그러긴 하니까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복잡계 이론이 주식 시장에 대해서 뚜렷한 예측 모델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두 가지 지표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특정 방법론을 기각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거시적으로 변동성의 분포 등을 제시하며 블랙 스완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거기까지입니다. "주식 시장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고, 과거에 일어난 적 없던 무서운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정도의 묘사를 그냥 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같은 내용인데 그냥 좀 더 있어 보이기만 할 뿐인 표현 방식을 '지적 허세'라고 부릅니다. 이런 지적인 허세가 허세임을 알고, 흥미 차원에서, 혹은 함부로 미래를 예단하려 하지 말자는 겸손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 별로 해롭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복잡계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므로 과거에 쉽게 통했던 방법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라고 한 단계 논리 점프를 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 사회가 생성하는 정보, 한 개인이 매일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이른바 '초연결' 사회가 되면서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진다는 묘사는 그럴싸해 보입니다.
홍진채
2021-07-21
2031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TOP30을 보았소이다
"2031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TOP30 정보를 알려드리겠소이다" "갑자기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2021년 시가총액(시총) TOP30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31년에는 시총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의 변화를 보면 2031년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시장 변화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왔던 중후장대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IT, 바이오, 2차 전지 등 산업군의 주가는 나날이 오르고 있죠" 중후장대는 '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것'을 뜻으로 철강, 화학, 조선 등 제조업을 말합니다. 반면 기술주들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대에 IT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IT기업들 향후 10년 뒤 시총 상위권을 차지할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가 시총 3위 네이버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야말로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1년, 2021년의 시총 변화를 살펴보면, 2031년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IT기업은 TOP30를 장악하게 될까요? 먼저 2011년, 2021년 6월 종가 기준으로 시총 TOP30의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탈락한 기업, 진입한 기업
"네이버 양반, 카카오는 대장주가 될 상인가"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쳤습니다. 2021년 6월 15일 시가총액 64조원을 넘으며 국내 주식시장 3위에 올랐는데요. 네이버를 제치고 IT대장주가 된 겁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처음입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순위 3위입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6개월 만에 94%, 1년 만에 186% 늘어났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날 시가총액 63조569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6개월 동안 36%, 1년 동안 67% 커진 수치입니다. 물론 이 수치도 놀랍지만 카카오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우회상장했는데요. 당시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24조9857억원인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7년 10월 10조원을 넘겼고요. 코로나 직전에는 네이버 절반 수준이었죠.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소소하지만 놓치면 억울한 '일상 속 재테크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종종 핀테크 강의를 하는데 하다가 보면 청중의 눈이 감길 때가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불결제니 P2P대출이니 하는 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나 재미있지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시사교양(?)처럼 느껴질 테니까요. 저도 자동차를 타지만 차 엔진 내부 부품까지 알 필요 없는.. 그런 느낌인데요. 주의가 산만해 질때마다 재테크 이야기를 양념삼아 해 드리면 주무시기 직전의 눈이 번쩍 뜨이고, 안 하던 필기를 하시는 분들이 생기는 등 놀라운 효과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글들에 이어 생활 속 전반에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재테크 팁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참조 - '신용카드 혜택' 챙기는 꿀팁 4가지) 1. 통장 쪼개기에 연연하지 마세요 몇 년 전 재테크 서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4개의 통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참조 - 개정판 | 4개의 통장 - 리디북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5-24
클럽하우스, 포모증후군 그리고 불안사회
클럽하우스 망했나(?) 올해 초 가입 초대장이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거래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던 클럽하우스가 시들하다는 소식입니다.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확인한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 '1'에서 2월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습니다. 3월 8일 다시 '1'로 내려앉더니 4월 14일 이후로는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한때 차세대 SNS로 부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의 유명인들 덕분이었죠.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 사람들은 앞다투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외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셈이죠. 덕분에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2월 960만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앱이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으로만 제한된 데다 사용자층이 주로 30~50대로 이뤄진 탓에 젊은 'Z세대'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해커 포럼에 유출되는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더욱 떨어졌습니다. 결국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3월 270만, 4월 90만으로 급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뒤늦게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았지만 유명인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평범한 음성 채팅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한 달 천하'로 그칠 것인가 우려가 나오던 찰나 클럽하우스는 4월 기업가치 4조4000억원(40억달러)로 평가되는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재테크를 도와주는 경제 유튜브 채널 10선
요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MONEY죠. 그 어느 때보다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죠. (참조 - [속보] 코스피 종가 첫 3000 돌파…3031.68로 마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상장법인 투자자 수가 920만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1년 사이 300만명이 늘어난 셈이고요. (참고 - 주식투자 열풍, 주식콘텐츠 훈풍)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수준보다 많은 50조원으로 밝혀졌어요. (참고 - 올해도 '동학개미' 열풍 이어져…개인 주식 50조 순매수) 교보문고에 따르면 재테크, 금융 서적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86% 정도 증가했고요. (참고 - 주식·암호화폐, 올 서점가 '점령')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과 '주식' 관련 상담도 전월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고 해요. (참고 - '동학개미' 재테크 열풍에…2월 '유사투자자문·주식' 소비) 연일 쏟아지는 재테크 관련 정보에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인을 만나도 주식과 코인 얘기가 빠지질 않더라고요. 뉴스는 물론이고 방송, 서점가 등도 모두 할 거 없이 '부자 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경제 공부를 위해 유튜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참고 - 힐링 보단 재테크.. ‘부자 되는’ 콘텐츠 인기)
공매도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5월이 되었고, 말 많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었습니다. 공매도가 선진 기법이다, 아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등등 공매도의 정당성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 아주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이야기에서는, 그간의 공매도 논란에서는 별로 다루어지지 않은, '공매도가 좋은 투자 전략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종목에 공매도를 하는지,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도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길을 더 확대해주겠다고 하니 한 명의 투자자로서 공매도라는 선택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공매도로 돈 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공매도를 해보고 이 점을 피부로 느낀 분이라면 이 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매도가 무엇인지 모를 분들도 많을 테니, 공매도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간략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0. 공매도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한다 함은, 주식을 사고, 이후에 팔아서 손익을 확정하는 행위입니다. 매수단가가 먼저 고정되고, 매도단가가 이후에 결정됩니다. 매도단가 대비 매수단가가 낮으면 돈을 버는 것이지요. (기타 수수료와 세금도 감안해야 합니다만.) 공매도는 여기서 순서가 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주식을 팝니다. 매도단가가 먼저 결정됩니다. 이후에 주식을 사서 매수단가를 확정 짓습니다. 매도단가 대비 매수단가가 낮으면 돈을 버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다만 순서가 반대일 뿐이지요. 근데, 없는 주식을 어떻게 파냐고요?
홍진채
2021-05-20
'인플레이션 수혜주'를 찾고 싶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분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동절기 북반구 이상기온 등 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요인이 해소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금은 완화되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지표가 약간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지표 Break Even Inflation Rate(BEI)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수익률의 차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 그러나 지난 10년 범위의 상단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을 자극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예금이나, 현금을 창출하는 금융자산인 채권 등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화폐는 실물과 교환이 되기 때문에 실물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와 채권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다른 자산으로 재산을 보유하려 합니다. 이런 행태를 ‘인플레이션 헤지’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용도로 쓰이는 대표적인 자산이 금이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홍진채
2021-04-20
'주식 앱' 4가지 비교 분석 (주린이 필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막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투자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되죠. 아는 사람이나 친구가 주식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나만 빼고 다들 어딘가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위해선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점이나 영업점에 가서 계좌도 개설해야 하고, 투자금도 마련해야 하죠.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이런 과정을 대부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수단도 기존엔 증권사가 제공하는 HTS, MTS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엔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주식 거래 앱도 많아졌죠. 간편하게 증권사 계좌를 연동하기만 하면 누구나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특히 주식 투자가 처음인 주린이에게 높은 접근성을 가져다주고 있는데요. 기존 웹과 요즘 나온 다양한 앱들은 주식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고,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웹과 모바일 비교
이선주
2021-03-26
마음이 편해지는 투자법, '경제적 해자'란 무엇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금리가 올라가고, 성장주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날들이 연이어 나타났습니다. 슈퍼스타 CEO와 그들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는 끝난 걸까요? 성장주는 끝났으니 소위 말하는 '가치주'를 사야 하는 걸까요? 이런 논의는 대체로 답이 없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경제적 해자' 개념을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투자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사람이라면 일론 머스크와 워런 버핏의 논쟁 아닌 논쟁에서 이 단어를 들었을 것입니다. (머스크와 버핏의 논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둘이 싸웠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점이 많습니다.) (참조 - Moats and candy: Here’s what Elon Musk and Warren Buffett are clashing over) 당시 일론 머스크는, '경제적 해자는 고루한(lame) 개념이다. 혁신의 속도가 더 중요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버핏이 좋아하는 '시즈 캔디' 같은 회사에 빗대,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니면서 브랜드 가치만 가지고 가격이나 올려대는 장난질이라는 뉘앙스를 은근히(라기엔 상당히 노골적으로) 담고 있었지요. 머스크를 탓할 건 아니고 (논쟁에 불을 지핀 건 제3자였고, 머스크는 워낙에 파이팅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가 인용한 '경제적 해자' 개념이 좁은 시각이었다는 점만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머스크는 '경제적 해자'를 성안에 틀어박혀서 수비만 하는 듯한 이미지로 간주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적 해자'는 사실 성장주를 다루면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홍진채
2021-03-24
시장 금리가 오르면 주식 시장이 무너지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봄이 오려나 봅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산책을 하고 나면 조금 덥다는 생각이 들구요. 커피를 마실 때도 조금씩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스로 할까 따뜻한 것으로 할까.. 라는 고민이죠. 아직은 아니지만 조금 더 지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산책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있으면 벚꽃이 피는 봄이 찾아올 텐데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설마 여름을 넘기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백신이 나와 있는 지금조차도 내년에는 벗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이것도 큰 변화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에 날씨가 풀리는 만큼 금리도 빠른 속도로 올라왔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동결이 되어 있지만 국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는 빠른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10년 한국 국채 금리 기준으로 1.9%를 넘나들고 있으니 지난해 8월 정도에 1.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죠. 1. 중요한 건 방향성 금리가 많이 올랐다.. 라는 느낌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의 변화입니다. 금리라는 것이 계속해서 내리꽂힐 것이다.. 라는 생각만을 했었는데 금리가 방향을 틀어서 오르기 시작하는 거죠. 워낙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했기에.. 하락 일변도를 이어왔기에 약간의 금리 상승에는 조금 지나면 다시 하락하게 될 거야.. 라는 기대감이 강했지만 계속해서 금리가 올라오는 겁니다. 어어어어.. 어? 할 정도까지 금리가 올라오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겠죠. 아.. 이제 금리가 추세를 바꾸고 있구나.. 라구요. 네.. 단순히 금리가 0.1% 올랐다.. 0.7% 올랐다.. 이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2-23
주린이 맞춤 '토스증권' 사용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5일 토스증권이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참조 - 토스증권, MTS 사전 신청자 1천명 대상 첫 오픈) 아웃스탠딩 독자분들 중에 토스를 모르시는 분, 없을 거라 보는데요. 토스는 2013년 5월 오픈한 핀테크 유니콘입니다. 2021년 1월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수 5500만 건, 누적가입자 수 180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앱에서 제공 중인 금융서비스는 40개가 넘습니다. 사전 신청 득달같이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토스 앱 알람을 보고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앱을 열었죠.. 가입절차를 시작하는데 아니 무슨.. 말이 안 나오게 빠르게 진행됩니다. 토스카드 때와 비슷한 경험입니다. 약관, 동의 등 금융에서 (필요하지만 귀찮은) 요구하는 부분은 모두 작은 글씨, 회색으로 뒤로 넘겨버리고 큼직한 파란 버튼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숭덩숭덩 넘어가니까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아니 그래도 큰 돈이 오고 갈 수 있는 주식인데 이렇게 구렁이 담 넘듯 진행해도 괜찮은 건가?’ 그런데 잘 넘어가던 가입 절차도 큰 암초를 만나긴 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2-22
직장인이 스톡옵션으로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스톡옵션(Stock Option).. 기업이 일정기간 근무한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일정 기간 내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상장,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회사의 주식값이 오르면 임직원들이 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보상제도. (참조 -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연봉, 직급, 스톡옵션은 어떻게?) (참조 - 스타트업의 주식보상은 어떻게 이뤄질까?) 사실 IT 벤처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치고 '스톡옵션'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잘 없을 거여요. 아웃스탠딩에서도 기사로 다룬 바 있고요. 다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사 리뷰사이트에서는 늘 뜨거운 화두랍니다. 대략 아래와 같이 의견이 대립하는데요. "스톡옵션을 어떻게든 받아서 완전하게 몰입하며 일하는 게 현명하지!" "급여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그거 모은다고 얼마나 부자되냐? 스톡옵션 받는 게 훨씬 남는 장사지" "미래가치를 보고 일하는 게 아니라면 스타트업에서 뭐하러 고생해?!!!" ''희망회로 돌리지마. 스톡옵션으로 돈 버는 방법은 회사가 상장하거나 매각하는 것밖에 없는데" "벤처기업 10개 중에서 9개는 거기까지 도달 못해" "싼값에 고급인력 데려다 쓰려고 희망 회로 돌리는 거에 속지말라고~" "스톡옵션으로 진짜 돈벌었단 사람, 본적이 없다고~" 흠... 두 의견 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죠? 그래서!!! 오늘은!!! 스톡옵션으로 진짜 돈을 번 사람의 속내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이의 신원과 언급되는 회사 등 모든 고유명사는 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처리했으며,
중국 주식이 저평가받는 이유 '가시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소식이 있었습니다. 12월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이 회사의 지분 일부를 국가에 양도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참조 - Jack Ma Makes Ant Offer to Placate Chinese Regulators) 중국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은 상장을 하루 앞두고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앤트그룹의 주력 사업이 소액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중국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입니다. 중국 기업의 장점은 막대한 인구에 기반한 소비 잠재력, 그리고 국가 주도의 신성장 산업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 내수 시장에서 아무리 잘해봐야 5천만 인구가 한계여서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해외 시장 진출 혹은 사업 다각화 문제가 제기됩니다. 중국은 14억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만 잘 어필하더라도 조 단위의 기업을 일구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뒤쳐진 분야가 있어도, 정부에서 찍어서 ‘이 산업을 키우겠다’라고 하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사업이 있습니다. 현재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빅 데이터 기반의 여러 기술들도 세계 최고급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반대로 중국 기업의 리스크도 상당히 큽니다. 주식의 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 할인’입니다.
홍진채
2020-12-29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개인 투자자에게 전하는 4가지 조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를 격려하기 위함이다.” 오랫동안 살아남아 계속해서 읽히는 책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뚜렷한 메시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는 겁니다. 오늘 다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 기법, 원칙, 태도를 전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쓰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20세기 역사상 가장 뛰어난 펀드 매니저로 불리는 피터 린치입니다. 그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건 압도적인 성과 덕분인데요. 1977년 33살의 나이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매니지먼트의 주식형 펀드인 마젤란펀드를 책임지게 된 그는 1990년까지 13년간 펀드를 운용하면서 2700%, 연평균 29%라는 수익률을 올립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이 보여줬던 성장률의 두 배가 되는 수익률이었습니다. 마젤란펀드가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서 펀드가 운용하는 자산도 급격하게 불어났는데요. 1977년 2000여만 달러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은 1990년에는 140여억달러로, 660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자산 규모가 600배 넘게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과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앞에서 인용했던 문장은 그가 2000년 이 책의 밀레니엄 개정판 서문에 썼던 첫 문장인데요.
재무제표 분석으로 '주가 상승' 예측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과는 별개로 주식시장은 불타고 있어서 인 것 같은데요. 제가 주식시장 움직임을 지켜본 지 올해로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상승과 폭락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대사건들도 있었죠. 제 주위에는 주식으로 돈을 크게 불린 분들도 있고, 큰 손실을 기록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문 투자자가 됐다가 업종을 바꾸신 분도 있고요. 주식거래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해 아직까지 자본시장에 종사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간 많은 변화와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주가 예측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를 예측하고 있죠.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있고요. 그 외 다양한 방식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많죠. 재무제표로 주가예측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우리도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특히 재무제표를 통해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을 연구하는 많은 분들이 재무제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0-12-21
코스피 '외국인의 변덕'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전 세계 증시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국 증시의 상승률도 돋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격렬한 순매수가 있었습니다. 11월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5조37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가 급등하던 4월에서 6월 사이에도 내내 팔기만 하던 외국인은 7월에 잠깐 순매수로 돌아섰다가 8월 매도로 돌아선 후, 9월부터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월은 1.4조원 순매수로 연중 최대를 찍었는데, 11월 들어 막대한 자금을 코스피에 투입했습니다. (참조 - 11월 324p 뛴 코스피…월간 상승폭 역대 최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 때를 떠올려 보죠. 4월과 5월에 주가가 급등하던 당시에, 저는 ‘개인 매수가 많으면 위험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했었습니다. 개인이 많이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외국인이 팔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요. 당시에는 채권 가격 상승, 달러 강세, 금 가격 상승 등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행태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위험자산인 주식, 그중에서도 더 위험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서 안전자산을 확보하고자 했었고, 한국 주식은 신흥국 중에서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먼저 빼는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속칭 ‘ATM’이라고도 불립니다.
홍진채
2020-12-01
'금융알못' 기자가 올해 가장 도움받은 책 7권 (feat. 내돈내산)
소비의 여왕이라 불리던 한 인간이 살았습니다. (부끄러운 과거라 얼굴을 가림) 취미는 호캉스와 클래식 공연 감상하기, 특기는 핫한 곳 추천하기였고요. 비싼 옷도 종종 사서 입었답니다. 입소문이 나서 늘 주변 사람으로부터 호텔이며 맛집, 선물 등에 대한 추천을 부탁받고는 했지요. 업계 종사자들과 고품격 문화예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솔직히 뽕을 좀 많이 맞기도 했고요~ 사실 이러한 상황에는 개인적성향뿐 아니라 업무환경의 영향도 컸다고 합니다. 취향과 그에 따른 소비를 아름답게 포장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직업이었기에 주변에도 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네요? (..라고 남 이야기처럼 말해본다) 전 이 시절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깐 부끄럽다며...?) 제가 열심히 번 돈으로 열심히 썼고 인생은 풍족하고 아름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 철없던 인간은 그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IT 경제 매체인 '아웃스탠딩'에 입사하고 맙니다? "뭐어? 그 독자들이 스마트하기로 소문난 아웃스탠딩에 들어갔다고?" "독자들이 남긴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댓글을 보면서 기자들이 겸허해져서 더 열심히 기사를 쓴다는 그 아웃스탠딩에 들어갔다고?!!" (사실입니다) 예...제가요. 경제, 금융의 ㄱ자도 관심이 없었던 저는 아웃스탠딩의 기자로서 독자들의 수준에 걸맞는 '주옥과 같은' 기사를 쓰기 위해 사생결단(?)을 하게 됩니다.
주식도 '환불'이 됩니다. 다만, '수수료'가 비쌀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육성해낸 연예기획사가 상장했습니다. 상장 직후 급등했던 주가는 쭉쭉 빠지더니 당일 시초가 대비 하락으로 마감하였고, 이후에도 급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투자자들은 증권사에 주식 ‘환불’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식을 환불한다고요? 얼핏 어처구니없는 발상일 수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식을 환불한다’라는 발상은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줍니다. 주식은 과연 환불이 안 되는 걸까요? 주식을 산다는 행위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환불 됩니다. 수수료가 비쌀 뿐입니다. ‘환불’의 정의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한 이후에, 그 재화나 서비스의 소유권을 돌려주면서 돈을 되돌려받는 행위입니다. 의류, 잡화, 책 등 유형의 소비재나 항공권, 호텔숙박권 등 무형의 서비스 등은 구매를 했다가도, 특정 조건하에서 구매 행위를 취소하고 구매 대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는 어떨까요? 우리는 돈을 주고 주식을 구매합니다. 제품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면 반납을 할 수도 있겠지요. 제품에 하자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고객의 단순 변심일 수도 있고요. 일반 소비 행위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이런 표현들이, 주식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어색할까요?
홍진채
2020-11-03
삼성전자 주식을 30년 보유했으면 150배라는 '후견지명'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의외로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투자’입니다.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웬만하면 오르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흔들릴 때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묻기도 합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장기투자’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좋기는 합니다. 주식을 사서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다면) 아무리 손해를 봐봤자 100% 손실인 반면, 이익을 많이 볼 때는 두세 배나 열 배 이상도 가능합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손실보다 이익의 폭이 더 크게 열려있는 자산이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그 비대칭적인 구조를 실제 수익으로 만들 가능성이 생깁니다. 거래를 한 번 할 때마다 거래비용을 냅니다. 거래비용은 수수료와 세금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요, 호가 차이로 인한 ‘슬리피지’에서도 손해를 봅니다. (참조 - [용어] 슬리피지) 쉽게 말해서, 주식을 한 번 사면 1년 정도 보유한다고 마음먹으면, 대략 50% 정도 벌거나 30% 정도 깨지거나 하는 게임이 됩니다. 매일매일 사고팔겠다고 하면, 1%씩 벌고 1%씩 잃는 게임이 됩니다. 그러나 장기투자가 무조건 정답이라거나, 아무 생각 없이 장기적으로 보유하고만 있으면 주가가 오를 거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장기투자의 사례로 흔히 삼성전자를 이야기합니다.
홍진채
2020-09-01
억만장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백만장자는 노력이 만듭니다
요즘 유튜브나 SNS에서 핫한 콘텐츠 중 하나는 재테크에 관한 것입니다. 그 배경은 여러 가지인데요. 일단 '플렉스'와 '욜로'로 대표되는 과소비 유행이 뭔가 사이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고요. 소득의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의 가격폭등으로 '지금이 투자기회'라는 공감대가 생긴 듯 합니다. 하기야 주머니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름신을 받아봤자 잠깐 즐거울 뿐 시간이 지나면 허무하고 후회스러운 게 당연하겠죠. 사실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떠올랐다고 보는데요. 코로나 사태에 더욱 힘을 받은 것 같고요. 여기에 맞춰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재태크에 관한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죠. 여러 모로 유의미하고 고무적인 일입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마케팅 문구가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금만 일하고 월 몇천만원 벌기라든지 무자본창업으로 자수성가하기라든지.
테슬라 주가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최고 억만장자들의 순위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핏을 제치고 세계 7위의 거부로 올라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참조 - Elon Musk just became richer than Warren Buffett) 머스크 재산이 어떻게 불었냐고요? 테슬라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주 미쳤거든요. 올해 1월 초 40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식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말 현재 1500달러(약 180만원)를 넘나듭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죽을 쑤고 있는 이 상황에서 3배가 넘게 오른 셈이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20.8%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받게 돼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천막에서 차를 만들고 있던 그였습니다. ‘모델3’의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자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 안에 초대형 천막을 치고 이미 생산이 시작된 모델3의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김선우
2020-08-03
‘엔젤리그’는 비상장주식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까?
기자는 지난 6개월간 리디의 주식을 찾아 헤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살 수 있는' 리디의 주식... 주식을 찾는 것 자체는 쉬웠습니다.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으니까… 문제는 거래단위… 고액 자산가가 아니고서야 5천만원-1억부터 시작하는 거래에 선뜻 참여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일단 저는 아님^_ㅠ) 그러던 중 저를 혹하게 만든 서비스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 런칭한 엔젤리그입니다. (운영사는 캡박스) 엔젤리그는 상장 전 스타트업에 여러 사람이 조합의 형태로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명이 내야하는 금액의 부담도 훨씬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몇백, 몇십만원으로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획기적이죠. 반응도 뜨겁습니다. 엔젤리그에서 내놓은 클럽딜은 연이어 빠르게 마감됐죠. 극극극초기의 서비스임에도 한번 다뤄야겠다 마음먹은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씬에 종사하지 않는 분들도 엔젤리그에 대해 알고 있고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특히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투자계약서의 주요 항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계약은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권한과 의무관계를 명시하는 문서로 계약 후 이어지게 될 장기간에 걸친 파트너십을 규정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합니다. 따라서 계약 전에 투자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관련한 법적인 사항도 잘 이해해야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협상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고 계약 후 본의 아니게 계약을 위반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투자계약서의 주요 항목에 대해 알아보고 주의할 사항과 일부 사례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설명할 내용은 어디까지나 계약서의 주요 항목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 정도로 생각하길 바랍니다. 개별 투자계약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투자계약 전문 변호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계약서에선 문구의 미묘한 차이나 때론 쉼표가 어디에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국내 VC의 투자계약서 분량은 보통 총 30~40페이지 정도입니다. 참고로 매쉬업엔젤스의 미국법인 포트폴리오팀이 미국 VC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사례를 보니 계약서 분량이 100페이지 정도 되더군요. (주요 항목은 국내 투자계약서와 유사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으며 양식이 다르고 용어를 하나씩 정의하는 등 전반적으로 더욱 상세한 편임) 매쉬업엔젤스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계약서를 비교적 간단하게 쓰고 일부 상세 항목은 후속 투자자를 따르도록 생략하기 때문에 약 10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죠. 발행 주식/채권의 종류
이택경
2020-05-06
'롤러코스터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리스크 몇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은 정말 힘든 시기였죠. 특히 3월 중순 미국 Fed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던 전후에 나타난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셀링 클라이맥스를 연상케 할 정도였답니다. (참조 - 금융시장에 이렇게 ‘격렬한 떨림’이 나타나는 이유) 그때를 겪어본 투자자들도 깜짝 놀라는.. 그런 정도의 하락장이었죠. 다행히 Fed의 과감한 조치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은행 시스템으로의 전이를 차단하고.. 통화스와프를 통해 이머징 주요국으로의 전이를 차단하고.. 마지막으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이런 일련의 조치들 덕분에 금융 시장의 미친 듯한 떨림은 다소나마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지수도 1400포인트 초반에서 지금은 1700포인트 초반이니 많이 개선되어 있네요. 그럼 이제 어느 정도 클라이맥스는 지나간 것인가? 이걸 조금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주식 시장의 바닥은 지났는가.. 라는 질문이 될 겁니다. 사실 제가 이걸 알면 글을 쓸 필요가 없겠죠. 당장 주식 시장의 트레이더로 나가서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팔고.. 이런 트레이딩을 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4-07
'사스' 땐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나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춘절연휴가 지나고 주식시장이 개장한 첫 날(2월 3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7%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8.5%, 창업판은 6.9%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는데요. 중국 중앙은행이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개장 전날인 2일에 역레포 방식을 통해 시중에 205조원(1조2000억위안) 규모 유동성을 투입하겠다 발표했음에도 말이죠. (참조 - '신종코로나 불안감'..중국 인민은행 1.2조위안 투입) 이날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엔 무려 3000여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앞으로의 중국 주식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사스 때 경험 중국은 2003년에 지금의 코로나19사태와 비슷한 규모의 감염병사태를 겪은 적 있습니다. 마침 최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2003년 사스사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란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대규모 감염병사태 때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자세히 다뤘는데요. 이 보고서에 의하면 사스 때 자본시장의 반응은 세 단계를 거쳤다고 합니다.
우샤오보
2020-03-13
공포감에 사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투자자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이 붕괴되면 늘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기투자가 답이다’ 혹은 ‘공포감에 사야 한다’ ‘펀더멘탈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가격 하락은 할인 기회일 뿐이다’ 등의 투자를 부추기는 격언이 그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바닥 아래에 지하실이 있다’ 등 투자를 자제하라는 상반된 조언도 있으니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공포감에 사라’는 격언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에 달한 공포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을 열심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합니다. 훌륭한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옹께서는 펀더멘털 분석보다 심리 파악이 더욱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하셨습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 역시 ‘미스터 마켓’의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주식시장을 ‘조울증 걸린 환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주식의 가격은 매일 몇 퍼센트씩 변하지만 기업의 내용이 그렇게 매일매일 바뀌지는 않지요. 여기서 착안해보면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약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사람들의 공포감이 만연할 때 싼값에 주식을 사면 안전하지 않은가 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역발상 투자’가 나오고 ‘공포감에 사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공포’라는 건 무엇일까요? 그리고 공포감은 측정 가능할까요? 공포는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이고 극렬한 두려움’입니다. 생물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강력한 감정입니다.
홍진채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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