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부터 오아시스까지.. 이커머스 7곳의 매입채무, 정산주기 살펴봤습니다
최근엔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이커머스 업계의 매입채무, 판대매금 정산주기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는데요. 이미 정부와 국회에서는 그동안 법 밖에 놓여 있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판매대금 정산주기를 법제화하고, 기업들이 판매대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유용하지 못 하게 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셀러들에게 지급해야 할 판매대금을 마치 자신들의 쌈짓돈인양 마음껏 유용해 왔다는 사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지난번 기사에서는 컬리가 올해 초부터 판매대금 정산주기를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1분기 3개월 동안에만 회사 매입채무를 692억원(46.28%)이나 급증시켰고, 이를 통해 현금과 현금성자산 역시 3개월 만에 609억원(43%)이나 늘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어서 쿠팡, SSG닷컴, 컬리 지마켓(옥션), 11번가,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매출 대비 매입채무의 비중과 업체별 정산주기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2023년 말 시점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되 분기별 공시 자료가 있는 회사는 최신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도 보충 설명드리겠습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분은 따로 상세한 재무 실적과 성과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어 매입채무 등의 구체적인 지표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네이버는 정산주기에 대해서만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매입채무란 어떤 채무를 말하고, 이 금액이 늘어나게 되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커머스 기업들의 매입채무가 어떻게 국가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죠. 매입채무 = 줘야 될 외상값 매입채무란 유통업체가 상품은 납품받았지만 아직 납품업체들에게 돈은 지급하지 않은 상품대금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외상대금이라고 이해하셔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