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당나귀, 에너지 기업들이 달려온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미국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 산업은 엄청난 양의 자본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처럼 AI 칩, 즉 반도체 구매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AI 칩이 들어가는 데이터 센터의 건설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땅이 넓고 싸다고 해도 아무 데나 데이터 센터를 지을 수는 없거든요. 그걸 운영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최근 건설되는 대형 AI 데이터 센터는 보통 100~300 메가와트(MW)의 전력을 소비하죠. 데이터 센터 하나가 인구 20만 명 규모 도시 하나가 쓰는 전력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500 메가와트를 넘어 1~3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도 만들어집니다. 소비 전력의 규모가 감이 잡히시죠? 데이터 센터는 들어서는 지역의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전력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그 지역 주민들의 전기료가 크게 오르게 됩니다. (2020년 이후 미국의 평균 가정용 전기요금은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러니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데이터 센터의 건설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죠. 주민들은 AI 기업들에 BYOE(Bring Your Own Electricity), '너희가 쓸 전력을 직접 가져오라'고 요구합니다. 따라서 AI 기업들은 그 지역의 전력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 자체 발전기를 세우고,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복합적인 해결책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픈AI가 텍사스에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참조 - OpenAI and partners are building a massive AI data center in Tex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