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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LP열풍의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LP바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LP바에서 듣는 음악은 그냥 듣는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LP바를 찾아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그 자체가 색다른 분위기도 주고요. 이러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LP의 인기에서도 확인됩니다. 카세트테이프와 CD에 밀려서 사실상 사라져버린 걸로 여겼던 LP와 턴테이블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예스24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P판매 증가율은 경이적일 정도입니다. 2020년엔 전년 대비 116.7%나 증가했고 21년에도 47.3%, 작년에도 13.8%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MZ세대, 아날로그 감성 LP 레코드 열풍 견인...판매량 3년 연속 큰 폭 상승) 비록 증가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LP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또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소니 워크맨의 등장 이후 음악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듣는 것으로 바뀌면서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LP는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87년엔 CD판매량이 LP를 추월할 정도로 확연히 뒤안길로 접어들었고요.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LP판매량이 CD를 추월해 4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걸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죠. (참조 - 아날로그 LP 판매량, 복고열풍 타고 35년만에 CD 추월) 뿐만 아니라 메탈리카 또한 LP제조 공장을 인수했다는 뉴스도 지금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10-17
무제한 스트리밍 시대에 LP가 부활했다 (feat. 인스타갬성)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확실히 LP는 유행입니다. 음악에 별 관심 없는 제 친구마저도 결혼 선물로 턴테이블을 요구하는 것을 보아하니, LP가 진짜 유행인 것이 확실합니다(?!). 제 친구의 위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LP가 유행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남동의 '바이닐앤플라스틱'에는 항상 사람이 넘치고, 레코드 매장에서도 최근 3~4년 사이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참조 - MZ세대의 LP 사랑) 정량적인 지표에서도 LP가 트렌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스24가 제공하는 자체 LP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하였는데, 그중 가요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2.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무려 262.4% 나요! LP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LP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0년은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LP가 CD 매출을 역전한 한 해가 될 정도입니다.
김루
2021-10-06
공유경제와 소유경제, 극단만이 살아남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무엇인가를 온전히 내 소유로 만드는 일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입니다만, 이런 추세에도 살아남는 ‘소유경제’는 존재합니다. 기존엔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분야까지 공유경제가 확대되는 한편, 없어질 것 같던 분야에서 오히려 소유경제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공유·구독과 소유경제 모두 극단으로 가면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양극화 경향을 최근에 나온 두 가지 뉴스를 통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하나는 고급패션 의류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작년 미국 음악시장에서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엘피(LP·레코드판) 매출이 CD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고급패션 의류의 구독경제부터 말씀드릴게요. 원래 패션은 온라인 판매나 구독경제가 쉽지 않은 분야로 평가됐었지요. 최근 몇 년간 아마존과 SPA(패스트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옷은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이고요. 특히 고급패션은 온라인·구독경제가 장악하기 어려운 마지막 보루쯤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 대기업인 J프런트리테일링이 이달 내로 고급 여성의류의 구독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월 1만1000엔(약 11만5000원)만 내면, 해외 명품브랜드 등의 고가 여성의류를 매달 3벌까지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일본 유통 대기업에 의한 의류 구독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방문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백화점 주력상품인 고급 여성의류 분야에서도 소유가 아닌 공유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구독서비스는 J프런트 산하의 다이마루·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 백화점이 담당합니다.
최원석
2021-03-10
투자유치를 위해 스타트업도 알아둬야 할 투자자의 운용구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자에 대해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본업이 중요하지만 투자유치에 대비해 투자자가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떻게 운용되는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자들이 있는데 각각의 경우를 하나씩 알아보기보다는 이해를 위해 유형별로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금의 유형 투자자금의 유형은 ICO(Initial Coin Offering)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개인 한 명의 개인이 계약주체가 되어 엔젤투자를 하거나 엔젤네트워크의 여러 개인이 각각 계약주체가 돼 동일한 조건으로 엔젤투자하는 경우입니다. 증권형(지분형) 크라우드펀딩도 크게 보면 이 유형에 포함되는데 개개인이 주주명부에 올라가게 되죠. 2) 법인 일반기업이 계약주체가 돼 투자를 하거나 전문투자사(창업기획자/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가 펀드가 아닌 본계정(자본금 계정)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법인이 주주명부에 올라가게 되죠. 예전에 초기투자자를 위한 펀드 결성이 법적으로 여의치 않았을 때 대안으로 일반법인 형태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법인의 주주들이 펀드의 출자자에 해당되는 셈이며 투자금 회수 시 '법인세+배당세' 이중과세 이슈 등이 있죠. 3) 펀드 전문투자사들은 대부분 펀드형태로 투자를 하며 이때 해당 펀드가 계약의 주체가 되고 주주명부에도 펀드명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택경
2019-09-11
아니요, 아날로그는 한번도 반격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경제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어느 날 수업시간에 떡을 꺼내셨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한 학생을 앞으로 부르시더니 떡을 하나씩 주시면서 “하나 더 먹을래?” 이걸 반복하셨어요ㅋㅋㅋ “이제 목 안맥히니?” 이러시면서요ㅎㅎ 왜 이러셨는지 눈치채셨나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설명하시려고 하셨던거죠.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소비의 단위가 커지면 재화로부터 얻게 되는 만족이 점점 감소하게 되는 현상. ‘이제 그만 먹을래요’가 되면 한계효용이 마이너스가 되는 지점인거죠. 기자는 좀 이상한 학생이었습니다. 이 수업에서 좀 다른걸 깨달았어요.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자신이 해당 재화나 서비스를 얼마나 원하는지는 실제로 얼마나 원하는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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