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떡볶이는 왜 '폐업률'이 낮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한줄요약 : "프랜차이즈에서 중요한 것은 '망하지 않는가'가 아니라, '빠져나올 수 있는가'다." 얼마 전 SNS에서 다음과 같은 그림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그림은 "망하지 않는 프랜차이즈, 폐업률 낮은 브랜드 TOP10(핵심요약!)"이란 제목 아래 ▲엽기떡볶이, ▲교촌치킨, ▲베스킨라빈스 등을 '폐업률 낮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소개하면서, 폐업률이 각각 0.1%, 0.5%, 0.7%대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그림 파일의 내용 자체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ChatGPT와 Gemini에 이 그림을 올려놓고 "내용을 비판해봐"라고 지시하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금방 쏟아내더군요. 큰 제목만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처·연도·기준이 전혀 없는 '통계처럼 보이는 이미지' 2. '브랜드 생존'과 '가맹점주 생존'을 고의로 혼동 3. 구조적으로 유리한 업종을 '망하지 않는 비결'처럼 포장 4. 폐업률이 낮은 이유를 '경쟁력'으로 오인 5. 업종·지역·입지 변수 완전 삭제 6. 'TOP 10'이라는 형식 자체의 조작성 7. 결정적으로 빠진 정보 (평균 월 순이익, 투자금 대비 회수기간, 가맹본부의 출점 제한 정책, 가맹점 수 증가 속도, 본사-점주 분쟁 사례 등) 1. '폐업률'이 낮다는 것이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음 2. 브랜드별 비즈니스 모델의 허점 3. 시장 포화 상태와 권리금 거품 4. 데이터의 최신성 및 업종별 특성 무시 AI가 이토록 정확한 분석을 내놓으니, 저로서는 "AI가 놓친 것"을 지적하는 것이 'AI시대를 살아가는 글쟁이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AI도 할 수 있는 뻔한 분석을 아웃스탠딩에서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저로서는 먼저, "폐업률과 폐점률의 차이를 간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 파일은) 프랜차이즈에서 '폐업(혹은 폐점)'이 갖는 의미가 업종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일단, 제가 편의점 점주였으니까, GS25가 폐업률 1.8%로 이 그림에서 9위에 올라간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