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업가 시대.. 저 명함이 날아갔을 때, 나는 무엇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최근 종영되었습니다만, 그에 대한 세간의 이야기는 여전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40~50대 직장인들은 "벌써 희망퇴직 대상이 된 내 모습 같다"며 울컥했다는 반응이 많고, 한 경제지는 이 드라마를 두고 희망퇴직 대상이 된 40대와 불황·AI·정년연장에 가로막힌 청년 세대가 한 화면에서 부딪히는 풍경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서울 자가 + 대기업 부장' 조합은 인생 방패막이처럼 여겨졌습니다. 이 정도면 부모님께 죄송하지 않고, 친구들 만나도 기 죽지 않고, 아이들 대학 등록금도 어떻게든 되는 삶. 그런데 김 부장이 좌천 통보를 받는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동시에 멈칫했을 겁니다. "저 명함이 날아갔을 때, 나는 무엇으로 남을 수 있을까." 사실 저는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스타트업과 창업, 커리어에 대한 글을 써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 것인가"가 핵심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질문 자체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직업 마인드로 살아남을 것인가." 이 글은 창업자만을 위한 얘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