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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문제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도출해 빠르게 실험하는 데 관심이 있는 주니어 PM입니다.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10일 전
네이버 커머스, 쇼피파이 모델과는 다릅니다.. 성공을 위한 3가지 과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4분기 네이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8% 성장한 2조 27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41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관련 사업인 서치 플랫폼은 2.3% 성장한 89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수익성 저하'의 과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영업이익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2022 4Q NAVER 실적발표)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로 큰 폭으로 내리더니 4분기까지도 2021년 기조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자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4455억원으로 손익률 31.4%를 기록했습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사업임은 확실하지만 역시 손익률이 계속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전년 동기에는 35.4%이었던 손익률이 1년 동안 계속 떨어지더니 31.4%까지 하락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사업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영업이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이죠. 현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이 각각 778억원, 557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우선 서치 플랫폼,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다른 부분의 영업 손실도 차례대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 수익도 안정적이지 않아 결국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인데요. 4분기에는 이태원 참사나 경제 긴축의 영향으로 광고 규모가 축소돼 디스플레이, 검색 광고의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거나 성장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발생하며 수익성도 큰 편입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내부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필요가 있는데요. 광고를 제외하고 스마트스토어, 여행 및 예약, 네이버 멤버십, 크림이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김효선
2023-02-20
펫프렌즈가 유기동물 입양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feat. 츄이닷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주변에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죠.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313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조 - 반려동물 연관 산업 확대, 제도 뒷받침돼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1%나 치솟았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7%나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려동물이 사람의 심리와 정서 안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죠. (참조 - '멍멍 야옹' 큰 손 잡아라, 5조 반려동물 시장) (참조 - 코로나19 여파 반려동물 시장 급성장) 반려동물 가족화로 관련 산업이 성장했고, 반려인들의 소비 촉진 문화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반려동물 비즈니스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기사에선 가장 대표적인 반려동물 비즈니스인 펫커머스 플랫폼에 집중해 이를 이끄는 1등 플레이어, 펫프렌즈를 알아보려 합니다. 펫프렌즈의 실적부터 알아볼까요. 펫프렌즈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펫커머스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데요.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6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31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참조 - 펫프렌즈 감사보고서) 특히 상품 매출이 312억원에서 606억원으로 성장한 것이 큰 동력이 됐으며, 기타 매출도 약 2억에서 4억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건 2021년 7월,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 65.9%를,
김효선
2023-01-31
클래스 101의 구독 서비스, 새 돌파구가 될까요?(feat. 미국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유데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클래스101은 취미, 재테크, 교육 클래스를 준비물과 함께 개별 판매해 성장한 대표적인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데요. 지난 8월 '클래스 101+' 를 출시해 월 1만 9000원에 3500개 이상의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했습니다. (참조 - 클래스101 홈페이지)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에서 개별적으로 서비스하던 클래스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탑재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자기 계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클래스101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참조 - 클래스101 감사보고서) 2021년 매출액 866억원을 기록해 2020년 대비 59% 성장했고, 지난해 1월 기준 누적 회원수가 약 360만명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참조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글로벌로 확장) 문제는 적자도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1년엔 전년 대비 영업 비용이 300억원가량 증가해 당기순손실 폭도 커졌습니다.
김효선
2023-01-06
네이버, 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서비스를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네이버 중계 화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데요. 생중계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응원톡', 스포츠 종목별로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이 있습니다. 네이버판 오픈채팅은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가나전 때 응원톡에는 약 59만개의 글이 게재됐고, 우루과이전 대비 오픈톡이 130개가 증가해 29일 기준 오픈톡이 총 2417개가 됐습니다. (참조 - 가나전 시청 위해 네이버에만 1000만명) 오픈채팅의 시초, 카카오도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월드컵에 맞게 새단장해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을 운영 중이며, '#축구' 해쉬태그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오픈채팅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채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카카오 모두 오픈채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효선
2022-12-14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의견에 반대되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순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이익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실적 발표 당일엔 주가가 17% 상승했습니다. (참조 - 날뛰는 카카오 브러더스, 헷갈리는 시장)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연일 신저점을 기록하며 상장 시에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윤호영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며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뒤늦은 수습 의지를 보인 바가 있습니다. 사과문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고, 신저점을 계속해서 기록하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인데요. 카카오뱅크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무엇이며 전망은 어떨까요. 우선 3분기 실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8.5% 증가 : 4118억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약 47% 증가: 1046억원 은행 주요 지표도 살펴보자면, 여신(대출) 잔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월세 대출 잔액만 8000억원이 늘어나 전체 여신 잔액을 키웠습니다. 수신(예금)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에는 내부, 외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데요.
김효선
2022-11-17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주목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업계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사들였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 '화물 중간물류' 공략한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시장을 품을까) 전국 화물자동차운송 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화물마당은 화물 운송이 필요한 주선사와 운송할 차주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륙화물 운송 시장을 미들마일(중간물류, Middle mile)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물류창고에서 다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바로 라스트마일(최종물류, Last mile)이라면, 미들마일은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이동시키는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통계청의 운송업 조사 자료에 따르면 33조원으로 추정되며 라스트마일의 7조 5000억원에 비하면 약 4배 큰 시장입니다. 그만큼 전망이 밝은 시장이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인수를 기회로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시장 진출'이 아닌 '협업 시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의 충돌을 겪었기 때문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협업'을 위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8월에는 화물 주인과 운송 차주를 중개 및 대리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했습니다. 이어 지난 6월에도 화물운송 주선사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위드원스'를 20억 내외의 가격으로 인수했습니다.
김효선
2022-10-28
미국의 배민, 도어대시는 왜 배달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도어대시가 배달 카테고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조 - 도어대시, 미국 음식 배달 시장 독점)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시장 중 하나는 음식 배달 시장일 겁니다.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는 특히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2020년부터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해 2021년에는 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였던 우버이츠, 그럽허브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렸죠. 2018년 400만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2022년에는 2500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9%까지 늘었는데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도어대시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배달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음식 배달에서 비식품 배달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것인데요. 서비스 확장을 위한 대규모 제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두 가지 소식이 있었습니다. 먼저, 페이스북과의 제휴 대형 쇼핑몰과의 파트너십입니다. 두 가지 뉴스 모두 의외였는데요. 전혀 다른 비식품 영역과의 제휴였기 때문이죠.
김효선
2022-10-12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7월 원메디컬을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 약 5조 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아마존, 원메디컬 39억달러에 인수) 원메디컬은 미국 내에서 의원,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 188개를 운영하고 있고, 8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기업 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인수는 아마존의 역대 M&A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인수입니다. 사실 아마존은 2018년부터 지속해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진입을 위해 자사 서비스 운영, 기업 인수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를 큰 규모로 인수하는 것이라 주목해볼 만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경쟁사인 월마트까지 가세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월마트와 헬스케어 전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며 마치겠습니다.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김효선
2022-09-20
‘넥스트 쿠팡’ 꿈꾸는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비전펀드'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당초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전펀드의 국내 벤처투자 중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야놀자가 '제2의 쿠팡'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참조 - 손정의, 야놀자에 2조 쐈다) 숙소 예약부터 시작한 야놀자는 교통수단, 여가 영역까지 확대하는 슈퍼앱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이용자 1500만명을 달성한 바가 있죠. 놀라운 점은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같은 플랫폼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국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 판도가 뒤집혔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플랫폼들이 확실히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규제가 풀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주목받는 시장인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표 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김효선
2022-08-24
재편되는 H&B 시장, 올리브영 독주체제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올리브영이 독주하는 H&B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직격타를 받으면서 줄줄이 폐점한 업종이 많은데요. 그중 하나가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와 같은 H&B(헬스앤뷰티) 스토어입니다. 랄라블라와 롭스는 매장 수를 확 줄이고 사업 철수에 들어가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을 독식하며 2021년 실적이 전년 대비 13% 증가해 2조 4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글로벌 실적 골고루 성장해 현재는 IPO(기업공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1265개로 전년 대비 6개가 늘었습니다. 올리브영이 입점한 근처 상권은 올세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20, 30대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에 GS 리테일의 랄라블라는 2018년만 해도 168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작년 기준 70개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심지어 작년까지만 해도 49개였던 오프라인 점포를 모두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선
2022-07-22
지그재그 vs. 에이블리, 누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여성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옷을 어디서 사시나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스파 브랜드나 단독 유명 쇼핑몰을 이용했었습니다. 오늘 설명할 이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요. 예상이 가시나요? 바로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등의 패션 이커머스 앱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씩 비교할 필요가 없죠. 앱에서 통합적으로 보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서 비교하고 한번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을, 무신사는 남성 패션을 주로 다룹니다. 물론 실적이나 거래액을 따지면 연평균 매출 성장률 45%씩 되는 무신사를 이길 자가 없습니다. MZ세대 남녀 85.4%가 인지하고 있으며, 주 이용률은 27.2%에 달합니다. 남성 패션 쪽은 무신사가 꽉 잡고 있는데요. 여성 패션 쪽은 어떨까요? 여성의 패션 아이템 구매 빈도, 가격 등은 남성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예민하게 트렌드에 반응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죠. 시장 자체는 남성 패션보다 크지만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트렌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금방 떠나 버리기 때문에 누가 더 락인(lock-in) 전략을 잘 짜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는 지그재그가 주 이용률 9.7%로 가장 높고, 에이블리가 8.0%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김효선
2022-06-28
네이버 웹툰 vs. 카카오 웹툰, 어디가 더 잘나갈지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 인기작이었던 '지옥', '스위트홈'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웹툰 원작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웹툰의 IP(지적 재산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원작의 팬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제작사가 신작 개발 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 역시 바로 웹툰, 웹소설 IP라고 하는데요. 사실 만화를 영화, 게임, 출판물, 굿즈로 2차, 3차로 재가공하는 형식의 OSMU(one source multi use)는 익숙하실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의 마블인데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만화, 영화, 굿즈, 게임, 그리고 테마파크까지 가공해 활용하고 있죠. 한국의 웹툰도 마블의 역사를 따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잠재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카카오 등 IP 영상화로 K-콘텐츠 저변 넓힌다) 전통 강자, 네이버 웹툰 1조가 넘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네이버부터 살펴보자면 네이버 웹툰은 10대~30대가 주 연령층으로, 전체 이용자의 50%가 학생입니다. 네이버의 1차 타깃 유저는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유저로 영상화된 웹툰, 유명한 웹툰 위주로 가볍게 소비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넷플릭스로 영상화된 콘텐츠나 인기 콘텐츠를 위주로 소비하는 거죠.
김효선
2022-06-09
넷플릭스 주가 폭락 위기는 왜 발생한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월가의 뜨거운 이슈였죠.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20만명이나 줄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인데요. 2분기에는 200만명을 잃을 것으로 예측돼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그 여파로 주가는 50퍼센트 하락해 170~180달러 언저리에서 1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회복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약 2억 2200만명으로 전 세계 OTT 1위입니다. DVD 대여 서비스에서 시작한 넷플릭스가 디즈니 플러스, HBO 같은 미디어 거물들을 제치고 어떻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해 이번 주가 폭락 현상을 이해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해 보겠습니다.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 넷플릭스의 미션은 "entertain the world"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취향이든, 어디에 살든 업계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이전의 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있어서 어떤 페인 포인트를 발견하고 해결했을까요.
김효선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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