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가 선불/포인트 사업에 시사하는 것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어릴 때부터 없이 살아서 돈의 소중함을 일찍 깨우친 저는 어디서든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노력은 예전의 아스 글에서도 묻어난 바 있는데요. (참조 - 통신비 2만원대로 '메인폰+세컨폰' 활용 후기) (참조 - 소소하지만 놓치면 억울한 '일상 속 재테크 팁') 한 푼 두 푼 아껴보겠다고 별별 앱들의 출석 행사 다 챙겨서 하고 각종 만보기 앱들로 하루 몇십 원씩 벌면서 나도 언젠가 포르쉐를 사야지! 라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작년의 그 사태 전까지는요. 네, 그 유명했던 머지포인트 사태에 저도 물렸습니다. 만보기와 출첵 이벤트로 하루 100원씩 벌면서 개미는 뚠뚠을 외치다가 눈뜨고 코를.. 아니 30만원을 베이고 보니 그야말로 현타가 강렬하게 오더군요.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정신을 차리고서 환불 신청해 보길 수차례였습니다만, 아직까지 머지 측에서의 회신은 없습니다. 지금도 구글 폼(Form) 양식만 보면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오릅니다. 경제적인 타격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머지가 일으킨 나비효과가 있었거든요. 평소 체리피킹에 능한 저는 상품권을 활용한 짠테크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본래 상품권은 유가증권이기에 웬만한 신용카드, 체크카드에서는 상품권 구매금액을 전월 실적으로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이슈도 있고 환금성 있는 품목이기에 그런 건데요. 그럼에도 감사하게도 몇몇 카드들은 실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어서 매월 열심히 숙제(상품권을 카드로 구매하여 실적 인정)를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