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인상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으로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너무 잔인해서 끝까지 읽어보기 어려운 기사들도 많습니다. 물론 제가 그 지역 전문가도 아니고 그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기에 말씀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무고한 서민들이 희생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에 가자 지구에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서민들의 삶이 너무나 힘겨울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러-우 전쟁처럼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무쪼록 신속하게 전쟁이 종료되어 기존의 불안정하나만 균형이 유지되는 상황으로라도 되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음이 무거워도 마켓 관련 말씀은 드려야겠죠. 연준에서 또다시 변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그널이라기보다는 약간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한 떡밥 던지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한데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겁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을 멈추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루션은요,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궤변이죠. 그런데요, 금리 인상이라는 것을 분해해버리면 가능하죠. 지난해 11월 계속되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힘겨워하자 연준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