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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금융에 재직 중이고 15년 이상 매크로 금융 시장의 흐름을 공부했습니다. 금융 시장의 역사와 흐름을 읽어내는 데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엔 호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일단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의 재앙이 주식 시장에 호재라니... 기이하게 느껴질 겁니다.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죠. 적어도 뉴욕 증시 기준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증시가 8%씩 떨어졌던 적은 있지만 뉴욕 증시는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이슈가 심각해졌을 때도 연일 1%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그냥 바이러스와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과 비교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스닥 지수를 밀어올리는 호재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참 아이러니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하는 것일까요? 우선 과거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었던 적이 있었는지를 잠시 되돌아보죠. 2003년 초 SARS라는 전염병이 홍콩을 강타했죠. 실제 한국에서는 SARS에 대한 악명은 높았지만 실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체감이 약하기는 하지만 홍콩이나 중국은 달랐죠. 그리고 대중국, 대홍콩 교역을 많이 하던 기업들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답니다. 그리고 그런 경제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당시 코스피 지수는 2002년의 강세를 접고 방향을 하방으로 전환한 후 6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었답니다. 아... 그럼 SARS와 같은 전염병이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SARS 하나만 놓고 금융 시장을 분석하다 보면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03년 초는... 중국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 대출을 정리하던 기간이었죠. 은행들이 자신들의 부실을 수줍게 고백(?)하고 정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아 새로 태어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14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알아보는 주가수익비율(PE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이 술렁거리는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이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금융 시장이 흔들린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트리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이 자체가 금융 시장을 자체를 뒤흔든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뉴욕 증시 기준으로 너무 높게 올라온 주가와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불안한 환경에서 전영병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뉴욕 증시 기준으로 주가가 너무 높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냥 단순히 주가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고 높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기사 인용합니다. "(중략) 마켓워치는 현재 주가 상승은 기업 이익의 적절한 개선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현재 주가는 분명히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향후 12개월 PER은 18.6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6.7배와 10년 평균 14.9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참조 - “S&P500기업, 87%가 200일 이평선 상회... ‘기술적으로도 과열”) 네..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무언가 알 수 없는 암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목에 200일 이평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구요... 기술적으로도 과열이라는 표현... 아.. 어렵네요..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주가수익비율(PER) 얘기가 나오면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적혀 있죠. 아.. 어렵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타이틀에 있는 이평선(이동평균선)이나 기술적 과열보다는... 본문에 있는 주가수익비율, 즉 PER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춰볼까 합니다. 가시죠. (참조 – 이동평균선) PER과 황금알을 낳는 오리 PER은 Price Earning Ratio에서 첫 글자들로 만든 주식 투자 용어죠. Price는 주가구요... Earning은 기업의 이익입니다. 기업이 얼마나 버는지 하고... 현재 그 주식의 주가 비율을 갖고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한다는 얘기죠... 아.. 이 말씀이 더 어렵게 느껴지나요? 자.. 쉽게 설명해 봅니다. 오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죠... 1년에 한 번씩 황금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황금알은 시가로 약 1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03
미국-이란 분쟁에 깜짝 상승한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금융 시장에는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났죠. 네..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입니다. 저는 중동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제 역학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배워본 사람도 아닌지라 향후 미국과 이란 관계가 어떻게 풀릴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받게 될 영향.. 여기에 주목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오롯이 국제 유가에 나타나게 되죠. 미국-이란 분쟁과 유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죠. 전쟁의 심화는 전쟁 당사국, 즉 이번에는 미국이나 이란의 재정 지출 증가를 의미합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역사를 통해 보셔도 전쟁을 치른 나라들은 급격히 증가한 전비 부담으로 인해 거대한 빚을 지게 되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90년대 초반 걸프 전쟁,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2차 걸프전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 적자 역시 눈덩이처럼 늘어났던 경험이 있죠. 재정 적자의 급증은 그 나라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미국의 재정 적자 급증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감 저하를... 그리고 이런 신뢰감 저하는 미국이 발행하는 화폐인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야기하게 되죠. 달러화라는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은 실물 화폐인 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란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금 가격이 한 차례 기린처럼 목을 주욱 빼면서 급등세를 보이곤 했죠. 금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전쟁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드리려다 보니.. 그리고 제가 금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강조해드렸던 바 있기에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간단히 금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참조 - 2020 금융시장 전망… 세 가지 키워드, 한 가지 주목할 자산)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1-20
2020 금융시장 전망... 세 가지 키워드, 한 가지 주목할 자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당연히 나오는 주제가 하나 있죠? 네. 바로 올해에 대한 연간 전망입니다. 오늘은 2020년 연간 금융시장 전망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그런데.. 이 짧은 지면에 전세계 주식, 채권, 외환 시장 얘기를 모두 담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요… 올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세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2019년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2019년 한 해 내내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이슈가 무엇이었을까요? 왜 갑자기 2020년 전망을 하면서 2019년 얘기를 하느냐… 이런 생각이 팍 드시겠지만… 이것 하나만 생각해보죠. 연속과 단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차피 달력상으로 1년이 지나가더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일 뿐이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우리 경제의 이슈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아니아니… 어떤 이슈는 계속해서 남아있구요, 어떤 이슈는 약해지고, 어떤 이슈는 사라지게 됩니다. 계속 남아있는 이슈를 연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약해져서 사라지는 이슈를 단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1-06
경기가 위축되는데... 미국과 달리 중국은 금리를 못 내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2019년도 얼마 안 남았네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힘차게 2019년을 시작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듯합니다. 아재 같은 느낌이지만 저 초등학교 때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었죠. 2020년이 되면 인류가 우주에 나가서 방방 뛸 수 있다는 가정을 담은 만화였는데요.. 90년도에 그 만화를 보면서 2020년이 이렇게 빨리 다가오리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못 했는데요… 그 2020년이 이제 눈앞에 다가온 듯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연말 뜻깊고 의미 있는 갈무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연말이 되면서 미중 무역합의가 잘 풀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무역합의 얘기는 이후에도 다룰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중국 경제에 대해 좀 얘기해 볼까 합니다. 아마 뉴스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뉴스 플로우가 상당히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중국 내 소형은행들이 매우 힘들다.. 일부 지방은행 중에서 바오샹은행과 같은 규모가 제법 있는 은행들이 파산했다.. 중국 민영기업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잠깐 기사 한 번 보시죠. (참조 - 中, 금융불안 지속… 소형 은행 부실화 이어 기업 디폴트)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2-23
2013년 '부동산 바닥'과 환율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얼핏 생각하면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두 변수, 환율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크음.. 일단 느낌이 어떠신가요? 금리와 부동산, 딱 봐도 연관이 있어 보이죠? 금리와 부동산이 연관이 있을까요… 라고 질문을 드리면 바로 “당근~~”이라는 답이 나올 겁니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대출 금리부터 부동산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 달러원 환율과 부동산이 관련이 있을까요… 라고 여쭤보면 “글쎄요… 뭔가 관련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라는 답이 돌아올 겁니다. 그래서 이번엔 환율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직관적으로 이렇게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즉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게 되면 한국의 수출이 잘되겠죠? 수출이 잘된다는 얘기는 한국으로 달러 자금이 유입된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유동성 유입뿐 아니라 수출이 주력산업인 한국의 기업들이 돈을 번 만큼 투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2-10
주가와 금리는 같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실전에선 달라 보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니까 마법처럼 추워지는 날씨… 정말 수능날 추워지는 건 과학인 듯합니다. 어떻게 날짜도 그렇게 퍼펙트하게 잡게 되는지.. 놀라울 따름이죠. 애니웨이…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구요… 아침보다 낮 시간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제 한 달여 남은 2019년의 갈무리를 알차게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주가와 금리의 관계를 좀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교과서를 보면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를 하곤 하죠. 잠시만요…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크음… 설명을 짧게라도 드리고 가야겠군요… 채권이라는 단어 앞에는 ‘고정금리부’라는 단어가 생략되어 있죠. 고정금리부 채권이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제가 은행에 정기예금을 가입하러 갑니다. 10년 정기예금 금리가 5%라고 가정해보죠. 다만 이 정기예금은 중도 해약이 안되구요… 만기까지 가져가야 한답니다. 음… 10년 묶이는 게 불안하기는 하지만 5% 금리가 매력적인지라 정기예금에 가입했죠. 고정금리부 채권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겁니다. 그런데.. 아놔.. 다음 날 금리가 10%로 뛰어버립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1-26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전후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 이슈로 생각됩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해 정부가 오를 지역을 찍어주고 있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그런데요,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부의 정책 실패?? 물론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는 적절한 정책을 내세우지 못한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이것만으로 지난 수년간의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죠.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죠. 그럼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른다’라구요.. 그런데요..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경기가 좋지 않으니 부동산 가격이 오를 리가 없지… 라는 푸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네.. 오늘은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경기가 좋았던 시절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1-11
한국도 0%대 기준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0월 16일 한국은행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난 2017년 기록했던 1.25%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호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글쎄요...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결국 한국 경제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임을 나타내는 이슈라고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빠르게 살아나던 2017년 11월 당시 환한 모습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한국은행 총재의 모습이 생생한데 불과 2년 만에 당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을 보면 참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런 씁쓸함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것이 있죠. 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기준금리 1.0%가 되니 다시 한번 사상 최저 금리를 갈아치우게 되는 것이구요... 거기서 한 차례 추가 인하가 단행되면 0.75%의 기준금리가 될 수 있죠. 네.. 한국도 0%대 기준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요, 기준금리 인하의 순기능과 부작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이 순기능보다 크다면 현 수준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는 기대난망이겠죠. 반면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순기능이 보다 강하다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다시 강하게 부각될 겁니다. 금리인하의 부작용 일단 부작용부터 살펴보죠.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되는데 무슨 부작용이 있을까.. 라구요.. 생각보다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답니다. 함께 보시죠. 1)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우선 기준금리 인하는요... 가계의 부채 부담을 높이게 됩니다. 크음.. 시작부터 오타 치남??? 이라는 반론이 들어오실 듯합니다. 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가계의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게 상식이죠.. 일단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요..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돈값이 저렴해지면 사람들의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 대출 금리가 20%입니다. 사람들이 대출 받아서 집을 살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마 후달려서 그렇게 못할 겁니다. 반면 대출 금리가 2%입니다. 그럼 부담이 한결 덜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하나 더.. 금리가 낮은 것도 중요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너도나도 미래 이자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많이 대출을 받아 쓰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0-29
쉽게 풀리지 않는 '환율전쟁'에 원유시장이 주는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계신가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한 듯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이렇게 늦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양대전쟁, 즉 미중 간 무역전쟁과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Non-US국가라고 하겠습니다)의 환율전쟁은 여전히 지루한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네요. 미중 무역전쟁이 쉽게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서 쓴 글에서 설명해 드렸지만 환율전쟁은 자세히 다루지 못했죠. (참조 -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오늘 글에서는 현재 진행되는 환율전쟁이 무엇이며 이게 왜 쉽게 풀릴 수가 없는지에 대한 얘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환율전쟁이 불붙은 이유 환율전쟁...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환율은 상대 가치입니다. 다른 나라 국가의 통화 대비 내 나라 통화의 가치를 나타내죠. 자국 통화의 가치가 낮으면 내 나라 물건을 해외로 수출할 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미국 소비자를 생각해봅니다.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물건을 산다고 가정하죠. 물건의 품질은 거의 균질하다고 가정을 해보면... 어느 나라의 물건을 사고 싶을까요? 당연히 가장 저렴한 물건을 사고 싶을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0-15
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왜 유럽,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인데 국채를 사는 건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겨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제 또 겨울나기를 해야 하나요? T.T 이번 글에선 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해 답을 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 질문은요, “왜 유럽이나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라는데 국채를 사려는 건가요?" 바로 요겁니다. 마이너스 금리란? 일단 개요부터 살펴보죠. 일본 국채는 10년 국채 기준으로 연 -0.2% 정도 되구요, 독일 국채는 10년 국채 금리 기준으로 연 -0.6% 정도 됩니다. 10년 국채라고.. 그리고 0.XX%의 숫자로 계산하면 조금 복잡해지니까 설명의 편의를 돕기 위해 1년 후에 만기가 되는 1년 국채라고 가정을 해보구요.. 1년 국채 금리가 -10%라고 생각해보죠. 이게 무슨 얘기냐면요, 일단 정상적인 플러스 금리, 즉 연 10%라고 하면 1억원을 독일 국채에 투자했을 때 1억원의 10%인 1000만원을 이자로 받게 됩니다. 즉 1년이 지나면 원금 1억원+이자 1000만원=1억1000만원 이렇게 돌려받게 되는 거죠. 그런데 마이너스 10%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원금 1억원+이자 마이너스 1000만원이 되겠죠.. 네… 1년 후에 9000만원만큼만 돌려받게 되는 겁니다. 물론 -10%라는 숫자가 극단적인 것은 맞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이나 독일 금리는 현재 -0.2%, -0.6% 수준을 보이고 있죠. 결국 마이너스 금리 국채에 투자하면 긴 시간의 기다림 이후 그 기다림의 대가인 이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원금이 깎여버리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럼 국채 투자 안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이 유럽이나 일본의 은행들은 계속해서 유럽과 일본의 국채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0-01
한국은 '제로금리'를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이 예금 금리를 0.1%p 추가 인하했구요, 양적완화를 11월부터 재개하겠다는 발표를 했답니다. ECB는 지난해에 양적완화를 끝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양적완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니... 약간 체면을 구겼다고 할 수 있겠죠.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양적완화를 3년간 이어오다가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종료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양적완화를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니... (참조 - ECB, 마이너스 예금금리 더 낮춰…양적완화 재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중앙은행에 대해 갖는 신뢰가 약해지게 됩니다. ECB로서는 다소 뼈아픈 실수였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 주제가 ‘중앙은행의 실수’가 아닌 관계로... 이 정도만 말씀드리구요, 오늘의 주제에 집중해봅니다. ECB가 예금 금리를 0.1%p 추가로 인하했다고 말씀드렸죠? 재미있는 것은 ECB의 예금 금리는 -0.4%였답니다. 여기서 0.1%p를 추가로 내리면 -0.5%가 되겠죠. 와... 마이너스 금리도 부담스러운데, 마이너스 금리에서 더 깊은, 이른바 Deep 마이너스 영역으로 금리를 계속 밀어내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소 두려운 것은 저렇게 기준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밀어넣어도 쉽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이른바 장기적인 경기 둔화라고 할 수 있겠죠. 일본도 필요할 경우 현재 -0.1% 수준인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구요. 그린스펀 前 Fed 의장이 얘기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9-17
금융 관점에서 본 홍콩사태의 아킬레스건 '달러 페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여름도 거의 막바지에 있는 듯합니다. 얼마 전 계곡에 다녀왔는데 살짝 선선하더라구요… 물놀이를 하면서도 더위를 느끼는… 그런 한여름의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꺾인 듯합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불과 2주 후면 추석이라는 것을~ ㅎㅎㅎ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듯합니다. 그런데요.. 시간의 변화가 빠른 만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화 역시 매우 빠릅니다. 얼마 전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는 미국 Fed의 의장인 제롬 파월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서 ‘잭슨홀 미팅’을 가졌죠.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데요. 파월 의장의 코멘트 중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증거를 더 목도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에서 현저하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하드 브렉시트와 홍콩에서의 긴장고조,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붕괴 등을 포함해 지정학적 이벤트들이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참조 - 파월 "경기확장 유지위해 적절히 행동"…금리인하 해석 분분)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경기가 양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미국 경제가 좋은데 그리고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데 왜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파월은 이렇게 말했죠. '역풍 때문'이라구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라는 역풍 때문에 양호한 미국 경기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금리 인상을 멈추었고, 지난 3월 양적 긴축을 중단했죠. (참조 - Fed의 선물에도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 지난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7월 2008년 12월 이후 최초로 0.2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합니다. 자.. 이번 잭슨홀의 인용문하고 비교를 해보죠. 기존에 파월 의장은 역풍으로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언급했답니다. 그런데 위의 인용문에서는 독일과 중국의 경기 둔화… 이와 함께 뒤에 여러 가지를 추가로 언급하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27
'달러당 7위안' 돌파가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환율 전쟁과 무역 전쟁에 대한 글을 연이어 썼습니다. 서두에 간단히 정리하고 지나가면 환율 전쟁은 모든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보다 본질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해서 돈을 버는 것을 보통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모두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서 물건을 팔려고만 합니다. 모두 팔기만 할 뿐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커다란 수요의 공백이 생기게 되죠. 물건을 사주지를 않으면 팔기 위해 만든 제품이 과잉 공급이 됩니다. 과잉 공급은 제품의 가격 하락을, 기업의 마진 하락을, 기업의 고용 축소를, 그래서 경기 둔화를 만들어낸다고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무역 전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역을 통해 전세계는 각 국가마다 가장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가장 좋은 품질에, 그리고 가장 낮은 가격에 팔 수 있었죠. 고품질에 낮은 가격…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럼 가격이 낮으니 당연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교역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이 꾸준하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망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아주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19
'대공황의 교훈' 무역전쟁이 무서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Fed의 다소 실망스러운(?) 금리 인하로 술렁이는 시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렸죠. 먼저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갑니다. (참조 - 트럼프 “9월 1일 3000억 달러 중 제품에 10% 관세 부과” 무역전쟁 확전) 네.. 지난 6월 오사카 G20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무역 전쟁이.. 다시금 재개될 분위기를 제대로 조성해 주었죠. 참.. 대단한 듯합니다. 다만 지금의 무역 전쟁 양상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된 무역 전쟁이었다면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 전쟁처럼 미국과 중국 이외의 이른바 Non-US 국가들의 무역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무역 전쟁의 확전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미중 무역 분쟁은 보다 심화되고 있고 분쟁 자체가 미중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로 번져가는 이른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무역전쟁이 두려운 이유 지난번 글에서 환율 전쟁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서 적었는데요, 무역 전쟁 역시 만만치 않게 두려운 이슈입니다. 왜 그런지 잠깐 생각해보도록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교역이라는 것은요.... 각국의 엣지를 살려서 전세계의 성장이라는 파이가 함께 커질 수 있는 근간이 되어 줍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06
금리가 내려갈 때 알아야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름 휴가 계획은 다들 잡으셨나요? 이제 본격 휴가 시즌이 된 듯합니다. 저는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휴가는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합니다. 제대로 재충전할 수 있게 다들 알찬 휴가 계획 짜셨으면 합니다. (물론 휴가 다녀온 후의 후유증도 상당합니다. T.T) 기준금리 인하 행렬 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6월 미국 Fed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죠. 7월 말 예정되어 있는 Fed의 금리 결정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제 글을 그동안 읽으신 분들은 이제 느낌이 오겠지만 어쩌면 나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금리인하가 글로벌리… 그리고 내 자산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오곤 하죠. 네… 미국 금리 인하 예측과 궤를 맞춰 이런 뉴스가 들려오네요. (참조 – 경기 부진에… 한은 3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 (참조 – 전격 금리 인하 배경은 2% 초반 성장률) 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실제로 호주와 인도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구요, 중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8일 한국은행 역시 0.2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7-22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이것저것 일이 워낙 많다 보니 올해 상반기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느낌입니다. 어느 연구에선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느새 7월 달력을 펼쳐 놓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든 건가.. 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무역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2019년은 6개월이 지났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무역전쟁은 이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7월 초 미국은 중국산 일부 품목에 전격적으로 관세를 부과했죠. 말로만 회자되던 무역전쟁에서 현실적인 유효타가 시작된 날입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이 깨갱하면서 무역전쟁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1년이 지나도록 답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실제 몇 달 전 글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문 닫고 들어와’ 같은 모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던 바 있습니다. (참조 -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아직 이 말씀은 유효하구요, 미중 양국이 상당 수준 양보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역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전선을 더 넓혀서 ‘환율전쟁’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7-10
'인내심' 삭제한 Fed,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월 20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을 열광하게 한 중요한 변화가 있었죠. 기사 먼저 인용하고 갈까요? (참조 - 미 연준, ‘인내심’ 지우고 금리 인하 시사… 시장 ‘7월에 내린다’) 네, 바로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그동안 사용해오던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겁니다. 이 플로우를 잠깐 설명해 드려야겠네요.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이죠. Fed는 약 45일 단위로 한 번씩 미국의 기준 금리를 올릴까 말까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하곤 합니다. 그 위원회를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라고 하죠. FOMC에서는 금리 결정을 끝낸 이후에 성명(FOMC statement)을 발표하게 되죠. 이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빠졌다는 얘기입니다. ‘인내심’이 사라진 의미 음.. 왜 인내심이 빠졌는데 금리 인하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이게 사실 히스토리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잠깐 보시죠. Fed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꾸준히 기준 금리를 인상해왔죠. 당시 0~0.25%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가 2.25~2.5%까지 인상되었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6-24
지금, 금을 사야 할 때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이네요. 연초에 이것저것 해야겠다고 세워둔 목표들이 많았는데요, 하루하루 사는데 바쁜 나머지 하나도 제대로 해놓은 게 없는 듯합니다. 상반기 종료가 목전에 와 있는 만큼 여러분들도 반년을 갈무리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최근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을 사는 게 좋을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이번 글의 핵심이 되겠죠. 그 얘기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금의 수요 금은 참 독특한 자산입니다. 우선 귀금속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죠. 중국이나 인도의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하죠? 이들이 귀금속을 선호하는 만큼 이들의 부가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을 사려는 수요도 늘게 되고, 금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겁니다. 그리고 금은 원자재로서의 특성도 갖고 있죠. 이 부분은 저도 워낙 문외한인지라 말씀이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각종 첨단 IT제품에 금 성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금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6-14
'달러원' 환율상승(원화약세),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 시즌이죠? 아마 빠르면 6월 중순 이후부터 해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문제는 참... 그런 징크스가 있죠. 제가 어느 나라를 여행으로나 혹은 출장으로나 가려고만 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겁나 비싸지는 징크스 말입니다.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역쉬 아니나 다를까 달러 값이 하늘 높게 치솟고 있네요. T.T 물론 6월 환율이 얼마가 될지는 모릅니다만 당분간은 달러 값이 고공비행할 듯합니다.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오늘은 지난 글에서 예고해드린 것처럼 환율의 대표, 원화로 측정한 달러 값을 나타내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환율 예측이 어려운 이유 먼저 환율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죠. 예전에 금리는 돈의 값이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돈의 값’이라는 말 앞에 살짝 생략되어 있는 말이 있습니다. 네, 대내적 돈의 값이죠. 금리는 자국 내에 적용되는 돈의 값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외적인 돈의 값도 존재하지 않을까요? 네, 환율이 대외적인 돈의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질문이 나옵니다. ‘대외적’이라고 할 때 ‘대외’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냐라는 질문이 가능하죠. 네, 얼마든지 나옵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는 달러원 환율이 될 것이구요, 일본 엔화와 비교한 원화 가치는 엔원 환율이 될 겁니다. 어느 지역의 통화냐에 따라서 그 ‘대외’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5-27
‘한국경제 비관론’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에 뜨거운 미국과 차가운 이머징 시장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죠. 미국 금융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이머징 국가의 사례로 최근 자주 회자되고 있는 터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깐만 정리하고 지나가죠. 버블의 위험 미국의 성장이 강하게 나옵니다. 성장이 강하다는 얘기는... 미국 사람들의 소득이 늘고... 그리고 그들의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물가가 상승한다는 의미가 되겠죠. 물가 상승뿐 아닙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자산 시장 역시 들썩들썩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온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자산 시장의 거대한 버블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이나 자산 버블 등을 제어하려고 하는 거죠. 크음.. 버블 만들어지는 게 뭐가 문제지? 그냥 집값... 주식 가격... 오르면 좋은 거 아닌감.. 이라고 반문하실 분들 계실 수 있는데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상상을 해보시죠. 그냥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그 공이 바닥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만약 아파트 꼭대기에서 그 공을 떨어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쩌면 공이 터져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 실험은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5-13
미국만 잘나갈 때 신흥국에서 벌어지는 일 (feat. 채권 이해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이 왔나 싶었는데 돌연히 여름이 찾아온 듯합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화악 더워지네요. 낮에 잠시 산책을 하다보면 등 뒤가 살짝 땀으로 젖는 것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옛날에 군대에 있던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네요... 자기네 부대는 5월에도 영하 5도라구요... 아 놔... 그 말을 믿을 수 있나요?ㅎㅎ 이제 5월이 되면 제 생각에는 반소매 입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 넓지 않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누구는 추위를, 누구는 더위를 체험하고 있었던 거겠죠... 어쩌면 지금 금융 시장도 비슷한 듯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뜨겁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다소 멍 때리는 듯한 느낌이구요... (박스피라는 별명이 있죠... T.T) 아르헨티나나 터키와 같은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상당히 차가운 모습이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지난해 기록했던 저점을 다시 한 번 깨면서 추가로 하락했구요, 터키는 외환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죠... 네... 이런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잠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뜨거운 미국 차가운 신흥국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4-30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최대한 친절한 설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3월까지는 춥고 4월부터는 따뜻해진다라는 일종의 편견(?)이 있습니다. 진짜 4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따뜻해진 건 맞는데요… 아 최근 며칠 사이 비바람이 동반된 한파가 찾아오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겨울처럼 추운 건 아닌데… 그 늦가을에 오싹한 추위 있쟎아요?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창 봄 분위기를 자아내던 벚꽃이 지면서 이른 바 ‘벚꽃 엔딩’ 분위기까지 만들어지니 기분도 그리 상큼하지만은 않네요.. T.T (사진=giphy) 계절, 날씨, 그리고 벚꽃 엔딩의 분위기만큼이나 금융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지금은 성장에 중점을 두면서 마켓을 모니터링하자고 말씀드렸었죠? (참조 - Fed의 선물에도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 네.. 글로벌 성장 둔화 이슈가 불거지면 어김없이 시장이 파랗게 질리구요, 생각보다 성장이 양호하다라는 시그널이 약간이라도 보이면 시장이 빨갛게 타오르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을 파랗게 질리게 만드는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그런데요.. 일단 들어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문의를 주셨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4-15
Fed의 선물에도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한 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분기가 지났습니다. 3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정말 느낌이 하나도 없네요. 얼마 전 무슨 의학 분석에서 보니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런가 봅니다. 하루 하루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열심히 통돌이 돌리고 나니까 봄내음 가득한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네요. 봄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속도라면 벌써부터 더운 여름을 걱정해야 할 듯합니다. 벌써 2개월 전쯤이죠. 1월 말 정도에 제가 쓴 글에서 “파월 풋”에 대해 언급해드렸습니다. (참조 - 글로벌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파월풋’을 알아보자) 파월 풋이라 함은 Fed의 파월 의장이 풋 옵션을 사준다… 이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죠. 시장이 무너지면 Fed가 금리 인상을 멈추는 등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빠르게 전환, 시장의 붕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해준다는 의미에서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효과는 상당했죠. Fed가 금리 인상, 인하 등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FOMC라고 하죠. 1월 말 있었던 FOMC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천천히 가져가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불과 1개월 전인 12월에는 완곡한 표정으로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다~~ 라는 식의 협박(?)을 했던 것에 비하면 경천동지할 변화라고 할 수 있죠.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으로 잔뜩 위축되어 있던 시장은 반색을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4-03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에 대한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 금융 쪽에 몸 담고 있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환율 관련 문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죠.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입니다. 일단 해외 여행을 가려는데 1000달러만 환전을 하려고 한다… 언제 환전하는 게 좋겠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친한 친구들의 질문에는 일단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걸 제가 어찌 알겠어요… T.T 그보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달러를 사두면 나중에 달러 가치가 강세 전환되었을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씀을 드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리.. 오늘은 달러 투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환율, 예측할 수 있을까 달러원 환율이라고 하죠? 3월 18일 환율을 보니까요.. 1달러에 1135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달러를 사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려면 1135원을 주고 1달러를 산 것이… 환율이 상승해서 1달러에 1200원 정도에 팔고 나와야겠죠? 네.. 달러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즉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이런 말씀 들어보셨나요?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 라구요… 그만큼 환율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일 텐데요…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죠. 일단 한 국가의 통화 가치는 그 나라의 국력을 반영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18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입니다.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3월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상당히 긴장할 만한 2개의 이벤트가 있는 달이죠. 하나는 브렉시트의 결정이구요, 다른 하나가 바로 미중 무역협상과 이에 따른 추가 관세 적용 이슈입니다. 뭐… 분위기 좋다는데… 잘 끝나는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3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이벤트!! 미중 무역 협상의 내면에 대해 샅샅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가죠. 조금 길긴 하지만 뒤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중, 무역협정 이행안 합의에도… 미 ‘갈 길 멀어’ 낙관론 경계 (서울신문 2019. 2. 28)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이슈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구매 약속으로 해결되기에는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했다. (중략)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로 끝날 일이 아니며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지식재산권 도용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위안화 환율 문제도 비중 있는 현안으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많은 시간에 걸쳐 환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합의도 없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조금 인용이 긴데요.. 적어도 지금 미중 무역 협상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아주 간략하게, 그렇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데요. 우선 미국의 요구 사항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07
글로벌 경제뉴스를 이해하는 Key '달러 강세와 약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글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최근 회자되는 ‘파월 풋(Powell Put)’에 대해 말씀드려봤습니다. (참조 - 글로벌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파월풋'을 알아보자) 오늘은 이와 상당히 비슷한 맥락인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을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미 달러화 가치의 움직임, 즉 달러 강세와 약세에 대해서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타이틀 먼저 읽어보시죠. 强 달러 바람 불자... 이머징 마켓 ‘덜덜’ (매일경제) 이머징 랠리 계속된다... 弱 달러에 주식/통화 더 오른다 (뉴스1) 기사를 보면 미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인가 약세인가에 따라 이머징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달러 강세, 즉 강달러에 이머징이 좀 어려워한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약달러에 이머징이 방긋 웃을 수 있다는 것, 이 정도 내용을 읽어낼 수 있을 겁니다. 네, 이렇게 보셨다면 정확하신데요, 그럼 바로 다음으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하시겠죠?ㅎㅎ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강세일 때 웃는 이유 먼저 옛날에 환율이 한 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공부하셨던 분들은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일 테고... 원화가 약세라는 얘기는 한국이 미국에 수출할 때.... 한국이 유리한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2-18
글로벌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파월풋'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글입니다. 지난 1월 31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을 크게 환호하게 만들었던 이슈가 있었죠. 네.. 바로 미국중앙은행인 Fed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금리를 동결했을 뿐 아니라 향후 금리 인상을 매우 천천히 진행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2017년 10월 이후 이어져오던 양적긴축 역시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답니다. 아... 양적긴축은요… 그냥 양적완화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아… 양적완화가... 또 어렵게 다가올 수 있네요… T.T 그냥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여기선 그렇게 간단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시죠. 양적완화가 시중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면, 그 반대인 양적긴축은 시중에서 돈을 빨아들이는 겁니다. 시중에 돈이 넘치면 돈의 공급이 많다는 얘기니까요...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자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되겠죠. 네.. 글로벌 자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미국 금리 인상이 속도를 늦추게 되고 양적긴축 역시 필요하다면 손볼 수 있다는 얘기에 시장은 크게 반색했던 겁니다. 그러면서 이른 바 '파월 풋(Powell put)'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는데요, 관련 기사들도 쏟아졌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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