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유독 많이 뛰어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행을 생각했다가 워낙 장기간 비가 내리다 보니 제대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매지는 않으셨는지요? 제가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작년 추석에는 그렇게 덥더니 올해 추석만큼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경우는 겪어본 적이 없는 듯하네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연휴가 다 지나버린 듯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죠. 2 028년 추석 연휴 역시 올해만큼 길다고 하죠. 3년 후의 추석을 기대하면서(T.T) 열심히 달려보시죠. 추석 연휴는 꿀이었지만 한국 외환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 듯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넘어섰구요, 1425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연초에 보여주었던 1400원대 환율로 복귀한 다음 쉽사리 하향 안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6월만 해도 미란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플라자 합의 시즌 2 얘기가 나오면서 달러당 1300원도 하회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너무 빨리 내려서 걱정이다.. 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되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최근 환율의 상승, 그 이유를 짚어보죠. 기억하시겠지만 연초 미국 경제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관세 부과를 통해 세금 수입을 늘릴 것임을 공언하게 됩니다. 관세 수입의 급증은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이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죠. 다른 국가들의 성장은 위축되는데, 미국 자체의 성장이 강하다면 미국만의 이기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성장이 가능하겠죠. 여기에 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미국 예외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