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62조원짜리 오타, 재난인가 해프닝인가
62조원짜리 오타를 입력했다 "그냥 오입력입니다. 빗썸 내 소동으로 끝난 겁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많은 사람이 이 사태를 침소봉대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 그냥 실수, 해프닝이에요"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빗썸 오지급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떠들썩한데요.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 상황에 놀라거나 당황했습니다. 실제 사안에 비해 일이 더 심각하게 비춰지면서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빗썸 사태에 정말 심각하게 보는 부분이 많다. 매우 심각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우선, 사건 개요를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빗썸이 2월 6일 이벤트 보상을 하려다 '원'을 'BTC(비트코인)'으로 입력해 벌어졌는데요. 이벤트 당첨자 총 249명에게 2000원에서 5만원 사이 포인트, 약 62만원대 당첨금을 62만개 비트코인으로 잘못 지급했습니다. 이벤트 담당자의 '오타' 때문이었습니다. 약 62조원 규모였습니다. 문제는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2800개 (2025년 3분기 기준)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보다 약 14배 더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 이용자에게 지급됐죠. 잘못 지급받은 이용자 중 일부가 매도 버튼을 누르면서 당시 개당 97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빗썸에서만 8100만 원으로 일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20분 후, 빗썸은 오지급을 알아챘고요. 사고 발생 35분 뒤, 해당 계좌의 거래와 출금을 차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