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제가 운영하는 게임웹진 '게임제너레이션'에서 제1회 '게임비평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NHN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이후 거의 20여년 만에 열린 공식 게임비평 공모 행사입니다. (참조 - 게임제너레이션) '무슨 오락에 비평이 가능하냐'라고 묻는 분이 계실 듯하군요. 이미 1970년대에 비평가 롤랑 바르트는 텔레비전 광고부터 일일 드라마, 프로레슬링, 심지어 아이들의 장난감까지 비평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 가능성과 의미를 다들 잘 알기에 이번 공모전도 응모작이 90건을 넘기는 등 나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게임은 대중매체의 일원으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문예진흥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공식적으로 '예술'의 범주에 들어왔습니다. 게임비평 또한 예전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겁니다. 물론 게임비평이 아직 우리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비평의 의미와 어떻게 게임비평을 잘 쓸 수 있을지, 게임비평공모전 주최 측 입장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비평'이란 무엇일까요? 비평이라.. 언뜻 있어 보이면서 어려운 무언가를 가리키는 듯한데요. 생각보다 폭넓게 쓰이는 용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