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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로마시대 건물도 멀쩡한데 한국 아파트는 왜 30년만 되면 다시 짓느냐고 하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아파트의 수명 우리나라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다 보면 가장 빈번하게 마주치는 주제가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별표 1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공동주택의 노후 건축물 기준은 준공 후 30년을 적용받고 있는데(1986년 이후 준공연도 구조물), 2014년 이전까지는 준공 후 40년 이후 구조물에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이 30년 혹은 40년의 재건축 연한은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토지 소유자가 재건축 연한이 지나 안전진단 요청을 하더라도 안전진단 결과가 A~C 등급이 나온다면 유지 보수가 되어야 하며, D~E 등급으로 가야 재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아파트의 수명은 아무리 법적인 재건축 연한이 30년에서 40년이 되더라도, 30년이나 40년과 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각기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같은 사람이라도 성인이 되기 전 유명을 달리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환갑이 되어서, 혹은 백 살이 넘어서도 살아가는 분이 계십니다. 이와 같이 아파트라는 건축물의 수명 역시 환경과 구조물마다 다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로마 시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간혹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마저 로마 시대 건축물을 운운하며 우리나라 건축물 수명을 한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동신
2021-02-08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워크플로위' 5단계 활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쓸 소재, 좋은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죠. 저처럼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에게도 이 노트는 꼭 필요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생각의 뻗침을 기록해두면, 글을 완성하기 위한 소재 발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조 - 윤태호 작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노트하죠") (참조 - '알쓸신잡3' 유희열, "김영하 아이디어 노트 훔쳐오고 싶어") 사실 무엇인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당장 번뜩이는 소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은 기록을 오랫동안 묵혀놓습니다.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묵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각각 다른 시점에 기록했던 아이디어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디어의 첫 번째 불씨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저는 이를 메모하고 스케치해 둡니다" "그리고 한동안, 때로는 몇 달 동안이나 방치해 두죠" "그러다가 다른 프로젝트에 열중하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충동적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에릭 요한슨. 2019년 사진전 문구 발췌) 저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수경
2021-01-25
우리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현대건축 거장의 흔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현대건축을 바꾼 3대 거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 세 사람이 거론됩니다.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965),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1867~1959), 그리고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 1886~1969). 이들보다 조금 앞선 시기 유명한 건축가로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Placid Gaudi i Cornet, 1852~1926)를 들 수 있는데, 가우디는 석조 건축문화의 마지막 인물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며, 3대 거장은 철골 및 철근콘크리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현대건축에 도입한 분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전 세대와 다르게 철골과 철근콘크리트, 그리고 유리를 건축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주거환경을 급격히 개선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의 흔적을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분들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빌딩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3대 거장 중 르 코르뷔지에는 스위스에 태어나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던 건축가입니다. 본래 이름은 샤를 에두아르 잔레그리 (Charles-Édouard Jeanneret-Gris)인데, 르 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은 필명으로, 외할아버지 이름에서 변형하여 작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양동신
2021-01-13
'첫 제품이 코로나 백신' 모더나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07년이었습니다. 일본 과학자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弥)가 줄기세포 분야 연구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룹니다.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인체 모든 장기로 분화가 가능하게 만들어진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죠.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신약 개발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재생의학이나 난치병 치료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죠. 그는 이 연구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DNA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었거든요.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암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야마나카 교수의 연구를 주의 깊게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같은 분야인 줄기세포를 연구하던 데릭 로시(Derrick Rossi) 하버드대 교수였어요. 그는 줄기세포 대신 당시로서는 새로운 분야였던 메신저 RNA(mRNA)를 사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DNA에는 손을 대지 않고 대신 mRNA를 이용하면 DNA 변이를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아이디어가 로시 교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관련 연구는 이전부터 계속돼 왔어요. 진전이 더딜 뿐이었죠.) DNA가 우리의 유전 정보를 담은 ‘매뉴얼’이라면 RNA는 그 매뉴얼에 따라 일을 하는 ‘현장 작업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mRNA는 메신저라는 이름에 걸맞게 DNA의 유전 정보를 해독하고 세포에 전달해 단백질 합성을 돕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인간의 생명현상을 조절하죠. 그래서 mRNA는 ‘생명체의 소프트웨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 안의 단백질이 망가지거나 결핍됐을 때 세포에 정상 단백질을 코딩하는 mRNA를 주입하면 단백질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김선우
2020-12-21
자동차의 뼈대 ‘플랫폼'은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모듈형 플랫폼, MEB, E-GMP, e-CMP, SPA… 요즘 자동차 관련 소식을 볼 때, 이런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띕니다. 설명은 다르지만, 모두 '전기차 플랫폼'을 뜻합니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연구개발에 한창입니다. 오늘은 이 플랫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플랫폼, 자동차의 뼈대 사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자동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니, 플랫폼의 정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플랫폼은 '차량의 엔진과 서스펜션 등을 위치시키는 구조물'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차량의 뼈대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어떻게 설계하냐에 따라 안전성은 물론, 승차감과 실내 공간까지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각 차종(모델)마다 별도의 플랫폼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 차량만의 특색과 개성을 살리기에는 좋았을 지 모르겠지만, 대량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모델이라도 공유하는 부품은 적었을 테니, 효율적이지 못했죠.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12-15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 M1을 단 맥북 에어가 처음 소개된 날, 제 블로그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폰12 사지 마세요. 맥북 에어 사세요" 진리의 '둘 다'라지만, 사실 아이폰.. 아니 스마트폰은 다들 이미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굳이 더 좋은 폰을 산다고 해서,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이미 상향평준화가 된 데다가 생산보다는 소비, 일보다는 생활에 방점을 둔 기기니까요. 컴퓨터는 다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삶의 질, 최소한 일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형 컴퓨터로 작업해보신 분들은 제 말에 손뼉 치며 공감하시겠죠. 업무용이랍시고 이상한 컴퓨터를 줘서, 내 돈으로 산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으득). 아무튼 제 이야기는 같은 돈이면 신형 맥북 에어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지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면 말이죠. "왜 꼭 집어 맥북 에어죠? 다른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서 돈 아끼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1-23
구글스트리트뷰 + VR = 언택트 해외여행
이땐 해외여행 가기가 지금처럼 어려워질 줄 몰랐습니다.. 위 사진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올해 1월 제가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찍은 건데요. 1년에 한 번은 꼭 어딘가로 훌쩍 떠날 만큼 여행을 좋아했던 저로선, 하늘길을 막아버린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지금!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울적한 시기를 보내고 계실 텐데요. 구글의 VR서비스를 활용해 랜선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글어스VR을 사용하면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누빌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VR은 구글이 2016년 내놓은 지도 서비스인데요. 전 세계 명소를 마치 드론 위에 올라타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미 VR커뮤니티에서는 '실감 나는 랜선여행'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요! 굳이 설명하자면 구글 스트리트뷰가 VR버전으로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시야'나 '커버리지' 면에서 기존 스트리트뷰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조상 격인 '구글 스트리트뷰'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요.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은 NDS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9월 14일, 'LG 윙'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참조 - LG WING Digital Unveiling - 온라인 공개행사[유튜브])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하지 않고, 반쯤 의무감으로 지켜봤습니다. 화면이 돌아간다는 데, 화면을 돌려서 뭐가 좋을지 알기 힘들었거든요. 화면을 접는 제품이 나오는 세상에, 이제 와 가로 본능(?) 폰을 낸들 뭐가 달라질까요? 초기 시장도 아니고, 이미 인정받은 폼팩터가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새로운 시도가 먹히지 않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술로 기존 폼팩터를 개선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음에도 지난 몇 년간 이들이 시도한 변화가 비슷비슷한 이유입니다.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고, 디스플레이에서 전면 카메라 센서 등이 가리는 부분, 흔히 말하는 '노치'를 없애는 데 집중했죠. 팝업 카메라를 넣거나, 슬라이드 형식으로 살짝 들어 올리거나, 펀치 홀을 뚫거나... 최근 ZTE에서 내놓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 같은 겁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09-17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에어 모빌리티’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헨리 포드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내 말을 기억하라. 항공과 자동차가 조합된 시장이 올 것이다" 1940년, 자동차 업체 '포드' 설립자인 헨리 포드가 남긴 말입니다. 요즘 거의 모든 모빌리티 업체가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전기)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택시, 렌터가, 카셰어링과 대중교통 등 육상교통수단에 집중했는데요. 최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헨리 포드의 예언처럼 MaaS 서비스에 항공기과 자동차가 조합되어 서비스 공간이 하늘까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CES2020에서 우버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S-A1 컨셉트를 공개했습니다. 300~600미터 지상에서 최고속도 290킬로미터로 100킬로미터를 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허브에 도착한 뒤, 이착륙장과 도킹해 라운지 같은 곳에서 편안히 시간을 보내다가 UAM을 타고 목적지로 떠나는 개념입니다.
차두원
2020-08-19
글쓰고 코딩하는 인공지능이 현실로 다가왔다
인공지능 모델 ‘GPT-3’가 실리콘밸리에서 핫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연일 트위터에서 관련 트윗이 엄청나게 공유되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주제로 시 써봐”하면 그럴듯한 시가 나오고 “할일 관리 앱 코딩해줘” 하면 진짜 작동하는 웹앱 코드가 나오고, “인스타 같은 앱 디자인해줘” 하면 디자인 템플릿이 튀어나옵니다. “와 이거 성능 미쳤다” “이제 진짜 AI가 프로그래머 대체하겠다.” “너무 위험해 보이는데…” 다양한 반응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PT-3란 도대체 뭐 하는 애고,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픈AI가 공개한 ‘GPT-3’ 오픈AI는 실리콘밸리 AI 연구기업입니다. 세계 정상급 AI 연구자들이 모여 있죠. 와이컴비네이터 전 회장 샘 알트먼이 CEO고요.
'탈블'하며 돌아본 블록체인 업계의 불편한 진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초반, 블록체인 업계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 한창 핫한 키워드였던 ‘탈중앙화’의 매력에 빠져 블록체인을 통해 생겨날 긍정적인 요소들을 설파하고 다녔죠. 블록체인은 사람이 만들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 역시 사람이 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의 가능성에 불신이 생긴 건 아닙니다. 다만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돌아가는 상황에 크게 실망한 점은 사실입니다. 오늘은 제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3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일하며 느꼈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보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보다는 ‘퍼블릭 블록체인’가 중심인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암호화폐 가치는 '마켓메이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암호화폐의 가격은 과연 무엇에 비례할까요? 프로젝트의 비전과 생산성을 보고 상승/하락할까요?
류영훈
2020-06-12
재택근무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님의 기고입니다. 회사 네트워크 보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뜻 생각하기엔 매우 쉽습니다. 외부 공격자들은 차단하고, 직원들의 외부접속은 허용하면 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외부유입은 차단하고 외부접속은 허용하는 형태죠.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회사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시작했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죠? 회사 네트워크 보안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즉 외부에 있는 직원들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직원들은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해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합니다. VPN이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일부 유형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들의 접속을 보호하거든요.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VPN을 제대로 설정하고 사용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도 개발자랑 대화하고 싶다ㅜ" 비개발자를 위한 IT지식 공부법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려면, IT지식이 필요합니다" "IT 소프트웨어는 짧은 주기로 개발해서, 검증, 수정을 반복하죠" “방향 전환이 잦으니 개발자도 기획, 사업 얘기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비개발자도 개발 이야기를 깊게 해야하고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C나 파이썬 코딩을 배울 게 아니라, 큰 그림을 봐야 해요" "API 문서를 보고 서비스 구조를 직접 분석해보면 좋아요" "API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만 공부해도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질 거예요"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IT지식 강사 최원영입니다. 저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중간자’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제가 학생 때였는데요. ‘통섭’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때 이런 믿음이 생겼어요. ‘앞으로는 여러 분야를 융합,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거야' "그러다보니 학교 다닐 때도 들으라는 수업 안 듣고 정말 다양한 수업을 들었어요"
온라인에서 내 정보를 보호하는 10가지 간단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해본 적 있으시죠? 해킹이나 랜섬웨어 피해 경험은 없으신가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나 사용자를 온라인으로 추적한다는 보도가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참조 - 대한민국의 정보 보안 사고 목록)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내 데이터를 보호하기에는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죠. “내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이니 어쩌겠어...” 하지만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너무 늦었을 때’란 없습니다. 컴퓨터 천재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10가지 방법만 실천해도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이 놓치고 있는 방법입니다. 컴퓨터와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겁니다.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개인 데이터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다며 수집과 활용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통과돼 올해 8월부터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기존보다 넓은 범위에서 가명 및 익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죠. (참조 - 데이터3법 정책위키) 또 개인정보의 오·남용과 유출 등을 감독할 감독기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은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데이터 활용 산업이 더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갈수록 불안합니다. 거의 매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는데 데이터를 더 넓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조 - 개인정보 보호 VS 기술의 편리함, 여러분의 선택은?) 내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들만 돈 잔치를 벌일 것 같은 의심도 드는데요. 지난 목요일 진행된 여시재 세미나 ‘데이터3법, 우리 삶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을까’에서 언급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정보 · 가명정보 · 익명정보
최준호
2020-02-26
소소하지만 유용한 업무자동화 레시피 6+1가지
혹시 이 게임을 아시나요? “삼국시대를 다룬 게임 같은데요?” “헉! 이거 엑셀 매크로로 만든 삼국시대 아닌가요?” 맞습니다. 이 게임을 아는 동년배를 만나서 정말 반갑네요. 군대에서 처음 본 ‘삼국시대’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MS오피스에 내장된 VBA를 활용해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 게임을 시작으로 전 매크로와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발자가 아니다보니, 저렇게 엄청난 작품까지 만들어낼 수는 없었죠.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코딩할 줄 모르더라도 자동화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맥의 경우 오토메이터가 기본 탑재됐고, 이를 본딴 윈도우 프로그램들도 많이 등장했죠. 제 경우, 이제는 대부분의 작업을 웹에서 진행하다보니, 웹에서 작동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웹 자동화 서비스 IFTTT와 재피어를 소개합니다. (참조 = IFTTT 홈페이지)
양자컴퓨터의 기본 개념과 활용 분야 살펴보기
글로벌 기술 미디어 기업 IDG가 운영하는 매체인 PC월드에서는 '역사상 가장 잘못된 기술 관련 예측 7가지'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토마스 J. 왓슨 IBM 전 회장의 말인데요. 그는 "전세계 컴퓨터 수요는 5대 뿐 (I think there is a world market for maybe 5 computers)"이라는 말을 남긴 걸로 유명합니다. 왓슨 전 회장이 이 말을 한건 1943년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저런 예측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때 컴퓨터는 집 한 채만한 크기에다가- 비효율적이고 거대한 계산기일 뿐이었죠. 컴퓨터 상용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컴퓨터를 스마트워치 형태로 손목에 차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형태로 핸드백에 넣어다니는 시대죠. 모바일-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우리 일상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로 가득 차 있고요. 이 과정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전통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빨리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그 대안으로 호명되고 있죠. 최근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계산할 경우 1만년씩 걸리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로 200초만에 해낸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요.
'뻘짓을 위한 조직' X가 혁신하는 6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한 가지 초대박 아이템을 가진 기업은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라는 PC 운영체계로 세계를 휘어잡다가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놓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죠. 지금은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다시 잘 나가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거의 ‘잃어버린 10년’을 겪었습니다. 애플도 약간 불안해 보입니다. 아이폰이라는 2007년에 나온 전무후무한 제품이 여전히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아이폰’이 나올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물론 애플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죠. 하지만 아이폰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닐까요. 이 밖에도 코닥(필름)이나 노키아(휴대전화)처럼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에 매몰돼 스러져간 기업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기업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절대로 겪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구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겠지만 편의상 구글이라고 하겠습니다.) '뻘짓'을 위한 조직 구글 안에는 X라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X로 불렸는데, 2015년 이후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면서 지금은 그냥 X로 불리죠. 미지수 X라니 이름부터 멋지지 않나요? 시작은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09년 ‘기타 담당 이사(Director of Other)’를 두면서였어요. 구글의 핵심인 검색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자리였습니다. 보통 상장 기업들은 핵심 사업 이외에는 투자를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주주들이 난리가 나죠. 뻘짓 한다고. 하지만 구글은 아예 X라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진짜 뻘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선우
2019-08-08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실생활에서 인간을 돕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인공지능 이야기가 조금은 들어간 것 같지 않나요? 한동안 알파고에 4차 산업혁명까지 더해지면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걱정과 고민이 사회적인 숙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느새 무뎌지기라도 한 걸까요. 아니면 혹시 기술이 뭔가 멈춰서기라도 한 걸까요? 아마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심지어 ‘머신러닝’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도 낯설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가능성을 언급하는 단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자극적으로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이 더 이상 놀랍지 않고, 스마트폰의 음성 어시스턴트와 대화하는 게 어색하지 않게 됐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풀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들도 차근차근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때로는 조금 과격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기업들이나 개발자들도 인공지능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의 다른 기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전이 너무 개념적인 게 아닌가 했는데 이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기술의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결국 사람들의 의지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텐서플로의 아버지' 제프 딘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8-07
나보다 더 무서운 놈 '딥페이크' 기술 알아보기
영화 '샤잠'은 주인공 빌리 뱃슨이 슈퍼 영웅으로 변신,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길 담았습니다. 빌리는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면 솔로몬의 지혜, 허큘리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아킬레스의 용기를 얻을 수 있었죠. 지난 4월 유튜브엔 주인공 빌리가 영화 속에서 급격히 노화된 듯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일론 머스크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흰색 망토를 걸친 채 슈퍼 영웅이 돼 있었습니다. https://youtu.be/C0nr0429Q2k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사람 이미지를 합성한 '딥페이크 (Deepfake)' 영상이었죠. 딥러닝 기법을 통해 원본 영화 영상에 일론 머스크 얼굴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얼굴 근육이 움직이는 모습,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 눈을 깜박이는 모습까지 머스크의 얼굴로 감쪽같이 구현했죠. https://youtu.be/F2mwz_cnAIk 요즘 유튜브엔 이처럼 딥페이크로 대통령, 배우, 기업가 등 유명인사 얼굴을 합성해 만든 영상이 많은데요. 이소룡,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현대 영화 장면에 넣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영상들도 눈에 띕니다. https://youtu.be/dV2q3ncXuRM 딥페이크 기술은 이처럼 쏠쏠한 볼거리를 만들며 최근 2~3년 새 '화제의 기술'로 꼽혔는데요.
디즈니도 꽂힌 '감정인식' 기술의 현재와 미래
미드(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이 꽤 익숙하실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폭스티비서 방영한 드라마 '라이 투 미(Lie to me)'인데요. 상대방 표정, 반응을 보고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뭔가 숨기는지를 파악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위 움짤서 보다시피 눈가에 주름이 약간 지고 볼이 위로 치켜 올라가며 눈 주위로 근육을 움직여야 정말 행복해서 진심으로 미소짓는 걸로 보고요. 윗쪽 눈꺼풀이 쳐지고 눈에 초점을 잃으며 입가 주변을 살짝 당겼을 때 슬프다고 해석하죠. 이처럼 사람 얼굴 표정, 언어 표현, 생체신호 등을 통해 감정을 판별하는 기술을 이른바 '감정인식'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1990년대부터 개발하던 기술로 오래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딥러닝 기술 발전과 맞물려 고도화되고 감정을 판별하는 수단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뉴스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빅카인즈서 얼굴인식, 감정인식을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한 결과, 2010년 전후로 검색량이 급증했다는데요. 관련 기술 특허도 늘어나는데다, 미디어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의 연구활동도 활발하고요.
로봇과 공간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요즘은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인공지능(AI) 비서가 가전, 생활용품 곳곳에 들어가 기기를 자동화하는 스마트홈 시댑니다. 사물에는 센서와 통신 기능이 탑재돼 인터넷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이죠. 그러나 가구는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열풍에서 다소 동떨어져 있었는데요. 물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가 나왔고요. 가상거울을 탑재한 스마트 화장대는 대표작이었지만 상용화되지 못합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요. 가구는 나무로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요. 가전제품처럼 전선이 들어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마트홈, IoT 기능이 탑재되려면 가구 소재와 잘 어울리면서 기존 가구 기능을 해치지 않고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제품처럼 스마트홈, IoT 기능을 단순히 추가하면 되는 게 아닌데다 제조과정도 까다롭다고 하죠. 이에 가구는 가전제품 수준으로 스마트홈, IoT를 완전히 구현하기엔 시간이 걸리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기술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고요.
아마존이 요즘 밀고 있는 5가지 기술을 알아보자
지난 4~7일 아마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새로운 기술 행사를 열었습니다. 바로 '리마스(re:MARS)' 인데요. 올해부터 아마존이 선봰 인공지능(AI) 콘퍼런스입니다. 이름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자동화(Automation), 로봇(Robotics), 우주(Space)의 영어 약어를 따서 지었죠. 아마존은 이전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리인벤트(re:Invent)'라는 기술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는 교육 콘퍼런스고 스토리지, 보안, AI 등 기술도 다루지만 AWS 상품과 서비스를 갖고 뭔가를 배우며 구축하는 자리였고요. 리마스는 AI에 집중함으로써 이와 차별화했습니다. 아마존이 AI 콘퍼런스를 따로 연 배경은 뭘까. 일단 AI와 머신러닝이 아마존이 하는 모든 작업 기저에 깔린 핵심 기술이란 상징성이 있고요. 자신들이 선도적인 AI 기술기업임을 알리고 생태계를 넓히려는 의미가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공식적으론 참가자들이 사업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게 기술 사례와 정보를 알림으로써 빨리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습니다만)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와 날짜가 겹친 것에서 패기가 느껴지죠. 앞으로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인 I/O를 넘어서는 최대 기술행사로 키우려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급격히 떠오르는 시장..'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무엇일까?
요즘 글로벌 벤처캐피탈 업계서 핫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꼽으라면 '이것'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입니다. 지난달에만 유아이패스(4억달러), 크라이언(4000만달러) 등 RPA 스타트업이 굵직한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고요. 업계 1위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도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비전펀드(3억달러)에 이어 올해 2월 워크데이벤처에게서 투자 받습니다. RPA는 로봇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 처리한 솔루션인데요. '자원의 효율적 배치'와 '생산성 증대'라는 수요와 맞물려 도입에 속도가 붙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선 주 52시간제 도입과 아울러 인력 공백을 막는 수단으로 RPA 관심이 높죠.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과 접목돼 고도화될 뿐더러 로봇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트너는 2022년 RPA 시장규모를 20억달러(약 2조원)를 예상했고요. 많게는 2024년 88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할 거란 업계 전망도 나옵니다. VC들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한 것으로 풀이되고요. 오늘은 투자를 부르는 RPA의 작동방식과 주요 플레이어, 과제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늘을 나는 차 '에어 모빌리티'를 알아보자
https://youtu.be/9jKrHzps0XM "최신형 에어모바일 기기를 샀어 주문제작했지, '플라잇 디 빌레'야 강력 모터와 숨길 수 있는 날개가 달렸지 버튼을 누르면 그녀의 노랫소리가 들려 넌 날 따라 잡을 수 없어 네가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난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날아갈거야" 미국 기타리스트 척 베리의 1956년곡 '유 캔 캐치미(You can't catch me)' 가삽니다. 63년 전에 나온 오래된 곡이지만 정서가 낡지 않고 요즘과 맞닿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차(플라잉카)를 타고 날아오르는 상황을 노래해선데요. 1949년 몰튼 테일러가 개발한 플라잉카 '에어로카'는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됐죠.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동력 비행에 성공했지만 인류는 자동차+비행기 모빌리티를 꿈꿔왔습니다. 척 베리 노래가 나오기 전 1940년에 헨리 포드 어록을 봐도 알 수 있죠. "내 말 잘 표시해둬" "비행기와 차를 결합한 모델이 나올거야" "너 웃는데, 근데 그렇게 될거야"
AI 스피커가 내 말을 엿듣지 않게 하려면?
차세대 국민가전으로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인공지능(AI) 스피커. KT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2019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전망) 올해 보급대수는 800만대로 예상한다죠. 국내 전체 가구 약 40%가 사용할 걸로 전망됩니다. 아마존 에코 출시를 기점으로 AI 스피커가 시장에 나온지 벌써 5년이 다 돼가는데요. 질의응답, 라디오 재생, 뉴스 브리핑, 스마트홈 작동, 음성결제, 맞춤형 상품 제안 등 척척박사가 됐지만. 높아진 제품 성능만큼 보안 우려도 커졌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데요. AI 스피커도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 밤낮으로 우리에게 귀 기울입니다. (기기에 탑재된 음성비서가 귀를 '쫑긋'하죠) 우리가 AI 스피커에 한 말은 녹음돼 클라우드로 전송되는데요. 지난해 미국서 아마존 에코로 녹음된 사용자 대화 파일이 타인에게 유출된 것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고요. 해킹 공격으로 우리가 AI 스피커에 입력한 결제 등 개인정보도 샐 수 있죠.
시리가 '헛똑똑이'란 불명예를 얻은 이유
최근 애플이 자율주행차 관련 인력을 줄이고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에 이들을 재배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연구를 축소한단 의미로도 읽힙니다만. 구글, 아마존보다 약한 AI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로도 해석되는데요. 애플 음성비서인 '시리'의 성능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시리는 애플 AI 기술의 상징적 존잰데요. 2011년 아이폰4S에 탑재, 음성비서 선두주자로 주목받았습니다만. 인식률과 정확도가 기대에 못 미쳐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보다 존재감이 약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는 TV, 냉장고, 시계, 주방용품에까지 탑재돼며 생태계를 확대했지만. 시리 생태계는 아이폰, 홈팟, 애플 TV 등 애플 하드웨어와 에코비 등 소수 브랜드에 그쳐 초라한 수준이죠. 그동안 시리 성능을 두고 원색적인 비난도 많았습니다. '성능이 뒤처질 위기가 아니라 이미 뒤처졌다' '당황스러운 수준이다' '알렉사, 시리 성능이 왜 이 모양이지?' '시리야, 너 거기 있냐?'
애플이 이끈 터치스크린 시대, '제스처 컨트롤'의 도전받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은 모바일 사용자환경(UI)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물리 키보드를 없애고 터치스크린을 도입했는데요.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휴대전화서도 컴퓨터 자판기가 필순줄 알았지만.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모든 걸 가능케 해 모바일 UI 패러다임을 바꿨죠. 여전히 터치스크린은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액정이 달린 대부분 기기에서 중요합니다만. 이를 조작하는 핵심 기술은 변화 조짐을 보이죠. 얼굴, 음성, 손짓, 눈동자, 입술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아이템을 조작하는 '제스처 컨트롤'이 주목받는데요. https://youtu.be/PJqbivkm0Ms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제스처 컨트롤 장면, 출처 = 유튜브) 2002년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서 이미 나온 바 있습니다. 미래서나 볼 법 했던 이 기술은 생각보다 일상서 꽤 쓰이는데요. 닌텐도, 마이크로소포트 등이 콘솔 게임에 도입했고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서도 활발히 접목합니다. https://youtu.be/o4bDOMg4Uz8 (기아자동차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 영상, 출처 = 유튜브)
도쿄대 입학에 실패한 도로보군 사례서 보는 AI 한계
2011년 IBM 인공지능(AI) 왓슨이 퀴즈쇼 '제퍼디!'서 우승할 무렵, 일본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AI '도로보군(東ロボくん) 도쿄대 입학 프로젝트'인데요. 말 그대로 도로보군이라는 AI를 학습시키고 대학입학 모의시험을 치러 도쿄대 합격권 진입에 도전하는 내용입니다. (도로보군 이름은 도쿄대의 '도'와 로봇의 '로보' 합성업니다) 이 프로젝트엔 연구자 100여명이 참가합니다. 연간 3000만엔(3억원)이 들어갔고요. (프로젝트를 이끈 아라이 노리코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의 강연, 출처 = 테드) 도로보군은 2021년 합격을 목표로 2013년부터 4년 연속 시험에 도전합니다. 꾸준한 학습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일본 23개 국공립대 30부 53학과 합격 가능성을 80%로 끌어올리며 성장했는데요. 그러나 2016년에도 도쿄대 합격권에 미달하며 그 해를 마지막으로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도로보군은 수학과 세계사 성적은 좋았지만 일본어, 영어에선 고전했는데요. 아라이 교수는 최근 저서 '대학을 가는 AI,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을 통해 도로보군에겐 독해력이 부족했다고 밝힙니다. 도로보군뿐만 아니라 AI의 한곈데요.
한국에선 생수가 사람보다 자율주행차를 먼저 탄다고요?
최근 이마트가 올 하반기께 자율주행차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키로 해 화제가 됐습니다. 도심 자율주행 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가 파트넌데요. https://youtu.be/79S2NCBXFzA 미국선 월마트, 크로거, 도미노피자 등이 자율주행 배송을 준비하거나 시범운영 했고요. 국내서도 우아한 형제들이 피자헛에 서빙 로봇을 선뵀습니다만. 국내 1위 대형마트가 나선 건 첫 사례라 주목받았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도 공개했습니다. 올 상반기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카트를 내놓는다죠.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화면 달린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홈허브'를 새해 첫 쇼핑으로 인스타그램서 인증했고요. 오너와 회사가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https://youtu.be/XNTNivq8Suk 자율주행 배송은 국내외 업계 트렌듭니다. 이마트의 자율주행 배송이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죠. 주목할만한 건 초반 기대와 달리 사람보다 사물이 자율주행차를 먼저 탈 가능성이 더 높단 건데요.
IBM이 말하는 AI 연구성과와 올해 전망
지난 3일 한국 IBM 신년 기자간담회서는 지난해 12월 자체 리서치를 통해 발표한 인공지능(AI) 10가지 성과와 올해 전망을 공유했습니다. (참조 - IBM 리서치 블로그) 엄경순 한국 IBM CTO 발언을 중심으로 해당 내용만을 따로 발췌해 정리했습니다. 사람같지만 믿을만하고 똑똑한 AI 사람처럼 보고 듣는 AI(Advancing AI), 신뢰할만하고 투명한 AI(Trusting AI), 성능이 향상된 AI(Scaling AI)가 지난해 AI 성과로 분류되는데요. 이날 엄경순 CTO는 현재 AI 단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좁은 AI(Narrow AI)는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빅스비처럼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AI입니다" "일반적 AI(General AI)는 공상과학서 뭐든 척척 해내는 AI를 일컫고요" "일반적 AI가 앞으로 목표라면 좁은 AI에서 일반적 AI로 가는 현 단계는 폭넓은 AI(Broad AI)에요" "IBM도 좁은 AI에서 넓은 AI로 가고자 여러가지를 연구 중입니다" 1)사람처럼 보고 듣는 AI(Advancing AI) 어드밴싱 AI 성과는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①프로젝트 디베이터 연구서 보듯 AI 음성 이해능력을 확장했고요.
2019년 주목되는 기술 트렌드는?
2019년을 앞두고 내년 기술 트렌드를 전망하는 여러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한빛미디어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와 'CB인사이트의 14가지 기술 트렌드', '가트너의 2019 전략 기술 트렌드'를 토대로 내년에 주목할 기술 10가지를 추렸습니다. 1.인공지능, 개인화로 서비스 가치 향상 2.로봇, 자율주행차 등 자동화 기술 확산 3.미성숙해도 여전히 기대되는 블록체인 4.5G 시대 개막…수익 창출은 과제 5.가상‧증강현실, 실감형 미디어 발전 6.복지, 생산성 증진할 스마트 공간 7.양자컴퓨팅, 이제부터 준비할 때 8.클라우드의 대안, 엣지컴퓨팅 9.대화형 플랫폼, 아직 산 넘어 산 10.거세지는 데이터 주권 목소리 (2019년 기술 트렌드 10가지, 표 = 아웃스탠딩) 1.인공지능, 개인화로 서비스 가치 향상 올해도 어김없이 등판한 인공지능(AI). B2B와 B2C 영역서 꾸준히 활용될 전망입니다.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가 인용한 매킨지 보고서를 보면 공공부문, 헬스케어, 은행, 소비재, 자동차, 운송/물류 등 대부분 업종들이 AI 영향을 골고루 받는데요. AI로 연간 총 3조5000억~5조8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CB인사이트에선 내년에도 AI를 활용, 사용자 특성에 맞춰 세분화한 상품,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스포티파이와 앵세스터가 손잡고 DNA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식 재생목록을 만든 게 대표적 사롄데요. DNA로 식생활 습관, 대사기능을 분석해 맞춤형 다이어트 방식을 제안하고요. 관련 밀키트도 만들 수 있단 분석입니다.
안면인식 기술이 받는 도전
최근 안면인식 기술 규제 요구가 업계, 학계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AI 나우는 보고서를 통해서 안면인식 기술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요. (참조 - AI 나우 리포트 2018) 같은 날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도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을 통해 안면인식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참조 - 안면인식: 이제 행동이 필요할 때) 지난 11일 알고리즘 저스티스 리그와 조지타운대 법률센터 산하에 있는 프라이버시와 기술 센터에선 '안전한 얼굴 서약(Safe Face Pledge)'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안전한 얼굴 서약) 갑자기 기술 규제 요구가 동시에 집중된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최근 안면인식 기술로 인해 대형 사고가 터진 건 아닙니다. 다만 기술이 완벽하지 않고요. 신원확인, 보안, 결제 등 활용범위는 넓어졌습니다. 이에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요.
AI 스피커는 뉴스를 어떻게 바꾸나
급변하는 미디어, 기술 환경이 뉴스에 변화를 요구한다는 말. 이제 '밥먹으면 배부르다'는 소리처럼 당연한 말인데요. 요즘은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도전을 받아 배가 터질 듯합니다. 뉴스는 AI 스피커에 탑재된 주요 콘텐츠 중 하난데요. 음악감상보다 우선순위서 밀리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입니다. https://youtu.be/PmAXgOUCrPk AI 스피커의 핵심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인데요. 사용자가 말을 건네고, 여러가지를 지시하며, AI 스피커가 답하는 행위가 상호작용인 셈입니다. 이 점에서 뉴스도 AI 스피커에 최적화한 변신의 필요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구글홈에선 좋은 뉴스만 골라 들려주는 기능까지 생겼을 정도죠) (참조 - 헤이 구글, 좋은 거 들려줘) (참조 -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AI는 저널리즘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참조 - 뉴스의 미래는 기계와 대화하는 인간) https://youtu.be/8lkDYqnnd3g AI 스피커용 뉴스서도 일방향을 넘어 쌍방향 콘텐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일자리와 없애는 일자리
최근 GM 구조조정 소식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데요. 내년 말까지 북미 생산공장 5곳, 해외공장 2곳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1만4000여명을 감축키로 했죠. GM은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한단 계획을 밝혔는데요. 미래 기술인 전기차, 자율주행차가 서서히 사람 일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단 신호탄 같기도 합니다. (참조 - 제네럴 모터스, 변신 가속화한다) (참조 - GM "1만5천명 감원, 공장 7곳 폐쇄"… 트럼프 맹비난) (참조 - '냉혈한' 메리 바라 GM 회장의 승부수…돈 안 되는 공장은 반드시 닫는다) (참조 - GM 구조조정은 차가 더 줄어든 미래 신호)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서비스 상용화가 머지 않았음을 실감케 한 소식들이 잇따랐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웨이모가 다음 달 피닉스서 자율주행차 유료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하고요. 메르세데스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도 내년 캘리포니아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입니다. 일본에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닛산이 테크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중이고요. https://youtu.be/YdXSnw819mY (닛산*DeNA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서비스 '이지라이드' 소개영상, 출처 = 유튜브)
AI 알고리듬 편향성 어떻게 극복할까
바야흐로 하반기 채용의 계절입니다. 요즘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더 부담스럽게 하는 '녀석'이 있는데요. 바로 채용과정에 도입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입니다. 현재 롯데, SK, CJ 등 기업들이 서류전형 또는 면접단계서 이를 도입하고 있죠. AI는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습니다. (참조 - AI는 누굴 뽑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AI 채용 솔루션은 면접관, 인사 전문가들이 특정 성향의 인물을 판단하는 방식을 학습하고요. 기업 내 고성과자 수천명의 데이터 학습, 행동유형 분석을 거쳐 평가에 활용합니다.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 또는 성별‧출신 지역 노출 여부를 점검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요. 직무적합성까지 판단하죠. 아직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다보니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양쪽 장단에 맞춰야 한단 부담도 있습니다. (구직 중이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마저)
AI 만난 음성합성, 감성 입고 일자리 뺏나
올해 3월 일본 공영방송 NHK가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도입해 화제가 됐는데요. 그 이름은 '뉴스 요미코' 상!!! NHK 방송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로봇 실황 중계' 기술에 AI와 음성합성 기술을 입혀 탄생했습니다. 요미코는 뉴스 원고만 읽을 수 있습니다만. '사람 아나운서'를 긴장케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AI 아나운서라면 정시마다 진행하는 5분짜리 TV-라디오 뉴스를 맡겨도 손색 없으니까요. 앞으로 기술이 업그레이드 되면 생방송도 자유자재로 진행할 수 있고요. NHK는 남성 AI 아나운서도 개발키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AI 아나운서까진 아니지만 음성합성 기술로 책이나 뉴스를 읽어주는 서비스가 이미 있습니다. 특히 AI와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 유명인의 목소리로 텍스트를 읽어주는 서비스가 늘었는데요. 일찍이 카카오가 미디어 다음에서 손석희 JTBC 앵커의 음성으로 댓글 읽기 서비스를 선보였고요. 네이버는 유인나 씨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제작, 공급합니다.
사람들에게 쓰임 받는 인공지능, 카피킬러 이야기
카피킬러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학생이던 기자 본인이 몇 번 사용했어요. 인문 교양 강의 리포트 제출하기 전에 썼습니다. 혹시 표절로 검색되지 않을까 찾아보려 했거든요. 대학에서는 애용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ㅎㅎ 최근 들어선 고위 공직자들이 과거 제출했던 논문 표절을 잡아내는 데 쓰이기도 하네요..ㄷㄷ (참조 - 고위공직자 논문표절 … 정치에 밀려난 연구윤리)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카피킬러에서 또 다른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논문 표절률을 잡아내는 서비스이니 그와 비슷한 용례로 쓰이려나 생각했는데요. 카피킬러 HR..? 인공지능 채용분류 분석 서비스..? 인공지능 서류심사..? 자기소개서 매칭..? 두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표절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HR 분야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이란 기술을 활용해 자소서를 분석한다는 게 어떤 과정을 거쳐 서비스로 기능하게 됐는지 말이죠. 호기심이 생기면 찾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법. 2011년부터 카피킬러라는 서비스를 개발해왔던 '무하유'라는 회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똑똑똑. 1.카피킬러는 어떤 AI인가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김지윤 기자입니다. 일단 카피킬러, 무하유를 먼저 소개해주세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7-27
바이두 AI 인식수준은 어디까지 와있나
7월 4일 가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두 AI 개발자대회는 2017년에 처음으로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바이두 회장 리옌훙이 2017년 5월 '인공지능에 올인'을 선포한 이래 AI 개발성과를 보여주는 대회라 할 수 있죠. 지난해는 바이두 인공지능 사업의 밑그림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얼마나 더 '인공지능'다워 졌는지 보여준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서 바이두 인공지능의 핵심인 바이두 브레인이 3.0 버전을 출시했는데요. 이번 업그레이드 주요 내용이 바로 [다중모달 정보 의미에 대한 심층 이해]입니다. *중국어 원문과 영문번역 多模态深度语义理解 Multimodal depth semantic understanding 이에 대해 바이두 부총재이며 AI 플랫폼 개발그룹(AIG) 총책임자인 왕하이펑(王海峰)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는데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들을 입력하여 똑바로 듣고,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뒤에 숨겨진 의미까지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그 이해한 것들을 데이터로 만들어 다양한 사용환경에 맞춰 대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인공지능이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자기말'로 만들어 저장해 놨다가 사람들이 요구할 때 '인간처럼' 대응한다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왕 부총재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예로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월드컵 중계하는 인공지능 영상에 대해 바이두 AI는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까요?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다들 월드컵 잘 보셨나요?! 저는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한국 vs 독일 경기를 봤어요. 예상치 못한 2 대 0, 한국 승! 경기 후에도 맘이 두근거려서 잠을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좀 달랐습니다. 지난달 11일 골드만삭스에선 ‘올림픽과 경제’라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자로 독일보다는 브라질이 될 확률이 높다. 결승전에서 두 팀이 맞붙을 것이다” 띠용- 이런 예측을 남겼습니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서 100만 회 시뮬레이션한 결과였죠. 하지만 현실은…? 브라질은 8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독일은 16강전에도 나서지 못했어요. 1.골드만삭스 AI의 예측 한국 팀이 축구 경기로 독일을 이긴 후 당연히 ‘인공지능’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였어요. “뭐야. 독일이 이길 거라더니ㅋㅋㅋ 인공지능 아직 한참 멀었구만ㅋㅋ” ‘그치. 이제 막 꽃필 무렵이지’ 저도 이렇게 생각하긴 했고요ㅎㅎ 하지만 뭐랄까.. 골드만삭스라는 회사가 허투루 예측을 내놨을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보고서를 슬쩍 살펴봤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보고서 The World Cup and Economics)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적용한 모든 요인을 다 명시하진 않았지만요. 20만 가지 모델, 그 안의 다양한 변수로 각 팀의 승률을 계산하고, 예측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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