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안 남기고 물건 팔겠다는 와이즐리.. 돈은 어떻게 벌 생각인가?
"전 제품을 상품원가에 가져가실 수 있어요!" 지난 6월23일이었습니다. 와이즐리는 기존 회원들에게 위와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제로마진 멤버십' 출시를 알렸습니다. 제로마진 멤버십은 쉽게 말해 와이즐리의 전 제품을 원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구독 서비스인데요. 이름 그대로 제품 판매로 마진을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3.5%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품을 원가에 판매하겠다는 것이죠. 회사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존 물건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원가 엑셀 표까지 공개해 가며 강조했습니다. (참조 - 와이즐리 제로마진멤버십 원가표) 오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와이즐리의 '제로마진 멤버십'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와이즐리 스스로도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이 멤버십의 정체는 무엇이며 대체 회사는 어떤 속셈(?)인지 알아봤습니다. '가성비' 한 우물 팠던 와이즐리의 지난 행보 '제로마진 멤버십'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간단히 와이즐리에 대한 소개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회사가 출시한 제로마진 멤버십은 사실 회사가 그간 보여온 행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듯 와이즐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면도기를 만들어 파는 D2C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2017년경 페이스북에 면도기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