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포스팅
스타트업은 처음인 경력직.. 잘 적응하기 위한 3가지 포인트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소싯적 일본영화 '비밀'을 본 후 히로스에 료코 팬이 되었습니다. 요즘 말로 입덕인데요. 이후 료코가 나오는 드라마는 다 챙겨보는 덕심을 발휘했습니다. 오래된 드라마지만 립스틱(1999, 후지TV)이나 섬머스노우(2000, TBS)는 지금 봐도 명작이니 추천합니다. (추천 드라마를 더 썼다가 지움…) 한 2005년까지는 열심히 영화며 드라마를 챙겨봤지만 덕심은 덕심이고 결국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토익이다 취업준비다 하면서 저도 점차 현실세계의 아재가 되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왓챠에서 '유니콘을 타고' 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 료코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드 볼 시간도 없는데 무슨 일드냐 싶었지만, 그래도 과거 최애가 나온다 하니 어쩔 수 없이 정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뭐 남주 두명, 여주 두 명이 나와서 열심히 연애를 하다 보니 사업도 잘되어 있는 그런 K 드라마 패턴을 따라가지 않을까 하고 봤거든요. (거기에 료코는 주연도 아니고 조연이라) 그런데..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신입으로 들어온 남자 주인공이… 74년생, 48세 아재였거든요. 요즘 핫한 메타버스 기반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말이죠. 료코 보려고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이것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막 재미있어서 너무 추천할 그런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들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질 스타트업 이야기이거든요.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만든 여주인공(30세, CEO)이 신규 채용을 하는데 이때 40대 아재가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0-27
메타버스, 이제 콩깍지를 벗고 봐야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자꾸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요즘 Z세대들은 현실이 아닌 제페토,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만난대요" "옆 팀 김대리가 가상세계 부동산을 사서 수천만원을 벌었다던데요" 뉴스에선 앞다투어 메타버스 콘서트 열풍이나 기업들의 가상세계 진출 소식을 보도합니다. (참조 - 아리아나 그란데, 메타버스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 연다) (참조 - 16㎡ '디지털 땅'이 1750만원…메타버스서도 부동산 열풍) 듣자 하니 곧 메타버스가 세상을 대체한다길래 사실 저도 주식과 가상부동산을 조금 샀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주변에서 메타버스에 투자했단 사람은 많지만, 직접 해봤단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기현상의 원인을 파악해보고자 직접 메타버스 서비스에 뛰어들어봤습니다. 첫 행선지는 '더 샌드박스'입니다. 샌드박스는 가상의 땅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다른 유저들을 초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이곳의 땅과 아이템은 모두 NFT이기 때문에 소유권 증명은 물론 거래도 가능한데요.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췄다는 면에서 미래를 이끌 메타버스로 주목받습니다. (참조 - 더샌드박스가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10-26
카카오 사태의 나비효과.. '이중화 의무화'는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지도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죠. 카카오는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요. 화재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보상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었죠. 바로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당정을 막론하고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합니다. 여야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카오 사태로 인해 발의된 주요 개정안의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내놓은 대책과 더불어 이것이 향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치권의 움직임.. 규제 러시 시작되나 현재 소관 부처인 과기부와 국회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거나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없던 규제가 생기거나 없던 의무가 온라인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죠. 우선 과기부의 입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일(카카오 사태)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기술을 혁신해 나갈 방안을 만들 계획입니다" "향후 과기부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문제점을 세밀히 분석하여 기술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아트 토이, ‘어른이들의 장난감’ 그 이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태양이 작열하던 2018년 여름 어느날, 'X'자 눈에 해골 두상 양옆으로 뼈가 튀어나온 사람 형상을 한 28미터짜리 인형이 잠실 석촌호수에 대(大)자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서 초현실처럼 느껴지는 평화로움과 익사체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모습에 위안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 인형은 카우스(KAWS)의 '컴패니언'입니다. 2018년에 첫선을 보인 컴패니언은 2014년부터 송파구청과 롯데그룹이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4번째 손님입니다. 이상한 캐릭터 정도로 보인 이 작품이 사실 미술 시장에 한정판 에디션으로 나오는 족족 단 몇 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핫한 작품이라니 믿어지시나요? 2020년,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 나무로 제작한 컴패니언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크리스티측이 책정한 추정가는 3000달러~6000달러(433만원~866만원)지만, 무려 4만3750달러(6313만원)에 낙찰되며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미술품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 보이는, 애들 장난감처럼 보이는 이 '아트 토이'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갈수록 뜨거워질까요? 그리고 재테크 용도로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덜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해가는 아트 토이 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은 전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허유림
2022-10-25
유튜브 광고에서 '고객 참여'를 이끌어 내는 작은 부탁 4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심리학에 'Foot in the door techniqu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해 보자면,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술'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에 영업사원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물건을 팔던 시절, 일단 문 앞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판매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는 작은 부탁을 들어준 사람이 큰 부탁을 좀 더 쉽게 들어준다는 현상을 설명하는 비유로 사용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심리학자가 있는데요. 프리드만과 프레이저 (Freedman and Fraser, 1966)입니다. 그들은 집집마다 방문하며 자원봉사자인 척합니다. 그리고 작은 스티커 하나를 창에 붙여 주거나, 입법을 위한 서명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죠. 어렵지 않은 부탁이었습니다. 물론 거절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엔 스티커를 붙여준 사람도 분명 있었어요. 프리드만과 프레이져는 스티커를 붙여준 집단과 대조군 (스티커 붙이기를 요청받지 않은 집단)을 대상으로 또 다른 부탁을 합니다. 이번에는 앞마당에 커다란 크기의 못생긴 간판을 세울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해요. 'Drive Carefully'라는 문구가 쓰인 간판이었죠. 이건 작은 스티커 하나 문에 붙이는 것과는 분명 다릅니다. 확실히 부담스러운 요청이죠.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스티커를 붙여준 사람들 중에는 무려 55% 이상이 해당 부탁을 들어줬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0-25
위버스 핵심인력이 창업하고 CJ가 224억원 투자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인 '비스테이지'는, BTS의 팬덤서비스인 '위버스'의 핵심인력이 창업해 유명세를 탔죠. 당시 위버스 외에도 많은 팬덤 서비스가 쏟아져나오고 있었기에 기자는 비마이프렌즈의 서비스인 '비스테이지' 또한 비슷한 결의 서비스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흠. 그런데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기도 전에 투자를 유치하더니만 2022년에는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무려 224억원의 거액을 투자받더라고요. 게다가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게임팀 T1과 2022년 최고의 인기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또한 비스테이지로 구축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 단순히 K팝 아티스트에 한정된 서비스가 아니었구나, 라고 깨달았고요. 아묻따 인터뷰를 청해 상당부분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인터뷰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비마이프렌즈가 만들어지기까지 "위버스 핵심인력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와 관련한 질문들 많이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겨우시겠지만 저도 초반부에 딱 한 번만 여쭤보고 넘어갈게요" "글로벌하게 잘 나가는 서비스 대신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개인적인 창업의 이유를 말씀드리면 제 커리어 자체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했던 과정이었어요" "저는 옛날에 분유회사에도 있었고, 신문사에도 있었고, 전자제품 회사에도 있었는데, 모든 객체들이 다 일종의 충성 고객을 다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케이팝 팬덤 플랫폼은 오히려 다양한 충성고객을 다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터도 아니고 IP도 없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비즈니스와 I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집을 지을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렴풋이 B2B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림 그려주는 AI', 과연 업무적으로도 쓸만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지만, 2022년은 제게 '인공지능(AI)이 그림을 그린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AI가 올해 처음 그림을 그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구글 '딥드림'이 그린 그림이 9만7000달러(1억3958만원)에 팔린 때가 2016년이니까요. 다만 이때는 창작이라기보단 다른 화가의 그림체를 따라 그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진 올리면 그림처럼 바꿔주는 앱 써보셨죠? 예, 그겁니다. 그다음에는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사람 얼굴을 합성한다거나 얼굴을 노인이나 아기로 바꿔줬죠. 저해상도 사진을 고해상도로,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흑백 사진을 컬러사진으로, 흠집이 생긴 사진을 멀쩡하게 복원하는 기술도 모두 포함됩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크게 화제가 될 만한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제 SNS 타임라인을 친구들이 그렸다(?)는 AI 그림이 가득 메운 경우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 사람이 신나서 그리다가(?) 지쳐 쓰러지면 다른 친구가 올리고, 그 친구가 지치면 또 다른 친구가.. 벌써 그러길 몇 달째, 마치 제 친구들이 모두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너희가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다고!"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재미있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0-24
카카오에 보상은 받아도 배상은 받기 어려운 이유
카카오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카카오는 사과와 함께 이용자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유료 멤버십 택시 기사들에게 7550원의 현금성 포인트를 지원하겠다는 보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참조 - 7550원 보상 '일방 통보'…택시 기사 "점심값도 안돼") 한 달 유료 멤버십 가격인 3만9000원을 한 달로 나눈 뒤 6일 상당의 이용료를 보상하겠다는 건데요. 카카오 측은 피해 입은 날짜의 3배치를 연장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따른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상안이 카카오의 일방적인 통보인 데다 택시 기사들이 겪은 피해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 보상을 카카오의 자체 판단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발생한 갈등인데요.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보상과 카카오 측에서 내놓을 보상에서의 괴리는 이번 논란을 지속하게 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보상뿐 아니라 배상(손해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먹통' 집단 소송 번지나…"손해배상 청구" 카페 등장) *보상과 배상 보상은 불법이나 위법과 상관없는 피해에 대한 손해를 갚을 때 쓰는 말. 배상은 위법 혹은 불법 행위로 손해를 입혔을 때 이를 갚아주는 것입니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배상, 보상 문제와 향후 SK C&C 측과의 구상권 논의 등에 대해 변호사 3인에게 물어봤습니다. 카카오 배상의 핵심은?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건에서 배상의 핵심은 카카오의 '과실이 있느냐'인데요. 고의 또는 과실로 손해를 끼쳐야 하는데 과실, 즉, 주의의무 위반이 없으면 손해 배상 자체의 성립이 어렵습니다. *주의의무
타입드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개인 업무에 동료와의 협업에 필수인 워크스페이스 워크스페이스를 어떤 걸 고르냐에 따라 업무 효율이 좌지우지되는데요. 타입드(Typed)는 비즈니스캔버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지식관리 기반 문서협업 솔루션입니다. (참조 - 타입드 홈페이지) 특히 IT업계에서는 정리된 문서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일이 많을 텐데요. 이렇게 문서로 협업 및 소통을 할 때, 어디에 어떻게 문서를 정리했는지 정리되지 않아 문서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혹은 각자 다른 형태로 문서를 만들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매번 다시 만들어야 하는 비효율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선 노션(Notion)이란 업무 협업용 문서관리 및 워크스페이스 툴을 사용해 협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션이라는 강자가 자리 잡고 있는 시장에서 문서 기반 협업 SaaS인 타입드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타입드가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는지, 또 타입드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 시장 진입 전략 타입드를 만든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는 '문서 기반으로 협업하는 모든 프로세스에서의 효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김가현
2022-10-21
포커스미디어는 어떻게 엘리베이터TV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윤제현 대표 인터뷰
요즘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눈높이에 세로 형태로 부착된 엘리베이터TV인데요. 별생각 없이 보다 보면 엘리베이터TV에서 놓쳤던 최신 뉴스를 확인하기도 하고 마켓컬리 할인 정보나 입주민 대상 이벤트 정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유휴공간 활용 잘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저 TV를 볼 수밖에 없는데 광고 효과 좋겠다' '스타트업 광고가 많이 나오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이 궁금해졌는데요.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로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고요. 흥미로운 점이 많은 기업이었습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의 합작사 형태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2017년 설립되었는데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엘리베이터TV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사업을 하면서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005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죠.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최대주주고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시컴퍼니는 어떻게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연결했을까?.. 박성호 대표 인터뷰
좋은 콘텐츠는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좋은 콘텐츠를 전달하며 그들과 소통합니다. 여기서 발견한 가능성을 브랜딩에 녹이고 커머스로 연결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네.. 저도 알고 독자님들도 아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교과서가 있다면 거기에 있을 법한 문장이죠. 그런데?! 이걸 거의 완벽하게 현실화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위시컴퍼니'입니다. 위시컴퍼니는 독특합니다. 우선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론칭해 수백억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장품 회사입니다. 게다가 화장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고 매출도 80%가량 해외에서 나옵니다. 동시에 위시컴퍼니는 콘텐츠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와 틱톡 블로그 등 여러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는 550만명이 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화장품 파는 회사가 마케팅 잘해서 돈 좀 벌었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위시컴퍼니는 콘텐츠에 진심인 회사입니다.
Z세대는 왜 틱톡으로 맛집 검색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젊은 세대의 약 40%가 구글 검색이나 구글맵이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점심 약속 장소를 검색합니다!" 최근 이런 보도가 나와서 화제였습니다. 요즘 젊은이(?), 소위 Z세대는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보다 틱톡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저는 이 내부 분석을 진행한 구글 측의 코멘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이 지도를 거의 접한 적이 없는 세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전혀 다른 경험과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 및 디스커버리 영역에서도 시각적으로 훨씬 풍부한 형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는 (이미지, 소셜까지 가미된)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로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 프라바카르 라하반 수석 부사장) (참조 - Google exec suggests Instagram and TikTok are eating into Google's core products, Search and Maps)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 화면을 사이에 두고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확실히 젊은 세대가 인터넷, 그중에서도 모바일 세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총체적인'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Z세대가 구글이 아닌 틱톡으로 검색하는 이유, 이들에게 더 익숙해진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0-21
우리 브랜드는 일하고 있습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일하고 있습니까? 제목 그대로, 오늘 주제는 '브랜드'입니다. 그 전에 잠깐 N잡 관련된 이야기로 먼저 시작해볼게요. 요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 안 좋다 보니 이젠 N잡 쪽으로 관심이 좀 옮겨 갔죠. 잘만 된다면 다들 한 번쯤은 꿈꾼다는 '퇴사' '디지털 노마드'를 현실로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30분만 투자하면 얼마를 벌 수 있다'라거나,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 같은 류의 강의나 콘텐츠들이 인기죠. 저도 얼마 전 이런 광고에 홀려 들어가 보니 아마존 판매를 통해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였는데요. 이런 문구가 눈에 띕니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돈이 들어와야 한다" 아마존 판매의 경우 초기 세팅만 잘하면 배송 등을 알아서 해주니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시차가 반대라)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월급 외의 수입이 없죠. 돈을 모으려면 아껴 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회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매달 매출에 큰 변화가 없다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나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인건비도 매년 오르기 마련이죠.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10-20
몰락했다는 미니소가 뉴욕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미니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브랜드 로고부터 컨셉, 제품 스타일까지 다이소를 연상케 해서 '짝퉁 다이소'로 유명했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문 닫았지만, 홍대 등 번화가에도 매장이 있었죠. 미니소는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한 저가형 생활용품 브랜드입니다. 애플 카피캣으로 비판받았지만, 무시 못 할 가성비를 앞세워 '대륙의 실수'로 성장한 샤오미처럼 미니소는 다이소를 노골적으로 모방했으나 의외로 제품 퀄리티나 디자인이 좋아서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은 다이소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미니소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중국에 있던 2019년만 하더라도 미니소는 한국에서의 다이소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했습니다.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접근성 좋은 곳엔 항상 미니소가 보였습니다. 매장에는 다른 중국 잡화점과 다른 깔끔한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제품이 가득했죠. (참조 - 전세계에 4200개 매장을 낸 '짝퉁 다이소'의 성공비결) 미니소는 2020년 10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올해 2월엔 뉴욕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소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0-20
스포티파이의 성장 스토리에서 배우는 교훈 6가지(feat.플레이리스트)
얼마 전 넷플릭스에 흥미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바로 전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플레이리스트'라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창업자인 다니엘 에크(Daniel Ek)와 공동창업자인 마르틴 로렌손(Martin Lorentzon), 그리고 초기 멤버들이 어떻게 스포티파이를 키워냈는지를 그리는데요.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성장사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동업자를 찾는 것부터 본격적인 팀 빌딩, 제품 고도화, 자금 조달, 사내 정치, 리걸 리스크까지 장애물은 끊임없이 등장했고요. 그때마다 팀원들은 반목하고 또 서로를 믿으면서 난관을 해쳐 나갔습니다. 오늘은 드라마 '플레이리스트'이 그리는 스포티파이의 성장 스토리에서 스타트업이 참고할 만한 교훈 6가지를 뽑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새로운 시대, 혼란한 시장에 기회가 있다. 2000년대, 음반 업계는 쇠락하고 있었습니다. 불법 파일 공유 사이트가 득세하면서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 듣는 풍조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스웨덴에서도 '자유로운 파일 공유'를 모토로 내세운 사이트 '파이럿 베이'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파이럿 베이에선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이나 영상을 공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업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전북..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지역에 맞는 창업생태계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그 지역이 가진 자원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 자원은 대개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원이거나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산업 인프라입니다. 제주의 관광산업이 전자에 해당하고 박정희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개발된 울산, 구미, 거제, 창원, 여천 같은 지역이 후자에 해당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북은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두드러진 천연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산업화의 혜택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전북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기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였을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김제평야라는 천혜의 곡창지대 때문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호남을 차지하려고 했던 이유도, 일제강점기에 군산항을 만든 이유도 모두 김제평야에서 생산된 풍부한 쌀을 수탈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쌀이 남아도는 지금 김제평야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그나마 전북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산업은 익산의 보석 가공산업이었습니다. 정부가 수출 드라이브를 걸던 1970년대 중반, 마산과 함께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익산은 보석 가공산업을 수출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고 전국에서 보석 가공업체들이 몰리면서 1980년대 중후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대용으로 사용되는 큐빅 지르코니아를 생산하면서 큰 호황을 누렸고 1980년대 말에는 대미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2년 정부가 보세 제한 규제를 풀면서 익산의 비교우위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후 IMF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침체되어 버렸습니다. 전북 경제의 양대 축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10-20
카카오 사태에 대한 5가지 질문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는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습니다. 카카오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는데요.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는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카카오, 대표 사퇴에 인프라 투자까지…등돌린 민심 수습 '총력') 카카오 서비스 중단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질문 5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화재는 예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인가? 카카오 양현서 부사장은 화재 현장에서 '화재는 예상할 수 없는(없었던) 사고' '화재가 나서 서버 전체가 내려가는 부분까지는 대비가 부족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스타트업 등의 기업 입장에서 화재와 같은 재난을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가정하는 순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고 이는 곧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카카오가 사업 초기에 재난을 생각 못 한 건 이해되지만 대기업의 반열에 오른 지금에도 그렇다는 건 다소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화재는 예상할 수 없던 사고라는 부사장의 말 자체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만약, 제가 카카오의 부대표였다면 화재에 대응해 재해복구(DR) 시나리오를 구축했지만 테스트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을 겁니다" "화재가 예상할 수 없는 사고란 말은 대비를 거의 안 했다는 말과 같으니까요" (박헌영 온마이뎁 대표) "제 생각엔 에둘러 표현한 말인 거 같은데요" "데이터센터는 국가 안전시설이라 할 만큼 중요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고 판교 데이터센터도 먼지 하나 안 생기게 철저히 관리되는 곳 중 하나죠" "화재 등의 이유로 데이터센터 전체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는 결코 흔한 일은 아닙니다"
'공공의 적'이 된 카카오에 대한 단상
얼마 전 흥미로운 포스팅 하나가 커뮤니티에서 크게 바이럴됐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직원이 우리사주를 사기 위해 수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 주가하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손실도 손실이지만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크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는데요.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공감과 호응을 보였죠. 위와 비슷하게 카카오 본사 및 계열사에 투자를 했고 또 일부는 이 과정에서 대출을 받았으나 대부분 속된 말로 물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위 포스팅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 카카오의 주가하락이 굉장한 평판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와중에 메신저 오류사태는 불난 집에 불을 붓는 겪이 됐는데요. 전국민이 불만을 토로하게 됐고요.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카카오를 욕하고 있는 터라 조금만 회사 입장을 대변해보겠습니다. 현재 모습은 여러 모로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은 마치 비유를 들자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습니다. 경제성장률이 팬대믹으로 마이너스를 찍는 상황에서 정부는 초저금리로 돈을 뿌렸습니다. 위 현상은 비정상적인 자산가격 상승이 이어졌죠. 그래서 묻지마 투자가 횡행했는데요. 심지어 순자산이 1~2억도 안되는데 4~5억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는 논리적인 비판이 필요없이 그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AI 미드저니'는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걸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8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 열린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입니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대략적인 연상이 되듯이 이 작품은 오페라 극장이라는 공간과 스페이스(우주)라는 공간이 결합되어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함께 SF적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볼까요? 전체적인 구조는 오페라 극장을 전체 배경으로 중심에 서있는 세 명의 등장 인물이 무엇인가를 공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사람은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원형의 공간을 바라보면서 마치 그곳으로 빨려들어가듯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앙의 거대한 원형의 공간은 공연자가 서 있는 공간과는 다른 이질적인 공간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를 통해서 행성과 행성을 연결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상상을 하게 해줍니다. 이 작품은 1600년대 서양의 고전적인 느낌에 21세기의 상상력이 더해져 미래와 과거가 적절하게 조합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이런 작품을 그릴 정도의 사람은 분명 예술적인 상상력을 갖추고 있고 나아가 미술적인 조예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작품을 출품한 사람은 전문 작가가 아닌 제이슨 앨런이라는 게임회사의 CEO입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출품하고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공지능이라는 요소가 숨어있었습니다. 그가 활용한 인공지능의 이름은 미드저니(Midjourney)로,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맞춰 그림을 그려주는 AI 프로그램입니다. 제이슨 앨런은 자신의 작품이 미드저니를 사용했다는 것을 출품할 때에 이미 밝혔고요.
박천욱
2022-10-19
학습 앱이 모두 똑같진 않습니다, 4대 영어 학습 앱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해주는 시대입니다. 특히 교육은 온라인 영역이 오프라인 못지않게 큰 시장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언어 학습, 그 안에서도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영어 학습 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는 전 세계 언어학습 앱 시장 규모가 2025년이면 4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큰 만큼, 학습 방식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앱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네 가지 앱을 비교해보며 어떤 핵심 기능을 교육에 적용했고 어떻게 제공하는지 살펴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추측하고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다룰 앱은 '듀오링고', '케이크', '스픽', 'EF 헬로'입니다. 듀오링고는 '모두에게 평등한 언어교육'이라는 미션을 앞세워 전 세계 가입자 5억명, 월 활성 사용자는 4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1위 언어학습 앱입니다. 듀오링고 120시간 공부와 대학교에서 4학기 동안 공부한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였죠. 광고 없이 무제한 학습이 가능한 유료 구독이 핵심 매출원으로, 현재 180만명이 구독중입니다. 2020년 매출액이 1865억원, 기업가치는 5조원입니다. (참조 - 상장을 앞둔 초록 부엉이, '듀오링고'의 성장 스토리) '케이크'는 네이버 계열사인 스노우의 자회사로 MAU 기준으로는 세계 2위 영어교육 앱입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2-10-19
벤치마킹과 표절 사이.. UI 정글의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비슷한 임신출산 앱들 임신 후 출산 준비로 닥치는 대로 앱을 깔고 다양한 소식들을 찾아보는 중, 앱을 켤 때마다 이상한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3개의 앱 메인화면이 비슷하지 않나요? 순서대로 280days, 베이비빌리, 럽맘입니다. 280days는 임신을 하게 되면 첫 번째로 깔아야 하는 임신출산 필수앱으로 통합니다. 2016년 출시된 이후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만 93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는데요, 부부가 함께 임신 기간 동안 D-day를 체크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앱이죠. 이 앱은 Amane factory라는 2014년에 설립된 일본 소프트웨어 회사가 만들었는데, 일본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인 화면에서 보이는 아기를 손으로 터치할 때마다 자세와 말풍선의 문구를 바꿔서 보여주고 성장 시기에 따라서 점점 자라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배 속의 아이를 가끔 초음파로밖에 볼 수 없는 초기 임산부와 예비 아빠는 아기와 소통을 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인터랙션을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앱을 조금만 더 열심히 써보려고 하면 자연스럽지 못한 번역문구가 눈에 띄어 이 앱이 국내 앱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채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기를 입력하는 페이지에서 '저장'이라고 되어 있어야 할 버튼에 '결정'이라고 되어 있거나 임신 주수별 설명에서 어색한 번역투 문장을 보게 되기도 하죠. 이렇다 보니 이 앱을 설치한 후 일기를 열심히 쓰다 보면 UI가 굉장히 편리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합니다. (참조 - 280days 제작사의 홈페이지)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10-19
닥터다이어리가 국내 최대 당뇨 커뮤니티를 키운 방법
우리나라 당뇨 인구가 약 6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2012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 인구 600만명 도달 시기를 2050년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당시 예상 시기보다 30년 빠른 2020년에 당뇨 인구 600만 시대를 맞이한 겁니다. (참조 - 당뇨병 환자 600만 명, 2050년 예상 환자수 추월)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당뇨 전 단계, 전당뇨병 인구도 약 1500만명이고요. 젊은 층에서 당뇨병 발병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그 누구도 당뇨병을 완전히 '남 일'로 여길 수 없죠. (참조 - 남 일 아닙니다.. 직장인 당뇨관리 미션 4가지!) 당뇨는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데요. 혼자서 꾸준히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없을까? 찾아봤는데요. 당뇨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혈당 기록, 식단관리, 용품 구매, 교육 콘텐츠 제공, 코칭 서비스 등 당뇨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입니다. 닥터다이어리는 현재 약 75만명의 회원 수를 모았으며, 작년 기준 매출이 약 73억원으로 매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트위치 화질 저하는 망 사용료 때문? 이용자만 피해 보는 이상한 갈등
망 사용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얼마 전 트위치가 방송의 최대 화질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참조 - 한국 Twitch 업데이트) 영상 플랫폼이 화질을 낮춘다는 것은 자체 서비스의 품질을 저하하는 조치인 만큼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트위치 측에선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는데요. 사실상 '망 사용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해관계자들이 날선 반응을 내놓으며 전쟁을 키우고 있고요. 또 대형 플랫폼들이 잇따라 참전하면서 전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망 사용료 이슈와 관련한 여론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단 점입니다. 트위치의 조치가 국내 망 사용료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최근 상황 전반을 살펴보고 앞으로 관련 이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트위치(Twitch)를 아시나요? 트위치는 라이브 스트리밍 전용 온라인 개인 방송 플랫폼입니다.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4년 아마존이 인수했습니다. 당시 아마존이 약 1조 3천억원 (9억7000만달러)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고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트위치는 여러 장르의 스트리밍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단연 '게임'입니다.
다이슨이 비싼 이유는 모터가 좋아서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그다지 오래전 이야기도 아닙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기라고 하는 것은 코드가 달려 있고, 이 방 저 방 옮겨갈 때마다 코드를 빼고 끼는 것이 당연한 물건이었습니다. 청소를 하다 말고 처음 코드를 꽂은 곳으로 돌아가 코드를 빼 오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던지, 코드를 되도록 뽑지 않고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 최대 커버 면적(?)을 실험하며 '최적의 청소기 동선'을 그리던 경험도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크기와 생김새가 조금씩 변했을지언정 꾸준히 우리와 함께 하던 유선 청소기는, 그러나 그 긴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순식간에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났습니다. 2014년 처음 발매된 무선 청소기는 등장한 지 불과 4년 만에 유선 청소기 판매량을 앞질렀고, 그 다음해인 2018년에는 무려 시장 판매의 80%를 점유하며 완전히 대세로 자리 잡았지요. (참조 - 유무선 청소기 매출비중 추이) 이제는 더 이상 유선청소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선청소기가 더 익숙한 세상이 됐으니,
장지웅
2022-10-18
취준생이 만든 채용 서비스가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비결
'그리팅'은 최근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채용관리 서비스입니다. 지원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지원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시채용에 특화해 인기를 끌고 있죠.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재 고객 수는 4배가량 늘었고요. 대부분의 고객은 오가닉하게 유입됐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흥미롭게도 그리팅의 운영사 두들린의 초기 팀원들은 인사업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태규 대표의 경우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하기 전엔 남들과 비슷하게 취업준비를 했던 취준생이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 취준생이었던 창업자, 그래서 채용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던 창업자가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채용 서비스를 만들 게 된 사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두들린의 이태규 대표입니다" "두들린은 2020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이에요" "처음엔 핏이 맞는 사람들을 기업에 찾아주는 '핏플'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7개월 정도 베타 운영을 했어요" "지난해 7월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이름을 '그리팅'으로 바꾸고, UI-UX와 디자인도 리브랜딩을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용을 도와주는 SaaS를 만들게 된 사연이 궁금하네요" "처음엔 취준생들의 입사 지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면접을 잘 보거나 자소서를 잘 쓰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같은 것들을 만들었죠" "그런데 서비스를 잘 만들수록 고객은 더 빨리 이탈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취업생 신분을 벗어나는 순간 고객은 다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이직을 할 때는 처음 취업을 할 때처럼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죠" "이렇게 가다간 이탈률이 높고, 리텐션은 낮은 서비스밖에 만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희는 취업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잘 보니 취업이라는 게임의 주요 플레이어는 둘이더군요"
금리 언제까지 오를까..이제 변화의 시그널에 주목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그렇다"라고 답을 하실 겁니다. 확연히 느껴지는 것이 실외에서는 마스크 관련 규제가 이미 풀렸음에도 길거리를 보면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적은 편이구요, 저 역시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규제가 풀렸음에도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코로나가 두려워서?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독감 때문에? 혹은 추워서? 이런 답변들도 좀 궁색하게 느껴지죠. 아마도 그냥 익숙해서.. 라는 답이 많을 듯합니다. 네, 2020년 초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2년 반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죠. 요즘은 결혼식장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익숙함이라는 것이 참 무섭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지게 될 것이고, 이게 고질병으로 진화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네, 중앙은행들은 이걸 두려워할 겁니다. 그래서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지난 10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3.0%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10-18
구글과 메타에 부과된 과징금 1000억원, 과연 정당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 1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대한 제재로 구글과 메타에 과징금 10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692억원, 메타 308억원) 과징금 처분 결정의 배경을 개인정보위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용자 동의 없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여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습니다" (참조 - 개인정보 불법 수집···구글·메타 과징금 1천억 원) 과징금을 내게 된 메타와 구글의 반응은 어떨까요? "개인정보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심의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서면 결정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저희는 관련 법안을 모두 준수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동의받지 않고 수집했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법 위반은 없다는 메타와 구글. 굉장히 상반된 입장인데요.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번 처분의 배경과 '이용자의 타사 행태 정보 수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정보위가 메타와 구글을 살펴보게 된 배경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 강제 및 철회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메타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타사 행태 정보 수집 및 맞춤형 광고 표시'를 필수적으로 동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메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했죠.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10-17
자동차를 팔지 않는 딜러.. 벤츠가 일본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2021년도 해외 제조사 신차등록대수(승용차)가 24만9253대로 전년대비 약 1.9% 감소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부족, 공급망 기능 악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도 한몫하면서 전반적으로 일본 내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도 신차등록대수 5만518대로 전년대비 약 9.1% 감소하며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벤츠는 일본 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약 20.27%를 차지하며 7년 연속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만큼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의 경우 어떤지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역시 벤츠의 인기는 상당한데 먼저 20221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0.5% 증가한 27만6146대를 기록했고, 벤츠와 BMW의 시장점유율이 약 51.36%로 두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은 압도적입니다. 참고로 2021년 기준으로 일본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445만대로 중국 2627만대, 미국 1541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내수시장을 자랑하고 있고 173만대인 한국에 비해서는 약 2.6배 큰 수준입니다. 일본의 경우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실제로 내수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세계 주요 자동차 소비 시장 중 가장 높은 약 93.4%에 이르고, 이 중 토요타자동차(자회사 Daihatsu 포함)의 점유율은 무려 47.4%에 이를 정도로 일본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국 브랜드 신뢰도는 매우 높은 시장이죠. 이렇게 최근 세계적인 시장 위축과 더불어 내수시장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일본보다 많고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점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수입차 사랑이 유별나기도 하고 반대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수입차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벤츠는 분명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다고 봐야 할 텐데요. 과연 어떤 측면들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발신 강화가 핵심 성장 전략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0-17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스타일쉐어는 닫았을까
스타일쉐어가 서비스를 닫습니다 무신사는 지난 9월 27일 연내에 스타일쉐어의 커머스 기능이 종료되고 Z세대 여성 사용자를 위한 패션 커뮤니티 기능은 무신사 '스냅'으로 통합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일쉐어는 2011년 런칭한 국내 패션 업계의 효시 스타트업입니다. 한때 국내 1525 인구의 57%가 사용했고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널리쓰이는 인터넷 용어 'ㅈㅂㅈㅇ(정보좀요)'의 원천지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2030 여성 커뮤니티를 잘 구축해 활성화시켰던 패션업계의 대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창업자 또한 스타트업씬의 대표적인 여성 창업자로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죠. 지난 2021년 5월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스타일쉐어의 자회사 29CM (운영사는 에이플러스비)를 3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무신사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흡수합병되며 두 법인은 소멸되었고요.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후 스타일쉐어는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게 됐습니다.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모회사인 스타일쉐어의 서비스는 종료했을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29CM의 실적은 나날이 좋아지는 반면 스타일쉐어는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29CM의 상승세는 놀랍습니다. 2020년 흑자전환한 이래로 매년 거래액과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9CM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는 2022년 3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2배씩 성장했고요. 2022년 상반기 거래액만 2500억원을 넘겼습니다.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어떻게 식당 사용 경험을 높일 수 있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길 곳곳에선 심심찮게 긴 식당 대기 줄과 마주하게 됩니다. 한동안 직접 식당을 방문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인내심이 폭발이나 한 듯 말이죠.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여러 배달앱을 활용해 맛집을 이용했지만, 현장 방문 식사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처럼 식당 방문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한동안 배달앱에 의존하던 고객들 또한 외식 앱·맛집 대기 앱으로 이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배달의 민족이 74만명, 요기요가 146만명, 쿠팡이츠가 220만명 급감한 반면, 외식 앱·맛집 대기앱의 대표 격인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각각 26.6%, 61.7% 증가했습니다. 오늘은 최근 수요가 아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식앱·맛집 대기앱인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 서비스를 들여다보고, 이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실시간 레스트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캐치테이블은 2020년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국 약 3000개에 달하는 음식점의 사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시 1년 만에 예약률이 2067%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출시 2년 만에 월간 이용자 수는 14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4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캐치테이블이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토록 빠르게 많은 고객과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1. 고객의 다양한 식사 컨텍스트(context)를 고려한 식당 추천 캐치테이블이 이토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극호
2022-10-14
하락장이라고 이런 기업에 눈독 들이면 안 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코스피 급락, 코스닥 폭락 등 투자자에겐 앞날이 캄캄한 나날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진짜 좋은 주식이 가려진다는데, 불현듯 이상한 유혹에 빠지는 순간이 생깁니다. "대박 날 기업에 투자해서 지금까지 입은 손실을 만회할 거야! 남들과 반대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보자!" 주식에 투자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하락장에선 투자 대상을 자주 옮기면서 실패하는 상황이 더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급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회사에 눈과 손이 가곤 하죠. 이번 글은 투자자 여러분께 경각심을 주고자 실제 회사를 다뤄봤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어서 회사 이름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지배구조와 잦은 사업 변경 지배구조와 사업내용이 수시로 바뀌는 기업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환상적이라 한들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승환
2022-10-14
매주 월요일 아웃스탠딩 메타버스 토크콘서트가 열립니다! (10/17~)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한 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고 토크콘서트 형태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것입니다. 컨셉은 IT기자가 소개하는 지금 가장 핫한 IT이슈인데요. 10월17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열리고요.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반응이 좋으면 연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 빙하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진행 : 정지혜 기자 / 대담 : 정재용 넥스트유니콘 대표,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 시기 : 10월17일 월요일 오후 6시 (확정) (2) 오늘회, 1년9개월간의 취재기록 (진행 : 정지혜 기자 / 대담 : 이성봉 기자) 시기 : 10월24일 월요일 오후 8시 (확정) (3) 왓챠는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진행 : 정지혜 기자 / 대담 : 정의민 기자) 시기 : 11월7일 월요일 오후 8시 (미정) *원래 10월31일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사태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웃스탠딩
2022-10-14
코인 발행도 투자 유치도 안 하던 해치랩스가 4년 만에 투자 받은 이유
"해치랩스는 2018년 6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요.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손익분기점(BEP)은 창업 초기부터 넘겼고 50명이 넘는 조직으로 확장했죠" "2021년 매출은 약 50억원입니다" "일부러 투자를 받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고 싶다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은 블록체인 시장과 해치랩스의 사업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창업 당시, 가상화폐 공개(ICO)에서 백서(사업계획서) 하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업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백억에 달하는 돈을 모으고 아무도 모르게 팀이 해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시장을 지켜보면서 '저게 사업인가'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들었고요" "지금까지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매출과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창업 4년 만에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각자 대표) 해치랩스는 보안감사와 가상자산지갑, 수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흔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으로만 성장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2022년 10월 약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이상이죠. (참조 - 삼성이 찜한 블록체인회사 '해치랩스', 120억 투자 유치)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최근 출시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가상자산지갑인 '페이스 월렛'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브리타임은 어떻게 대학생 필수앱이 됐을까?.. 김한이 대표 인터뷰
에브리타임을 아시나요? 대학 시간표 관리, 강의 계획표 확인 학점 계산, 강의 평가,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데요. 대학생이라면, 혹은 얼마 전까지 대학생이었다면 에브리타임을 모르실 수 없을 겁니다. 에브리타임은 한 대학생이 자신이 쓰려고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공유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 학교도 만들어주세요' 요구가 이어졌고, 이용자가 모이자 본격 창업에 나선 건데요. 알바로 모은 돈과 병역특례 퇴직금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유치 없이, 적자 없이 차근차근 성장했고요. 어느덧 전국 대학생 대부분이 사용하는 대학 필수 앱 운영사가 됐습니다. 물론 에브리타임을 둘러싼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개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가 각종 부적절한 발언들을 양산하고 있단 지적이죠. 에브리타임 운영진은 어떻게 서비스를 성장시켰을까요? 투자유치 없이 회사를 키워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커뮤니티 서비스의 필요를 무엇이라 설명할까요?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 김한이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에브리타임의 시작 "처음 에브리타임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당시 상황을 설명 부탁드려요" "처음 프로그램을 만든 건 제가 대학생이던 2009년 여름이었어요"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헬스케어 한 영역에만 투자하면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해요?".. DHP 최윤섭 대표 인터뷰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바로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 이야기인데요. 강연, 집필,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국내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최윤섭 대표는 2016년, 다른 창업 멤버들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를 창업했습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DHP를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오직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투자사는 현재 DHP가 유일합니다 최윤섭 대표처럼 최적의 커리어를 가진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 투자는 순조롭게, 늘 기대했던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텐데요. 디지털헬스케어 전문투자사 DHP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서 다른 투자사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최윤섭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문투자사는 뭐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DHP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디지털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모든 첨단 분야에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 혹은 투자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딜을 소싱하는 것부터 많은 스타트업 중 옥석을 가려내고 투자한 이후에 함께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사의 전문성이 많은 역할을 합니다" "미국에는 록헬스(Rock Health)나 스타트업헬스(Startup Health)와 같은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심사역 개인의 역량에 기반해서 어떤 분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는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술렁이게 한 CSAP 완화 논란
"정부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완화를 추진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아마존, MS, 구글, 오라클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들 기업은 실제 (국내)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이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장에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고 갔습니다.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인데요. 정부가 이를 완화하겠다고 하면서 국감장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른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CSAP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CSAP란 정확히 무엇이며 CSAP 개편에 업계-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와 그 함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CSAP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담겼나 앞서 언급했듯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인증 제도로, 2016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선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아래 4개 유형)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CSAP를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합니다. 현재 CSAP 운영은 과기정통부가, 평가-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하고 있죠. 그동안 CSAP는 아마존(AWS), MS(AZURE), 알리바바, 텐센트 등 외산 클라우드의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실감한 피터 드러커의 7가지 지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사회는 기술과 지식의 시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혁명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변화는 경영에서 일어났다고 봅니다. 라이트 형제가 없는 살림에 온갖 사람들의 반대를 이겨내며 간신히 비행기를 띄우기 9일 전, 당시 과학상을 휩쓴 유명한 과학자였던 새뮤얼 랭글리는 미 국방성의 지원과 각종 언론과 단체의 주목을 받으며 17년간 노력 끝에 시험비행에 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지식과 기술,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했고 자전거 장수였던 라이트형제는 단 4년 만의 노력으로 직접 비행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둘의 차이는 기술과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을 조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의 기술도 대부분 개발된 지 10년 이상 된 것이었고,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회사와 달리 기술 간 조합으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경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Management)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필요하죠. 경영이란 학문을 체계화한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민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입니다. 그는 경영학에 큰 공헌을 세운 사람입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0-13
아이폰14 마케팅 vs. 삼성의 애플 저격 마케팅,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4 출시 광고 애플은 지난 9월 8일, 아이폰 14를 공개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신제품 공개 전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는데요. 애플 내부에서도 관련된 소수의 직원들을 제외하고서는 완벽히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어차피 세상에 다 알려질 정보인데, 애플이 이토록 애를 쓰는 건 아마도 사전에 김이 빠지는 걸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 일 거예요. "짜잔~! 놀랐지?!"라고 말하고 싶을 테니까요. 아마도 이러한 전통은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때부터 전통처럼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낼 때의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앱등이'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이벤트가 주는 쏠쏠한 즐거움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발표 또한 그럼 즐거움이 있었을까요? 놀랄만한 혁신성이 과연 있었냔 말이죠. 저는 지난 아이폰 13 출시 때도 아웃스탠딩에 관련 내용의 글을 썼는데요.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사실 그때도 신제품의 혁신성은 논란거리였습니다. AP는 더 빨라지고 시네마틱 모드 덕분에 자유롭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지만, 사실 그 지점에서 모두들 '와우'를 외칠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 14는 어떨까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액션 모드 촬영이 과연 혁신성을 돋보이게 할 만한 요소였을까요? 솔직히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의견에 힘을 싣기라도 하려는 걸까요. 고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가, 아이폰 14를 디스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0-12
이디야에서 파는 주먹밥, 왜 편의점엔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이디야 커피숍에서 삼각김밥을 판 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저는 최근에야 SNS를 통해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치고는 대단히 무딘 거지요. 이다야에서 현재 서비스하는 삼각김밥 상품은 두 종류입니다. 매콤 로제 구운주먹밥과 까르보나라 구운주먹밥. 둘 다 '구운 주먹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모양은 삼각형이고요. '삼각김밥'이라고 하면 편의점과 겹치는 이미지가 있으니 '주먹밥'이라 한 것 같고, 그냥 주먹밥이면 편의점과 승부가 안 되니 '구운 주먹밥'으로 특화한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아이템이니까요. 그런데 과연 편의점은 구운 삼각김밥을 만들 수 없어 팔지 않는 것인가? 그것이 오늘 소개할 대목입니다. 곧장 먹어보러 갔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제 입맛엔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구운' 삼각김밥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구웠다'기 보다는 '볶았다'에 가까웠다고 할까요. 그런 점을 더 좋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 구운 주먹밥은 일본에서 가져온 아이템입니다.
봉달호
2022-10-12
123456...
;